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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앗간에서 하루 벌어 하루하루 살아가는 수님이는 다 쓰러져가는 집에 어머니와 갓난아기와 함께 세들어 산다. 어머니는 혼인도 하지 않고 아이가 태어나자 좀 이따 달아난 사내도 밉고 아기도 밉다. 수님이 오라버니가 집에 들러 아픈 아기를 걱정하더니 수님이더러 재가하기를 권한다. 수님이 달아난 사내를 믿는다고 하자 혀를 차던 오라버니는 아픈 아기를 서양 의사에게 보여야겠다며 나간다. 의사가 와서는 전염성이 있다고 하며 병원으로 데려간다. 며칠 후에 아기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슬피 울던 수님은 애아버지를 발견하고 아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사내는 수님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되었다며 떠나버리고 수님은 이 세상에 자기 혼자 외로이 서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기의 존재를 처음으로 자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