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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전 단편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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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권위있는 작가 에도가와 란포그의 이름에 맞춰서 상까지 있다. 왜 그를 추리 소설계의 아버지라고 부르는가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단편을 안좋아하지만 그래도 그의 필력, 내용 등을 보기 위해서 구매했다.단편이다보니 내용이 알차고 그런것은 아니지만, 이 작품으로 인해서 다른 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쳤을 법하다는 것만은 알수있다.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내용,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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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권위있는 작가 에도가와 란포


그의 이름에 맞춰서 상까지 있다. 왜 그를 추리 소설계의 아버지라고 부르는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단편을 안좋아하지만 그래도 그의 필력, 내용 등을 보기 위해서 구매했다.


단편이다보니 내용이 알차고 그런것은 아니지만, 이 작품으로 인해서 다른 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쳤을 법하다는 것만은 알수있다.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내용, 지금 읽어도 촌스럽지가 않다.



배경 등의 설명이 중요한게 아니다. 인간의 심리를 잘 건드리는 것이다. 그래서 인정 받는게 아닐까 싶다.


본인도 장편보다 단편이 낫다고 인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단편에서도 긴장감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스티븐 킹보다는 나은듯..하다. 버릴게 없는 작품

w*******7 2015.04.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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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방'이란 작품이 가장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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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처음 실려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붉은방'이란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엔딩에서 모든 것이 허구이자 해프닝인것처럼 처리되지만, 만약 화자같은 사고를 하는 누군가가 호의를 가장해서 살인을 한다면 어떨까 생각하니 소름끼쳤다. 특정인이 악의를 품고, 위해를 가하는 것도 무섭지만, 전혀 안면이 없는 불특정인을 상대로 지능적이고도 악의적인 가해를 할수도 있다는 것은 내겐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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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처음 실려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붉은방'이란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엔딩에서 모든 것이 허구이자 해프닝인것처럼 처리되지만, 만약 화자같은 사고를 하는 누군가가 호의를 가장해서 살인을 한다면 어떨까 생각하니 소름끼쳤다. 특정인이 악의를 품고, 위해를 가하는 것도 무섭지만, 전혀 안면이 없는 불특정인을 상대로 지능적이고도 악의적인 가해를 할수도 있다는 것은 내겐 너무도 어처구니 없고, 부당한 일이다. 매사 사건에는 최소한의 인과관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때문에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범인이 과거에 묵혀두었던 원한을 핑계로 범행을 자백하면 그의 범행은 용서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그의 행위를 다소는 이해를 할수가 있다. 그것이 무슨 상관이냐고 따진다면 할말은 없지만, 인과관계와 무관한 악행은 가하는 것도, 당하는 것도 너무나 부당하다고 생각하기에 이 작품은 내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회라는 울타리안에서 우리는 최소한의 룰을 지키면서 살아간다. 나도 가해를 당하고싶지 않기에 타인에게 부당한 폭력이나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고, 최소한의 도덕이란 것을 품고, 자신이 존중받고싶은 만큼 상대를 존중해주면 양심이란 내면의 거울에 비추어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게 이 작품의 화자는 화두를 남겼다. 최소한의 룰을 지킬 매너,도덕,양심을 버린 이를 직면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국은 자신의 목숨까지 최후의 유희로 이용하려드는 정신이상자를 만난다면....... 소름끼치는 일이다. 타인의 생명뿐만 아니라 자신의 목숨까지 하잘것 없는 것으로 치부하는 대담함을 넘어선 광기는 나에겐 공포 그 자체였다. 이런 미치광이가 내 주변엔 절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기도했다. 이토록 파괴적인 인격이 무심이 재미삼아 벌이는 소동의 희생자가 되는 것은 그야말로 개죽음일테니.....

  작가분이 짧막한 페이지 수의 단편에서 정말 무시무시한 캐릭터를 창조해내서 독자인 내 머리속에 엄청난 공포와 망상을 심어준듯 하다. 대단한 능력 높이 사야할것 같다. 새삼 작가분에게 관심을 갖게되었고, 그가 존경해 필명까지 따라 했다는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에도 이 참에 관심을 가져볼까 한다. 좁디좁은 내 독서의 한계를 걸출한 작가분의 발굴로 다소나마 넓혀가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

b***i 2009.07.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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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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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처럼 말로만 전해듣던 에도가와 란포의 글을 처음 읽은게 언제였더라...?그의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설마 했었지만 역시 '전설은 전설'이구나 라는 걸 실감했더랬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전혀 빛이 바래지지 않는 명작은 있는 것이고, 또한 그러한 작품을 쓴 작가는 전설이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던 것이다.그리고 이어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2편을 기다리는 와중에 쌩뚱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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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처럼 말로만 전해듣던 에도가와 란포의 글을 처음 읽은게 언제였더라...?
그의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설마 했었지만 역시 '전설은 전설'이구나 라는 걸 실감했더랬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전혀 빛이 바래지지 않는 명작은 있는 것이고, 또한 그러한 작품을 쓴 작가는 전설이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던 것이다.
그리고 이어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2편을 기다리는 와중에 쌩뚱맞게도 3편이 먼저 나왔다. 솔직히 다른 작가의 시리즈물이었다면 맘대로 2편을 건너뛰어 3편을 먼저 출판해낸 출판사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 하지만 에도가와 란포 아닌가! 나는 솔직히 많은 독자들의 의구심과 약간의 불평이 있을 것을 예상하면서도 3편을 먼저 출판해 준 것에 감사하고 있다. 내가 '기괴현상'이라 별명붙여진 작품들의 추악함과 섬뜩한 묘사를 썩 좋아하지 않는것을 감안하더라도 말이다.
그만큼 내게 에도가와 란포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릴 적 에드가 앨런 포우의 '검은 고양이'를 한낮에 읽으면서도 등줄기에 소름이 쫘악 끼치는 섬찟함과 무서움에 꼼짝할 수 없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이 책의 저자 자신이 스스로 필명을 에도가와 란포라 하였음에 심한 긍정을 표할 수 밖에 없을 만큼의 강한 인상이다.

에도가와 전단편집 3권은 '기괴현상'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의 작품 22편이 실려있다. 기괴현상이라고 불릴만큼 섬뜻하고 인간의 내면에 들어있는 집착과 편집증적인 광기의 모습을 담고 있는 작품들이다.
모든 작품들이 다 기억에 남고 인상깊었지만, 고구마 벌레와 인간의자는 특히 슬쩍 뒤틀린 예상밖의 결론으로 인해 더 기억에 남는다. 작품의 등장인물이 소스라치게 놀라는 것과 똑같이 책을 읽고 있는 내가 놀라버린 것이다. 그건 단순히 공포감을 준다거나 깜짝 놀라게 만드는 트릭을 넣는 것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다.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끌고 나가면서 그 작품안에 당시의 사회적인 모순과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으며 몇몇 작품에서는 사람들의 추악한 일면을 비꼬며 끄집어내기도 한다. 심심하고 지루한 일상의 자극을 주기 위한 범죄 이야기에 열광하는 이들에게 적나라한 인간의 추악함을 드러내보이며 인간에 대한 성찰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에도가와 전단편집 3편에 실려있는 작품 하나하나가 다 놀랍고, 그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을 것 같다. 제일 첫머리에 실려있는 '붉은 방'이라는 작품만 하더라도 모든이의 내면에 은근히 숨겨져 있을지 모르는 살인에 대한 충동을 끄집어 내어 그러한 모습을 조롱하고 비웃고 있다. 하지만 단지 비웃는 것으로 끝나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 이제 당신의 내면에 담겨있는 모습을 알 것 같은가?'라는 물음과 함께 우리들의 인간성에 대한 성찰을 하게 한다.
물론 '벌레'같은 작품에서처럼 제목과 그 내용 모두 직설적으로 그 추악함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던가. 내가 추상적으로 떠들어대는 것 보다 실제로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을 읽어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그러면 일본 미스터리 작가의 전설이라는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을 접하면서 '전설이 왜 이래?'하지는 않으리라.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그의 미완성 작품도 실려있다는 것. 그의 전단편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미완성이더라도 작품집에 넣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결말이 없는 글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그 미완성의 작품이 실려있는 것이 너무나 아쉬운 것이다. 그래도 그 아쉬움을 능가하는 책읽기의 재미가 담겨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 옛말에 틀린 말이 없으니 이제 직접 읽어보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r***2 2008.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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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 에도가와 란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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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중 눈에 띄는 제목들이 보이는 전단편집3 - 기괴환상을 먼저 읽었다. 에도가와 란포는 기괴하고 어두운 이야기에서 남다른 면모를 보인다는 소문들, 그리고 80년전의 기괴함은 어떤 것일지에 대한 호기심 등이 작용한 결과였다. 먼저 그 소감부터 밝히자면 기괴함, 그로테스크함은 80년전임에도 전혀 낡은 느낌이 들지 않고, 약간의 옛스러운 느낌마저 80여년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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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중 눈에 띄는 제목들이 보이는 전단편집3 - 기괴환상을 먼저 읽었다. 에도가와 란포는 기괴하고 어두운 이야기에서 남다른 면모를 보인다는 소문들, 그리고 80년전의 기괴함은 어떤 것일지에 대한 호기심 등이 작용한 결과였다. 먼저 그 소감부터 밝히자면 기괴함, 그로테스크함은 80년전임에도 전혀 낡은 느낌이 들지 않고, 약간의 옛스러운 느낌마저 80여년전에 써진 것임을 생각하면 오히려 의아한 생각이 들 지경이었다.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3 - 기괴환상>의 인상깊은 단편 몇가지를 소개해보자면, 소제목에 걸맞는 기괴한 이야기로는 '고구마벌레', '벌레', '인간의자'가 단연코 압도적이다. 전쟁의 후유증으로 사지가 잘려나가고 인간의 모습은 단지 두 눈알만 남아버린, 거대한 고구마 벌레가 되어버린 한 남자, 그리고 밖으로는 둘도없는 열녀로 보이는 그의 부인... 그러나 말과 행동을 못하고 인간으로의 마지막 자존감마저 위협받고 있는 남편과 그런 남편을 욕정의 대상으로 대하는 자신에 대해 몸서리치는 부인의 관계.  거대한 고구마 벌레가 되어버린 남자를 계속 상상하게 되는 머리속이 심난해서 그 생각을 떨쳐버리고 싶은데도 자꾸만 뒷얘기 속으로 빨려들어가며 읽게 되는 묘한 단편이다.

 

'벌레'는 이 무슨 미친 소리 같으냐만은 사랑해서 죽여버릴 수 밖에 없다는 한 남자의 사랑(?)에 관한 단편이다. 극단의 여배우를 짝사랑하게 된 한남자가 스토커처럼 그녀를 따라다니고, 그녀와 다른 남자의 정사를 지켜보면서 점차 묘한 광기로 변해가더니 급기야... 그런데 충격적인 부분은 사랑해서 죽였다는 그 죽임보다 죽음 그 이후이다.

 

'인간의자'는 가벼운 분위기로 시작해 점차 그 음산함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의자를 만드는 장인의 편지를 받은 한 여작가. 그녀가 좋아하던 의자에 숨겨진 무시무시한 비밀은?! 그리고 마지막 반전은?!? 사실 이 반전에 에도가와 란포 소설의 장난스러움, 기괴한 이야기들과 전혀 다른 분위기의 묘한 유쾌함이 숨어있다고 할 것이다. '붉은방'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1인 2역' '방공호'에서도 이런 유쾌함을 느낄 수 있는데 '붉은방'은 한남자의 살인 고백과 그 뒤에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묘한 불안감이 일품이고 특히 '방공호'의 반전은 남자입장에서는 그로테스크겠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헤프닝으로 느껴지니 이 무슨 아이러니일까ㅋㅋ '방공호'식의 소재가 이미 흔하다곤 하지만 역시 언제읽어도 재미있게 읽힘은 분명한 소재인듯하다.

 

환상에 알맞은 단편으로는 '손가락' '누름꽃과 여행하는 남자' '거울 지옥' '메라 박사'가 떠오르는데 그중 '거울 지옥'의 광기에 미쳐가는 캐릭터는 에도가와 란포의 특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메라 박사' 역시 흥미롭게 읽은 단편인데 작가의 후기 중 서양소설을 참고했다는 이야기를 본 기억이 있다. 그런데 얼마전 <토털호러>를 읽다가 '거미'라는 단편을 본 순간 에도가와 란포가 얘기한 소설이 이거구나 하고 '메라 박사'가 떠올랐다. '메라 박사'와 '거미' 모두 마주보고 있는 두개의 건물 중 한 건물에서 일어나는 입주자들의 연쇄자살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둘다 결말을 알 것 같으면서도 호기심에 뒷장을 넘기게 되는 이야기들이다. 두 단편을 함께 읽는다면 서양과 일본의 색다른 추리세계를 비교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에도가와 란포가 동시대 작가가 아님을 너무나 안타깝게 하는 단편 두개가 있는데 바로 '악령'과 '공기사나이'이다. 특히 '악령'은 호러, 미스터리, 기괴한 캐릭터가 불러일으키는 묘한 긴장감까지 장르소설의 재미가 총망라된 소설인데 아쉽게도 연재중단으로 단편길이에서 중단돼 더이상 이어지지 않고 말았다ㅜㅜ '공기사나이'는 두명의 추리광 젊은이가 벌이는 헤프닝들이 흥미롭게 이어져 뒷 이야기가 궁금하지만 이 역시 미완성되어 아쉬움을 더한다. 이런 미완성작의 아쉬움은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무수한 그의 소설들을 읽으며 달랠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새롭게 출간되는 전단편집2가 그 목마름을 가장 먼저 달래줄 것으로 기대한다. 일본 추리소설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은 에도가와 란포가 이제 먼 이름만은 아닐 것이다.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 에도가와 란포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은 그 의미가 충분하다. 

h****4 2009.08.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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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란포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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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 환상, 그리고 음울... 이 정상(?)적이지 않은 단어가 이보다 잘 어울리는작가가 에도가와 란포말고 또 있을까요? 기이하고 음침하고 불안하고 괴상하고... 그렇다면 에도가와 란포가 공포와 호러 전문 작가였나? 아니죠~ 절대 아닙니다. 일본 추리 미스터리 소설의 원류, 원조, 아버지, 라고 불리우는 대작가입니다.   거의 한 세기 전에 쓴 작품들이라곤 믿기지 않는...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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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 환상, 그리고 음울... 이 정상(?)적이지 않은 단어가 이보다 잘 어울리는작가가 에도가와 란포말고 또 있을까요? 기이하고 음침하고 불안하고 괴상하고... 그렇다면 에도가와 란포가 공포와 호러 전문 작가였나? 아니죠~ 절대 아닙니다. 일본 추리 미스터리 소설의 원류, 원조, 아버지, 라고 불리우는 대작가입니다.

 

거의 한 세기 전에 쓴 작품들이라곤 믿기지 않는... 물론 요즘 소설과 비교하면 약간은 촌스럽고 전체 내용면에서 조금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만 꼭 그 당시의 배경이라던가 시대 상황을 염두에 두면서 읽지 않아도 얼마든지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통적인 탐정이 나오는 본격 추리와 기발하고 소소한 재미가 돋보이는 트릭류, 인간과 인간관계의 비뚤어진 욕망, 본성, 광기, 집착을 놀라운 상상력에 더해 괴기스럽고 끈적끈적하고 뭔지 모를 찝찝함을 주는 사회물까지...  

 

란포의 수 많은 작품중에선 특히나 인간의 내면을 건드리는 그런 작품이 좋은평을 받고 있고 재미도 더 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불쾌하고 더럽고 괴롭고힘들어서 이제 그만 봐야지~ 하고 덮고 싶습니다... 만 나도 모르게 페이지는계속 넘어가고 있고 또 어느 사이에 다음 단편을 읽게 되고 맙니다. 그러다 혹시... 나에게도 이런 광기, 이런 욕망이 있진 않은지 고민에 빠지기도...  

 

사실 란포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것은 아닙니다. 동서 미스터리 북스에서 <음울한 짐승>과 <외딴섬 악마> 두 권이 나와 있죠. 그중 <외딴섬 악마>는 장편이라 이 단편집엔 빠졌고 <음울한 짐승>에 실려있는 전체 10편 모두가 이 전단편집에 골고루(1권에 4편, 2권에 2편, 3권에 4편) 수록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동서판은 비교적 예전판이고 (호불호가 있겠지만)번역도 옛것의 향이 너무 진하게 남아있어 같은 작품을 읽는건데도 세세하게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전단편집 1권은 본격 추리 단편 22편이 실려있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1권에서 가장 눈에 확 들어오는 단편들은 2전짜리 동전(2전 동화), D언덕의 살인사건, 그리고 심리실험이었습니다. 트릭도 수준급인데다 논리적인 면이 독창적입니다. 1권은 본격 추리라는 부제에 맞게 란포 특유의 비정상적이고 다소 엽기적인 분위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기본(트릭)에 충실한 단편이 많은 편이구요. 

 

3권도 1권과 마찬가지로 22편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그중에는 미완성작인 작품, <공기 사나이> <악령> 두 편도 있습니다. 이 두 편은 너무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몇 편은 이미 읽었던 단편이고 22편 거의 전부가 마음에 들었던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란포의 대표작이라고 할만한 단편은 3권에 많이 포함됐단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인간 의자>와 <고구마 벌레>(배추 벌레) 이 두 편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다른 단편도 그런 분위기가 풍기지만 이 두 편은 그야말로 그로테스크와 호러의 극치라고 할만합니다. 란포 이 작가는 대체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지... 어쩔땐 작가는 틀림없이 사디즘에 빠진 변태주의자가 맞을꺼야... 이런 생각을 합니다. 

 

작가는 자신이 만들어낸 현실을 독자에게도 철저하게 보여주고 경험하게 합니다. 마치 내가 작중 인물이 된 듯한... 내 눈으로 보고 내 귀로 듣고  내 손으로 만지고 내 혀로 맛보고... 그러면서 거기서 쾌감을 얻으며 무서움과 오싹함과 즐거움을...  

 

그 외의 단편중에는 <붉은 방> <벌레> <방공호> <거울지옥> <메라 박사> 등이 상상력을 극대화한 기괴한 분위기와 섬뜩한 상황으로 독자의 오감을 자극합니다. 요즘 나오는 공포, 호러물처럼 선혈이 난무하고 잔인함이 넘쳐 흐르는게 아니라 잠을 자고 있고 꿈을 꾸는 와중에 "지금 내가 꿈을 꾸고 있구나..." 를 아는 상황,

 

그 상황에서 내 발목으로 허리로 등으로 목덜미로 뭔가가 올라오고 있는 느낌을 받는데 내 몸은 꼼짝도 할 수없고 그 무언가는 점점 내 눈 밑까지 다가오는 느낌, 이 느낌을 넘어서는 기분 나쁨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현실은 꿈, 밤의 꿈이야말로 진실!! 

 

 

란포가 자신의 싸인을 해줄때 함께 써주었다는 문구입니다. 꿈속에서 사는 작가, 현실을 걸어가며 꿈을 꾸는 작가, 100여 년 가까운 세월동안 아니...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의 작품을 좋아하고 그의 작품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저 문구에... 이 전단편집에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작가의 작품 해설이 후기로 실려있습니다. 작품의 이해도를 돕는 동시에 작가의 실제 모습도 어느 정도는 알 수가 있지요. 

 

일본에서 란포는 국민적인 작가입니다. 그의 수 많은 작품들이 각종 매체를 통해 소개되어지고 영화화가 되고 드라마, 연극, 만화, 심지어 게임으로 만들어집니다. 1권과 금방 나올 2권에 수록된(본격 추리) 작품들이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라면 3권(괴기 환상)에 수록된 작품들은 에도가와 란포의 속내라고 할 수있습니다. 

 

무덥고 찝찝하고 잠 못 이루는 여름엔 기괴하고 환상적이고 음울하고 오싹한, 꿈을 꾸고 있는지 깨어있는지 분간이 가지 않는 란포 지옥으로 빠져보길...

c********g 2009.07.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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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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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방 인생에 즐거움이 없다고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서 자신들의 인생에 즐거움을 찾기 위하여서 여러가지의 방법으로 즐거움을 찾는 모임에 신입회원이 등장을 하고 그 사람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태에 대하여서 설명을 하면서 그 권태를 치유를 하는 방법으로 사용을 하였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권태를 없애기 위하여서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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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방

인생에 즐거움이 없다고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서 자신들의 인생에 즐거움을 찾기 위하여서 여러가지의 방법으로 즐거움을 찾는 모임에 신입회원이 등장을 하고 그 사람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태에 대하여서 설명을 하면서 그 권태를 치유를 하는 방법으로 사용을 하였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권태를 없애기 위하여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사람이 느끼는 권태는 각각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모습과 같이 여러가지의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권태로운 생활에 실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활에 어떠한 활력을 가지기 위하여서 모임을 만들고 계속하여서 회원을 받아들이면서 권태로운 생활을 타파를 할수가 있는 방법을 찾지만 그 방법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을 하는 방법에도 문제가 있고 실제로 사람이 살아가면서 권태를 느끼고 있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이 그만큼 움직임이 없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내용인것 같습니다.


의자 인간

아름다운 외모와 놀라운 능력을 자랑을 하는 여성작가의 집으로 들어온 한통의 투고가 그 투고를 읽는 사람의 마음에 일으키는 놀라운 감정과 함께 무슨 황당한 일을 만들어서 사람들의 마음에 혐오감을 불러 일으키는 내용이 함께 보여집니다.


의자를 만드는 직공으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못생긴 외모에 실망을 하고 자신의 외모를 비하를 하는데만 전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외모를 가리고 자신의 능력을 이용을 하여서 할수가 있는 일에 매진을 하면서 자신에게는 즐거움을 주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괴로움을 줄수가 있는 일을 찾아내고 그 일에 매진을 하여서 일정한 성과를 얻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분에 자신감이 없다고 하여서 다른 이들의 인생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행위를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사실과 그러한 문제에 대하여서 자신도 알고 있지만 자신의 행복을 위하여서 계속하여서 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문제를 만들었던 본인도 놀라워 하는 감정을 보이면서 자신의 행동에서 계속되어지는 행복을 느끼는 마음에 문제가 발생을 한 인물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고구마 벌레

시대의 배경으로 그려지고 있는 시기는 일본이 자국의 과거의 모습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를 하면서 넘치는 힘을 적극적으로 분출을 하고 있던 시기에 나라를 위하여서 전장으로 나갔지만 그곳에서 받은 부상으로 인하여서 인간의 모습을 상실하고 살아가는 남성과 그러한 남편을 정성으로 봉양을 하였지만 자신의 처지에 대하여서 괴로움을 느끼고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꼭 인간이 살아가는 것만이 최고의 선은 아니고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좋은지에 대하여서 보여주고 전쟁으로 인하여서 남은 상처들에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세이의 등장

악녀 등장이라고 할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개척을 하기를 원하고 있는 여성을 그 모습 그대로 방치를 하고 관망만을 하고 있었던 남성의 모습이라고 할수도 있는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수가 있는 작품인것 같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병으로 인하여서 시한부의 인생을 살아가는 남성이 자신의 아내의 불륜에 대하여서 알고는 있지만 자신의 병에 대한 인식과 함께 아내의 불륜에 대한 사실을 알고 있다는 승리감이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과거의 방법으로 보여지는 작품들을 통하여서 미스터리물의 발전 방향과 함께 작가가 살았던 당시의 일본의 분위기를 알아보는 기회를 제공을 하고 있는 책인것 같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3 2013.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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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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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전 단편집 3..  부제 '기괴환상'..부제처럼 '있을 수 있을 것 같은' 아니 한편으로는 '어떻게 이런 일이' 스러운 일들이 가득 담겨 있다..1, 2편은 못 읽어봐서 뭐라 할 수 없지만 역시 이렇게 더워지는 요즘은 약간 환상적이고 기괴한 이야기가 딱인 듯 하다..계절이 계절이니 만큼 추리소설류를 읽어 봐야 겠다고 찾다가 선택한 책이었는데 의외로 괜찮았다..단편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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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전 단편집 3..  부제 '기괴환상'..

부제처럼 '있을 수 있을 것 같은' 아니 한편으로는 '어떻게 이런 일이' 스러운 일들이 가득 담겨 있다..

1, 2편은 못 읽어봐서 뭐라 할 수 없지만 역시 이렇게 더워지는 요즘은 약간 환상적이고 기괴한 이야기가 딱인 듯 하다..

계절이 계절이니 만큼 추리소설류를 읽어 봐야 겠다고 찾다가 선택한 책이었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단편들이라 잘 읽히기도 하지만 읽으면서 있을 수도 있는 이야기다 생각하면 섬뜩한 생각이 들어서 더위가 가시는 효과도 있다...

'기괴환상'의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a*****4 2011.06.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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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全단편집 3 : 기괴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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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全단편집 3권 기괴환상은 본격추리와는 달리 기이하고 기묘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고 해서 허공에 붕 뜬 이야기로 구성된 것은 아니다. 때로는 기묘한 환상을 보여주는 듯 해도 결국 모든 이야기는 인간에서 출발해 인간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런 게 란포의 매력이 아닐까.이 책의 구성을 보면 총 22편의 작품이 3부로 나뉘어 실려있다. 그래서 이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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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全단편집 3권 기괴환상은 본격추리와는 달리 기이하고 기묘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고 해서 허공에 붕 뜬 이야기로 구성된 것은 아니다. 때로는 기묘한 환상을 보여주는 듯 해도 결국 모든 이야기는 인간에서 출발해 인간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런 게 란포의 매력이 아닐까.

이 책의 구성을 보면 총 22편의 작품이 3부로 나뉘어 실려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한 번에 읽지 않고 - 한 번에 읽으면 나중에 내용이 헷갈릴 수도 있다는 이유도 있지만, 역시 아껴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 며칠에 걸쳐서 조금씩 읽었다. 그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몇 편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일단 1부에 있는 작품들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인간의자>이다. 란포의 다른 소설은 몰라도 <인간의자>는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을 듯... 이 작품은 이번에 다시 읽은 작품이지만 그 기발한 착상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작품이다. 커다란 의자안에 숨어 들어간 남자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소름이 쫙 끼치지만, 마지막에 나오는 두 번의 반전이 숨을 멈추게 만든다. 

<고구마 벌레>는 전쟁에서 돌아온 상이용사와 그의 아내의 이야기인데, 다른 사람들과 단절된 삶을 살아가면서 기괴하게 얼그러지는 부부의 이야기는 소름이 끼친다기 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크다. 사족을 다 잃고 벌레처럼 길 수 밖에 없는 남편을 보면서 가학적인 기쁨을 느껴가는 아내의 행동은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여자로서의 삶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이 역시 컸다. 또한 비록 몸은 고구마벌레처럼 변해버렸지만 인간의 의지를 가지고 있던 남편이 선택한 길은 끝까지 인간으로 남아 있고 싶다는 의지의 방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오세이의 등장>은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어둠이 얼마나 소름끼치는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병에 걸린 남편, 바람을 피우는 아내. 그리고 아내가 외출했다 돌아왔을 때 아내가 선택한 결말. 남편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얼마나 절망적이었을까. 이런 짓을 저지르고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바로 악마가 아닐까.   

2부에서는 역시 <독풀>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가난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했던 독풀. 당시 사회상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 생각된다. 요즘 같으면... 병원에 가겠지. 아무 죄책감도 없이.

<공기 사나이>와 <악령>은 두 편 모두 미완성작이다. 하지만 그 결말에 전혀 위화감이 없다는 것도 또하나의 특징이다. 물론 뒷이야기가 더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 나름대로 결말을 보여주고 있으니까. <악령>의 경우 오컬트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데 아마도 그건 강령회라는 것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과연 누가 그녀를 죽인 것일까.

3부에 수록된 작품들은 대부분이 인상적이라 할 정도로 마음에 쏙 든 작품들이었다. <방공호>의 경우 전쟁터 한복판에서 벌어진 기묘한 이야기에 관한 것인데 결말을 보면서 푸흡,하고 웃음이 나왔달까. 의외의 반전이 숨어 있는 작품이었고, 가장 좋았던 건 역시 <누름꽃과 여행하는 남자>였다. 기묘하지만 무척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메라 박사>의 경우 한 인간이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얼마나 악의적이 될 수 있는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쌍생아>는 예전에 봤던 영화 쌍생아와 같은 내용인가 했는데, 아니었다. 영화 역시 매우 기묘한 이야기였는데, 이 작품 역시 기묘하긴 마찬가지이다. 쌍둥이들은 대개 사이가 좋지만 여기에 나오는 쌍둥이의 경우 당시 시대 상황때문에 서로 극과 극의 길을 걷는다. 일본 역시 장남을 위주로 생각하는 풍조가 있어서 에도시대에는 쌍둥이 중 하나를 죽여버렸다고 한다. 물론 이 작품이 나온 건 다이쇼 시대이긴 하지만 이 당시 역시 장남을 우선으로 하는 그런 풍조가 있었기에 쌍둥이임에도 불구하고 장남과 차남의 차이가 현격했다. 그런 상황때문에 쌍둥이 형을 죽여 버린 쌍둥이 아우. 난 이런 생각이 든다. 물론 형제끼리 죽이고 하는 건 끔찍한 일이지만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을 죽이면 자신을 죽이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하는. 결국 이런 죄책감이 결국 그를 막다른 길로 몰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춤추는 엄지동자>는 서커스단을 무대로 장애인에 대한 학대가 가져온 참극에 관한 이야기였고, <사람이 아닌 슬픔>은 기묘한 사랑이야기였는데, 일본인형이 등장한다. 사실 난 일본 인형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인데 어떻게 보면 진짜 인간같아서 그렇달까. 특히 그 하얀 얼굴을 밤에 보게 된다면 그날 밤은 잠도 이루지 못할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던 작품이다. <거울지옥>은 거울에 집착하다 결국 미쳐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인데, 거울로 만들어진 구안에서 그는 무엇을 본 것일까. 거울을 양쪽에 두고 서로를 비추게 하면 끝도 없이 이미지가 반복된다. 호시 신이치로의 작품을 보면 그런 식으로 악마를 불러낼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 남자는 혹시 불러내지 말아야 할 것 혹은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봤던 게 아닐까.

마지막 작품인 <벌레>는 사람에 대한 집착이 너무 커지게 되면 어떤 참혹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는가 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일종의 삼각관계에서 비롯된 어긋난 사랑과 욕망과 집착. 인간은 도대체 얼마나 나약하고 어리석은 존재인지...

혹자는 에도가와 란포의 기괴환상으로 대변되는 변격추리 작품을 더 높게 평가한다지만, 나는 본격추리이든 변격추리이든 다 좋아하는 편이다. 물론 모든 작품을 다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본격이든 변격이든 란포만의 매력이 살아있단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란포의 매력은 역시 인간의 내부에 잠재된 어둠과 악의을 잘 끌어낸다는 것에 있다. 정형화된 인간상이 아닌 다양한 어둠을 품고 있는 인간의 모습이랄까. 본격추리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악의라면 기괴환상은 기발한 착상이 인간의 악의와 어우려져 인간의 마음속 더욱더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어둠을 끌어낸다.



y*****5 2011.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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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전 작품들이지만 지금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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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포의 소설을 처음 접한 것이 통신을 통해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 당시 통신에 번역된 단편소설들이 올라오곤 했는데 그때 읽은 작품이 <인간의자>다. 당시 기발한 착상과 진행과 반전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 후 <음울한 짐승>에서 다시 만났는데 그때도 역시 감탄했다. 이번을 포함하면 세 번 읽게 되는데 길지 않은 분량에 담겨 있는 이야기가 늘 색다르게 다가온다. 늘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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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포의 소설을 처음 접한 것이 통신을 통해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 당시 통신에 번역된 단편소설들이 올라오곤 했는데 그때 읽은 작품이 <인간의자>다. 당시 기발한 착상과 진행과 반전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 후 <음울한 짐승>에서 다시 만났는데 그때도 역시 감탄했다. 이번을 포함하면 세 번 읽게 되는데 길지 않은 분량에 담겨 있는 이야기가 늘 색다르게 다가온다. 늘 단편으로만 읽었기 때문인지 그의 작품은 나의 취향과 잘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후기를 보니 그 이유가 있었다.


이번 단편집엔 22편이 실려 있다. 이 중에서 2편(<공기사나이>, <악령>)은 미완성작이다. 이 두 편을 읽으면서 갑자기 끝나기에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완성하지 못한 작품이었다. 두 작품은 모두 초반에 흥미를 불러오지만 끝부분이 갑자기 변하고 의문을 달게 한다. 장편으로 발전했다면 어땠을까 잠시 생각해보지만 아마 단편처럼 매력적일 것 같지는 않다. 차라리 단편으로 잘 마무리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모든 작품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전단편집이라고 하지만 실제 이 단편집에 실린 것은 란포의 소설 중 일부일 뿐이다. 란포 전집이 18권임을 생각하면 극히 일부만 실린 것이다. 하지만 이 3권들은 란포의 대표작일 수는 있다. 먼저 나온 1권에 실린 단편들이나 아직 나오지 않은 2권이 본격 추리를 다루고 있다면 이번 3권은 제목 그대로 기괴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본격추리에서 추구하는 트릭이나 범인은 누구? 같은 것에 집착하지 않고, 상황과 분위기로 독자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한 번 그 괴이한 분위기에 빠지면 정신을 차릴 수 없다.


단편들을 읽으면서 기이하고 환상적인 이야기에 빠져들지만 어딘가에 본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물론 이것은 이미 읽은 작품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쌍생아>처럼 츠카모토 신야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제목이 같아서 혹시 했는데 그 분위기와 전개로 어느 정도 확신을 가졌고, 검색으로 확인하였다. 이 단편을 보면서 오히려 옛 영화의 기억을 되살리며 더 많이 이해했다면 조금 이상할까!


<인간의자>를 비롯하여 강한 인상을 주는 몇 작품이 있다. <붉은 방>, <고구마벌레>, <방공호>, <메라 박사>, <거울지옥>, <벌레> 등이다. 앞의 두 작품과 마지막 두 작품은 이미 다른 곳에서 읽었지만 시선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붉은 방>은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마지막에 터트리는 반전이 절묘하고, <벌레>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저지른 살인과 집착과 광기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더 강하게 그려주면서 시선을 끌었다. <방공호>는 한 남자에게 남자와 여자가 하룻밤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방식인데 앞에 이야기한 남자의 환상이 무참하게 무너지는 뒷 여자의 이야기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만난 한 남녀의 하룻밤 이야기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니 대단하다. 문득 원효대사의 고사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메라 박사>와 <거울지옥>은 거울이란 소재가 눈에 들어온다. 요즘은 너무 일상적이라 느끼지 못하지만 한때는 거울이 지닌 마력에 많은 사람들이 휘둘렸다고 한다. 거울을 소재로 한 영화나 소설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나를 비추어주면서 나와 반대로 있는 거울 속 존재는 참으로 매력적인 모양이다. 가끔 동양 판타지에서 거울은 악마를 물리치는 도구로도 사용되는데 이 점도 기억할 대목이다. 특히 <거울지옥>에서 거울이 비추어주는 자신의 다양한 모습에 빠지고 만 남자의 일생은 정말 기묘하다. <메라 박사>의 살인 방법은 과연 이것이 가능할까? 생각하지만 달빛과 음산한 분위기가 잘 조화를 이룬다면 어떨까? 기이하고 절묘한 착상이 아닐 수 없다.

f***2 2009.01.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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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소름 돋게 만드는 일본 괴기소설의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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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소설이 열풍을 몰고 오면서 조금 오래된, 이를테면 20세기 초중반 소설들도 속속 번역되어 출판되고 있다. (김유정이나 이상 등의 작품들이 시험 때문에 읽히는 우리의 현실을 생각하면 정말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란포의 전단편집도 그 기류를 타고 나오는 모양인데, 일본 추리-괴기물의 뿌리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   특히 이 3권은 일반적인 추리물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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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소설이 열풍을 몰고 오면서

조금 오래된, 이를테면 20세기 초중반 소설들도 속속 번역되어 출판되고 있다.

(김유정이나 이상 등의 작품들이 시험 때문에 읽히는 우리의 현실을 생각하면

정말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란포의 전단편집도 그 기류를 타고 나오는 모양인데,

일본 추리-괴기물의 뿌리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

 

특히 이 3권은 일반적인 추리물이 아니라

인간의 악마성, 편집증을 집요하게 탐구한 소설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히키코모리나 오타쿠 같은, 일본인 특유의 습성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는 것도 한몫했다.

 

첫번째 "붉은 방"도 좋았지만 나에게는 마지막 작품인 "벌레"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인간이 살의를 갖게 하는 상황 중 하나가 "치정"이다.

"치정"에 자존심이나 복수심 등이 결합되어 한 인간이 극한적 상황까지 치닫는 모습을 상세하게 묘사한 이 작품은 읽는 내내 소름이 돋게 만들었다.

 

여성에 대한 가학적인 묘사가 두드러지는 일본의 성인물들도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닌지.

k******8 2010.09.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