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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자의 <문장으로 살펴보는 유럽 역사>를 매우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컸다. 니벨룽겐의 반지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뭐 건질 수 있을까, 하는 목적으로 읽었지만 다 기본적인 진술들 뿐이었고, 새롭거나 깊이 있거나 뜻밖의 해석은 전혀 만나 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유익했던 점은 이런 거다. 이 저자도 독일문학 전공인데 자신의 전공 쪽 자료 섭렵하던 와중에 접한 자투리 지식이나 궁금증을 모아 이렇게 틈새 시장의 대중 역사서를 썼다는 점. 일본 대중 역사 집필자들을 보면 이런 경우가 상당히 많다. 자기 분야 스페셜리스트이면서 인접 분야의 제네럴리스트인 것인데, 이 와중에 상당히 새로운 시선으로 역사를 씨줄 날줄 엮어 보여주는 신선함이 있다. 아, 이러다 일본인들보다 일본인 저자들을 내가 더 많이 읽을듯.
내용은 이러하다. 커다란 역사적 체계는 없고 그냥 이모저모 다루고 있다. 처음의 반지는 인장에서 출발했다는 것, 그리고 무기, 독 넣은 반지, 골무 등등의 실용적 목적을 가진 반지들을 소개해 준다. 반지의 민속학에서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바다와의 결혼' 의례를 소개하고, 약혼 · 결혼반지의 역사를 간략히 알려준다. 반지가 정치적 · 종교적 권위를 상징한다는 점을 이어서 서술하고, 반지의 상징성을 이야기 해 준다. 반지의 원은 영원을, 우리 몸을 묶는 것이라는 점에서 계약과 구속을 상징한다는 뻔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심지어 하트는 사랑의 심벌이라는, 정말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도 해 주신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저자의 다른 책에 비해 좀 수준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그외 반지, 장갑, 반지의 유행, 탄생석과 반지 이야기를 거쳐 고대 신화, 전설, 그림 동화 속의 반지 이야기가 등장하며, 마지막에 니벨룽겐의 반지 이야기가 아주 조금 나온다. 내 독서 의도와 달라, 내 글쓰기에 필요한 내용을 전혀 얻지 못해서 아쉽다. 도판이 풍부한 점은 아주 마음에 든다. 유럽의 민속 박물관을 간다면 더 많은 것이 이 책 덕분에 보일 것 같다.
이 저자분, 더 지켜보고 신작 번역서를 기대해볼 만한 사람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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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쉽게 읽힌 다는 것은 책의 큰 장점일것이다. 더구나 책의 내용이 방대하고 어려운 것을 쉽고 재미있게 쓴 것이라면 더욱 더 그러리라. 그러나 책에 든 내용이 빈약하고 "별로 쓸 내용이 없어서" 쉽게 읽힌 다면 좀 문제가 있지않을까. 아쉽게도 이 책 <반지의 문화사="">는 후자쪽에 가깝다. 230여쪽의 분량이지만 장이 끝나는 부분마다 4~5쪽의 백지들이 끼워져 있고 글씨 크기도 초등학교 교과서 수준이니 보통의 책을 상상한다면 150여쪽 남짓한 분량이면 충분하였을 것이다. 이런 내용을 하드커버로 꾸며 12,000원이나 한다는 것은 책값의 거품에 다름 아닐 것이다.(다행히 난 선물로 받았다)
게다가 내용도 기껏해야 대학생의 기말 리포트 수준이었다. 반지에 대한 문화사적인 분석이 과연 몇쪽이나 나오는지 제목이 무색하였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각종 미시사책(**의 역사,**의 문화사 등)에 편승한 출판물인 겠지만 최근 읽은 이런 종류의 책중에는 최악이었다. 너무 혹평만 하면 안될테니 이 책의 장점도 얘기하자. 책상에 앉아 집중해서 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쉽다.난 차안에서 2시간 걸렸다. 또 하나,여자친구나 누구에게 반지선물할때, 또는 반지가 어떤 대화의 주제로 떠올랐을때 5분 정도는 당신의 "박학다식"함을 과시할 정도의 지식은 제공해준다. [인상깊은구절] 반지는 영원의 심벌이다. 즉 결혼반지의 원은 영원한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며, 반지에 새겨진 이중삼중의 고리는 끊을래야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사랑의 단단한 매듭을 나타내는 것이었다.반지의> |
| 저자의 말대로 생소한 분야라서, 내가 커플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의미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려고 이책을 접하게 되었다.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여러관련 도서와 논문등을 조금씩 조금씩 인용해서 조합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한마디로 짜집기를 했다는 인상이 강렬하다. 그래서, 반지에 대해서 뭔가 설명은 하고 있지만 그 사실에 대해서 저자의 의견의 진행이 없이 그냥 인용에 그치고 있으며, 뭔가 큰 줄거리에서 내용이 파생되어 나오는 것이 아닌 여기,저기 군소내용이 난립하는 구성이다. 한마디로 체계가 없다. 아마.. 단지 반지란 이런 것이구나.- 손에끼는 동그란 것이고 옛날에는 이것이 권위의 상징과, 행운 ,결속 등의 의미로서 사용되었고,, 지금까지 이런의미가 전해지는 것이구나-정도...만이 남을 뿐이다.반지의 문화사란 제목이 내용에 비해 너무 거창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며,여백지가 너무 많았다. 그리고 양장본으로 되어 있는데.. 양장본으로서는 가치가 없는 책이다. 저자의 기술에 의하면 반지는 지금 우리가 아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별거 아닌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