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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공부한당 2기 도서인 한국현대생활문화사 샘플북.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우리나라의 생활, 문화, 정치 등 다양한 면에서 그 시절의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4권의 책인데, 시대 별 책 중 1-3개 정도의 이야기를 골라 만든 샘플북이었다. 1950년대면 어머니, 아버지가 태어난 이후부터 딱 내가 태어나기 전까지의 시대여서 굉장히 흥미롭고 신기한 내용이 많았다. 학창시절에 배운 거창한 흐름속의 역사, 주요 사건들이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생활과 문화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부모님에게 얼핏 들은 역사 이야기, 또는 그 배경이 된 이야기들이 있다. 우리의 부모님이 이런 시대, 이런 문화 속에, 이러한 세계적 분위기 속에 있었구나를 느낄 수 있어서 더 재밌었다. 근현대사 시간에 그 시대의 역사를 대충 알고 있음에도 이 책의 이야기들이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였다. 고작 2-30년 전의 이야기인데도 너무 오래 전 이야기인 것 같고, 낯설게 느껴졌고, 더 알고 싶었다. 출판된 4권 세트도 꼭 읽어보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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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생활문화사 (창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역사 수업시간에 ‘국제시장’을 떠올리면 그동안 어떤 역사수업보다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창비에서 나온 ‘한국 현대 생활문화사’는 영화처럼 지나간 시대의 문화를 활짝 펼쳐보이게 한다. 그시절 1950년 대의 이야기부터 펼쳐진다. 여성이 삶의 주체로서 스스로를 인식하고 다양한 지위를 갖게 되었다는 그시절이 아직 나에겐 생소하다. 한국전쟁이 끝나지 않았던 1950년대 동구 국가의 정부에서 북한전쟁고아에 대한 문제를 널리 소개했고 미 제국주의에 맞서 용감하기 싸우는 북한에 대한 주민들의 연대의식과 구제활동이 나타났다. 전쟁 대피의 차원을 넘어 사회주의 국가에서 기초교육은 물론이고 직업교육까지 받고 돌아오는 장기 체류를 구상하고 있었다. 또한 미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북한을 위한 모금운동까지 했던 동독의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1960년대에 4.19를 통해 혁명주체이자 애국청년으로 대두되었던 대학생은 196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불온세력’으로, 내부의 적으로 변모해 갔다. 데모, 학원정상화, 유신체제. 한 시대의 위기를 가장 날카롭게 감각하는 것은 학생이며 한 시대의 정열을 대표하는것도 학생이다. 학생을 적대시하고는 후진국에서의 근대화는 가능하지 못했을 것이다. ‘마부’가 그린 1960년대 초에는 어떻든 사회가 정당하게 돌아간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말에 이르면 ‘미워도 다시한번’의 미혼모가 사는 흐느끼는 어머니와 일그러진 청춘들이 사는 세계가 펼쳐진다. 1970년대 국가 비상사태 선포와 유신개헌에 맞물려 영화검열이 강화되면서 공서양속을 저해하는 외설적인 내용은 모두 삭제되었다. 퇴폐와 불온을 불허했던 그시절, 박정희 정부가 사회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국민정신을 이완시키는 퇴폐물을 제거하고 국민경제 건설에 이바지할 건전한 주체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방향으로 대중문화를 활용해야 한다고 하며 개그프로그램까지 삭제해야 했다. 당시 대학생들은 노래가사를 바꿔부르며 장기집권의 길을 걷는 박정희를 조롱하기까지 했다. 결국 그런 노래들이 모두 금지곡이 되기도 했다. 1980년대 식육문화에서 영광을 걷게 양념통닭. 아시안게임, 올림픽, 80년대는 내가 초등학교를 보냈던 시절이라 생생하게 기억나는 시절이다. 1982년 프로야구 개막은 치킨산업에 큰 도움이 되었다. 올림픽 유치가 결정되고 세계에 우리를 과시하는게 올림피의 주요 목적으로 설정되었다서울의 경관을 바꾸고 도시를 개조하기에 이른다. 샘플북으로 본 한국현대생활문화사도 이처럼 그시대 생활을 자세히 나타내주고 있는 것을 보면 본 책은 그시대 문화의 역사서라 할 정도로 많은 양의 기록들이 나타나 있을 것 같다.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해주는 책.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면 창비의 ‘한국현대생활문화사’를 보면서 최근 드라마 ‘응답하라 1988’시리즈를 연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우리가 살아온 시대가 소중하다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