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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교사로서의 라틴아메리카
"반면교사로서의 라틴아메리카" 내용보기
지난 한일 월드컵은 유난히 이변이 속출했던 대회로 기억된다. 개최국 한국의 4강 진출과 첫 출전국 세네갈의 8강 진출이 이변의 양지였다면 전대회 우승국 프랑스와 강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의 16강 탈락은 이변의 음지였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탈락은 그 아픔이 남달랐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경제난의 수렁 속에서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삶은 비참했다. 빈곤층은 전체 인구의 40%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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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일 월드컵은 유난히 이변이 속출했던 대회로 기억된다. 개최국 한국의 4강 진출과 첫 출전국 세네갈의 8강 진출이 이변의 양지였다면 전대회 우승국 프랑스와 강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의 16강 탈락은 이변의 음지였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탈락은 그 아픔이 남달랐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경제난의 수렁 속에서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삶은 비참했다. 빈곤층은 전체 인구의 40%를 웃돌았고, 실업률은 20%에 다다랐다.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대표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여느 대회보다 더욱 간절했다. 사막 같은 일상에 찌든 국민들에게 월드컵 우승은 지친 심신을 위로할 오아시스였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은 결국 죽음의 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오아시스는 신기루였을 뿐이다. 이 책은 상당한 지면을 할애해서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를 다룬다. 메넴 대통령이 집권하던 1989년의 아르헨티나는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었다. 메넴 정부는 초기부터 대외금융권과 국내 민간 자본들이 요구하는 경제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했다. 태환법, 대외개방, 민영화로 요약되는 경제조치를 통해 메넴 정부는 그럭저럭 위기를 극복해 갔다. 성장률은 8%를 유지했고, 통화가치도 안정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들이 지속되면서 경제는 점점 균열되어 갔다. 페소와 달러를 일대일로 묶는 태환법은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에는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고평가된 페소화로 인해 수출산업은 타격을 입었다. 무역적자는 만성화되었고, 외자도입은 가속화되었다. 이로 인해 경제의 대외종속도는 심화되었다. 결국 1994년의 멕시코 금융위기와 1997년의 아시아 금융위기가 닥치자 아르헨티나 경제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또한 급진전된 대외개방은 내수산업을 위축시켰다. 국내기업들은 임금삭감과 정리해고도 불사했다. 이로 인해 실업률은 증가했고, 빈곤층은 확대되었다. 그리고 무분별한 민영화는 공공요금의 대폭적인 인상을 초래했다. 결국 국민들의 불만은 폭발했다. 멕시코의 사정도 별로 나을 것이 없다. 1982년 외채위기 이후 멕시코 정부는 신자유주의적 개혁정책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대외개방과 시장 지향성을 특징으로 하는 이러한 정책은 물가를 잡고 외자를 유치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지만 무역적자를 증가시켰고 내수산업을 붕괴시켰다. 이로 인해 1994년에는 치아파스 농민반란과 페소화 붕괴가 일어났고, 2000년에는 71년만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졌다. 특히 치아파스 반군이 던지는 메세지는 의미심장하다. 그들은 인터넷을 통해 신자유주의적 개혁의 폐해를 고발하고 인디오 세계의 복원을 주장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칠레는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 달리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칠레의 기적을 시장개혁 모델의 성공작 또는 피노체트 군정의 작품으로 속단해서는 안된다. 의의로 국가의 적절한 개입과 규제가 칠레의 경제적 안정을 일구어 냈다. 아옌데 시절에 이루어진 과두제 세력의 해체와 구리산업의 국유화라는 사회적 기반 위에서 피노체트 정권의 적절한 경제 개입이 오늘날의 칠레를 만들었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저자는 라틴아메리카의 상황을 다루면서 무엇을 전달하고 싶었을까? 저자는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한국 언론의 해석에 의문을 표한다. 한국 언론은 한국의 IMF 구제금융 시절에는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의 사례를 전범으로 추켜세우더니 최근의 아르헨티나 경제위기에 대해서는 50년 전의 페론주의를 주범으로 몰아세웠다. 저자는 한국 언론의 해석이 실제와 얼마나 동떨어진 것인지 밝혀낸다. 저자는 상투적으로 굳어진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해석을 바로 잡고 싶었다고 말한다. 진정 라틴아메리카를 반면교사로 삼고자 한다면 무엇보다도 현실에 대한 정확하고 면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제 우리는 IMF의 권고를 충실히 수행한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의 결과와 국가의 적절한 개입을 용인한 칠레의 결과를 비교하면서 한국 경제의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n*******r 2003.02.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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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를 보는 새로운 시각
"라틴 아메리카를 보는 새로운 시각" 내용보기
사실 이 책의 내용은 별다른 게 없다. 아니 이 책의 내용은 독특하다. 이 책에 나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는 것을 발굴했기 때문이 아니다. 이미 나와 있는 자료들이지만 우리의 얼론들이나, 라틴 아메리카를 대하는 우리의 시각이 애써 외면하는 것들을 모아서 정리해 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특별하면서도 별달리 특별한 점이 없는 것이다. 특별함이라면 이 책을 쓴 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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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의 내용은 별다른 게 없다. 아니 이 책의 내용은 독특하다. 이 책에 나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는 것을 발굴했기 때문이 아니다. 이미 나와 있는 자료들이지만 우리의 얼론들이나, 라틴 아메리카를 대하는 우리의 시각이 애써 외면하는 것들을 모아서 정리해 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특별하면서도 별달리 특별한 점이 없는 것이다. 특별함이라면 이 책을 쓴 이성형교수같은 이의 관점이다. 이 책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것도 바로 그점이다. 라틴 아메키라의 잘 알려지지 않는 사실들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것들이 묻혀있고, 우리는 왜 다른 관점에서 라틴 아메리카를 보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를 오리엔탈리즘의 시각에서 바라보듯. 우리에겐 서구인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라틴아메리카니즘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s***g 2005.1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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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 - 신자유주의의 실험장
"라틴 아메리카 - 신자유주의의 실험장 " 내용보기
이 책은 저자가 1998년부터 2002년까지의 사이에 작성했던 기고문들을 모은 것이다. 수탈된 대지(라틴아메리카 500년사)가 1970년까지의 남미를 이야기했다면 이 책은 그 이후의 남미를 이야기한다.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남미전문가의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한 글이 그 곳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 책에서도 역시 남미의 위기는 강대국의 수탈에 그 원인이 있음을 주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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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1998년부터 2002년까지의 사이에 작성했던 기고문들을 모은 것이다. 수탈된 대지(라틴아메리카 500년사)가 1970년까지의 남미를 이야기했다면 이 책은 그 이후의 남미를 이야기한다.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남미전문가의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한 글이 그 곳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 책에서도 역시 남미의 위기는 강대국의 수탈에 그 원인이 있음을 주장한다. 미국이 베트남전으로 정신이 없는 틈을 이용하여 미국의 지배하에 있었던 남미는 조심스러운 민주화와 경제 개혁을 추진한다. 그러나 남미의 여러 나라들은 베트남 전쟁의 종료와 시기를 같이하여 다시 미국의 집중적인 관리 아래에 편입되면서 군부쿠테타의 소용돌이 속에 빠진다. 그 동안의 민주화와 개혁은 물거품이 되어 버리고, 1982년 남미는 외채위기를 맞는다. 그 외채위기로 인하여 위싱턴 컨센서스가 발효되고 미국의 남미 경영은 새로운 모습의 제국주의의 금융식민지의 틀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20여년간 남미는 다시 과거의 그들로 돌아가 있었다. 수탈과 살육의 역사가 모습을 바꿔 돌아온 것이다. 그런 그들의 역사를 읽으면서, 책의 제목처럼 '영원한' 위기의 정치경제란 말이 그들의 운명처럼 느껴졌다. 세계화의 불행한 모습을 모두 보여주는 신자유주의의 실험장 같은 남미는 언제쯤 그들은 수난의 역사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가능한 일일까?.... -_-; (우리라고 다르지는 않다. 우리 역시 IMF의 지배를 받았고, 그 후유증이 현실이 된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남미처럼 사분오열의 이방인들이 모인 나라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이 그들과 우리의 가장 큰 차이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기도 하고....)

[인상깊은구절]
P. 262 망해가는 문명의 가장 일관된 특성은 표준화와 획일화 경향이다. -아놀드 토인비-
s******m 2005.04.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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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위기 - 어디에서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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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와의 FTA 타결로 한참 술렁였던 한국에서, 칠레는 어떤 나라일까? 좋은 조건을 갖춘 무역 대상인 중진국 정도? 나에게 칠레는 아옌대 대통령을 떠오르게 한다. 그리고, 선거에 의한 민중들의 '혁명'이 어떻게 좌절되었는가? 한편, 칠레의 경제는 어떻게 나아졌고, 사람들의 삶은 얼마나 좋아졌고, 또 삶은 얼마나 힘들어졌는가? 축구의 나라, 탱고의 나라, 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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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와의 FTA 타결로 한참 술렁였던 한국에서, 칠레는 어떤 나라일까? 좋은 조건을 갖춘 무역 대상인 중진국 정도? 나에게 칠레는 아옌대 대통령을 떠오르게 한다. 그리고, 선거에 의한 민중들의 '혁명'이 어떻게 좌절되었는가? 한편, 칠레의 경제는 어떻게 나아졌고, 사람들의 삶은 얼마나 좋아졌고, 또 삶은 얼마나 힘들어졌는가? 축구의 나라, 탱고의 나라, 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를 부르는 에비타-마돈나의 나라, 걸핏하면 난도질당하는 '페론주의' 혹은 '포퓰리즘'이 있었던 나라. 아르헨티나의 극심한 경제위기는 왜 그리 잦은건지. 아르헨티나, 멕시코, 페루, 칠레, 베네수엘라. 이들 나라를 보노라면 세계화의 시대에, 신자유주의의 시대에, IMF와 미국의 실체를 볼 수 있다. 이들 나라에는 정치의 민주화를 향한 노력이 있고, 그 좌절이 있다. 이들 나라에는 신자유주의의 한 점 빛 뒤에 있는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워져있다. 인디언에 대한 침략과 수탈에서 시작되는 수난의 역사가 있고, 가난한 민중들의 고된 삶이 있다. 그리고, 여기, 한국에. 이들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시선과 이야기들이 있다. 시력 교정을 위한 질 높은 안경이 필요한 그 시선들.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는 그 시선들. 의심스럽고 불온한 생각을 품고있는 그 시선들. 라틴아메리카를 보는 우리네 그 시선들은 곧 우리네 현실의 부조리함이다.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그들 나라의 '종속의 역사'. 그리고 그들과 다르다고 거들먹거리는 우리의 더러운 우월감. 세계화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세계를 어떻게 '말아먹었'는지. 우리는 그것을 얼마나 외면하고 있는지. 라틴아메리카의 '수난사'를 보며 느끼길 바란다. 그리고, 바로 오늘날 우리들의 삶을 보며, 처절하게 실감하길 바란다. 달리 보아야 한다. 제대로 보아야 한다. 라틴아메리카를, 그 위의 아메리카를, 세계를.

[인상깊은구절]
문제는 "평화"를 생각하는 방식이다. 폭스에게 평화는 무엇보다 "무기의 침묵"이다. 그는 형용사가 없는 평화를 주장한다. 이는 "존엄성과 정의가 있는" 평화, 즉 형용사가 있는 평화를 주장하는 마르코스와 다른 점이다. 이 모든것이 "아름다움에 반대하는 자들의 동맹(말 그대로 반미동맹反美同盟이다)" 때문에 일어난 일. ... 지루함에 지친 만국의 친미주의親美主義자들이여, 궐기하라.
p******e 2004.07.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