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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이 써서 그런지, KBS스페셜이나 MBC스페셜을 보는 것처럼, 서브프라임 크라이시스를 채무자, 채권자, 부동산 중개인, 금융기관, 정부당국 등 여러 당사자들의 입장을 두루 보여주며 현장감 있게 전모를 소개하는 책이다. 경제서를 전혀 읽어본 적이 없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평이한 서술이라서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저소득 계층에게까지도 좋은 집을 사라며 무리하게 대출을 해주고, 금융기관이 온갖 파생상품을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위험을 떠넘긴 것이 문제의 본질인 것 같다.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는 '월가의 탐욕'이 원인이라며 정부의 책임은 없다고 했다고 뉴스에서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을 보면, 돈도 없는 저소득층과 유색인종에게 멋진 집을 가질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며 각종 장려책을 펼친 것은 바로 부시 정부였다. 그리고 그들이 거덜나고 더욱 가난해진 후, 정부는 '대마불사'라며 엉뚱하게 이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대형 금융기관만 구제해 주었다. 그나마 각 주에서는 진짜 피해자들을 구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애초에 시장경제란 자연발생적인 것이므로 정부가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신자유주의자들의 환상에도 문제의 원인은 있다고 본다. 이 책에서 강조하듯 경제적 거래의 핵심은 ‘신뢰’이다. ‘신뢰’가 없다면 모든 거래가 결국은 마비되고 말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신뢰의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물론 각 개인과 금융기관들도 그러한 원칙을 지켜야겠지만,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강력한 정부의 역할이 없으면 시장은 조폭들의 세상이 되고 만다. 과거 어느 나라에서나 유명한 상인들은 거의 마피아처럼 주먹들을 데리고 상업활동을 하거나 군벌에게 기대어 장사를 했다. 그 시대에는 거래의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결국에는 모든 문제의 해결이 주먹으로 귀결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내 생각을 좀 더 덧붙이자면, 라틴아메리카나 아프리카에서 시장경제가 발달하지 않은 것을 보면, 시장경제가 발달하기 위해서는 법치주의가 핵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거래의 안정성을 위해, 법과 제도가 완비되어야 사람들이 마음놓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무정부주의 상태에 빠진 곳에서는 사람들이 마음놓고 집을 살 수도 없고 회사를 차릴 수도 없다. 집을 사 봐야 힘센 자들이 빼앗으면 그만이고, 계약서를 써 봐야 계약 내용을 보증할 국가기관이나 재판소 등이 없거나 있어도 거의 깡패들의 소유이기 때문이다. 이번 서브프라임 사태에서도 보듯이 정부가 관여하지 않은 것도 아니면서, 정작 관여할 부분에서는 손 놓고 있어서 거래의 안정성을 보장하지 못하고 결국 시스템이 붕괴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대출의 위험성을 이중 삼중의 과정을 거치면서 포장해서 투자자에게 떠넘기는 이상한 금융상품들을 허가한 것부터가 이미 제도의 허점을 노출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집을 사기는커녕 목구멍에 풀칠하기도 힘든 사람들에게 과도한 대출을 해주는 것을 방조하고 조장한 행위 역시, 정부가 사회보장의 책임을 지고 조세를 거둔다는 점에서 절차에 있어서나 결과에 있어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소비자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내용의 금융상품들을 금융기관이 내놓고 설명도 제대로 안해주는 행위에 대해서도 충분히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있었다. 또 우리나라에 소비자원이나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이 있는 것처럼, 미국에도 그런 일을 전담하는 기관이 있었을 것이다. 의약품에 부작용을 큰 글씨로 써넣어야 하는 것처럼 금융상품 역시 위험성을 제대로 경고해야 하고, 정부기관에서 충분히 그것을 강제할 수 있다. 이번 사태는 미국식 자본주의를 절대적인 기준인양 떠받드는 정부를 가진 우리나라에도 큰 시사점을 주는 것 같다. 이자수익을 위주로 하는 은행업이 투자은행으로 변화하는 시점에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부동산 정책이라는 측면에서도 그렇다. 금융산업의 변화는 이전 정부에서부터 강력하게 추진해 왔던 것인데, 미국식 금융산업의 허와 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지금 시점에서, 금융산업의 미래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것 같다. 물론 이 부분은 일반인이 이해하거나 참여하기는 어려운 부분이지만, 중대한 문제인 만큼 이해하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 이번 산업은행 사태를 보면, 과연 우리나라가 금융 선진국이 될 만한 조건을 갖추었는지 의구심을 느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문제는 부동산이다. 지난 정부에서부터 대출규제를 실시해서 간신히 아직까지는 한국형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집값의 반 이하로만 대출을 해주고 있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한다. 그러나 대출이 반 이하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대부분 집이 전재산이다. 집이 전재산인데, 반이 대출이라면, 그 사람은 빚만 있을 뿐, 재산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다달이 엄청난 대출이자를 내야 한다. 집값이 올라도 내 집만 오른 게 아니라 어차피 다 올랐기 때문에, 집을 판다고 차익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물론 집을 팔고 무허가 비닐하우스에 산다면 큰 돈을 만질 수 있겠지만... 한국의 역대 정부들은 집값이 오른다는 환상으로 중산층과 서민들을 사로잡아왔다. 그 결과 근근히 먹고사는 사람들이 비싸고 낡은 아파트에서 살면서 자신이 잘사는 줄 안다. 요즘 아파트에 경비원 줄이는 게 유행이라고 한다. 10억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최저 임금을 받는 경비원 줄이고 돈 아꼈다고 좋아한다. 그들은 사실 그 아파트를 10억에 산 것도 아니고, 소득수준은 평범한 서민에 불과하다. 어렵게 대출받아 마련한 아파트가 많이 오른 것뿐이다. 진짜 10억짜리 아파트를 돈주고 살 만한 부유층이었다면, 경비원을 늘렸으면 늘렸지 줄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세금 낼 돈 없다고 헌법소원까지 낸다. 이렇듯 우리나라는 국민은 가난한데, 어울리지 않게 고가의 집(물론 값만 비싸지 집의 수준은 형편없다)에서 사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뉴타운 예정 지역(혹은 그런 설이 나도는 지역)의 집값까지 모두 급등했다. 그래서 아파트는 꿈도 못 꾸고 살던 진짜 서민들마저 자신들이 부자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었다. 이들 지역의 주민들은 그야말로 소득 수준이 형편없는 사람들이 많고 다 무너져가는 집만이 유일한 재산인 경우가 많으며 집을 담보로 은행에 융자가 있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은 평수도 작은 집을 2~3층으로 올린 후 갖은 아이디어를 짜내어 3~4세대로 가까스로 나누어 세를 준 후 임대소득으로 살고 있었다. 이른바 다가구주택이다. 그런 집주인들이 뉴타운 개발 후 아파트에 실제로 입주하기 어렵다는 것은 이미 입증되었고, 사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이었다. 사실 그들은 허름하게 지은 집이나마 그 집들을 통해 주거비를 절약하고, 많은 경우 임대소득도 올릴 수 있었다. 그들은 엄청난 부담금을 현찰로 내고 아파트에 들어갈 수도 없거니와 아파트에 들어간다 해도 더 이상 임대 소득은 올릴 수 없고, 부담스러운 관리비를 매달 내야 한다. 세입자들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다가구나 다세대 주택들이 점차 사라져감에 따라 값싼 전세를 찾기가 점점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주민들은 상당수 팔고 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서울 전역이 재개발/재건축 바람이 불다 보니, 집을 팔고 나가더라도 갈 데가 없다. 일자리 걱정이 없는 사람이라면 집을 팔고 지방으로 떠서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겠지만, 그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결국 수도권으로 가서 전과 별 다를 것 없는 집을 기존 주택과 비슷한 가격에 사서 긴긴 시간을 출퇴근에 소비하고 많은 교통비를 날리며 살 수밖에 없다. 사실 수도권도 다 올랐기 때문에, 서울 재개발 지역에서 집을 팔고 수도권으로 가더라도 시세차익이 남기는 어렵다. 출퇴근이 매우 어려워졌을 뿐. 결국 지금처럼 서울 전역과 수도권이, 전방위적으로 모두 오른 상황에서는 이익을 보는 사람은 정말 운 좋게 이른바 ‘무릎에서’ 사고 ‘어깨에서’ 판 소수의 사람들밖에는 없을 것이다. 대개의 사람은 팔 수도, 살 수도 없고, 전세와 월세는 모두 오른 상황에서 ‘거주이전의 자유’를 빼앗겼을 뿐이다. 강북 지역의 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의 서민들이 모두 아파트에 살게 하겠다는 뉴타운 정책은 부시행정부에서 저소득층과 유색인종들에도 모두 ‘교외의 정원 딸린 집’을 갖게 하겠다는 정책과 비슷해 보인다. 사실 많은 서민들은 아파트에 들어가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관리비가 너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런 판국에 대출이자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시세차익이나 올리면 모를까, 제 돈 주고 그런 비싼 아파트에서 살고 싶어하지는 않는 것이다. 다가구나 다세대 주택 중 상당수는 정부가 보기에는 갈아엎고 싶은 ‘불량주택’이었겠지만, 그곳에 살던 중장년층, 노년층의 사람들에게는 관리비도 안 들고, 돈 한 푼 없어도 죽을 때까지 살 수 있는 보금자리였다. 그런 사람들을 부추겨서, 혹은 그들이 원하지도 않았는데, 무조건 재개발과 재건축을 실시하는 것은 사실 건설회사의 배를 불려주기 위한 사유재산권의 침해라고 볼 수도 있다. 이 책 <서브프라임 크라이시스>에서 지적하듯, 당장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사람들이 왜 그런 비싼 집을 모두 한 채씩 가져서 비싼 대출이자를 부담해야 한다는 것인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집은 유지보수를 계속 하며 살아야하고, 수십 년이 지나면 허물고 새로 지어야 하는 것이다. 땅값이 지속적으로 급등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집이라는 것은 돈이 드는 대상이지 돈을 벌어다 주는 대상이 아니다. 좋은 집일수록, 넓은 집일수록 관리비용도 많이 든다. 그러니 돈이 없는 사람이라면, 저렴한 임대주택에 살거나 대출 없이 유지보수 비용이 최소한으로 드는 집에서 살아야 한다. 그리고 임대료마저 내기 어려운 계층에게는 다각적인 사회보장정책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은 재개발/재건축 광풍이 불어서 마치 낡은 집이 돈방석이나 되는 것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이미 많은 뉴타운 지역은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엄밀히 말해 명동이나 역삼동처럼 땅값이 매우 비싼 지역이 아닌 경우에는, 집이라는 것은 낡으면 값이 떨어지고 결국에는 자기 돈 들여 새로 지어야 하는 것이다. 이미 위험 판정을 받은 아파트가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재건축이 안 되고 주민들은 그냥 위험 속에 사는 경우도 있다. 제 돈 들여서 아파트를 새로 짓지 않고, 엉뚱하게 정부에 대책을 호소한다. 그러나 집주인이라면 당연히 건물이 위험하면 제 돈 내고 새로 지어야 한다는 책임을 져야 한다. 특히 공동주택의 경우, 앞으로 개발이익을 얻기보다는 생돈을 들여서 보수하고 재건축해야 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집의 개념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얼마 전, 잠실을 지나면서 오래된 아파트와 새로 지은 아파트가 나란히 도로를 마주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오래된 아파트는 띄엄띄엄 서 있는 데다 넓은 뜰에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있었다. 새로 지은 아파트는 지을 수 있을 만큼 최대한 건물을 지어 다양한 각도로 빽빽하게 들어선 동들이 고층으로 솟아 있었다. 아마도 그 새 아파트는 비싼 값에 분양했을 것이다. 그리고 예전에 거기에 살다 판 사람은 큰 시세 차익을 올렸을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계속 그 아파트에 살고자 했다면, 혹은 비슷한 강남 지역으로 집을 사서 이사했다면 시세 차익은 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오직 더 싼 지역으로 떠난 사람만이 시세차익을 얻는다. 그리고, 새 아파트에 입주한 사람은 나중에 재건축할 때 결코 시세차익 같은 건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생돈을 들여 재건축을 해야할 것이다. 그렇게 빽빽한 아파트에 개발이익이 있을 리 없다. 생돈을 들여 재건축할 만큼 그렇게 살고 싶은 아파트도 아닐 것이다. 공동주택의 역사가 긴 유럽의 경우, 많은 공동주택들이 나중에 슬럼화되었다고 한다. 개발이익이 나지 않는 공동주택을 재건축하기란 어렵다. 특히나 거주자들이 별로 돈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더군다나 더 그럴 것이다. 결국 하나둘씩 떠나고, 아파트 가격은 계속 하락하며 점점 더 없는 사람들이 싼맛에 찾아든다. 그러다가 하락할 때까지 하락하면, 전문 개발업자가 나서서 인수하고, 재건축에 착수할 것이다. 그러나 수익이 나지 않는 지역은 계속 슬럼화되고 비어가고 마침내 버려져 방치되고 불량청소년과 범죄자들의 아지트가 될 것이다. 외국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서울의 집들은 가장 싼 편에 속하는 집들도 아파트와 단독, 다가구를 불문하고 대부분 3억 이상을 호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부모의 유산 없이 자기가 순전히 벌어서 3억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다. 2억을 갖고, 1억을 대출받는다 해도 대출이자가 부담스럽다. 안정된 수입이 있는 사람에게만 권장할 만한 방법이다. 그렇다 해도 직장인이 열심히 벌어서 2억을 모은다는 것도 쉽게 상상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결국, 도대체 누가 집을 살 수 있는지 의아한 형편이다. 시세차익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집을 산다는 것 자체가 무모한 일로 보인다. 그리고 사람들이 더 이상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주택시장은 급속히 붕괴될 것이다. 오직 부모의 유산을 받은 사람들만이 집을 가질 수 있고, 자기가 열심히 일해서 벌어서는 결코 집을 가질 수 없다면, 주택수요가 급격히 감소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현재 2~30대의 경제력은 매우 형편없고, 부모에게 거의 기대살아야 되는 수준이다. 그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몰빵했기 때문에 집말고는 아무 노후대책도 없다. 그리고 부모 세대는 집 하나 장만하려고 허리띠 졸라매고 모든 것을 희생하는 가치관을 갖고 있었지만, 젊은 세대는 직장도 변변치 않고 돈도 없으면서도 집을 위해 그렇게 자신의 인생을 희생할 생각도 없다. 부동산 폭락이 어떻게 오게 될지 미리 짐작하기는 어렵다. 천천히 올지, 아주 급격하게 올지. 예상하건데, 전반적으로 장기적으로 점점 떨어지지만 국지적으로 사태가 달리 전개될 것 같다. 역시 좋은 일자리와 인프라가 몰려 있는 지역은 지속적으로 수요가 발생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지역도 비싼 땅값과 임대료 때문에 상가들은 어려울 수 있다(강남 지역을 보면, 지금도 상가들은 고전하는 것 같다. 또한 차량 위주의 쇼핑 행태는 지역 상권의 발전을 저해한다). 베드타운이나 별다른 산업 기반도 없이 값만 비싼 지역들이 가장 위험해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뉴타운 정책으로 인한 주택 감소와 건설업체 부도로 인한 공급 부족이 부동산 폭락 사태를 늦출 수도 있을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 모든 사태가 없는 사람을 더 낭떠러지로 밀어떨어뜨릴 것이라는 점이다. 마치 지난 IMF 사태처럼. 지속가능한 확실한 소득원을 가진 사람들은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개인의 입장에서는 어떤 경우에든 살아남을 수 있게 생활비를 최소화하고, 안정된 소득원(월급, 은행이자, 임대 수익 등)을 여러 가지로 다변화하는 한편, 일정량의 현금을 확보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까? 하늘 아래 새로운 일은 없다고 하지만, 새로운 일이 왜 이렇게 많이 터지는지 모르겠다. <부의 기원>이란 책에 보면, 진화론에 입각 ‘현재는 과거의 재판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역사의 테잎을 다시 돌린다 해도 지금과 똑같은 상황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사태가 어떻게 될지 정확히 예견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비슷하지만 결코 똑같지는 않는 새로운 상황들이 전개되며 우리를 시험하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을 낮추는 것, 감당할 수 없는 집을 소유하지 말 것, 그리고 정부정책이 투기꾼들에 휘둘리지 않도록 올바른 주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요직에 있는 사람들과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업무상 얻은 정보를 통해, 심지어는 인위적인 정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그리고 국민 모두도 투기꾼이 되라고 달콤한 유혹을 하고, 지난 총선 때 국민들은 거기에 넘어갔다. 아울러 이런 시대일수록 지식인들이 진짜 국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올바른 경제학과 정책들을 논의하고 공론화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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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경제 전문 기자라서 기대를 많이하고 살펴보았는데 기자출신 답게 깔끔한 내용의 전개는 참 맘에 들던데 너무 깔끔하달까.. 그냥 겉핱기 식으로 넘어간 내용들이 상당히 많단게 실망이 크다.. 그나마 기대했던 6장은 그냥 단편적인 신문기사 스크랩을 읽는거 같았다 그리고 솔직히 1장을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란 생각도 든다. 화폐의 등장과 신용에 대한 언급을 위해 넣은거 같은데 너무 길었달까..
리치보이님 리뷰를 비판하려는건 아닌데 잘못된점이 있어서 언급하고 넘어가자면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금리가 올라갔다.. 이부분은 잘못되었다 담보물의 가격이 오르면 채권자측에서는 대출상환이 안되면 손해를 안보고 처분이 가능한데 어떻게 상품의 금리를 올릴수 있을까..? 그리고 책에선 그런 언급을 본적이 없는거 같은데.. 돌이켜보면 부동산 가격 상승 시기엔 오히려 금리가 낮았다
서브프라임 대출이 고금리가 되는건 이자 부담이 적은 고정금리 몇년/변동금리 몇십년(금리가 크게 오른다..;;) 이란 상품 구성에 의한게 크다. 조삼모사랄까.. 초기에는 극히 적은금액을 내지만 이시기가 끝나면 금리가 크게 올라가는 변동금리 시기에 진입하는데 이때 시중금리가 오른상태면 파산의 지름길이다 일부 악덕 중계인들의 장난과 고액의 중계 수수료등.. 부동산 상승만을 믿은 무계획적인 대출 갈아타기 등으로 대출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부동산 버블이 꺼지기 시작하자 문제가 커진것이다.. (흡사 작금의 한국의 상황과 유사하달까.. 얼마전 읽은 불꺼진 신도시 라는 기사가 떠오른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커진건 새로이 등장한 금융기법인 대출의 채권화문제가 가장 크다. 은행이 수천개의 대출을 묶어서 하나의 채권형식으로 수수료를 받고 팔아버림으로서 연체발생시 은행이 대출연기라던가 금리인하 같은 방법으로 채무자들을 도울수 없게되었고 채무자가 대출 채권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을 일일이 설득할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으므로 연체= 압류 라는 공식을 낳게된것이다
그외 여러 문제(채무자들의 부동산 불패신화 신봉, 신용평가기관의 무분별한 AAA등급 남발, 대출중개인들의 도덕적 해이와 일부 악덕중개인들의 사기성 대출 , 대출의 채권화 방식 등장으로 인한 은행들의 대출심사 완화, 카드론 규제시 주택대출 규제를 빠뜨린 정부등..) 이는 책을 읽어보면 알 수있으므로..
가볍게 읽을 수 있으므로 서브프라임 사태의 이해도를 높여주는 책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상황에선 내용의 추가가 필요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증보판이 나온다면 좀 더 심도깊은 책의 내용을 기대해본다.
외서 담당자분의 댓글을 보니 영미권에선 사태가 급박하게 흘러서 출간이 연기다던데.. 영미권에선 증보판이나 개정판으로 출간되는게 아닐지.. ??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서브프라임에 대한 책을 딱 하나만 고르라면 이 책보단 다른 책을 추천하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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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일으킨 대재앙, '경제적 쓰나미'를 피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라!
요즘은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손가락 사이로 9시 뉴스를 봐야 할 형국이다.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 켜는 오늘동안 있은 뉴스의 처음 20분은 공포영화 [나이트메어]보다 더 무섭고 끔찍한 내용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지금껏 당했던 수많은 재해보다 가장 크고, 가장 무서운 경제적 사건, 그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다.
2000년을 시작하면서 9.11 사태로 쌍둥이 빌딩이 항공기에 의해 무너질 때도 공교롭게도 '은행원과 증권사 직원'으로 있는 친구들과 함께 '아구찜'을 먹고 있었다. 밤 9시 즈음에 TV로 쏟아지는 영상과 소음들은 마치 '영화'같았다. 너무 놀라워서 웃음이 나올 만큼 어처구니가 없었다. 아무 말없이 조용히 소주잔만 연거퍼 두 어잔을 마시고, 우리는 서로 의견 조율할 것도 없이 집으로 향했다. 끔찍히 무서웠던 것 같았다. 그날 이후 우리나라 경제는 IMF를 채 벗어나지 못한 채 반토막이 났다. 그 후 몇 년후 카트리나를 강타한 허리케인과 연이어서 벌어진 쓰나미의 자연재해를 보면서도 같은 늘 비슷한 기분이 들었다. 무서움, 다른 표현은 어울리지 않았다. 이젠 무뎌질 듯도 한데 이번에 찾아온 공포는 정말 숨을 조여오는 것만 같다. 지난 해부터 시작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산에서 구르는 눈덩이처럼 시간을 흐를수록 그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그리고 그 파문은 진원지인 미국을 거쳐 아시아로, 유럽으로 뻗어가고 있으며 이들이 벽을 부딪혀 역파문까지 밀려오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산아래로 구르는 눈덩이가 아직 땅에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언제 도착할 지 아무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를 강타할 '경제 쓰나미'가 소리없이 높이를 높여가며 우리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내가 이 책 서브프라임 크라이시스Sub-prime Crisis 를 집은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언론과 방송에서 이야기하는 그날 그날의 조각뉴스와 경제공황을 우려하는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사실을 애써 대소롭지 않은 듯 이야기하려는 정부측 뉴스로는 그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어 막연한 공포심에 사로잡혀 있게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아직 그 여파의 끝도 알 수 없는 시작단계에 있다는 이 [서버프라임 사태]를 좀 더 올바르게 인식하고 싶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브루스 E. 헨더슨과, 조지아 가이스 두 기자가 쓴 책, [서브프라임 크라이시스Sub-prime Crisis]이다.
이 책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붕괴외 그 충격에 대해 복잡한 경제학이나 금융지식이 없이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쓰여진 책이다. 그리고 미국내 주택 산업과 경제 금융시장에 하정되지 않고 세계 경제 전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다루고자 쓴 책이다. 두 저자가 미국의 독자를 상대로 쓴 책인 만큼 우리나라 독자가 이해하기 부족한 부분과 한국경제에 끼칠 영향과 우리의 대응에 대해서는 따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있는 자보형씨가 '한국어판 해제'를 두어 이해를 돕고 있다. 경제전문 기자 두 명이 제 3자적 시점에서 다룬 것인 만큼 다분히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또 일반인이 읽기에 어려움이 없게 써내려가 이해하기가 쉬웠다.
저자는 오늘같은 이 엄청난 경제적 위기의 원인은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라고 하는 주택담보대출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 귀중한 도구이며 창의성이 넘치는 부동산금융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다루는 사람들에 의해 그 금융상품의 경제적 가치과 그 적극적인 활용역할에 대한 평가가 감소하는 바람에 생겨났다고 보았다. 즉, 대출을 구하는 대출인과 대출을 제공하는 은행사이에서 이들에게 맞는 상품과 은행을 소개하는 '모기지 중개인'들과 금융기관이 직업윤리조차 갖지 못한 데에 그 원인을 두었다.
모기지에는 프라임 모기지Prime mortgage와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가 있는데, 프라임 모기지가 회사원이나 공무원등 일정한 수입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시스템이라고 하면,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비정규직이나, 수입이 불특정한 사람들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시스템이다.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얻은 사람이 그 대출금을 제대로 갚을 수 있다면 문제가 없을텐데, 미국경제가 불황으로 내몰리면서 그들의 불규칙한 수입마저 줄어든 탓도 있고, 미국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금리가 높아져 주택담보대출금의 이자도 높아져 그 부담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얻는 처음 시기부터 대출자의 신용조회나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고 거의 무작위로 대출을 내주다시피한 데에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그와 같은 과정에는 '금융기관'과 '모기지 중개인'들이 더 높은 이자와 수수료를 얻기 위해 이들에게 금융상품에 대한 제대로 설명과 교육도 없고, 또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을 때 오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다는 것을 꼽으며 그들의 '형편없는 직업윤리의식'이 이러한 사태를 불러 일으켰다고 보았다. 결론적으로 '쉽게 벌고 쉽게 쓰기Easy come, Easy go'라는 '도덕적 헤이Moral hazard'에 있었다. 세계의 공용화폐이고 통화에 기준이 되는 달러Dollar 를 쓰는 금융선진국, 미국에서 정직과 신뢰, 그리고 신용을 기반으로 하는 '대출시스템'을 기만한 댓가는 너무나 컸다.
또 한 원인으로는 어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 에 대한 그릇된 인식에서 비롯된다. '모든 미국인이 전통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이상적인 자유와 평등, 그리고 기회' 혹은 '개인적 성공과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삶에 대한 미국인 저마다의 희망'으로 대신되는 이 단어가 '자유의 땅, 미국에 내 집을 갖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특히 2002년 6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소수민족 등의 주택 소유 비율 격차를 시정하기 위해 마련한 '아메리칸 드림을 위한 계약금 구상' 을 계기고 무국은 부동산 신드롬에 빠지게 되었고, 그 인기는 더욱 과열되어 부동산거품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저마다 당장이라도 주택을 가지면 그 차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형편이 닿는 대로 주택담보대출을 얻게 되었고, 그 조건에 부합되지 않더라도 조금 더 높은 이자율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얻을 수 있어 (대출을 낀 상태지만)내 집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즉, 어메리칸 드림을 이룬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곧 어메리칸 나이트메어로 변해버렸다. 게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가장 큰 피해자들은 유색인종, 그리고 소수민족들이었다. 이번 사태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시스템자체가 백인보다 이들이 더 높은 이자율(많게는 14배)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들어났고, 상대적으로 취직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이들은 거의 모두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든 것이다. 그래서 주택을 구입하기 이전에 모았던 전 재산까지 압류당해 90일만에 알거지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이 사태의 부작용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집을 잃어버린 사람들', 즉 유색인종과 소수민족의 대규모 반발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미국의 어느 단체의 자료에 의하면 1998년부터 2006년에 걸쳐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빌린 세대 가운데 이미 집을 잃었거나 앞으로 수년 안에 압류가 예상되는 세대를 합치면 모두 220만 세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220만 세대는 로스앤젤레스(비버리힐스, 버뱅크를 포함)와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같은 캘리포니아의 각 도시 주택의 수에 달한다. 우리나라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2007년 말현재 부산광역시와 인청광역시의 세대수를 합치면 약 230만 세대라 하니 이들 도시가 갑자기 주인을 잃어버린 유령도시로 변해버린다고 생각해 보면 이 사태의 심각성이 어느정도인지 알 것 같았다. 또한 압류로 인해 도시의 주택이 10채 마다 한 채가 빈집이 되고 부랑자들의 집합소가 되어버려 마을을 주택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쫓겨난 사람들이 거리에 내몰리면서 이들을 위한 사회적 비용또한 증가하게 되고 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세부담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런 파장은 생각을 하면 할수록 늘어날 만큼 엄청난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는 것이었다.
이 책은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신음하고 있는 미국경제과 가정을 그대로 잘 조명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시작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이야기하며서 앞으로 더욱 커질 이번 사태의 파장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 그 이유는 올 해 11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가 있지만(그런 면에서는 우리나라의 IMF 때와 비슷한 양상을 띤다) 양당의 후보자들 역시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 피해가 오늘 이시간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내놓을 수 있는 것은 대응책일 뿐 근본적인 원인을 뜯어고치려 하는 시도도 시기상조라는데 있다.
저자들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의 배경에 있는 기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제안을 내놓는다.
1. 가장 중요한 점은 돈이 아닌 본질적인 의의와 기능, 그리고 돈이 오갈 때 상호 신뢰의 중요성, 대출등 신용제도의 의의와 '용도'에 대해 우리 모두가 깊이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2. 경제의 기본지식을 미국 국민에게 널리 교육시킨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교육을 시작해 고등학교까지 서서히 지식 수준을 높인다.
3. '미국 주식회사'의 기업 윤리를 개혁할 것.
4. 정부는 강력하고 더욱 효과적인 (주택담보대출)규제를 도입해야 한다.
5. 규제가 필요한 대상으로 모기지 중개인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살펴보면, 그들이 수수료를 벌기 위해 처음부터 위험성이 큰 고객에게 서브프라임 모기지 계약을 맺게 한 결과 주택담보대출이 범람했다.
6. 지역사회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퍼뜨린 주택 개발 업체를 규제해야 한다.
7. 월 스트리트의 신용평가 회사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감독할 것.
8. '대마불사(대마는 쉽게 죽지 아니하고 필경 살 길이 생겨난다는 말로 여기서는 은행의 부실규모가 너무 커서 오히려 죽이지 못하고 살려내야 함을 뜻한다)'라는 정부의 정부의 파산 기업 구제 명분을 파기할 것.
9. 지금 압류 위기에 처한 세대에 대해서는 정부가 합리적이며 신중을 기한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이는 위의 주장과 모순되지 않는다.
10. 마지막으로 다소 극단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내 집을 갖는다'라는 아메리칸 드림의 전통을 재고하기 바란다.
이 부분은 경제 정책을 입안하는 정치인이나 경제인들이 참고해야 할 사항이다. 그리고 그 정책에 의해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독자이자 국민들이 깊이 고려해야 할 사항이기도 하다. 정부의 정책에 대해 의문을 품고 그것이 완벽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계속해서 되묻는 것이 국민의 의무이자 이것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행할 수 있는 권리인 것이다. 모든 정책의 수해자이자 피해자은 국민들이며, 그것에 대한 모든 책임도 국민이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서브프라임 사태의 현 미국 상황을 지켜보면서 규모면에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보다 훨씬 적다고 하지만, 2000년에 접어들면서 경기부양책으로 시작되었다가 거의 온국민을 '경제사범'으로 만들어버린 '카드대란'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신용'은 '정직'과 '신뢰'라는 가치에 대한 상호 인정의 토대 위에서 성립하는, 인간이 고안해낸 체계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적절하게 운용만 한다면 신용은 경제 활동에서 중요한 도구가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신용 위기'라는 무서운 대재앙을 불러 오는 것이다. 이러한 '신용'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직장인이라면 4-5개의 카드를 지녀야 하는 것처럼 유행처럼 번지고, 급기야 수입이 전혀 없는 대학생은 물론 이미 세상에 없는 사망자의 이름도 카드로 발급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어디 그뿐인가? 쓰면 쓸수록 사용한도 금액을 수천만원까지 늘려주는 은행이 있어 신용카드는 꺼내도 써도 꺼내써도 한도가 남아 있는 '플라스틱 화수분'으로 마법을 부리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은 카드고객을 유치해서 외형을 키우려는 은행과 그들에게서 용역을 따낸 '카드 판매업자'들의 수수료 싸움으로 비롯된 '도덕적 헤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직도 그 여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신용불량자'라는 이름의 경제사범이 되어 제대로운 직장에 취직조차 할 수 없이 사그러진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 나라에서 방황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정부와 위정자들이 정책을 수립할 때 미래에 생길 파장을 고려하지 않고 현실에 닥친 문제를 덮으려고만 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로 비롯된 부작용은 지금도 손댈 수 없는 고질적 사회적 문제로 남아 있다. 미국의 경우는 카드가 아닌 주택이다. 우리가 겪었던 수십, 수백 배의 진통이 예상되며, 그 파장은 고스란히 세계로 전파될 것으로 예상하면 정말 상상하기 조차 싫어지는 미래가 되는 것 같다.
오늘 저녁 뉴스에서 버냉키는 대마불사 운운하며 은행을 살리기 위해 공적자금 투입을 요청했고, 어느 여성상원의원은 "은행이 잘못 운영한 것이기에 너희들이 책임져라. 지금껏 배불리 먹고 있다가, 이제와서 그 책임을 국민에게 지게 한다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반대의 입장을 던지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보는 뉴스는 어제의 그것과는 다름을 느끼겠다. 그리고 앞으로의 추이도 더욱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한국은 독감에 걸린다'는 웃지못할 '카오스이론'은 미국의 증시에 따라 널뛰듯 부침을 거듭하는 '한국증시'를 보면, 그리고 환율변동을 보면 알 것이다. 지금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무시무시한 인재人災, 경제적 쓰나미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저자들은 미국이 책임져야 할 이 경제적 쓰나미의 피래를 산출하는데 내년까지 보고 있다. 그 후에 찾아올 부작용은 두 세 배 더 많은 시간을 두고 있었다. 향후 5년을 두고 짜 놓았던 나의 자금계획과 투자계획을 당장 재고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처음부터 다시 짜내야 겠다는 위기감은 이 책을 읽기 전보다 더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내 집과 내 주머니를 지키고 싶다면 그 재앙이우리나라를 덮치기 전에 꼭 한 번 읽기를 권하고 싶다. 내겐 시기에 맞게 눈과 귀를 열게 해준 정말 소중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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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병이 일으킨 서브프라임 크라이시스
서브프라임 크라이시스 (Sub-Prime Crisis) 이책은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해 분석한 책이다. 이번 위기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즉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요. 중견 언론인 브루스 헨더슨과 조지아 가이스는 단순히 경제적인 면만이 아니라 경제 외적인 분야에서 이번 사태의 원인을 찾고 있다.
미국인들도 우리처럼 내 집 마련에 대한 집착이 크다. 저자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근원을 내 집을 가져야 한다는 ‘아메리칸 드림’에서 찾고 있다. 여기에 금융 중개인의 사업 확장, 미국 금융계의 변칙적인 신용남발 또한 이번 사태의 주범이라고 말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의 느슨한 대출 기준과 도덕적 해이의 확산이 위기를 불러왔다. 개인들에게도 책임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개인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신청할 때 대출신청자의 소득액을 부풀리거나 허위 신청하는 도덕불감증이 이번 사태를 키웠다는 것인데요. ‘쉽게 벌고 쉽게 쓰기’가 만연한 미국인들의 안이한 생각도 그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국가경제의 관리주체라고 할 수 있는 정부의 책임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방만한 관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데요. 다만, 정책적으로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의 ‘내 집’에 대한 집착과 이에 대한 선의의 장려책이 뜻하지 않은 재앙을 일으켰다는 것인데요. 부시 대통령부터 오랫동안 서브프라임 주택 담보대출이 주택 구입을 촉진한다고 앞장서서 주장해왔고, 사태 발생 후에도 근본적인 정책이 아니라 임시방편의 금융정책으로 혼란을 가중시켰다. 내 집 마련에 대한 집착은 우리와도 비슷한 상황이라 남의 일 같지 않다. 또, 미국 경제의 위기가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이 책 서브프라임 크라이시스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에 있어서 나름대로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즉,돈이 지닌 본질적인 기능과 상호 신뢰의 중요성, 또 경제 교육, 기업윤리 개혁, 정부의 강력한 규제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들은 이 대안으로 임대아파트를 말하고 있다. 경제적이며 공동체 의식을 되살리는 데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사태는 그대로 우리 사회에도 적용되는 상황이다. 대출을 과도하게 끼고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미국 경제와 깊이 결속되어 있는 세계 경제도 휘청거리고 있다. 세계 경제와 금융을 선도하던 미국이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몇몇 개인의 잘못만으로는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지금 미국 경제의 위기는 뿌리가 훨씬 깊기 때문이다.
아무런 규제가 없는 시장은 카지노 판에 불과하다. 이런 시장에서는 약삭빠르고 독하고 파렴치한 자들만이 돈을 벌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의 우위를 고착시킨다. 공정한 게임도, 투명한 정보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데 금융시장에서 ‘정보’가 투명하게 흐르지 않으면 신용은 썩을 수밖에 없다. 신용은 금융시장이 숨을 쉬는 대기인데, 그 대기에 독이 차면 숨을 곳은 아무 데도 없어진다. 이것이 한때 팍스 아메리카를 이끈 재력과 젊음을 모두 잃고 흉한 신용불량국가로 전락한 미국의 현실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자본을 시장에만 맡겨놓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식의 미국 투자은행의 투자관행이 이러한 위기를 디자인 한 셈이 된 것이고, 그 댓가로 미국의 5대 투자은행은 사라지게 되었다. 160년이 넘는 역사가 일주일만에 사라진 것이다. 인간의 욕망과 금융시스템의 조화가 이룬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앞으로의 투자는, 투자의 과정에서 투자의 주체인 인간이 얼마나 욕망과 두려움에서 자유롭게 판단하고 행동 할 수 있느냐,하는 지극히 고전적인 명제를 어떻게 현실화 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 한 걸음 더 진보한 형태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위기는 진행되었고 변화도 예고되었다.우리는 위기를 막을수도 변화를 되돌릴 수도 없다.다만 그 변화속에 선물처럼 주어질 기회를 찾아 나서는 것이 현명한 사람들이 해야할 일일 것이다. 우리가 미국 금융위기로 부터 깨달아야 할 것은 정신의 문제다.한사회의 흥망을 이끄는 것은 물질에 있지 않다. 물질은 정신을 따라가게 마련이다. 바른정신이 지배하는 사회는 반드시 번영하게 되어 있다."쉽게 번돈은 쉽게 사라진다. 땀흘리지 않고는 열매를 딸수 없다. 부지런한 사람만이 성공할수 있다. 정직이 재산이다. 신뢰를 지켜야된다.
낭비하지 말고 절약해라,교만하지 말고 겸손하라, 남의 성공을 질투하지말라...", 이런 말들은 역사와 이념을 초월해서 작동되는 가치들이다. 미국은 그들의 조상으로 부터 열심히 일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은 프로테스탄트 정신을 물려 받았었다.개척시대 땀흘려 부를 쌓아 갔던 자영농들이 미국 경제의 뼈대를 만들었다. 미국 기업이 역시 창조적 모험심을 가진 사람들로 1950년대 미국의 황금시대를 열었다.
근면성,실용성,개인의 독립성 등에 힘입어 번영의 시대를 이루자 과거의 미덕은 잊혀지기 시작했다. 쉽게 돈벌고 편하게 성공하는 것을 추구하게 된것이다. 나는 서브프라임 크라이시스를 읽으면서 현재 미국사회를 두고 "달콤한 디저트만 좋아하는 사회"라고 평하고 싶다. 미국 금융위기의 본질은 바로 자본주의 정신의 위기에서 부터 온것이기에 그러하다. 지나친 인간에 탐욕이 일으킨 서브프라임 크라이시스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게해준 이책을 읽을것을 권한다. 정당한 노력없이 탐욕으로 부를 축적하려는 세대들에,중요한 정신적 본질을 세워주는 동기가 되기에 읽어라!, 내 지갑속에 건강한 경제흐름을 따르는 본질적인 물질관을 위해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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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1만 개가 넘는 도시와 마을이 있다. 그중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에 봉착하지 않는 곳은" 한 곳도 없다. 각 주택의 압류에는 저마다 비극이 담겨 있다." - 제6장 희생자들의 실상 中
지금 시점에서 현재 진행형인 서브프라임 사태 피해에 대한 단적인 표현이 아닐까 싶다. 본 책에서 저자들이 알려 주는 내용은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한 역학적 분석이라든지, 이 서브프라임 사태가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것이 아니지만 실제 미국인들이 겪고 있는 참상을 낱낱이 기술한 내용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나 소수인종의 아메리칸 드림(실상은 주택 보유자가 되는)을 이뤄 준다는 미명하 에 부시를 포함한 미국 정권의 금융 정책 완화가 촉매가 되어 무주택자들이 손쉽게 대출을 얻어 내 집을 얻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시작한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사람의 탐욕은 모든 재앙의 근원인 것처럼 도를 넘어선 한탕 주의(쉽게 벌어 쉽게 쓰는)의 만연과 이를 빌어 모기지 업체 및 투자은행의 이윤만 쫓는 도덕적 해이가 지금의 불행을 겪게한 원흉들이다. 또한 전세계가 서브프라임과 관련된 괴물 같은 파생상품들의 엄청난 위험을 파악하지도 못하고, 황금알을 낳는 훌륭한 투자처로 착각하는 바람에 미국의 집안 문제가 전 세계에 전염이 되버리고 말았다. 1920년대 대공황의 공포라는 말이 자주 거론되나 사실 1920년도는 현 상황에서 사실상 체감하지 못하지만 그에 필적할 만한 아니 그 이상의 대재앙이 될 만한 사건이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시기에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 놀라울 따름이다. 또한 책의 모든 내용에서 처럼 미국 국민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 그간 피상적으로 알아 왔 던 것을 훨씬 뛰어 넘는 내용이라는 점에 있어서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그런 점에 있어서 아무리 우리나라 가 미국판 서브프라임 사태가 없을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 걱정이 앞선다.
서울 곳곳에 뉴타운 건설이, 신도시의 엄청난 공급 물량이, 그것도 모자라 그린벨트까지 뭉게면서 공급을 늘리는 이 상황에서 무언가 공포가 엄습해 온다. 어쨌든 지금은 소로스가 말한 바와 같이 대공황 이상의 금융 위기이며, 훗날 대표적인 버블 붕괴 사례의 단골 모델이 될 것이 뻔하다. 앞으로 또 어쩐 버블 븡괴가 올까? 그때 또 사람들은 탐욕과 광기에 사로잡힐 것인가? 내가 현자도 아니지만 현자들의 말을 빌어 생각하면 또 그럴 것이다.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번만은 다르다'는 말이 언제 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 내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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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리뷰를 쓰는 일이 길어지면 상당한 시간을 뺏긴다. 그러면 별로 안 즐거워 질 것이다. 모든 도서의 리뷰를 쓰는 나로서는 그렇다. 그래서 난 대부분 정리고 뭐고 그냥 한번에 휘갈긴대로 두는 편이다. 종종 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그래서 신경 좀 쓸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종내 에에이, 라면서 그냥 쓰게 된다. 내 글에 최종적인 독자는 결국 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이런 책을 접하고 나면 그렇게 소홀하게 리뷰를 남길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도 뭔가 정리를 좀 해야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까지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또 분명히 정리가 안된 채 끝날 공산이 크다. 어쩌라고.
서브프라임 크라이시스. 결코 딴나라 일이 아닐뿐더러, 부동산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신용불량자 300만이 양산되는 사태가 신용 좋은 나와 무슨 상관이냐고 묻는 친구들이 있다. 그들에게 내가 말하길, 그 때문에 내가 4천원에 먹던 백반을 6천원에 먹고 있는 거거든! 이라고 단정지어 말한다. 조금 과장되긴 했지만 전혀 상관없는 얘기가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뻑하면 정부 예산으로 모든 사태를 막아버리는 경우엔 아주 실감나게 가까운 얘기다. 예를 들어보자면 이렇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200억의 돈을 협상했다고 치자. 그렇다면 정부는 그 돈이 어디서 났을까? 대형기업이 휘청거리거나, 기타 산업분야에서 위기가 닥치면, 이른바 도미노 현상으로 인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또 다시 정부의 예산이 투입된다. 그렇다면 정부는 그 돈이 어디서 나오겠는가. 절대 의원님들 골프칠 예산에서 삭감하지는 않을 것이다. 전부 우리 주머니에서 나온다. 우리가 모르는 각종 세금의 형태로 변화되어서 말이다. 한때는 대놓고 자발적으로 금을 모아주기도 했다. 한 기업이 갑자기 폭리를 취하고 싶어서 아무 이유도 없이 원자재 값을 올리겠는가? 그들도 뭔가 타산이 안 맞으니 물가를 올리는 것이다. 그래서 식당은 대파 가격을 두 배로 사야하고 그래서 난 6천원짜리 백반을 먹게 되는 것이다. 정부가 뜯어가는 삥은 간접적으로 내가 먹는 백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아휴, 물가가 올라서. 라고 말은 하지만 정작 그 원인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 물론 거기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무능한 정부도 한 몫한다는 얘기다. 우리가 이런 원리를 즉, 미국의 투자기업 베어스턴스가 헤까닥하고, 리만이 멍때리고 AIG가 휘청거리는 게 대체 뭔 상관이래?(AIG에 몇 푼 보험료 묻으신 분들 걱정마시길, 예금자 보호법이라는 게 있으니 몇 억 묻은 사람이 아니면 아무 상관없을 뿐더러 망할 리가 없습니다. 그 놈 살리고 삥뜯으면 되니까요.) 라고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으면, 결국 우리는 멀지않은 시점에 만 원짜리 백반을 먹게 될 것이며, 한 구간에 오천 원하는 지하철을 타고, 10만원 내던 전기요금을 50만원 내야하는 시대가 올 것이란 얘기다. 그렇다고 우리의 사장님들께서 백반 값이 올랐다하여 그 모습이 안타까워 월급을 올려주겠는가? 천만에 말씀, 만만에 콩떡이다. 결국 우린, 일은 일대로 하고 평생 거지로 살게 될 것이다. 즉, 사고는 있는 놈이 치고, 메꾸는 건 없는 국민의 돈으로 메꾸는 실정인 것이다. 그래서 경제 관념은 특히, 전세계가 유기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이때에는, 밑으로부터의 계몽이 절실할 때이고, 이 책은 가히 이 시점에 국정교과서로 채택해도 무리가 없을 거라 여겨지는 바이다. 그만큼 쉽고, 일목요연하며, 무엇보다 근본원리를 잘 짚고 있다.
십수 년전에 소위 나도 왕년에 잘 나갔던 시절에, 일반인들은 골드카드가 최고등급인줄 알았던 시절에, 나는 일반인은 존재조차 몰랐던 플래티넘을 소지했던 적이 있다. 물론 지급되던 한도액이야 거의 무제한에 가까웠고 런던에서 돈이 떨어져도 전화 한 통화만 넣으면 바로 돈을 넣어주던 카드였다. 불과 20대에 불과했던 내가 그게 빚이라는 생각을 하고 썼겠는가? 따지고 보면 구내 식당 케익이나, 퍼스트 클라스 라운지 케익이나 먹고 나면 다 그게 그거였던 시절이었는데, 나는 아주 논에다 물을 대놓고 쓰듯 헤벌레 쓰고, 정작 돈을 메꿀 땐 누가 그 짓을 했는지 잘 알지 못했다. 변변한 벌이가 있고 나름대로 개념 좀 탑재했다고 믿는 나였음에도 꽁돈 같은 그 유혹에 몇 번이나 휘까닥 했던 경험이 있는 것이다. 그로부터 불과 10년도 채 되지않아 그야말로 개나 소나 모두 카드를 소지했던 시절이 도래했다. 플래티넘도 그냥 휘갈겨 써 넣으면 그게 플래티넘이었다. 길거리 가판대의 절반이 카드 가입 권유였고, 교과서 값이나 띵겨야 나이트 한 번 갈만한 대삐리조차 카드를 갖고 있었다. 결과가 뭐였는가. 신용불량자 300만 양상이다. 지금 현재진행형인 서브프라임 사태가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단지 종목만 카드에서 집으로 옮겼을 뿐이다. 당시 4천 5백만 인구중에 300만 이라는 얘기는 길거리에서 돌을 네 번만 던지면 그중 한 번은 신용불량자가 맞는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공중파에 나온 공인마저 저 신용불량자예요 라고 버젓이 얘기하는, 그러나 듣는 이 조차 그럴수도 있지 라며 이해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들이 양산한 이 엄청난 양의 불량 채권을 어떻게 처리 했겠는가. 모두가 빚을 갚았을까? 천만에. 그 때문에 내가 6천원짜리 백반을 먹는 거라니까? 물론 내가 백반 값이 아까워서 과거 사무실을 들락거리는 카드 가입하세요 아줌마에게, 일을 하더라도 좀 사람다운 일을 하세요, 라고 밉살스런 모진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건 인식의 문제였다. 이제 막 입사한 신입사원이 카드가입서를 작성하는 모습을 보고 그 부서를 통채로 뒤집는 일은 정확히 말하면 공리적인 측면에서다. 첫 월급도 못받은 녀석이 카드를 만들어서 무슨 짓을 할라고! 수수료와 금리의 개념이 없는 사람에게 카드를 쥐어주는 건, 비비탄 쏘기 좋아하는 아이에게 실탄이 장전된 총을 쥐어주는 거나 다름없다. 부실채권을 떠 안는 사람은 따로있다. 다시 말해 최초 팔아먹은 놈은 고스란히 이익을 남기고 2차 생산물로 구매한 이들이 그 피해를 떠안으며 그것은 결국, 쮸쮸바 가격인상에까지 간여하게 된다. MBS니 CDO니 우리는 알아들을 수조차 없는 괴상한 이름의 금융상품들이 그 과정을 나르는 독극물과도 같은 것들이다. 게다가 부실에 부실을 떠안은 채권은 거의 헐값에 매각되어 깡패나 다름없는 2차도 아니고 3차도 아닌 이상한 하이에나 채권 관리단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우리는 미국금융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한때, 우리나라에 CFA 자격증 열풍이 불었던 시절이 있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뭐, 최고 재무분석가정도가 되겠다. 미국 인증 자격증이긴 해도 세계 금융계쪽에서는 대체로 통하는 권위 있는 자격증이었다. 막말로 MBA보다 더 위력적인 때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원서 값만 해도 어어마어마한 시험에서 우수수 떨어졌다. 이유는 단순했다. 암기 능력이 지구 최강에 가까운 한국인이 그런 시험에 떨어질 리 만무했지만 문제는 2, 3차를 통해 실무 논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영어가 딸려서가 아니었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에는 뮤추얼 펀드라고 하는 금융상품이 있지도 않았거니와 그게 뭔지도 모르던 사람에게 그 상품에 대해 기술하라고 한다면 뭐라고 하겠는가. 아임 슬리피 아니겠는가. 그랬다. 그 이후로, 물론 그전부터도 우린 미국 금융계가 개발한 상품을 때론, 전혀 바꾸지도 않고 그대로 들여오곤 했다. 선진금융기법이니 뭐니 얼마나 듣기 좋은 가. 그 상품에 대한 부작용이 미국에서 생겼다면, 우리나라도 같을 거라는 건 당근 빳다 아니겠는가. 서브 프라임 모기지, 우리나라에 이 상품이 안들어 왔겠는가? 자본 흐름의 구조가 다르다고는 쳐도, 그래서 우린 그들과 같은 식은 아닐거야, 라고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갖는다손 치더라도 혹은, 안 들어왔다고 해도 모든 경제가 미국과 맛물려 돌아가는 우리나라가 번개맞은 곰처럼 상하좌우로 허부적거리는 미국을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이쯤에서 이런 얘기를 해보자. 그럼, 사고치고 돈을 먹은 놈은 누구여? 라고 묻는다면 나는 당연한 거 아냐? 라고 대답할텐데 그러면 또 나보고 음모론자라고 몰아세울테지. 그래 나, 음모론자 맞다. 그렇다 치고 증거를 들이 대보겠다. 올 초 미국에서 작살난 엄청난 투자회사 베어스턴스가 숨이 꼴딱꼴닥하는 데 정부가 짠, 나선다. 100만 서민이 집을 잃네 어쩌네 할때는 꿈쩍도 안하던 정부가 말이다. 이 베어스턴스가 꼴딱거린 이유가 바로 서브프라임 때문인데 이에 연준이 보증을 서고 자빠지고 앉았던 것이다. 그리고 이 기업을 누가 샀느냐. 바로 JP 모건체이스다. 한때 171달러에 달했던 주식을 불과 10달러에 사들인다. 거의 날로 먹은 셈이다. 그렇다면 이 JP모건체이스와 로스차일드의 관계를 또 한 번 들여다 봐야 하지 않겠는가? 정부가 대뜸 나선 이유도 봐야하지 않겠는가?일부 미국 시민중에 의식있는 자들은 정부의 개입을 극구 반대했다. 사고친 놈은 따로 있고 그걸 왜 우리 국민이 분담해야 하느냐 하는 이유였다. 또 습관되면 골치 아프다는 이유도 있다. 즉, 베어스턴스도 희생양이긴 했는데, 이 놈이 너무 큰 놈이라 자빠지면 더 많이 죽어나가는 사태가 벌어진다는 대의명분을 들어서 정부가 나선 것이다. 국민은 뜨거운 감자를 손에 쥔거나 다름없었다. 이 책의 저자는 선의로 시작한 결과가 불행을 낳았다고 표현했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이미 결과를 예측한 인간들이 있었다고 본다. 잘짜여진 판이 었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판을 짠 놈들은 계획했던 돈을 고스란히 챙겼을 것이다. 아마 정부도 움직일만한 힘을 가진 님들 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님아, 쫌 하시네요, 라면서 남의 일처럼 볼 수있는 문제인가. 아니다. 남은 놈들, 모르고 무지하고 설레발치던 광대들이 모조리 나누어 분담하는 것이다.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한 수많은 대책중에 이미 돈을 먹고 튄 놈에 대한 사항은 없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하이 리스크의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는 사실이다. 이유가 있다. 서브프라임 대출 MBS 채권중에 약 75%가 트리플 A 신용등급을 받았다. 10%가 AA, 8%가 A를 받았다. 참고로 내가 알기론 우리나라 은행 최고 등급이 트리플 B정도 되는 것으로 안다. 그러니 이건 나라도 샀을 것이다. 그럼 누가 이런 평가를 했는가. 그 유명한 무디스, S&P 녀석들이다. 그러더니 이 미친 놈들이 우리나라 은행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발표를 했는데 부동산 대출이 급증하고 외화 유동성 위기에 노출됐다는 게 이유였다. 누구 때문에 그렇게 됐는데! 그게 올 봄인가 그랬다. 깡패같은 자식들이라 그 다음부터 관심을 끊긴 했는 데 아무튼, 다시말해 내가 보기엔 다 짜고친 고스톱이다. 사실 신용평가 이 놈들부터 잡아 족쳐야 한다. 과연 그 뒤엔 누가 있었을까. 정부는 거대기업을 살리자고 예산을 투자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할 것이고, 그 담보로 국민의 세금을 걸 것이다. 그러니까 미국도 이제 간접적으로 빅맥 하나를 10만원에 먹던지, 직접적으로 속도위반을 하면 50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할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그래도 또 이 서브프라임 사태는 아직 빙산의 일각으로 둥둥 떠 있다. 대체 뭐가 더 드러날지 모르는 상태이다. 아, 깝깝하다. 신용등급 깡패들 때문에 전세계가 농락당했다. 하여간 오바마든 매케인이든 내년부터 땀 깨나 빼게 생겼다고 보여진다. 뭐랄까 독이 든 성배를 들고 있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이 책의 백미는 제4장이다. 앞서 말했듯 유기적인 시대에 사는 우리가, 나는 집이 있으니까 아무 문제 없어라고 외칠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앞서 예를 든 카드 사태와 마찬가지이다. 내가 집이 있어도 내 집 근처가 모두 아작이 나면 유령마을에 나혼자 남아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집값은 말할 것도 없고. 단순한 예로 도곡동 타워 팰리스가 막상 입주해보니 불편하기 이를 데 없는데도 불구하고 입주자 누구도 그런 얘기를 속시원하게 못 털어놓는 이유가 바로 집값의 하락을 우려하기 때문인 이치와 같은 것이다.
멍청한 정부가 똑똑한 사기꾼들한테 놀아나서 그 책임을 국민이 져야한다면, 아주 가깝게 말해 우리 연봉이 콱 뻥튀겨서 1억이라 치더라도, 하루 식대로 10만원이 나가고, 에어콘 한 번 틀면 한 달 전기세가 100만원에다가, 주차위반 한 번 하면 500만원의 벌금을 물린다고 하면 그 나라에서 사는 게 가능해 지겠는가? 실제 그런 일은 벌어지고 있다. 사람들이 버는 돈은 정해져있는데 물가는 계속 올라서 이제 저축할 돈은 고사하고 안 까먹으면 다행인 지경에 처한 사람들이 내 주변에도 차고 넘친다. 그런데 우리는 그저 오일값이 올라서, 뭔가 물가가 올라서, 그렇게 넋놓고 있다. 시민이 먼저 똑똑해져야 한다. 그래서 이런 책이 필요하다. 뭐가 막 어렵게 전문용어로 머리 쥐나게 하는 경제원리 말고, 지나가던 개도 한 번 휙 보면 오오, 그 놈 참. 그럴 정도로 쉽게 쓰여진, 그래서 그 심각성을 우리 모두가 알고 시민 스스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얘들아, 전기세 50원만 올릴께, 라고 발표하면 왜 그래야 하는지 조목 조목, 적자 재정이라 어쩔수 없네 마네, 엉까지 말고 사실 그대로 보고할 수 밖에 없는 두려움을 심겨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작정 촛불만 들고나간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저자가 제시한 10가지 대안중에 1번, 쉽게 쓰고 쉽게 벌기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는 것에 동조한다. 신용카드가 이런 시대를 이끌고 있다. 신용카드를 소지하지 않으면 불편한 사회가 되는 것은 정부의 심각한 오류이다. 단지 세수입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신용카드를 권장하는 행위는 미친 짓이다. 구데기 한 마리 잡자고 초가삼간을 몽땅 태우게 될 것이다. 저자도 이 점을 집고 있다. 또한 섹스 앤 더 시티가 낳는 부작용일 것이기도 하다. 그 드라마가 나쁘다는 게 아니고, 그게 진짜라고 믿는 무식한 종족을 계도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이다. 2번, 전 국민적인 교육. 이거 우리나라도 해야한다. 미국은 벌써 고등과정에 넣네 마네 그러나 본데 우리도 그래야 한다니까? 나머진 뭐 거의 동감하지만 실현가능성이 불가능한...쩝. 짜고 치는 고수를 어떻게 잡나. 눈가리고 아웅이지.
서브프라임 사태는 묻지마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잘못도 어마어마하게 크다. 남들 다 그걸로 돈 번다니까, 아마추어가 돈 빌려서 함부로 굴려볼라다가 큰 코를 다친 경우도 상당하다. 그래서 묻지마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내가 해봐서 아는 데 그렇게 돈 버는 사람 없다. 의사가 당신의 몸을 100% 치료해 줄거라 믿는 것보다 더 무모한 행동이다. 자신이 먼저 알고 질문을 해야 대리인도 긴장을 한다. 우리나라는 좀 이상한 풍토가 있는 게 그렇다. 전문가한테 맡겨라, 사업은 남의 돈으로 하는 거다, 뭐 그런 것들인데 로버트 기요사키가 말하는 투자의 개념은 스스로 먼저 공부하고 대리인과 협력하는 것을 말하는 거지, 무조건 덮어놓고 들이미는 걸 말하는 게 아니다. 미친 행위이다. 돈을 빌려서 하는 것도 단기 차익을 노릴수 있는 90% 확신이 있을 때나, -이를테면 경매 물건등- 움직이는 것이지 주구장창 빌려서 돈을 벌수 있는 행위는 사기밖에 없다. 내가 아는 쪼잔한 국제 변호사 형님도 하루종일 사무실에 죽치고 앉아 하는 짓이 단타매매이다. 제냐 수트를 입고 참 한심한 노릇이다. 심심해서 한다고 주장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심심해 보인다. 나는 주식을 안한다. 나는 그걸 뜨거운 감자라고 여기는 편이다. 실물은 없고 허영과 사기만 떠다니는 세계가 바로 그 곳이다. 남에게 주식을 하지 말라고는 안한다. 그러나 나만큼의 지식도 갖추지 못한 자들이 누구 말만 듣고 투자를 하는 것은 포카 족보를 이제 배우고 옆에 써놓고 봐가면서 게임을 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그러니까 아주 간혹, 돈을 딸 수는 있어도 막판가면 100% 빈털털이로 일어나게 됨은 물론이요, 빚 안지면 다행인 것이다. 앞서 말한 그 똑똑한 선배도 노상 하는 짓이 그 짓이지만, 밥 한번 제대로 안사는 인간이다. 펀드라고 다를 바 없다. 자신이 모르는 분야를 전문가한테 무조건 맡기는 행위는 전반적으로 미친 행위라는 게 내 생각이다. 하고 싶다면 스스로 먼저 공부를 해야한다. 전문가에게 알로 보이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멍청한 의뢰인에게 똑똑한 대리인은 절대로 붙지 않는다. 오로지 흐리멍텅한 사기꾼 대리인만 붙을 뿐이다. 멍청이가 또 멍청이는 쉽게 알아보는 법이다. 지랑 똑같거든. 한때 티브이 광고에 당신은 놀러 가세요, 당신 돈은 우리가 관리해드릴께요, 뭐 그런 씨엡을 본적이 있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지키라고 하고 여행을 가는 게 더 안전할거라 보여진다. 명심해야 할 건 100명중에 따는 놈은 10이고 잃는 놈이 90인데 우린 너무 딴 놈 10에게만 얘기를 듣는 경향이 있지 않나 싶다. 왜 혹시 얻어걸릴까 봐?
이 책도 필독서이자 교과서화 되어야한다고 생각된다. 굳이 서브프라임이라는 주택담보대출로 국한 시키지 않더라도 이 책은 경제라는 게 생긴 이후로 계속 순환되고 있는 원리를 기가 막히게 보여주고 있다. 즉, 고수가 판을 짠다.->사기를 친다.->(요기까지는 음모론)->정부는 멍때린다.(정부의 주요임무)->한 놈 죽어 나간다.(고수는 벌써 돈 먹고 튀었다.)->죽어 나가는 놈이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정부가 개입한다.->개입할라고 보니까 호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 에따, 일단 있는 걸로 쓰고 본다->나중에 부족한 돈은 국민한테 삥뜯는다->국민은 언제 삥을 뜯겼는지도 모르고 멍때린다.->정부는 뭔가 그럴듯한 이유로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다-> 순진한 국민은 그냥 그런 가보다 한다.->나는 6천원짜리 백반이 오늘 또 500원 오른 걸 본다.-> 아, 열 받는다.->전기세 오른다.->에어콘 판다.->도시가스 오른다.->내복산다.->수도세도 오른다.->그냥 적금해약한다. 뭐 이런 원리니까 계속 눈 뜨고 코베어가는 걸, 냅둘 수는 없지 않은가. 내 코가 무슨 피노키오도 아니고.
아아, 사실 이 책의 리뷰는 성의를 좀 들여서 쓰고 싶었는데, 막상 쓰고나니 다시 건드릴 엄두가 안난다. 에따, 모르겠다 쫑. 읽는 사람도 피똥 싸겠지만, 쓴 나도 패닉 상태다. 대체 왜 이 짓을 한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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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새빛에셋 최 성국회장이 투자자의 자금 손실을 대한 자기 책임을 스스로 물어 자살을 선택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죽음 으로써 빚을 갚겠다는 그의 유서에서, 평소 사회에 모범이 되었던 그의 죽음에 허무한 마음 뿐이다. 유서에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작년 8월부터 자금 압박을 받아 오면서 투자자들에게 원금이라도 건져주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평소 존경하고 아끼는 지인들에게 미안하다. 죽음으로써 빚을 갚겠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가게 까지 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여파,,,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우리는 자살까지 하게 되는 경제 구조인 것이다. 민생 구조라는 정교한 금융 시스템으로 위장한 약탈적 대출의 실태를 파악한 이 도서를 통해 신 자유주의 냉정함과 섬뜩함에 나태해졌던 나의 정신을 번쩍 깨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하락에 의한 여파에 과연 나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가? 나에게 새로운 문제를 제시하게 한다. 자기 집을 소유하고 싶은 미국의 아메리칸드림의 빛깔 좋은 허울은 더욱더 그들을 수렁에 집어넣는 결과를 가져왔다. 부실 대출자에 대한 회수불능사태, 부정을 해서라도 돈을 벌려고 하는 금융중개인, 과연 나쁜 사마리아인으로써의 미국정부는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일가? 지금까지 약탈적인 금융기관의 먹잇감이 되어온 가난한 집주인 들을 구제하는 미국 정부의 제안은 턱없이 투자은행을 살리려는 아이러니한 정책으로 혼란과 위기를 초래한 주범인 은행에 대한 구제책만 내놓고 있으니, 도덕적 헤이라는 측면에서 비판의 사태를 정부 자신이 초래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정부는 팔장만 끼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대출에 동의 하고 서류에 서명한 개인에게도 물론 책임이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저소득자,소수민족,교육을 받지못해서 대출에 대한 지식이없는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약탈에 대해 무수한 함정에 대해 신 자유주의 시대의 무서움에 한기를 느낀다. 부산 광역시와 인천 광역시를 합친 세대인 220만 세대가 집을 압류당하는 사태를 과연 상상해 볼 수 있는 일인가 말이다. 문제의 원인을 탐욕으로 생각하는 경제 학자의 해석을 보면서, 욕심 많은 투자자와 투기꾼 악랄한 대출 사업자들이 이 사태를 초래한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자기집을 마련하겠다는 소박한 아메리칸 드림의 희생자들에 대해,자기 집을 잃고 거리로 내쫓긴 일명 어둠이 자식들에게 과연 어떤 말로 위로와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을지... 태평양 바다건너 미국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라고 해서 우리는 간과 해서는 안된다. 돈에 대한 본질적인 의의와 기능,대출과 신용제도에 대한지식 교육등 우리는 많은 경제에 대해 학습해야 할 것이다. 지식이 부족하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쉽게 벌고 쉽게 쓰는 풍조가 한때는 우리나라에서 만연된 적이 있었다. 신용카드가 그석을 대변 한다. 나중에 어떻게 되겠지하는 생각에 무수히 긇키는 신용카드의 승인 소리가, 예전에는 화음으로 들리더니, 요즘은 듣고 싶지않은 최악의 소리로 들린다. 우리에게도 이와 비슷한 구조의 파국이 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정부의 강력하고 효과적인 규제의 도입을 기대해 본다.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정부와 법의 강제력이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돈을 위해서라면, 생존을 위해서라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문화 미국식 이런 문화에 우리나라 문화가 점령 당하지 않았으면 한다. 서브프라임 클라이시스를 통해 미국인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에게 연결되는 이 경제 악구조에 대해 우리도 타산지석으로 삼아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책을 덮으면서 나의 나태함과 안일함에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내용의 서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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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서 그렇게 되었구나"하는 또 하나의 앎을 얻을 수 있는 책..
현재 경제적인 위기가 벌어진 원인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심층적인 취재를 하기 보단 근본적인 원인들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써 놓은 책이다. 경제학적인 지식이 굳이 없더라도 읽음으로써 경제 뿐만 아니라 문화적, 사회적인 측면을 면밀히 관찰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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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무겁지 않은 내용에 처음엔 실망스러웠지만 다 읽고난 후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분석과 배합을 거치면서 매일매일 시시각각으로 엄청난 헤프닝을 전개하고 있는 경제뉴스에 자연스레 내 시선이 꽂히는 현상을 경험하며 이 책이 꽤나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의 미덕은 나처럼 돈에 대한 관념이 무개념 수준인 사람에게 가장 유익하다는 점일 것 같다. 재태크 관념도 없었던 내가 이 책을 읽고 난 이후, 금융이라는 것, 그리고 경제라는 것이 얼마나 인간의 삶에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절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좀더 분발하며 살아야겠다는 자기반성도 이끌어낸다.
이 책은 사실 도덕 교과서 같은 대안을 결론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꽤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그 부분을 놓쳐버려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정도의 대안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일반인들이 이번 사태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은 값지다고 생각한다.
신용과 신뢰의 룰이 깨지기 시작하면 아무도 모르게 모든 시스템의 균형이 깨져버린다는 점은 그야말로 너무 당연한 전제여서 언급하기도 민망한 규칙인데 21세기의 첨단을 달리고 있다고 자부하는 미국에서부터 룰이 깨져버렸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고 화가 난다.
(또 한가지 화가 나는 점은 미국의 '숫자 사기'로 인해 전 세계에서 열심히 피땀흘리며 일하며 축적해놓았던 소중한 가치(돈)가 한순간에 날아가버리는 광경이 벌어졌는데 아무도 그 책임을 누군가에게 물울 수 없고 급한 불 끄기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 관할하는 금융기관에서도 수천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가 모두 공중분해되었다던데... )
어쨌든 이 책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에 의거하여 거시적으로 살펴보자면 인간의 삶은 이 위기 상황 속에서도 진행되고 있고, 이렇게 한번 자정작용이 일어난 후, 다시 인류는 본 궤도를 찾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위기이자, 교훈이라 생각한다.
아이슬란드 같은 위기가 우리나라에도 닥쳤을지 모른다. 우리 나라도 미국의 금융시스템을 그대로 옮겨오려고 한창 진행중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오히려 빨리 터진 것이 다행일 수도 있겠다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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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나쁜지도 오래됐다. 이런 와중에 미국에서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문제로 1000조에 가까운 자산을 가진 3위,4위 투자은행의 파산소식이 들여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은 가계에 대한 신용대출이나 기업 운전자금 대출이 아닌 말 그대로 개인주택을 담보로 주택 구입자금 대출이라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과 직접적인 관련성을 지닌다. 그렇기 때문에 주택가격이 급격히 하락할 경우 금융기관입장에서는 담보가치 하락 및 이에 따른 대출금 회수 불능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악의 사태에 접어들게 되면 주택경매 처분을 통해서도 대출금을 회수할 수 없어서 금융부실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금융시장과 함께 부동산 시장의 동반침체내지는 자산버블(자산의 시장가치가 미래에 예상되는 소득의 현재가치를 훨씬 뛰어넘어 팽창하는 현상)이 일시에 꺼질 수 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 확산으로 세계 금융시장 불안해지고 있다. 최근의 세계 금융시장 불안은 미국 주택경기 침체로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이 다시 그와 연계된 파생금융상품(부채담보부증권(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 : CDO)) 의 독특한 속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CDO는 기초자산의 손실률이 낮을 때는 거의 손실이 없지만 기초 자산의 손실률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손실의 증가가 급격히 발생하는 오묘한 속성을 지닌다. 이번 서브프라임 사태는 이 CDO의 부실이 증폭되면서 발생하였다.
한때 현대 금융 혁신의 총아로 불리기도 했던 CDO는 높은 수익률과 낮은 위험의 이상적인 조합으로서 헤지펀드를 비롯한 글로벌 전역의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CDO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상호 간에 부정적인 피드백 효과가 작용하면서 그동안 금융 혁신을 통한 신용 팽창의 선순환이 이제 '신용붕괴의 역순환'으로 반전된 것이다. (P242)
월가는 1930년대 세계 대공황이후 최대 충격에 휩싸였다고 한다. 이번 사태는 부동산을 증권화하고 은행의 겸업화를 허용한 신자유주의, 시장만능주의적 금융세계화의 모순이 도미노파산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미국정부가 AIG에 100조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투입하자 또 우리나라금융당국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머무리단계에 진입했다는 낙관적인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가 접한 기사에서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끔찍하고 처참한 광경이 미국 본토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었다. 미국에서 2000만가구가 집을 잃고, 유럽 및 아시아 신흥경제국들은 수억 달러의 투자액을 손실케 하는 등 지구촌 사상 최대의 경제위기를 초래한 서브프라임 사태의 원인과 과정을 진단하고 대응책까지 제시한 세계경제 최신 보고서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쉽게 쓰여진 점과 부동산 거품때문에 고통받는 서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이다.
이 책은 미국의 두 중견 언론인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관찰하며 지금의 재난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인 브루스 헨더슨, 조지아 가이스는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이 아니라 경제 외적인 분야에서도 그 혜안을 구하려 한다. 내집 마련이나 돈벌이 자체가 아니라 가치관과 규범의 변화까지 주목한 것이다.
랜덤하우스 출판사의 '웹스터 대학 사전'에 따르면 아메리칸 드림은 "모든 미국인이 전통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이상적인 자유와 평등, 그리고 기회"라 하며 "개인적인 성공과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삶에 대한 미국인 저마다의 희망"으로 이번의 과도한 주택 열풍, 그리고 그 붕괴와 관련있는 것은 이 두번째 정의다. 미국인은 지금까지 줄곧 '근면과 평등'이라는 미덕과 '일확천금에 대한 욕구'사이에서 발버둥 치며 싸워왔다.(P44)
책의 해제부분에서는 서브프라임사태를 야기한 미국주택담보대출시장과 거품을 일으키게 한 미국의 금융시스템을 이해하기 쉽게 파헤치고 또 서브프라임 대출상품을 바탕으로 2차 3차 가공?판매된 증권화상품(파생금융상품)문제와 부실화의 한 축인 부실신용평가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서브프라임 문제가 세계경제?금융?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다각도로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복잡다단한 서브프라임 위기를 명쾌한 해설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이해를 쉽게한다는점이 돋보이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