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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바케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는 하타케나카 메구미의 마노스케 사건 해결집(원제: 만마코토 - まんまこと)입니다. 137회 나오키상 후보작. 이 소설에는 혼령이나 요괴는 나오지 않지만, 이야기의 분위기나 구성면에서 샤바케 시리즈와 많이 흡사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대는 물론 에도, 주인공은 간다 부근의 8개의 마을을 책임지고 있는 나누시의 아들 마노스케. 나누시라는 직책은 몇개의 마을을 다스리는 하급관리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저는 촌장과 비슷한 이미지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간다의 나누시 자리는 세습되며, 마노스케도 머지않아 아버지인 다카하시 소에몬의 뒤를 이어, 장차 나누시가 될 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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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미스테리물은 코지물과는 좀 다르다. 두 공통점은 잔인한 부분이 없음, 아마추어 탐정이 활약을 함 이지만, 후자에선 그래도 살인사건을 다룬다면 전자에선 거의 대부분 범상치않은 일상의 일탈적 사건을 다룬다.
일본의 일상미스테리물을 와카타게 나나미의 작품,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으로 접하고선 그 신선한 재미에 얼마나 흠뻑 빠져버렸는지 모른다.
(이번에 [의뢰인은 죽었다]가 나왔다. 빨랑 사러가야지~~^^)
그외...
에도시대의 지방관리로, 행정보다는 분쟁의 판결이나 질서 유지 쪾에 힘쓰던 나누시 집안의 마노스케, 그리고 그처럼 나누시의 아들인 세이주로가 거의 사건 해결을 해나가는 활약을 보인다.
일련의 여섯개의 에피소드는,
첫째 오노부란 얌전한 처자가 결혼전 임신을 하자 그 상대자로 마노스케를 지목한 기겁할 사건,
둘째 전당포 사업으로 40대 이후 살만해지자 아내와 자식을 잃은 고자에몬이 내동네 마노스케가 감서리를 하건말건 잠자코 있다 갑자기 절도로 그를 고소한 사건,
세째, 만년청 동호회의 전시회후 남은 조그만 만년청 화분을 두고 공동주택 주인과 세입자 간의 소유권 분쟁 사건,
네째, 세이주로의 아버지 야기 하라베에의 후처 오유의 아들 고타가 자신의 후손이라 우기는 무사가 등장한 사건,
다섯째, 오스즈 (이제사 확실히 뭔 일본여자 이름은 다 오자 돌림이냐는 의문을 확실히 풀어준 이야기)란 처자가 마노스케와 약혼을 맺게되자 여자처자로 그 원인제공자에게 병문안을 가다 만난, 개 칭과 묘령의 여인의 정체성이 뭔가 하는 사건,
여섯째, 마노스케의 아들이 아닌가 할정도 그가 애지중지하는 세이주로의 동생 고타의 유괴사건...이다.
소소하다면 소소하지만, 중간에 번뜩이며 지리, 옷의 소재 등등을 들먹이며 가능성있는 시나리오나 주장들을 하나씩 반박해가는 마노스케의 사건해결력은 참으로 재미만땅이다.
결국 최대의 미스테리가 될 것만 같았던 마노스케의 분홍빛 마음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결정나는 부분은, 일련의 사건이 유쾌하게 끝난 것과 달리 애잔하여 끝장을 닫는 마음이 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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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시 후계자 마노스케 사건 해결집 / 하타케나카 메구미 지음 / 김소연 옮김 / 가야북스 펴냄
아주 오랜만에 읽은 일본 소설이다. 아니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왜 일본소설을 택했을까? 이유는 단 한가지다. 그다지 어렵지 않고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도 술술 읽힐수 있을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나의 예상은 적중했다. 이 책은 책읽기의 세계에 오랜만에 돌아온 나에게 별다른 낯설음 없이 적응할수 있게 도와주웠다. 고마운 책이다. 하지만 쉽게 읽을수 있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핑계로 꽤나 오랫동안 내 손에 들려있었다. 순전히 나의 게으름 탓 이었다.
내용과는 달리 제목은 꽤나 까탈스럽다. [나누시 후계자 마노스케 사건 해결집 ]이라. 마노스케는 사람이름 같은데 도대체 나누시는 무엇일까? 일본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기 때문에 시대적 상활을 조금 알아야 이해하기가 쉽다. 하지만 이 책을 읽기 위해서 굳이 일본 에도시대의 역사를 꼼꼼히 따져 볼 필요는 없다. 나누시라는 직책은 내가 보기에는 우리나라 동네 이장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순전히 나의 생각이다.
마노스케라는 엉뚱하면서도 철도없고 약간은 난봉꾼 기질이 있는 젊은 청년의 좌충우돌하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다. 그러다 보니 아주 가볍고 경쾌하고 심하게 말하면 약간은 유치하기도 하다. 6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한 때 동네에서 무척이나 촉망받던 나누시 후계자 마노스케가 갑자기 만사 태평의 게으르고 무능력한 사람으로 급변하면서 그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좌충우돌의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다. 명색이 미스터리를 표방한 이 책은 전체적인 구성이 추리적 기법을 띠고 있어, 읽은 이의 궁금증을 유발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거창하게 커다란 반전이나 복잡한 심리묘사를 기대하고 이 책을 접한다면 거기에 따른 실망감 또한 무척이나 클것이란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갑자기 등장한 자식의 친자소송, 잃어버린 화분의 진짜 주인은 누구인지, 자식과 같은 동생의 유괴사건 등 크다면 크고, 심각하다면 무척이나 심각한 사건들이지만 결코 무섭거나 무겁지 않게 주인공 마노스케는 자신에게 닥쳐진 일들을 척척 해결해 나간다. 오래전 텔레비젼에서 방영되었던 가제트 형사와 같다고 할까? 어리숙하지만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진행되는 일들로 인해 사건들을 척척 처리해 나가는 명형사 가제트.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에게는 남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자신이 왜 게으른 한량이 되어버렸는지) 슬프고 아름다운 실연의 상처또한 간직하고 있다. 평생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애태우는 가슴 아픈 사연. 마지막 손을 잡지 못하며 애틋하게 돌아서지만 그 발길이 언제 다시 돌아설지는 모를 일이다. 마노스케에게 소소한 일상의 사건들이 계속해서 의뢰되어지는 한 그의 마음속에 자림잡은 애틋한 사랑또한 그리 쉽게 떠나보내지는 못할것 같다.
아하 그랬던 거였구나. 허허. 어리버리한것 같지만 의외로 똑똑한 면이 있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주인공에 대한 나의 느낌이다. 하지만 그다지 궁금하지도, 미스테리하지도 않은 일들을 일부러 몇바퀴 꼬은후에 자기 스스로 풀어버리고는 나 잘했지 하는 듯한 느낌또한 떨쳐버리기 힘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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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시 후계자 마노스케 사건 해결집> 참 제목이 길다. 책을 읽기 전에는 나누시라는 사람의 후계자 마노스케의 이야기인가 보구나 생각했다. 책의 첫페이지를 읽고나자 그건 나의 착각이였음을 알게되었다. '나누시'란 사람 이름이 아니라 에도 시대 지방관리 중 하나라고 한다. 마을의 이런 저런 사건, 사고들을 해결하고 분쟁을 중재하는 역할을 하는 세습되는 직책인데 이 책의 주인공 마노스케의 아버지가 간다 마을의 나누시고 마노스케가 그 후계자인거다. 그렇게 알고나니 긴 제목이 머리에 쏙 들어온다.
평판 좋고 촉망받던 나누시 후계자 마노스케가 열여섯 살이 되었을 때 갑자기 변해버린다. 근면하고 성실했던 모습은 간데없고 태평스럽고 장난을 잘치는 성품이 되어 현재는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평을 듣고있다. 마노스케가 그렇게 변해버린 이유는 책 전반에 걸쳐서 조금씩 설명된다. 만사에 천하태평인 그가 편찮으신 아버지를 도와 마을 나누시 일을 하게되면서 일어나는 여섯가지의 사건이 단편형식으로 담겨져있다. 마노스케의 절친한 친구 세이주로와 요시고로의 등장은 자칫 밍숭밍숭할 수 있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고 유쾌하게 끌고 나간다. 뱃속 아이의 아버지가 마노스케라고 주장하는 오노부의 비밀을 밝혀내는 <오노부의 진실>, 쓸쓸한 노년을 보내고 있는 고자에몬의 앞에 딸임을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나 고자에몬 가족과 갈등을 빚게되고 그 분쟁을 멋지게 해결해내는 <감반개>, 두 사람이 서로 만년청 화분의 주인임을 주장하는데 진짜 주인을 찾아내는 <만년청의 주인은>, 마노스케의 절친한 친구의 동생인 고타를 둘러싸고 출생에 대한 분쟁을 해결하는 <누구의 아이인가>, 엉겁결에 마노스케와 혼담이 오가게 된 스즈의 가까운 사람인 마타시로의 병문안 길에서 일어나는 작은 소동을 그린 <병문안 가는 길>, 마노스케가 예뻐하는 아이 고타가 유괴되서 해결하는 과정을 담은 <고타 유괴사건>까지. 책 표지에 써있는 "진실한 혹은 소소한 일상 미스터리"란 말이 딱 들어맞는 소설이다. 어마어마한 사건도 없고 충격적인 반전도 없지만 수수께끼를 풀어가듯 작은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이 담백하고 경쾌하다. 조금 억지스러운 설정이 있기도 하고, 그 시대의 사고방식이 그런건지 이해가 안되는 행동들도 있지만 거북스러울 만큼 억지스럽진 않다.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한 요괴들의 이야기인 샤바케 시리즈를 통해서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하타케나카 메구미의 책은 처음 접해봤다. 한 권의 책으로 그 작가를 알았다고 할 순 없지만 가벼운듯 통통거리는 작품을 쓰는 작가란 느낌이다. 무거운 마음은 내려놓고 가볍고 소소한 수수께끼들을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마노스케가 후계자 꼬리표를 떼고 정식으로 나누시가 되어 마을의 분쟁거리들을 조정해가는 사건 해결집이 나온다면 읽어보고 싶다. 마노스케의 약혼녀 스즈와는 어떻게 됐을까. 뒷이야기도 궁금함으로 남아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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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가 똑같은 나의 일상에서는 이런 모험담을 그려낼 수 없을 것이다. 일상 생활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세 친구들이 풀어나가는 모험담, 이들이 나처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나누시 후계자 마노스케, 이 '나누시'라는 말은 생소한데 "에도 시대의 지방관리 중 하나"라고 한다. 마노스케는 열여섯 살이 되었을 때 고지식하고 근면했던 성격이 갑작스럽게 태평스러운 성격으로 변하게 된다. 그 이유는 나중에 밝혀지는데 오히려 이런 느긋한 성격이 신분이 높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거리를 좁히는데 오히려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모든 사건을 함께 풀어가는 친구 세이주로는 이웃 마을의 나누시인 야기 하라베에의 아들이고 또 한명은 무사 요시고로다. 이렇게 세 사람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중심에서 사건을 조사하고 올바른 판결을 내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여섯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마노스케 사건 해결집'은 각각의 단편들을 모아서 엮은 책인지 단편마다 마노스케, 세이주로, 요시고로에 대한 소개가 나오고 앞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어 어리둥절하게 된다.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읽다 보니 몰입이 잘 되지 않고 조금 지겹기도 했다. 그러나 마노스케가 사건 중심으로 판결만을 내리는 것이 아닌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그들의 삶까지 챙겨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 읽는내내 유쾌했다. 그의 부모님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나는 이후에 나누시로써 마을 사람들이 의뢰하는 사건에 공정한 판결을 내릴 사람으로 믿음직하게 여겨진다.
단편 '누구의 아이인가'를 보면 시치로에몬이 자신의 손자를 찾고 싶어하는데 그 손자가 세이주로의 동생 '고타'라고 생각하여 또 마노스케가 나서게 되는데 보통은 '고타'가 당신의 손자가 아니다라고 판결을 내리면 그뿐일텐데 마노스케는 실제 손자를 찾아나서기까지 한다. 또 단편 '감반개'에서는 고자에몬의 집 감을 셈을 치르지 않고 따 먹어 고자에몬의 옛 일을 듣게 됨으로써 맡게된 사건인데 고자에몬의 딸이라고 찾아 온 '오콘'에게 죄를 주는 것이 아닌 오히려 고자에몬과 오콘이 가족을 이루어 살 수 있게 해 주니 마노스케가 얼마나 정이 많고 특별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열 여섯살때 태평스러운 성격이 되어버린 사건은 이후 마노스케의 삶을 짓누르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그녀의 아이를 책임지지 못했다는 자괴감, 그리고 아직도 사랑하는 그 마음을 놓지 못하는 그는 늘 그 때의 일을 후회하며 살아간다. 가까이에서 그녀를 바라 봐야 하는 마노스케의 마음이 어떠할지 짐작이 간다. 오스즈와 혼인을 해야 하는 마노스케가 이번에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새로운 사람을 선택할지, 아니면 잊지 못한 그녀를 지금에서야 잡게 될지 명확한 결말을 보지 못해 알 수가 없지만 분명 마노스케는 오스즈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일 것이다.
시골에서나 벌어질 법한 일들을 마노스케가 친구들과 해결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훈훈해진다. 유일하게 심각한 사건인 '고타 유괴사건'을 제외하고는 만년청을 찾거나 아이 아버지가 누구인지 밝혀내는 일들 뿐이라 이 세 명으로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도 이 마을이 남아있을까. 감을 따 먹어도 신고하지 않는 따뜻한 인심, 오히려 감을 따가면 맛있다는 소문이 나는 곳 이곳이야말로 우리가 살고 싶어하는 곳이 아닐까. 죽고 죽이는 끔찍한 사건들과 마주하지 않아서일까, 책을 덮고 난 지금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 궁금하여 책을 놓는것이 무척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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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오래전에 초등학교때 쯤인가 보던 판관포천청? 그 이마에 초승달처럼 생긴 흉터있는 아저씨가 사람들의 고민거리(?)를 해결해주는 그런 내용이었던것 같은데. ㅎ 이것은 일본의 판관포천청이랑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까? 각 마을에 나누시라는 직책의 사람이 있는데 시정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사람인데 그 후계자의 이름이 마노스케이다! 나누시로써 총명해야할 사람이 15살이었던가 16살이었던가 갑자기 확 하고 변해버리고 말았다. 좀 멍청해졌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여유로워져야됬다고 말할 수 있을까? 머 좌우당간에 마을 사람들이 마노스케에 대해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로 이 책이 시작된다.
이 책에는 총 6개의 사건으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역시 당연하게도 멍청해보이던 마노스케가 이 모든 일을 해결하게 된다. 왠지 머랄까 김전일을 보는듯하달까? 잘 해결이 되지 않는듯 하면서 꼭 마지막에는 해결하는게 왠지 김전일의 스타일과 비슷했다. 그리고 해결할 때 사건을 얘기할때 등장하지도 않는 놀라운 반전아닌 반전으로 끝내는것이 이 글의 묘미인듯 싶다.
그렇다고 이 책이 김전일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한다거나 무섭다거나 그런것은 아니다. 정말 일상생활에서 한번쯤을 격을 수 있을만한 진짜 표지에 써있는 그대로 소소한 사건들에 대한 해결이라고 할까? 그래서인지 처음엔 오,. 괜찮은데? 로 시작해서 점점 갈수록 아 이걸 읽어야 하나,, 책을 바꿀까?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더라. 아마도 요즘 나오는 책들을 보면 살인에 관한다거나 불륜은 기본이요. 정신적인 자극이 엄청나게 커지게끔 한다고 해야할까? 아마도 흥미의 역치가 너무 높아졌다고 말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사실 요즘 나오는 헐리우드 영화에 워낙에 길들여 져서 그런 심리적인 묘사를 통한 영화를 보면 지루하디 지루한걸 느낄 수 있는데 이 책도 아마 나를 그렇게 만든것 같다. 하지만 왠지 마지막에 2권이 나올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2권이 나오면 냉큼 또 살것같기도 하다. 아마도 이 내용의 끝을 알고 싶다고나 할까?
마노스케가 왜 여유로워지고 느슨해졌는지에 대하 나올 것같은 느낌? 그 부분이 아마도 그나마 흥미로운 부분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하지만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반발감이라고나 할까? 책 표지의 무슨 후보상이니 어쩌니 이런 수식어 때문에 굉장히 기대했던것은 사실이었다. 머랄까 읽고나서 똥싸고 똥 안닦은 기분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나? 클라이막스가 없다고 할까? 처음에 주인공이 딱 부러진 아이지만 어떤 계기로 주인공이 무능력해지고 게을려졌다는 말말고는 전혀 6개의 단편이 이어지는 것도 없고, 마지막에 나름 클라이막스를 주려고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계기를 유괴라는 사건으로 알려주고 있지만 전혀 흥미롭지 않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리고 중간의 여인이 한명 나오지만 어떻게 연결될 듯 하면서도 그 여인이 한 역활이라고는 유괴비(?)를 자신이 줬다는 것 말고는 전혀 역활이 없었다고 할까? (사실 별로였던 느낌이 강해서 대충 이 글에 대한 얘기를 쓰려고 했지만 쓰다보니 좀 화가나는것 같다;) 대체 어떤부분에서 공감을 해야하는지, 어떤부분에서 웃어야하는지, 아니라면 어떤 부분에서 감동을 느껴야하는지를 전혀 알수가 없었다. 사실 책이라는것은 독자들을 통해 무엇인가를 알린다거나 감동을 준다거나 웃긴다거나 해야하는데, 이 책을 독자의 인내심을 테스트 하는 그런책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너무 최악의 서평을 쓴것 같지만 사실 그렇게 재미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 스타일이 아닌것 같다. 일본의 시대적 배경과 이 작가만의 그런 스타일을 이해한다면 또 다른, 내가 느끼지 못한 그런 감정을 느낄수 있지는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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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샤바케시리즈로 이미 작가분의 글이 제 취향임을 인정했지만, 가뭄에 콩나듯 발간되는 작가분의 작품에 몹시 목말라 있었습니다. 이번에 접한 이 작품은 그래서 각별했는데, 그 반가움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다시 커다란 만족감으로 다가와서 기쁩니다. 샤바케에 나오는 도련님이 좀더 건강하다면 이런 주인공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될만큼 비슷하단 느낌이었습니다.(물론 아부지한테 번번히 야단맞고 가끔 얻어 맞는건 의외의 모습이지만요.) 도련님을 보필하던 요괴 둘은 친구들로 치환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변함없이 등장하는 아련한 연심의 마음이 소설의 재미와 함께 뭉클함도 느끼게해서 그 뒷맛이 색달랐습니다. 이것도 계속 시리즈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단편위주로 작품을 내시는게 작가분의 특징인지, 아님 아직 한국에 소개된 작품이 적어서 그렇게 보이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래서인지 가벼운 마음으로 유쾌하게 읽었습니다. 사실 장편은 맘을 단단히 먹고 읽어야하는데, 이 책은 그런면에서 상당히 부담이 적었습니다. 이런 부분도 미덕이라면 미덕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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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도 시대, 나누시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우리나라로 치면 사또 정도?) 마을을 다스리게 되어 있는 마노스케의 활약을 다룬 사건 해결집이다. 한때 성실하고 참하기로 이름이 높았던 마노스케는 열 일곱이 되면서 허허실실 한량이 되고 만다. 미래 자신들의 나누시가 그렇게 실없는 사람이 되고말자 마을 사람들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본인인 마노스케 역시 마을을 잘 다스릴만한 능력이 자신에게 있는가 고민하는 가운데, 마을 사람들은 쉽게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들고 그에게 찾아온다. 예습삼아 바람둥이 친구인 세이주로와 고지식의 대명사인 요시고로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고 다니는 그, 한없이 애매해 보이는 사건들도 그에게 맡겨져 버리면 순식간에 그 전말이 들통나고 마는데...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과정들을 보여주던 명랑 추리 소설이다. 언뜻 멍청해 보이지만 실은 꾀돌이인 마노스케가 사람들의 불안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펼쳐 보이는 과정들이 꽤 재밌었다. 흥미로웠던 점은 에도 시대 미혼모를 처리하는 일본인들의 방식이었다. 어른들끼리 모여 괜찮은 혼처를 의논해 시집을 보내던데, 특히 아이를 귀여워 해줄만한 자리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여 보였다. 진짜로 그랬는지 아니면 소설속의 설정인지는 모르겠지만, 모자의 복지를 염두에 둔다는 점이 보기 좋더라. 어른다워 보였다고나 할까? 아직 치기어린 젊은이인 마노스케가 어른들의 연륜에서 배어나는 지혜를 접하면서 합리적인 결정을 배워 나가는 장면들도 인상적, 킬링타임용 책으로 괜찮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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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면서, 같은 일본소설이라도 출판업계의 관심도 편차가 큰 것이 느껴진다. 미야베 미유키나 오쿠다 히데오 등 스타작가의 경우는 표지부터가 정성스럽고, 띄어쓰기나 문단 들여쓰기 같은 소소한 문제도 깔끔하게 되어있다. 그에 비해 <마노스케 사건 해결집>은 너무 대충 만든 듯한 인상을 받았다.
사건의 내용 자체는 가벼우면서도, 인물들의 이야기는 생각할 여지를 준다. 이 소설 자체가 등장인물인 마노스케나 세이주로처럼 "알고보면 믿음직스러운" 셈이다. 특히 마노스케와 오유의 사연은 모든 정황을 알고 봤을 때 더욱 안타까우면서 씁쓸하다. 이런 관계를 인연이라는 말 외에 어떤 것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은 인연이 아니었을 뿐이다- 라는 말 외에.
유쾌하면서도 듬직한 인물들이 펼치는 사건 해결, 딱 내 취향인 소설이다. 게다가 사건들이 소소하면 해결방식이나 마무리가 허술한 경우가 많은데 <마노스케 사건 해결집>은 은근 마노스케의 능력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인물의 매력을 한껏 살릴 수 있다.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 우리와 다른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하지만!! 소설의 내용이 주는 만족감에 비해 편집과 구성이 주는 아쉬움은 크다. 역자후기가 없는 것도 그렇고..(역자후기는 읽기 전 그 작품을 가늠해보는 기준이 된다.) 미야베 월드 제2막처럼 고급스럽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렇게 대강 만든 것 같은 느낌은 아니었으면 좋았을텐데.. 이런 아쉬움 때문에 구입이 망설여진다. 나중에 새로 개정판 나오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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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 인상, “옛날 옛적에..”로 시작할 것 같다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 물론 책의 표지로 인해 느껴지는 부분도 없지는 않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이런 인상을 받게 된 듯도 하다. 어떻게 보면, 조금은 진부한 듯한 주인공의 등장과 이야기의 흐름인 듯도 보여 지지만, “진실 혹은 소소한 일상 미스터리”라는 표현에는 적합해 보이기도 한다. 솔직히 아무리 소소한 일상 미스터리라 하더라도 이는 미스터리가 아닌가. 그럼에도 책을 읽으면서 긴장감은 그리 느껴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그 나름의 즐거움 또한 있었던 것 같다. 심성은 따뜻하고, 곧지만 행동은 조금 괴짜 같으며, 때로는 지나치게 장난을 좋아하는 듯 보여 지는 주인공 마노스케. 그는 한 지역의 소소한 문제들을 조정하는 나누시의 후계자이다. 그 혼자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재미있었겠지만, 그를 도와 문제를 만들기도 혹은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는 친구들도 등장한다. 옆 지역의 나누시 후계자 세이주로와 무사 요시고로. 여인을 좋아하는 세이주로와 고집스러운 느낌이 강하게 드는 요시고로, 진지함이 부족한 듯 보여 지지만, 타인을 배려하며 의외로 생각이 깊은 마노스케 이 삼총사의 완성이야 말로 이야기를 더욱 즐겁게 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임이 분명한 듯 하다. 이들이 해결하는 사건들 가운데 거창한거나 혹은 크게 심각해 보이는 문제들은 없어 보인다. 다만,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혹은 인간관계 가운데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해결하는 이야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를 일으킨 이들도, 그리고 이를 해결하는 이들도 대부분 선량한 이들이다 보니, 이야기는 사건을 해결하는 것 자체보다는 어떻게 이를 해결하는 지가 더욱 중요해 보인다. 그리고 이때마다, 마노스케의 조금은 현명한 그리고 따뜻한 배려는 앞에 앉아 있는 선량하고 힘들어 하는 이들의 행복을 바라는 그의 마음이 담겨 있는 듯도 하다. 솔직히, 처음에는 진부한 전개방식인 듯 보여 져서, 혹은 약간 지나치게 교훈적인 느낌이 들어서 기대했던 미스터리와의 거리감에 당황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조금씩 읽다보니, 풋 하며 웃을 수도 있는 유머러스한 인물들과, 그들이 고민하는 작아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소중한 문제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름 노력하는 마노스케와 그의 친구들, 그리고 그 결말이 제법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작은 손난로의 경우는 따뜻해지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나누시 후계자 마노스케 사건 해결집>이 이런 느낌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조금 미지근한 듯하지만, 읽고 난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 따뜻함이 제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