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4%
  • 리뷰 총점8 11%
  • 리뷰 총점6 5%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8.0
  • 40대 9.0
  • 50대 10.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달과 6펜스의 세계
"달과 6펜스의 세계" 내용보기
"달과 6펜스의 세계 "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 >를 읽고    "세속적 성공보다는 미의 완성을 선택한 한 예술가의 삶을 들여다본다." -서머싯 몸 문학의 결정판 <달과 6펜스>-   1919년 출간된 후 백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이 책 『달과 6펜스』은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읽히고 있다. 이 책  『달과 6펜스』는 출간 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윌리엄 서머싯 몸'
"달과 6펜스의 세계" 내용보기

 

" 6펜스 세계 "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 >를 읽고 



 

"세속적 성공보다는 미의 완성을 선택한 한 예술가의 삶을 들여다본다."

-서머싯 몸 문학의 결정판 <달과 6펜스>-

 

1919년 출간된 후 백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이 책 『달과 6펜스』은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읽히고 있다. 이 책  『달과 6펜스』는 출간 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윌리엄 서머싯 몸'이라고 하는 영국 작가를 일약 유명한 작가 대열에 올렸다. 화가 폴 고갱의 전기에서 모티프를 얻어서 썼다고 하는데 정말 이 책 속 주인공인 '스트릭랜드'의 삶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었다.

 

프랑스의 탈인상주의 화가 폴 고갱의 삶과 인생이 작품 속 스트릭랜드의 삶과 같은지는 모르겠지만, 진정한 예술가로 거듭나기 위해 죽을 때까지 예술적 혼으로 불태우며 삶을 살다간 스트릭랜드의 예술에 대한 열정은 아마 폴 고갱과 상당히 비슷하다. 그러나 진정한 예술가가 되는 길은 왜 그리 멀고 고달픈 것일까. 작품 속 스트릭랜드의 삶과 예술에 대한 열정과 그의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진정한 예술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 『달과 6펜스』에서 작가는 예술에 사로잡힌 한 화가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이 책 속에서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열정 하나만으로 지금까지 누려온 경제적인 부와 안정적인 직장과 가정을 과감히 놓아 버리고 마흔 살의 나이에 떠난 한 증권 중개업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품 속 화자인 '나'를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이기에 다소 화자의 시선과 생각에 의해 전해지기에 다소 객관적인 이야기는 아닐 지 모른다. 또한 스트릭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듣고 나름의 해석을 통해 나온 이야기이다보니 진짜 스트릭랜드의 생각이나 마음을 알 수 없었던 한계는 있었다. 하지만 충분히 스트릭랜드의 이야기를 통해 그가 가진 예술적 열정과 그의 예술세계를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작품 속 화자인 '나'처럼 나 또한 정작 그가 가진 예술적 천재성을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가 죽고 난 후 스트릭랜드가 천재였음을 깨닫게 된 것처럼, 나 또한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그의 예술가로서의 삶을 이해하고 작품 속 모티프였던 폴 고갱의 인생도 돌아보게 되었다.

 

요즘에 읽었던 책인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속에서 이어령 선생님이 언급한 99마리의 양과  한 마리 양의 비유와 같이 진정한 예술가는 호기심 많은 양처럼 울타리 밖을 나가서 꽃향기도 맡고 세상을 경험하는 그 한 마리의 양일지 모른다. 

 

내 나이라면 모를까, 그는 이미 청년기를 넘기고 버젓하게 사회적 지위를 지닌 증권 중개업자인 데다가 아내와 두 아이까지 거느린 가장이 아닌가. 나에게는 가능한 일이라도, 그에게는 터무니없는 일이었다. 나는 그에게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과 나중에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어쨌든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해요.”
그는 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삼류 화가 이상은 되지 못할걸요. 그런데도 모든 것을 포기할 만한 가치가 있나요? 다른 분야에서는 그다지 뛰어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어요. 보통 수준만 되면 그럭저럭 따라갈 수 있지요. 하지만 예술가는 다릅니다.”
“이런 바보 같으니라고.”
“불 보듯 빤한 사실을 말하는데 왜 바보라는 거죠?”
“나는 어쨌든 그림을 그려야 한다지 않소? 그리지 않고서는 못 견디겠단 말이오. 물에 빠진 사람에게 헤엄을 잘 치고 못 치고는 문제가 되지 않소. 우선 헤어 나오는 게 중요하지. 그렇지 않으면 빠져 죽어요.”

- p.48~49

 

그림을 그려야한다며 모든 것을 다 버렸던 진정한 예술가였으며 진정한 천재였던 스트릭랜드, 과연 나는 그의 예술에 대한 열정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물에 빠진 사람에게 헤엄을 잘 치고 못 치고는 아무 문제가 안 되고 우선 물에서 헤어 나오는게 중요하듯, 그가 삼류화가가 될지, 뛰어난 예술가가 될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스트릭랜드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그림을 그리는 것' 그 자체인 것이다. 그 목적을 위해서 성공이냐 실패냐, 작품이 팔리냐 팔리지 않느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고 그에겐 아무 상관도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의 삶은 외롭고 쓸쓸하고 배고픔에 허덕이고 힘들었다. 그는 그저 살아 있을 때는 이름 없는 화가였다. 그리고 성격도 매우 괴팍해서 친구보다는 적이 많았다. 그의 불친절함과 광기에 가까운 모습에 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하고 가까이 가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의 삶에는 기이하고 끔찍한 비극적인 일들도 많았다. 언제나 그는 배고픔에 허덕이고,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다. 마치 신의 계시처럼, 그림을 그려야하겠다는 결심이 선 후 그는 모든 부와 명예를 버리고 초라하고 궁핍한 삶 속으로 뛰어들었다. 힘든 삶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예술에 대한 혼을 불태워 오직 그림만 그렸다. 자신이 추구하고, 구현해내고자 했던 예술 세계만이 그의 관심사였고 그가 살아가는 이유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 또한 그만큼이나 난해하고 복잡한 것이었다. 그래서 화자인 '나'조차도 그 그림이 걸작인 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러나 스토로브는 스트릭랜드의 천재성을 알아보았고 그가 그림을 계속 그릴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나중에는 그의 병간호를 자신의 사랑하는 아내에게 부탁하고 결국 그 아내와 스트릭랜드가 서로 눈이 맞아 그를 떠나는 처참한 일도 벌어지지만 말이다. 스토로브는 자신이 뛰어난 화가는 될 수 없었지만, 진정한 예술가를 알아보는 눈은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아름다움이란 예술가의 영혼이 온갖 괴로움을 다 겪으면서 만들어 내는 경이롭고 신비한 것이오. 그 아름다움을 모든 사람이 알아보는 것은 아니지. 그것을 알아보려면 예술가가 겪은 것을 똑같이 겪어야 해. 예술가가 전하는 것을 온전히 받아들이려면 지식과 감수성, 상상력이 필요하지."

 

그리고 스토로브만큼 예술가를 알아보는 안목은 가지지 못했지만, 스티릭랜드의 예술적 열망과 미의 완성을 존중하고 지지해준 한 여인이 있다. 그 여인은 바로 타히티 섬에서 스트릭랜드가 결혼한 '아바' 였다. 아마 아바의 돌봄과 사랑이 없었다면 스트릭랜드는 죽을 때까지 미의 완성이라는 자신의 예술적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지 모른다. 타히티 섬에서 스트릭랜드는 자신이 찾던 장소임을 깨닫고 그 섬에서 죽을 때까지 오직 그 목표만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열정과 혼신의 힘을 쏟아붓는다. 아마도 타히티 섬에서 스트릭랜드는 자신이 추구하던 예술 세계를 발견한 것 같다. 실제로 폴 고갱은 지상의 낙원이자 문명의 오지인 타히티 섬을 사랑했다고 한다. 고갱은 원시적 생활을 통한 삶의 존재와 근원을 집요하게 화폭에 담았다고 한다.

 

이 책  『달과 6펜스』는 예술적 충동과 예술적 열정에 사로잡혀 오직 진정한 예술 세계를 추구하며 살아간 비련의 예술가였던 폴 고갱을 모델로 한 스트릭랜드의 삶을 다룬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작품 속에서 서머싯 몸은 달과 6펜스로 상징되는 두 세계에 대한 풍자와 비판도 담겨 있다. 먼저 6펜스의 세계는 세속적인 부와 육체적 관능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계이다. 작품 속에서 예술 정신은 없고 잘 팔릴 수 있는 그림만을 그린 스토로브, 육체적 관능만을 추구했던 블란치, 남들의 시선을 의식했던 스트릭랜드 부인 등은 이 6펜스 세계 속에서 손바닥 안의 '6펜스'에 집착하는 인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에 반해 평생을 미의 완성이라는 예술적 목표 하나만 보고 진정한 예술가의 삶을 살다간 스트릭랜드나 유능한 의사로서 보장된 명예와 부를 모두 버리고 떠난 아브라함은 분명 '달'의 세계에 속한 인물일 것이다. 그들에겐 손 안의 '6펜스'보다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이 더 소중했던 것이다. 달의 세계와 6펜스의 세계, 어느 세계가 더 나은 세계일까. 아브라함에 대한 화자인 '나'의 생각을 통해 서머싯 몸이 추구하는 세계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정말 아브라함이 자신의 인생을 망쳐 버린 걸까? 진심으로 자기가 바라는 일을 한다는 것, 자기가 바라는 일을 한다는 것, 자기가 좋아한다는 곳에서 마음 편히 지내는 것, 그것이 인생을 망치는 일일까? 그리고 연봉 일만 파운드에 아름다운 아내를 얻어 저명한 외과 의사로 사는건 진정 성공한 인생일까? 그것은 인생의 의미를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

 

6펜스의 세계를 통해 서머싯 몸은 그 당시 속물적이고 세속적인 삶을 살아가던 런던의 문단과 사교계의 인간들을 비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는 6펜스의 세계 속에 살고 있고  내 손안의 6펜스가 더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어쩌면 우리에게는 꿈을 꾸고 달의 세계를 동경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달의 세계는 육체적인 고통과 고달프고 힘든 삶을 전제로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모든 고통과 힘겨움에도 불구하고 오직 '달'을 바라보고 동경하고 달을 향해 손을 뻗은 스트릭랜드의  삶이 더 대단하고 아름다워보이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를 남기며 이 책의 책장을 덮는다.

 

"당신은 달과 6펜스의 세계 중 어느 세계에 있는가?"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s*******4 2023.01.26.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예술과 열정 사이
"예술과 열정 사이" 내용보기
죽은지 사년후에야 비로소 유명해진 찰스 스트릭랜드의 이야기이다.주인공 스트릭랜드는 런던의 평범한 주식중개인으로 살고 있었다.그런데 어느 날 무언가에 홀린 듯 파리로 가버린다. 그 전에 찰스 스티릭랜드는 아내와 헤어지기로 마음을 먹고 편지를 쓴다. 그 편지에는 자세한 설명도 미안하다는 말도 없는 이상한 내용으로만 가득하다. 그가 편지를 쓴 이유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예술과 열정 사이" 내용보기

죽은지 사년후에야 비로소 유명해진 찰스 스트릭랜드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스트릭랜드는 런던의 평범한 주식중개인으로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무언가에 홀린 듯 파리로 가버린다. 
그 전에 찰스 스티릭랜드는 아내와 헤어지기로 마음을 먹고 편지를 쓴다. 그 편지에는 자세한 설명도 미안하다는 말도 없는 이상한 내용으로만 가득하다. 그가 편지를 쓴 이유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이다. 아내와 자식을 내팽개치고 어렸을 때의 꿈을 이루기 위해 뒤늦게 찾은 열정 때문이었다.

마음 속에서 들끓고 있는 어떤 강렬의 힘에 이끌려 영혼 깊숙한 곳에 창조의 본능을 발견한 것이다. 

 

찰스 스티릭랜드는 흔히 알려진 후기 인상파 화가 고갱이라고 할 수 있다. 뒤늦은 나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고 그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열정을 위해서라면 가족도 버리고 인륜에 어긋나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예술에 열정적으로 미쳐버리면 정말 그렇게 되는 것인지...


그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삶을 살았을지라도 그가 남긴 업적 만큼은 후대에도 알려지고 길이길이 남아있다.
예술작품을 통해 그의 영혼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달’은 광기와 예술의 극치.
‘6펜스’는 재산과 세속적인 명성을 갈망하는 감정의 상징이라고 한다.

 

사람은 달과 6펜스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살아간다.

현실과 이상은 항상 이런 고민을 하게 만든다.

현실에 충실할 것인지 아니면 이후에 영원히 남는 삶을 살 것인지의 선택의 기로에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a********i 2012.09.23. 신고 공감 2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달과 6펜스
"[서평] 달과 6펜스" 내용보기
1919년 출간된 후 백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이 책 『달과 6펜스』은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읽히고 있다. 이 책  『달과 6펜스』는 출간 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윌리엄 서머싯 몸'이라고 하는 영국 작가를 일약 유명한 작가 대열에 올렸다. 화가 폴 고갱의 전기에서 모티프를 얻어서 썼다고 하는데 정말 이 책 속 주인공인 '스트릭랜드'의 삶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었다.
"[서평] 달과 6펜스" 내용보기


 

1919년 출간된 후 백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이 책 『달과 6펜스』은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읽히고 있다. 이 책  『달과 6펜스』는 출간 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윌리엄 서머싯 몸'이라고 하는 영국 작가를 일약 유명한 작가 대열에 올렸다. 화가 폴 고갱의 전기에서 모티프를 얻어서 썼다고 하는데 정말 이 책 속 주인공인 '스트릭랜드'의 삶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었다.

 

프랑스의 탈인상주의 화가 폴 고갱의 삶과 인생이 작품 속 스트릭랜드의 삶과 같은지는 모르겠지만, 진정한 예술가로 거듭나기 위해 죽을 때까지 예술적 혼으로 불태우며 삶을 살다간 스트릭랜드의 예술에 대한 열정은 아마 폴 고갱과 상당히 비슷하다. 그러나 진정한 예술가가 되는 길은 왜 그리 멀고 고달픈 것일까. 작품 속 스트릭랜드의 삶과 예술에 대한 열정과 그의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진정한 예술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 『달과 6펜스』에서 작가는 예술에 사로잡힌 한 화가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이 책 속에서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열정 하나만으로 지금까지 누려온 경제적인 부와 안정적인 직장과 가정을 과감히 놓아 버리고 마흔 살의 나이에 떠난 한 증권 중개업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품 속 화자인 '나'를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이기에 다소 화자의 시선과 생각에 의해 전해지기에 다소 객관적인 이야기는 아닐 지 모른다. 또한 스트릭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듣고 나름의 해석을 통해 나온 이야기이다보니 진짜 스트릭랜드의 생각이나 마음을 알 수 없었던 한계는 있었다. 하지만 충분히 스트릭랜드의 이야기를 통해 그가 가진 예술적 열정과 그의 예술세계를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작품 속 화자인 '나'처럼 나 또한 정작 그가 가진 예술적 천재성을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가 죽고 난 후 스트릭랜드가 천재였음을 깨닫게 된 것처럼, 나 또한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그의 예술가로서의 삶을 이해하고 작품 속 모티프였던 폴 고갱의 인생도 돌아보게 되었다.

 

그렇기에 그의 삶은 외롭고 쓸쓸하고 배고픔에 허덕이고 힘들었다. 그는 그저 살아 있을 때는 이름 없는 화가였다. 그리고 성격도 매우 괴팍해서 친구보다는 적이 많았다. 그의 불친절함과 광기에 가까운 모습에 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하고 가까이 가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의 삶에는 기이하고 끔찍한 비극적인 일들도 많았다. 언제나 그는 배고픔에 허덕이고,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다. 마치 신의 계시처럼, 그림을 그려야하겠다는 결심이 선 후 그는 모든 부와 명예를 버리고 초라하고 궁핍한 삶 속으로 뛰어들었다. 힘든 삶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예술에 대한 혼을 불태워 오직 그림만 그렸다. 자신이 추구하고, 구현해내고자 했던 예술 세계만이 그의 관심사였고 그가 살아가는 이유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 또한 그만큼이나 난해하고 복잡한 것이었다. 그래서 화자인 '나'조차도 그 그림이 걸작인 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러나 스토로브는 스트릭랜드의 천재성을 알아보았고 그가 그림을 계속 그릴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나중에는 그의 병간호를 자신의 사랑하는 아내에게 부탁하고 결국 그 아내와 스트릭랜드가 서로 눈이 맞아 그를 떠나는 처참한 일도 벌어지지만 말이다. 스토로브는 자신이 뛰어난 화가는 될 수 없었지만, 진정한 예술가를 알아보는 눈은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  『달과 6펜스』는 예술적 충동과 예술적 열정에 사로잡혀 오직 진정한 예술 세계를 추구하며 살아간 비련의 예술가였던 폴 고갱을 모델로 한 스트릭랜드의 삶을 다룬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작품 속에서 서머싯 몸은 달과 6펜스로 상징되는 두 세계에 대한 풍자와 비판도 담겨 있다.  달의 세계와 6펜스의 세계, 어느 세계가 더 나은 세계일까. 아브라함에 대한 화자인 '나'의 생각을 통해 서머싯 몸이 추구하는 세계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6펜스의 세계를 통해 서머싯 몸은 그 당시 속물적이고 세속적인 삶을 살아가던 런던의 문단과 사교계의 인간들을 비판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는 6펜스의 세계 속에 살고 있고  내 손안의 6펜스가 더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나는 달과 6펜스의 세계 중 어디 세계에 있을까 나에게 질문해본다.

 

그리고 이 질문을 우리 북클러버 회원분들과 함께 진정한 예술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달과 6펜스의 세계 중 어느 세계를 추구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보며 의견을 나누어보았다. 쉽지 않은 문제이긴 하지만,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우리가 추구해야할 삶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w****9 2023.01.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가 비극적으로 달을 좇는 과정, '달과 6펜스'
"그가 비극적으로 달을 좇는 과정, '달과 6펜스'" 내용보기
"속세와 예술 사이, 비극에서 탄생한 아름다움" 2014년 개봉한 영화가 있다. `위플래쉬`라는 영화로, 이 영화는 한 소년이 속세와 예술 사이에서 성장하고 마침내 예술가로 거듭나는 영화이다. 나는 `달과 6펜스`를 읽으면서 `위플래쉬`가 연상되었다. 한 가지 다른 점은, `위플래쉬`의 주인공 앤드류는 속세와 예술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예술을 택한다면, `달과 6펜스`의 찰스 스트릭
"그가 비극적으로 달을 좇는 과정, '달과 6펜스'" 내용보기

"속세와 예술 사이, 비극에서 탄생한 아름다움"


2014년 개봉한 영화가 있다. `위플래쉬`라는 영화로, 이 영화는 한 소년이 속세와 예술 사이에서 성장하고 마침내 예술가로 거듭나는 영화이다. 나는 `달과 6펜스`를 읽으면서 `위플래쉬`가 연상되었다. 한 가지 다른 점은, `위플래쉬`의 주인공 앤드류는 속세와 예술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예술을 택한다면, `달과 6펜스`의 찰스 스트릭랜드는 갈등하지 않는다. 아무런 망설임 없이 속세를 떠난다. 아내를 버리고 파리로, 그 파리를 떠나 타히티로.

`달과 6펜스`라는 제목에서 달은 예술가가 좇아야 할 이상, 6펜스는 속세를 의미한다. 달을 좇는다면 6펜스가, 6펜스를 좇는다면 달은 전혀 중요한 요소가 아닐 것이다. 이 작품에서 달과 6펜스, 다시 말해 예술과 속세는 공존할 수 없는 것으로 그려진다.

예술은 자기 파괴적이다. 찰스 스트릭랜드는 파리에서는 생활고에 시달렸고 그로 인해 몸이 망가졌으며, 타히티에서는 나병에 걸려 끝내는 죽고 만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린 그림들은 끝내 사람들에게 인정받게 되고 그는 사후에 위대한 화가로 추앙받는다.

이미 유명한 사실이지만, 이 작품의 찰스 스트릭랜드는 화가 폴 고갱을 모티브로 한 것이다. 갑자기 화가가 되려고 가족을 버린 것이나 타히티로 떠났던 것 등은 폴 고갱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또한 폴 고갱도 생전에는 무시당하였으며 예술을 좇느라 궁핍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폴 고갱은 오늘날 인상주의를 벗어나 종합주의 색채론에 입각한 작품을 남긴 화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으며, 타히티에서 남긴 작품들은 그의 대표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많은 사람이 예술은 아름답다고 말한다. 하지만 많은 예술가의 삶을 들여다보면, 비극과 슬픔이 자리 잡아 있다. 찰스 스트릭랜드의 모티브인 폴 고갱, 빈센트 반 고흐 등 많은 예술가가 비극적인 삶을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그들의 예술을 인정하고 있다. 결국 그들의 예술의 아름다움은 모순적으로 삶의 비극 속에서 탄생한 것이 아닐까.

d*********2 2022.01.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달과 6펜스
"달과 6펜스" 내용보기
"나는 어쨌든 그림을 그려야 한다지 않소? 그리지 않고서는 못 견디겠단 말이오. 물에 빠진 사람에게 헤엄을 잘 치고 못치고는 문제가 되지 않소. 우선 헤어나오는 게 중요하지. 그렇지 않으면 빠져 죽어요."스트로브는 마음이 너그러운 사람이었다. 그러면서도 예민한 성격이어서 사람들이 자기를 조롱거리로 삼을 때마다 몹시 힘들어했다. 계속해서 상처를 입으면서도 다른사람에게 앙
"달과 6펜스" 내용보기

"나는 어쨌든 그림을 그려야 한다지 않소? 그리지 않고서는 못 견디겠단 말이오. 물에 빠진 사람에게 헤엄을 잘 치고 못치고는 문제가 되지 않소. 우선 헤어나오는 게 중요하지. 그렇지 않으면 빠져 죽어요."


스트로브는 마음이 너그러운 사람이었다. 그러면서도 예민한 성격이어서 사람들이 자기를 조롱거리로 삼을 때마다 몹시 힘들어했다. 계속해서 상처를 입으면서도 다른사람에게 앙심을 품지 않았다. 그래서 때로 바보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천성이 착한 그는 자신을 비웃지 않는 나에게 늘 고마워하며 자신의 괴로운 심정을 한없이 늘어놓고 했다. 안쓰러운 것은 사연을 털어 놓으며 털으놓을 수록 그가 더 우스꽝스러워 보인다는 것이었다.


난 과거를 생각하지 않소. 중요한 것은 영원히 지속되는 연재뿐이요.


사람의 외모가 심리 상태와 이처럼 어긋나는 것은 참으로 딱한 일이었다. 더없이 착하고 너그러운 성품이었지만, 그는 늘 실수투성이었다. 감성은 누구보다 섬세했지만, 행동은 늘 투박했다. 남의 일은 잘해주면서도 정작 자기일에는 몹시 서툴렀다. 조물주의 장난은 잔인하기만 했다. 그에게 그처럼 모순된 것들을 주고 이 암흑한 세상에 맞서게 한 것을 보면 말이다.


내가 가진 또하나의 결점은 아무리 고약한 인간이라도 맞수가 될 만한 사람이라면 거리낌없이 어울린다는 점이다. 스트릭랜드를 진정으로 미워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나는 차츰 깨닫고 있었다.


스트릭랜드는 수입이 가장 적은 사람보다도 훨씬 더 가난하게 살았다.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일했지만, 삶을 품위있게 만드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돈과 명성에도 철저히 무심했다. 사람을 대부분이 적당히 타협하고 말 일에도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타협이 가능하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 같았다. 파리엣 그는 테베 사막의 은둔자보다 더 고독하게 지냈다. 오로지 혼자 온기를 원했다. 그는 자신이 추구하는 것에 온 마음을 쏟아 부었다. 심지어는 다른 사람들까지 서슴치 않고 희생시켰다. 그에게는 단하나의 목표만 존재했다.


내가 받은 인상을 간단히 줄여 말하면, 그들의 삶은 강렬하고 거칠고 야만적이고 다채롭고 유쾌하고 활기찼다.

그 사람을 지배했던 것은 아름다움을 창조하려는 열정이었습니다. 그는 열정에 꼼짝없이 사로잡혔다. 그래서 성스러운 것을 찾아 헤메는 순례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세상엔 진리를 찾으려는 마음이 지나치게 강한 사람들이 있잖습니까? 그런 사람들은 진리를 갈구하는 욕망이 너무 거센 나머지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팽개쳐 버리려고 해요. 스트릭랜드가 그런 사람이지요.

 

- 본문 내용중에서

 


달과 6펜스라는 제목을 많이 들었는데 고갱을 모델로 삼았다는 사실은 책을 읽으면서 알게됐다.

뒷부분에는 달과 6펜스에 대한 자세한 해설이 나와 있어서 읽으면서 놓치고 지나간 부분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오랫만에 세계명작을 호기심이 생겨 읽었는데 ...왜 세계명작이라고 하는지 알게 되는것 같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세계명작을 당연히 읽어야는 된다고 생각하고 읽은적이 많았다. 그런데

성인이 되고나서 세계명작을 읽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것 같다.

40대가 가까워진  나이에 스트릭랜드처럼 모든걸 다버리고 과감하게 자신을 꿈을 찾아 떠날 수 있을까?

가난과 싸우고   타인들의 평판을 무시한 자신위주의 생활...어쩜 저렇게 이기적일수  있지? 이런생각과 함께 그의 행로가, 그의 삶, 그의 예술적 행위가 궁금했고 주인공 '나'처럼 스트릭랜드를 미워할 수 없 었다. 더하여  자신이 목표로 한 삶에대하여  열정과 용기...그모습이 정말 대단하고 멋져보인다고 생각까지 들었다.

타이티를 묘사한 그 장면에 아름다움과 자유로움이 느껴져 읽으면서 당장 타이티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힘든 삶일수도 있지만  그 삶이 자유롭고 만족스럽게 느껴져  매력적이고 동경하게 되는듯하다. 오래전에  읽었던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2016.8.16

 

 

i******8 2016.08.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영원한 가치와 세속적 욕망 - [달과 6펜스]
"영원한 가치와 세속적 욕망 - [달과 6펜스]" 내용보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일념에 사로잡혀 멀쩡한 가정을 버린 남자 스트릭랜드.우연한 계기로 스트릭랜드를 알게 된 '나'는 작가로서 그의 그런 성격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그러나 스트릭랜드의 생을 좇을수록 그에 대한 혐오감만 짙어져 간다.그는 사랑하는 여자를 자신을 속박하려 한다는 이유로 버려 자살에까지 이르게 하는 냉혹함을 가지고 있었다.스트릭랜드의 기행에 강하게 반발하
"영원한 가치와 세속적 욕망 - [달과 6펜스]" 내용보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일념에 사로잡혀 멀쩡한 가정을 버린 남자 스트릭랜드.
우연한 계기로 스트릭랜드를 알게 된 '나'는 
작가로서 그의 그런 성격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스트릭랜드의 생을 좇을수록 그에 대한 혐오감만 짙어져 간다.
그는 사랑하는 여자를 자신을 속박하려 한다는 이유로 버려
자살에까지 이르게 하는 냉혹함을 가지고 있었다.
스트릭랜드의 기행에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의 동물적 매력이 촉발하는 강한 호기심을 억제할 수 없는 '나'.
우연히 타히티에 가서 그의 말년 인생 이야기를 접하게 되는데... 


타히티에서 마음 속에 그리던 고향을 찾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스트릭랜드를 보면서
인생이란 거, 그렇게 치열하게 살 필요가 있을까- 하고 자문해 보았다.
싫으면 NO라고 말하고, 권태로운 삶에서 뛰쳐나오고-
좋은 곳이 있다면 거기서 눌러 살면 되는데,
왜 행복하지 않은 상황을 자처하며 자신을 괴롭히는 것일까.
최고의사가 되어 돈과 명예를 거머쥐게 될 기회를 포기하고,
시골에서 평온하게 사는 인생을 택한 의사의 이야기는
치열하게 사는 우리들 인생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스트릭랜드라는 인간이 두렵게 느껴지는 것은,
그가 우리들이 차마 못하는 일을 해냈기 때문이다.
자신이 따분하다고 여기는 인생이 흘러가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으며,
결국 자신들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행복하게 살았던 그...
남의 시선을 아랑곳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해도, 행복할 수 있는데...
왜 우리는 사랑받고 싶고 욕 먹기 싫다는 이유로,
솔직해지지 못하고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가?

 

i*******9 2014.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나는 어느 세계에 살고 있을까?
"나는 어느 세계에 살고 있을까?" 내용보기
내 삶은 달의 세계에 속해 있을까? 세상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처럼 6펜스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아님 6펜스를 손에 꼭 쥐고도 그것을 ‘달’이라 착각하며 살고 있지는 않는가? 작가는 <달과 6펜스>를 통해 달에 속한 세계와 6펜스의 세계를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주인공 스트릭랜드의 모델은 우리가 잘 아는 천재 화가 고갱이다. 물론 두 사람의 삶이 전부 일치하는
"나는 어느 세계에 살고 있을까?" 내용보기
 

  내 삶은 달의 세계에 속해 있을까? 세상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처럼 6펜스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아님 6펜스를 손에 꼭 쥐고도 그것을 ‘달’이라 착각하며 살고 있지는 않는가?

작가는 <달과 6펜스>를 통해 달에 속한 세계와 6펜스의 세계를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주인공 스트릭랜드의 모델은 우리가 잘 아는 천재 화가 고갱이다. 물론 두 사람의 삶이 전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두 자녀와 아내가 있는 평범한 가정을 가진, 증권거래소에 다니는 40세,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스트릭랜드가 어느 날 모든 것을 버리고 파리로 떠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가 바람이 났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단지 그 대상이 예쁜 여자가 아닌 그림이라는 차이만 있을 뿐이니. ‘무책임하게’ 스트릭랜드의 처형이 말 한대로 자신의 이기심으로 오직 자신의 삶을 위해 떠난 그를 이해한다는 것이 쉽진 않았다. 하지만 예술에 대한 그의 열정. 나 또한 내 삶에서 오직 나만을 위해, 내가 간절히 원하는 달을 손에 넣기 위해 과연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무한한 열정이 있나? 반문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해봐야한다.

스트릭랜드가 죽을 뻔 한 고비를 여러 번 넘기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펼칠 수 있었던 데는 6펜스의 세계에 존재하는 다른 많은 희생자의 희생이 뒷받침 되었다는 것이다.

가장 큰 희생자는 아마도 ‘스트로브’일 것이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었음에도 그의 그림을(스트로브의 아내 나체상) 찢을 수 없었던 그. 스트릭랜드의 예술성을 그 누구보다도 먼저 발견한 그는 자신은 결코 스트릭랜드와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없음을 깨닫는다. 그래서 그는 물심양면으로 스트릭랜드를 후원한다. 나는 스트로브가 가엾게 느껴짐을 넘어 그가 진정한 예술을 향해, 달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만약 어느 누구도 달에 도착하지 못했다면 달에 가장 가까이 간 사람은 다름 아닌 스트로브가 아닌가 말이다.

그 다음 희생자는 스트릭랜드의 마지막 생애를 함께 보냈던 타히티 섬의 ‘아타’일 것이다. 그녀는 스트릭랜드에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다. 그저 말없이 바라보았다.

그녀에게 남편 스트릭랜드는 과연 어떤 존재였을까? 스트릭랜드의 무엇이 그녀를 그의 마지막을 지킬 수 있게 했을까? 아무런 망설임 없이 스트릭랜드의 마지막 작품을 불태울 수 있었을까? 모든 것이 숙명인 듯. 그렇게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인간이란 복잡하고 불가해한 존재라는 통찰을 담고 있는 그러면서도 인간의 본성을 깊이 파헤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 그가 이야기하는 달의 세계와 6펜스의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이 작품을 읽는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 무책임하게 가족을 버리고 파리로 떠난 그를 ‘나’가 질책한다. “이것 보세요. 모두가 선생님처럼 행동한다면 세상이 어떻게 되겠습니까?”이에 대한 스트릭랜드의 답변이다. 그의 답변을 잊을 수가 없다.

“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별다른 불만 없이 평범하게 살아간다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q 2010.04.25. 신고 공감 0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무섭도록 쏟아낸 열정
"무섭도록 쏟아낸 열정" 내용보기
청소년 징검다리 클래식을 접하면서 고전명작을 다시 음미하는 기회가 되었다.아이에게 청소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필요한 풍부한 정서로 채워진 책일 뿐 아니라 엄마인 나에게도 메마른 문학적 감성의 빈틈을 메꾸어주는 것 같다.또한 책 뒷부분의 [제대로 읽기]를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역시 선생님은 다르시구나 였다.똑같은 책을 읽어도 끄집어내는 내용이 훨씬 깊이가 있고 다양한
"무섭도록 쏟아낸 열정" 내용보기

청소년 징검다리 클래식을 접하면서 고전명작을 다시 음미하는 기회가 되었다.
아이에게 청소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필요한 풍부한 정서로 채워진 책일 뿐 아니라
엄마인 나에게도 메마른 문학적 감성의 빈틈을 메꾸어주는 것 같다.
또한 책 뒷부분의 [제대로 읽기]를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역시 선생님은 다르시구나 였다.
똑같은 책을 읽어도 끄집어내는 내용이 훨씬 깊이가 있고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는 방법도
책 속의 책을 발견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손에 잡히지 않는 달과 흔한 돈이었던 6펜스에 대한 비유를 이상과 현실적인 인물에 빗대어 말하고
인물들에 대한 다양한 분석까지 내가 읽으면서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을 꼼꼼이 들여다보게 한다.
옆에서 챙겨주는 첨삭 논술선생님같다.

 

책을 읽으면서 엉뚱하게도 문득 드는 생각은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나쁜남자' 였다.
자신의 그림 오로지 하나만을 쳐다보며 곁눈질 한 번 하지 않는 외곬수 화가 스트릭랜드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애와 살짝 견주어지는......
서슬퍼런 그의 독설에 마음의 상처를 받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처럼
스트릭랜드의 냉소적인(작품외에는 어떠한 관심도 애정도 주지 않는) 태도에 스트로브의 아내도
타히티의 원주민 아내 아타에게도 상처를 남기는 것 같은데 하지만 정작 그녀들은 그와의 인연을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마치 모든 걸 빨아들이는 블랙홀처럼 스트릭랜드의 열정에 끌리는 것 같다.
어떤 한 곳에 올인하는 경지에 도달해보지 못한 나로서는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여인들의 삶이고
예술가의 삶이 아닐 수 없다.
물질의 넉넉함이 행복의 기준이 되고 있는 요즈음에
누가 봐도 안정적인 직업과 안락한 가정을 버리고 마흔의 나이에 자신만의 세계를 찾아 훌쩍 떠나는 스트릭랜드
그의 열정과 용기가 새삼 부러워지기도 한다.
불우한 삶을 살았던 천재화가들이 그렇듯 한순간에 휘몰아친 그의 열정적인 재능이 남아있는 그림들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후대에 와서야 그 진정성과 가치를 인정받는 예술의 아름다움
'아름다움이란 예술가의 영혼이 온갖 괴로움을 다 겪으면서 만들어내는 경이롭고 신비한 것' 이라는
스트로브의 말에서 예술의 힘겨운 완성을 짐작하게 된다.
마흔살의 삶을 송두리째 버릴 수 있는 스트릭랜드의 광적인 열정
그 열정을 쏟아낸 작품 특히 신의 세계에 온 듯한 그러면서도
그림에서 뿜어져나오는 묘한 분위기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스트릭랜드의 마지막 작품인
벽에 그려졌지만 불타서 흔적조차 없는 그래서 다시는 볼 수 없는 그림에 대한 묘사를 읽으면서
책을 읽는 아이들이나 나나 모두 상상의 한계를 뛰어넘는 그림을 머리속에 그려보려 애쓰게 된다.
추리소설을 읽는 듯 런던과 파리를 넘나들며 십오년의 세월이 지난 뒤 우연처럼 찾은
태평양의 아름다운 섬 타히티까지 흘러간 천재화가의 독특한 삶을 역추적해가며
읽어가는 책 내용은 한 위대한 화가의 삶을 추적해보는 타큐멘터리 같기도 하다.

 

타히티에서 만난 브뤼노 선장이 섬생활을 회상하며 들려주는 소박하고 순수한 일상의 행복~
'자부심을 느낀다면 그건 오로지 우리 손으로 해낸 일을 보면서 느끼는 자부심' 이라는 말에서
자기 손으로, 자신의 땀방울로 결실을 맺는 농부의 평화로움처럼
성실하게 사는 삶의 소중함을 배워본다.
선명하게 대조를 이루는 두 의사의 삶을 반추해보며 다수가 인정하는 유능한 의사로서의 화려한 삶과
누추해보이지만 내면의 행복감으로 충만한 박봉의 의사로서의 삶
너무나 다른 길을 바라보며
진심으로 자기가 바라는 일을 하는 것-인생의 의미를 이디에 두는 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
스스로 반문하는 화자의 말처럼 진정한 삶의 의미를 곱씹어보는 기회가 된 것 같다.

c******y 2008.10.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 내용보기
말로만 듣던 이 작품을 직접 읽게 되었다. 타히티하면 단연 고갱의 일생을 떠올리게 된다. 서머싯 몸은 그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구상하였다고 한다.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자신을 그 열정 속으로 내 던지는 천재 화가는 평범한 일상을 벗어버린다. 편안한 삶 속에서 진정한 자유와 기쁨을 찾지 못하는 주인공 찰스 스트릭랜드는 현모양처 부인과 아들과 딸을 둔 가장으로 평탄한 삶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 내용보기
 

말로만 듣던 이 작품을 직접 읽게 되었다.

타히티하면 단연 고갱의 일생을 떠올리게 된다. 서머싯 몸은 그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구상하였다고 한다.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자신을 그 열정 속으로 내 던지는 천재 화가는 평범한 일상을 벗어버린다. 편안한 삶 속에서 진정한 자유와 기쁨을 찾지 못하는 주인공 찰스 스트릭랜드는 현모양처 부인과 아들과 딸을 둔 가장으로 평탄한 삶을 누리다가 어느 날 가족을 떠나 돌아오지 않는 길을 간다. 그 가정과 친분이 있던 작가 나에게 부탁을 하여 찰스를 만나러 가지만 여자문제도 아니 그리고 싶던 그림 때문에 가족을 떠난 걸 알게 된다.


자유로운 영혼의 안식에 경제적으로 쪼들리며 지내는 삶도 그의 정신적 자유를 침범치 못하며 찰스는 무한한 자유를 느끼고 있었다. 가족을 버리면서까지 자신의 예술에 대한 의지를 표출하는 예술가인 찰스 스트릭랜드는 자신은 그동안 가족을 위해 희생하였기에 이젠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길을 가는 거라고 하지만 가장이 떠난 가족에 대한 동정이 남는다.


사람이 좋기로 소문난 화가 더크 스크로브는 예술 작품을 식별하는 뛰어난 안목을 가졌지만 정작 자신의 작품은 형편없기에 찰스로부터 모진 모욕을 받고 부인까지 빼앗기는 수모를 겪지만 그에 대한 분노도 천재가 가지고 있는 예술성에 대한 경외감에 그를 용서하게 된다. 

예술 작품에 대한 심미안을 가진 더크 스크로브가 자신은 졸작만 그리고 또 그런 더크의 그림만 팔리고 천재의 작품은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밑바닥 생활을 하지만 영혼이 자유로운 찰스는 우여곡절 끝에 남 태평양의 타히티 섬에 정착하고 그곳에서 진정한 자유와 안락을 느끼고 뒤늦게 만난 섬의 원주민 여성과 결혼하여 그의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하지만 가정을 버린 벌을 받는 건지 문둥병에 걸려 시력까지 상실하게 되고 끝까지 그를 뒷바라지 하는 정성어린 아타의 보살핌을 받으며 그의 걸작을 오두막집에 그려 넣고 죽는다. 그의 마지막 유언에 따라 오두막과 함께 그의 걸작은 불에 타 올라 하늘로 올라간다.


그림에 대한 자신의 불타오르는 열정에 따라 자신의 삶을 맡겨버린 주인공 찰스 스트릭랜드는 모두가 누리고 있는 평범한 행복을 부인하고 자신의 길을 나선다. 자유로운 의지의 자유로운 영혼인 그를 보며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그래서 우리는 그런 사람을 천재로 부리는 가 보다 싶다.  달과 6펜스의 제목이 상징하듯 흔하디흔한 6펜스보다는 닿지 않는 달에 대한 희망을 품었던 한 천재 화가의 모습 속에서 그의 평탄치 않은 삶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살아 움직이는 영혼의 소유자였음을 알게 된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문학 작품이기에 많은 청소년들이 읽고 그가 추구하였던  삶을 함께 느끼게 되길 바란다.




s*****1 2008.10.15.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측은하고 안타깝고 매력적인 스트릭랜드
"측은하고 안타깝고 매력적인 스트릭랜드" 내용보기
평소 열정적인 삶을 사는 사람을 존경한다. 그러나 정작 난 그렇게 살질 못한다. 어떤 열정에 사로잡혔다가도 현실을 깨닫는 순간 바로 주저앉는다. 지금 나에게는 돌봐야 할 아이도 있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할 주변사람들도 있으니까라는 핑계를 대며.   그러나 스트릭랜드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고 용감했다. 가족과 부인에게 설명도 없이 오로지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열정만을
"측은하고 안타깝고 매력적인 스트릭랜드" 내용보기

평소 열정적인 삶을 사는 사람을 존경한다. 그러나 정작 난 그렇게 살질 못한다. 어떤 열정에 사로잡혔다가도 현실을 깨닫는 순간 바로 주저앉는다. 지금 나에게는 돌봐야 할 아이도 있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할 주변사람들도 있으니까라는 핑계를 대며.

 

그러나 스트릭랜드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고 용감했다. 가족과 부인에게 설명도 없이 오로지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열정만을 간직한 채 모든 것을 버렸다. 그럴 땐 흔히들 이렇게 말한다. 그래, 예술을 하는 사람이니까 가능했을 것이야. 그러나 주위를 돌아보면 어느 날 갑자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예술가만 그런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르는 셈이다.

 

지금 나이쯤에 이 책을 읽었다면 '청소년 시기에 읽고 지금 다시 읽으니'라는 말을 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워낙 청소년 시기에 이런 류의 책을 많이 읽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새롭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늦게라도 읽었다는 것일 게다.

 

만약 서술자가 스트릭랜드 부인이었다면 분명 스트릭랜드를 이기적인 불완전한 인간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서술자가 작가인 '나'로 되어 있고 그도 어느 순간 스트릭랜드의 매력에 빠지는 것을 보며 독자도 스트릭랜드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다. 남의 평판은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자신의 생각과 의지로 삶을 영위하는 그를 보며 어찌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괴롭다. 불친절하고 남의 의견에는 귀 기울이지 않으니 당연하다.

 

영혼을 위한 삶을 사는 달, 스트릭랜드(물론 명예를 버린 의사도 있다.)와 그 외 현실적인 삶을 사는 나머지 사람들의 생활을 대조시킴으로써 진짜 중요하고 풍요로운 삶이 어떤 것인지를 이야기한다. 여기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각각 인간 부류를 대표하는 듯하다.

 

스트릭랜드 부인은 남편이 떠난 것을 알았을 때 왜라는 생각보다는 당장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질까 더 두려워하고 남편을 증오한다. 그리나 나중에는 남편이 유명해지자 자신이 부인이라는 사실을 은근히 자랑스러워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녀를 세속적이거나 속물이라고 비난할 수 없는 것이 대체적인 인간의 모습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또한 스트로브는 정작 본인은 천재의 그림을 보는 안목을 지녔음에도 과감히 현실을 떨치지 못해서 그저 그런 그림만 그린다. 아마 그에게 열정이 있었다면 스트릭랜드 못지 않은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까. 하긴 능력 있는 비평가가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긴 하다만. 문득 스트로브에 내 자신을 대입해 본다. 남의 잘못은 잘 지적하며 혹 내 결점은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그냥 넘어가진 않았는지. 현실과 타협하면서 옳은 길, 잘된 길을 알면서도 잘못된 길을 가지는 않았는지. 어쩌면 그래서 더욱 스트로브가 제 길을 찾길 바랐는지도 모르겠다.

 

고갱을 모델로 썼지만 어디까지나 소설적 허구를 차용했다는 <달과 6펜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이 시리즈는 뒷편에 나와있는 작품 해설과 다양한 이야기가 참 마음에 든다. 물론 가끔 내용과 그다지 상관이 없는데 억지로 짜맞춘 듯한 팁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나저나 언제 기회가 되면 타히티에 가보고 싶다.

l*****8 2008.10.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