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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플러의가을"은 유모토 가즈밀 두번째 만나게해준 작품이다. "여름이 준 선물"로 처음 만났을 땐 그냥 약간 독특한 시각으로 삶을 바라보는 작가군! 했다. 그러나 두번째 만난 포플러의 가을에선 그렇게 가볍게 감탄만 하고 있을 수만 은 없었다. 살아 있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의 차이가 뭔지, 살았있다면 살아지고있는건지 살고 있는 건질 다시 한번 돌아보게하는 작품이였기에 말이다. 누구나 죽는다는 불변의 진리를 6살때 자기도 모르게 터득해버린 꼬마여자 아이.그러기에 어른이 된 뒤에 자신의 죽음도 선택할 수 있다고 단정지을 수 있었던 여자.... 누구나 한번쯤은 자살을 꿈꾸며 사는 것 아닌가? 자살을 한다고 해서 죽음을 피할 수 없듯이 자살을 안한다고 해서 삶을 피할 수는 없는 것이다. 등장 인물 누구나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살고 열심히 죽게만든 작가도 이 순간 어디서든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것이고 이 작품을 읽은 그래서 용기내서 분발하며 살아보겠다고 다짐한 나도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한다. |
| 포플러의가을은 조용하고 담담한 느낌으로 치아키의 포플러 장의 할머니를 그리고 있다. 치아키와 할머니의 이야기는 너무나 투박하지만 그 만큼의 따스함이 묻어나 읽는 나 조차 어느때는 웃음을 어느때는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특히 치아키의 순수한 마음은 너무나 솔직담백해 좋았다. 이 소설은 현재-과거-현재의 단계로 이야기가 펼쳐져 묘한 기분을 갖게 해준다. 어른이 되어 힘들어하는 치아키가 다시 포플러 장으로 왔을때 보는 엄마의 편지는 반전아닌 반전이었다. 모든 걸 이해하고 다시한번 깨닫는 치아키. 할머니의 마음과 엄마의 마음 이 모든게 섞여서 쓸쓸한 여운과 슬픈 감동을 주고 있었다. 메마른 가을과 달리 포플러의 가을은 물기 어린 가을을 선사하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