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5%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25%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6.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예술가 만들어내기
"예술가 만들어내기" 내용보기
이 소설 속에서 화자는 말한다. 자신은 유머와 페이소스, 코미디와 드라마 그리고 고급취향과 저금취향이 모두 함꼐 섞여 있는 책을 발간 하려고 한다고. 그리고 그는 그 책의 제목으로 "예술가를 학대하라."라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이 책의 말미 부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 이 독특한 재미를 주는 책은 유머러서 하지만 페이소스로 가득찬 책이다. 인
"예술가 만들어내기" 내용보기

이 소설 속에서 화자는 말한다. 자신은 유머와 페이소스, 코미디와 드라마 그리고 고급취향과 저금취향이 모두 함꼐 섞여 있는 책을 발간 하려고 한다고. 그리고 그는 그 책의 제목으로 "예술가를 학대하라."라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이 책의 말미 부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 이 독특한 재미를 주는 책은 유머러서 하지만 페이소스로 가득찬 책이다. 인생의 우스움을 부각시키는 듯하지만, 삶이란 것의 아픔과 어려움에 관한 배려로 충만한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이 말하는 내용은 우리의 삶과 문화에 대한 비판으로 무척 심오하기도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무척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을 따라서 그냥 읽어내려 가기에도 아무런 부담이 없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의도를 가지고 그런 방식으로 쓰여진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무척 흥미롭다. 마치 범죄수사물이나 추리극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한 사람을 곤경에 처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하는 우스광스러운 주말 코미디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아름과, 우리가 살아가는 주위를 온통 뒤덮고 있는 대중문화 혹은 엔터테인먼트라는 것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이 책은 오락성과 생각할 거리를 함께 같춘 드문 수작이다.

 

책은 첫 페이지를 읽는 처음부터 사람을 흡인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책이 자신의 본 고장인 미국에선 환대를 받지 못하다가, 뒤늦게 독일에서 인정을 받는 바람에 다시 미국으로 그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는 것은 아니러니한 이야기다. 미국문화에 푹 빠져서 살아가는 미국인들에게는 미국대중문화에 대해 이 책이 제기하는 문제점이 그렇게 와닿지가 않았는가 보다. 그래서 미국과는 다른 문화를 향유하며 살아가는 독일인들의 감성에서 먼저 호응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겠다.

 

한 소년을 학대하겠다는 계약서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된다. 영재성을 보이지만 몸시도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난 소년. 그 어머니는 돈을 받고 소년을 불행한 삶의 조건으로 파는 노예문서에 서명을 한다. 그리고 소년은 그를 담당하는 메지저의 손으로 넘어간다. 매니저는 자신이 받는 상당한 대우만큼 충실하게 소년을 불행하게 성장하도록 온갖 책임을 다한다. 그 결과 그 명민한 지성과 예리한 감성을 지닌 소년은 충분히 고독해져서, 지난 세기의 모든 고독하고 우울했던 예술가처럼 현대 미국문화를 질타하는 수준높은 문화적 산물을 만들어 낸다는 스토리다.

 

간단할 것 같은 이 이야기는 꼼꼼하게 읽어보면 그러나 그리 간단하지 않다. 그들이 비판하려는 미국의 대중문화에 그들이 만든 작품이 흡수되어 대중문화를 혁신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문화에 수혈을 하게 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좋은 뜻으로 장기간에 걸쳐 큰 프로젝트를 기획한 엔터테인먼트의 제왕은 자신의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힘을 잃게 되고 그 프로젝트는 원래의 계획에서 동떨어진 것이 된다. 터무니없게도 엄중한 비밀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그 문화 프로젝트 자체가 문화상품으로 기획되기도 한다.

 

이 책이 미국인들에게 쉽게 받아들여 지지 못했던 것은 혹사 너무 정직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는다. 오늘날 미국 대중문화에 대해 너무나 노골적인 정면 비판을 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로 그 책이 이런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으로 재미있게 읽히게 쓰여졌다는 것은 미국문학의 수준을 높이는 것일까, 아니면 그 책 역시 미국문화를 비판하는 미국대중문화라는 한 하위 부분에 속하는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늘 그런 생각을 하게되는 것 또한 흥미로운 책이다.

 

내가 제기하는 이 모든 의문에 대한 답을 나 스스로 찾을 수는 없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 책은 무척 재미있다는 점이다. 깊은 생각을 가진 사람으이든,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찾는 사람이든, 미국의 대중문화에 대한 상당한 악감을 가진 사람이든, 그 문화를 좀 더 잘 알고 싶은 사람이든, 모든 사람이 다 흥미롭게 읽어볼만한 대단한 읽을 거리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s***g 2008.09.27.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제작자를 학대하라
"제작자를 학대하라" 내용보기
이 책은 펑크밴드에 몸 담았던 작가의 경력처럼 독특한 플롯으로 두꺼운 책임에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오히려 사건을 너무 크게 벌려 용두사미로 결론을 맺을지 걱정이었는데 만족스러운 결말이었다.   소재는 미국내의 대중문화에 다소 지우쳐 있어 생소한 것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그 중 아는 드라마나 TV물이 나올때는 그로 인해 더 흥미를 유발했고, 흐름에 있어 중요한
"제작자를 학대하라" 내용보기

이 책은 펑크밴드에 몸 담았던 작가의 경력처럼 독특한 플롯으로 두꺼운 책임에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오히려 사건을 너무 크게 벌려 용두사미로 결론을 맺을지 걱정이었는데 만족스러운 결말이었다.

 

소재는 미국내의 대중문화에 다소 지우쳐 있어 생소한 것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그 중 아는 드라마나 TV물이 나올때는 그로 인해 더 흥미를 유발했고, 흐름에 있어 중요한 것들은 대부분 주석이 달려있어 무리없이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등장인물을 표현할때 그 인물이 좋아하는 밴드, 영화, TV물등의 제목으로 인물의 성격을 쉽게 유추하게 해주는 방법은, 대중문화를 다루는 이 책에 있어서 잘 어울리는 독특한 방법이었다.

 

대략적인 사건은 책 뒷페이지만 읽어도 대강 예상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식으로 말하자면 주인공인 빈센트는 학교도 가기전에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에 들어가 훈련생 생활을 해서 제법 알려진 작가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단 빈센트의 경우 사생활을 철저히 왜곡시켜 그것으로 부터 많은 작품이 나오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철저히 통제시켜 성격이 좀 이상해진다는 소문 정도가 다른건가.... -_-;;

 

어쨌거나 과연 예술가들이 죽어라 고민하고 사색하고 자신을 학대해야만 양질의 작품이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쉽게 접하는 현재 대부분의 대중문화가 오락적인 요소만을 추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듯하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없는 대중문화에 대한 비평이자, 지금의 대중문화가 바라보아야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였다. 일반적인 독자 뿐만 아니라 대중문화를 만드는 제작자나 가수, 연기자가 읽었으면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지않을까...

 

r****e 2008.10.29.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예술가를 학대하라
"예술가를 학대하라" 내용보기
뛰어난 혹은 진정한 예술은 고뇌와 고통 속에서 창조되어 지는가. 창작을 하는 입장이 아니라 이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입장이여서, 그들이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다만, 예전의 혹은 유명했던 예술가들의 삶이 평범한 혹은 행복한 삶 보다는 고통 받고, 현실의 까칠함 속에서 상처 입었으며, 그들의 영혼이 날로 날카로워짐으로 인해 빛을 발하
"예술가를 학대하라" 내용보기
 


뛰어난 혹은 진정한 예술은 고뇌와 고통 속에서 창조되어 지는가.

창작을 하는 입장이 아니라 이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입장이여서, 그들이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다만, 예전의 혹은 유명했던 예술가들의 삶이 평범한 혹은 행복한 삶 보다는 고통 받고, 현실의 까칠함 속에서 상처 입었으며, 그들의 영혼이 날로 날카로워짐으로 인해 빛을 발하기 시작한 이들이 꽤 있다는 것만을 알 뿐이다.


“리포비츠의 바람은 죽기 전에 주류 엔터테인먼트의 가치체계가 상업이 아닌 예술로 전복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죽음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리포비츠는 이제까지의 삶을 돌아보면서 후회를 하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진정한 의미의 예술을 남겨 놓고 떠나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는 새로운 계획을 추진하는데, 이를 ‘뉴르네상스’라 칭하며,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다.

우선은, 예술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선별해 그들을 특별 관리하여, 진정한 예술의 가치가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과 팀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다.

이런 계획을 통해,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어린 빈센트와 그리고 그를 돌봐주는 매니저 할런의 만남이 시작된다.

그들은 진정한 예술은 고통 속에서 창조된다고 여겨, 빈센트의 삶을 철저하게 고통과 나락으로 몰아붙이기 시작한다. 이런 수고와 노력 끝에 빈센트는 가치 있다 여겨지는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있었으니, 이는 결국 이런 예술적인 작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결국에는 또 다시 엔터테인먼트의 상업적인 요소들이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결국 벗어나고자 했지만, 결코 벗어날 수 없는 현실과 다시 만나게 된 셈이다.


이 책의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해주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작가의 소개와 함께 있는 작가의 사진인 듯 하다. 책을 읽다보면, 그 사진만큼 작가의 느낌을 그리고 글의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없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비틀어진 모습으로 이야기를 진행되어 진다.

이 책의 경우는 500페이지가 넘는 제법 두꺼운 책임에도,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방식도, 그리고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고 있는 작가의 문장들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덧 끝이 보임을 알게 된다.

재미있다는 것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는 현실의 모습에서 우리의 현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d*******p 2008.10.3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정말 예술가를 학대하면 질 좋은 작품들이 나올까?
"정말 예술가를 학대하면 질 좋은 작품들이 나올까?" 내용보기
상당히 두꺼운 책이다. 550쪽이 넘는다. 처음 책을 쥐었을 때 언제 다 읽지? 하는 의문이 생겼다. 거기에 빈의 젊은 비평가들이 뽑은 청소년소설 상을 받았다고 하지 않는가! 비평가들이 준 상을 받은 소설들이 빠르게 읽히는 경우가 거의 없음을 생각하면 힘든 책읽기가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이런 선입견은 몇 쪽을 넘기지 않아서 날아가 버렸다. 할런이 빈센트에게 쓴 편지를 지나
"정말 예술가를 학대하면 질 좋은 작품들이 나올까?" 내용보기
 

상당히 두꺼운 책이다. 550쪽이 넘는다. 처음 책을 쥐었을 때 언제 다 읽지? 하는 의문이 생겼다. 거기에 빈의 젊은 비평가들이 뽑은 청소년소설 상을 받았다고 하지 않는가! 비평가들이 준 상을 받은 소설들이 빠르게 읽히는 경우가 거의 없음을 생각하면 힘든 책읽기가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이런 선입견은 몇 쪽을 넘기지 않아서 날아가 버렸다. 할런이 빈센트에게 쓴 편지를 지나 자신의 과거사를 이야기하고 베로니카로 넘어가는 순간 빠져버렸다. 너무 속도가 나서 오히려 잠시 숨을 길게 돌려야 할 정도였다.


제목에서 알려 주듯이 이 소설은 한 천재 예술가 빈센트를 학대하고, 그 결과물을 보여주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미국 문화 예술계의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할런이 그 중심에서 독설을 퍼붓고, 빈센트는 그 타락한 세상에서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성장한다. 만약 조금이라도 빈센트 작품의 질과 창의성이 떨어지면 할런으로 대표되는 뉴르네상스의 학대가 시작된다. 이런 피눈물 나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확실히 성장하고 질 좋은 작품이 나온다.


그럼 왜 이런 학대가 벌어진 것일까? 그것은 엄청난 미디어그룹인 IUI-글로브터너의 회장인 리포비츠가 가진 말년의 바람 때문이다. 그가 수십여 년에 걸쳐 탐욕스럽고 사악한 비즈니스로 돈을 벌면서 이룬 주류 엔터테인먼트의 가치를 상업에서 예술로 전복시키고자 새로운 기획을 한 것이다. 그 프로젝트의 이름이 바로 뉴르네상스다. 그리고 이것은 회사의 이름이 된다. 자신들의 수많은 계열사를 통해 예술을 부흥시킬 영재 모집 광고를 내보내고, 이 영재를 가르칠 학교를 설립한다. 이때 빈센트가 회사가 내놓은 질문에 대한 답은 ‘나는 세상이 틀렸기 때문에 글을 씁니다.’였다. 이 답으로 합격하고 빈센트의 인생은 예술 한 가지 목적을 위해 길들여지고 가꾸어지고 학대받게 된다.


좋은 예술 작품을 내놓기 위해 뉴르네상스가 선택한 것은 바로 예술가를 학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택된 매니저가 술 때문에 퇴학당했지만 독설을 마구 내품는 할런이다. 그의 학창시절과 청소년기의 경험은 앞으로 펼쳐질 빈센트 학대의 도구가 된다. 빈센트가 삶의 기쁨을 느끼고, 사랑을 경험하고, 좋은 친구를 만날 때면 그의 경험은 하나의 날카로운 창이 되어 기쁨과 사랑과 우정을 찌르고, 채찍이 되어 빈센트를 학대한다. 이런 과정의 반복 속에 빈센트는 성장하고 괴로워하고 좌절하면서 육체적으로 피폐해지고 작품의 질은 더욱 좋아진다.


예술의 질을 위해 펼치는 학대의 기법은 다양하다. 어린 시절에는 가장 좋아했던 강아지에게 약을 먹여 죽이고, 살 곳을 없애기 위해 집을 불 지르고, 첫 사랑은 돈으로 매수하여 쫓아내고, 친구는 또 다른 사랑으로 떨어트리고, 또 다시 다가온 사랑은 술에 취하게 만들어 떠나가게 만든다. 이 이외에도 크고 작은 작업을 통해 끊임없이 빈센트의 정신을 학대한다. 이런 과정 속에서 빈센트가 유일하게 의지할 수 인물은 바로 할런이다. 우습게도 그를 그런 상태로 몰고 간 주범인데 늘 그의 곁에서 그를 돌봐주기에 아버지처럼 생각한 것이다. 진짜 아버지를 모르는 불행한 가정사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빈센트를 학대한 결과물들은 좋은 성과를 이룬다. 음악을 만들면 일등을 하고, 드라마로 제작하면 엄청난 인기를 몰고 온다. 얼굴도 이름도 없던 그가 주류 엔터테인먼트에서 하나의 권력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이런 권력의 달콤함을 누리게 만들지 않는다. 그가 전면에서 나서 부각되면 얻게 될 쾌락과 풍요로움과 사랑은 곧 예술가의 타락과 작품의 질 저하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뒤로 가면서 윤리적인 문제와 상업적인 목적이 충돌하게 만들고, 예정된 결말로 나아가게 한다.


소설은 묻는다. 과연 한 천재 소년의 삶을 학대해서 수많은 소비자가 받게 될 예술적 가치가 과연 정당한가, 하고 말이다. 물론 직접 묻지는 않는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작가가 또 대부분의 좋은 음악이나 영화를 요즘이 아닌 1990년대 이전의 것으로 한정해서 표현한 부분에선 예술 그 자체가 아닌 비주얼과 상업적 목적에 의해 흘러가는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이것 외에도 촌철살인같이 날카로운 시선들이 곳곳에 드러난다. 그리고 작가의 후기에서 이 책을 정말 소용이 될 독자는 이 책을 볼 일이 절대 없을 것이란 소견에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작가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취향으로 그 사람을 나타낸다. 그것은 가장 좋아하는 밴드, 티브이쇼, 영화 등이다. 작가는 데드 밀크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펀치 드렁크 러브다. 아쉽게도 내가 경험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렇다면 나의 취향은 어떤 것일까? 수많은 사람들의 취향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게 수없이 질문을 던졌고, 수많은 것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엄청난 속도감과 재미들을 주는 책 속에서 얻게 되는 즐거움의 하나다. 일독을 권한다.

f***2 2009.08.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