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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어느 인문학자의 걷기예찬 - 걸으며, 명상하며 나를 넘어 서다
"어느 인문학자의 걷기예찬 - 걸으며, 명상하며 나를 넘어 서다" 내용보기
숲이 내뿜는 상쾌하고도 깨끗한 공기, 바람이 불어 소리내는 나뭇잎 흩날리는 소리, 걸을때 느껴지는 흙의 보드라운 촉감. 그리고 시선을 돌려 위를 바라보면 초록 나무 사이로 보이는 청명한 하늘. 미세먼지와 소음공해로 가득한 도시에서 늘 그리운 것들이다. 목적지 없이 그저 걷다 보면 어지럽던 생각들이 하나씩 정리되고, 또 힘겹게 느껴지던 일들이 조금은 가볍게 느껴지기도 하
"어느 인문학자의 걷기예찬 - 걸으며, 명상하며 나를 넘어 서다" 내용보기

 

 

숲이 내뿜는 상쾌하고도 깨끗한 공기, 바람이 불어 소리내는 나뭇잎 흩날리는 소리, 걸을때 느껴지는 흙의 보드라운 촉감. 그리고 시선을 돌려 위를 바라보면 초록 나무 사이로 보이는 청명한 하늘. 미세먼지와 소음공해로 가득한 도시에서 늘 그리운 것들이다. 목적지 없이 그저 걷다 보면 어지럽던 생각들이 하나씩 정리되고, 또 힘겹게 느껴지던 일들이 조금은 가볍게 느껴지기도 하는, 자연과 걷기의 시너지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 그렇기에 도시에서도 둘레길을 조성하여 조금이라도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아닐까. 



회반죽이 덧칠된 천장과 카펫이 깔린 바닥, 벽지가 발라진 사면의 벽 안에 갇혀 있는 당신은 구름이 덧칠된 하늘을 결코 알지 못한다. 머리 위에서 지평선까지 무한대로 뻗은 그 하늘을 보며 내가 알게 된 것을 당신은 알 리 없다. 


 

 

저자는 19세기와 20세기를 걸쳐 살며 신화, 문학, 음악 등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자연을 사색한 인문학자였다. 아마 그 바탕엔 영국군 장교인 아버지 덕분에 어린 시절을 인도에서 보낸 것이 사색을 즐기는데 큰 영향을 줬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저자는 36권의 책을 남겼음에도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진 않다. 이 책은 1903~1904년 미국에서 발행된 잡지에 연재된 글을 묶은 것으로 자연에서 걷고 사색하며 느끼고 깨달은 것들이 담겨 있다. 사실 꽤 오래전에 쓰인 책임에도 지금 우리에게 유행하는 자연과 함께 걷기에 대한 중요성과 의미를 이야기하기에 큰 괴리감 없이 다가온다. 아마 저자가 살았던 시기에 걷기란 별다른 의미 없는 행위였을 것이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걷기란 그저 일상의 한부분일뿐 그것이 운동이나 여가생활로서 인식되지 않았을 텐데 저자는 걷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발견한다. 하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그저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과 함께 걷고 그 걷기속에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보고 삶에 대해 사색하는 자세를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의 방대함과 숭고함을 마주하며 우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그렇기에 평소 그저 스쳐 지나가는 풀 한포기, 이름모를 벌레 한마리에도 감탄하며 자연의 위대함을 깨닫는 저자의 걷기는 그저 두 발로 딸을 딛는 것이 아니라 온 마음을 다해 세상을 향해 내딛는 행위인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도 유행인 둘레길이나 제주의 올레길, 트래킹이 그저 자연의 경치를 즐기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지금 우리가 많은 변화와 발전을 겪으며 잊고 지냈던 것들을 다시금 찾아가고 있지만 저자는 그전에 이미 걷기를 통해 깨달음의 길을 찾고 자신의 삶을 넘어선 자연과 우주에 대한 깊이 있는 사색으로까지 닿을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곧잘 무한대로 변화무쌍한 이 세계를 우리집, 우리 서식지, 우리 것이라 부른다. 또한 이 세계에서 우리는 주인이나 영주 노릇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 세계가 결국은 진정한 대영주가 관할하는 영지의 코딱지만 한 땅뙈기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자주 간과한다. 


 

 

도시에서 나고 자랐고, 도시의 편리함과 익숙함에 물들어 시골과 자연이 낯설기만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일상이기에 하루에 걷는 시간은 길지 않다. 운동 삼아 억지로 걸을때도 있지만 자연을 벗삼아 걸을 환경은 되지도 않거니와 마음에서 우러나 사색하며 걸었던 기억은 최근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젊은시절엔 가끔 등산을 하면 좋은 공기와 눈이 정화되는 초록잎을 가득 보며 싱그러운 기운을 느끼곤 했었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갈 수 없으니 정말 자연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는동안 저자가 걷기를 통해 만난 자연의 모습이 아름답고도 서정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그것만으로도 눈앞에 그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은 착각을 느끼기도 했다. 게다가 저자는 그 길에서 작은 풀 한포기, 벌레 한마리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것을 통해 위대한 자연과 나아가 우주의 의미까지 생각하는 경지에 이르렀으니 그가 얼마나 걷기를 사랑했고 그로인해 자연의 숭고함을 예찬하게 되고 자연과의 내밀한 만남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사실 도시에서 살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쁘고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간다. 그런 환경에서 자신의 생각을 비우고 깊은 사색을 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억지로라도 그런 환경속으로 들어가 비우고,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몸으로 하는 산책이지만 사실 그로인해 자신의 마음을 산책할 수 있는 시간으로 이어지기에 저자가 살았던 그 시대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던 시대나 그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쁘게 살다보면 많은 것을 놓치고, 또 자만하며 살아갈 때가 많다. 그럴때 자연과 함께 걸으며 자신 역시 자연 앞에 미약한 존재일 수 밖에 없는 한 인간일 뿐이라는 겸손함을 마주한다면, 인생을 좀 더 소중하고 더 가치있게 여기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해본다. 



이른 아침의 걷기는 금세 끝나버렸다. 하지만 나는 이날 아침 걸었던 길을 쾌청한 하늘 아래 걸었던 수많은 다른 길과 결코 맞바꾸지 않을 것이다.

 
m*********9 2018.06.1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 '어느 인문학자의 걷기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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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문장도 스쳐보낼 수 없는 책들이 있다. 내겐 <어느 인문학자의 걷기예찬>이 그 부류에 속한다.나는, 자연을 예찬한 작품들을 좋아한다. 제목에서도 느꼈겠지만, 이 책에서도 자연을 예찬한다. 저자 아널드 홀테인은 19세기 인문학자다. 자연에 대한 성찰을 읊어낸 이 책은, 치열한 걷기 활동의 소산물이다. 그는, 인도와 캐나다, 유럽 등지를 산책하며 자연의 황홀경에 취했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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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문장도 스쳐보낼 수 없는 책들이 있다. 내겐 <어느 인문학자의 걷기예찬>이 그 부류에 속한다.


나는, 자연을 예찬한 작품들을 좋아한다. 제목에서도 느꼈겠지만, 이 책에서도 자연을 예찬한다. 저자 아널드 홀테인은 19세기 인문학자다. 자연에 대한 성찰을 읊어낸 이 책은, 치열한 걷기 활동의 소산물이다. 그는, 인도와 캐나다, 유럽 등지를 산책하며 자연의 황홀경에 취했고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받아들였다. 저자는, 우리가 자연을 어떻게 대해야 하고,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한 사색을 펼쳐놓았다.


이 책이 나에게 감격을 준 이유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아름답게 표현한 것에 있다. 그야말로 '아름다움의 연속'이다. 묘사에는 객관성이란 것이 있을 수 없지만, 자연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아널드 홀테인은, 아름다운 풍광을 아름다운 시선을 통해 아름답게 담아냈다. 나는, 그의 모든 문장들을 '미문(美文)'이라 표현하고 싶다.


책에는 저자의 미문들 뿐 아니라, 산책가들의 시와 사상들도 포함돼 있다. 거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자연과 걷기 뿐만 아니라, 산책가들로부터도 영감을 받았다는 것을. 특히, 그가 가장 존경하는 산책가는,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로 보여진다. 이는, 워즈워스를 직접적으로 칭송하는 문장들과 그의 시구(詩句)들을 인용한 것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래의 문장들을 보고도 나의 생각에 반대할 독자가 있을까?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알게 되리. 좇지 않고, 갈구하지 않으면 그 심오한 깊이에 가 닿으리.”

“How bountiful is Nature! he shall find Who seeks not; and to him who hath not asked Large measure shall be dealt” - 워즈워스의 시, 「소풍(The Excursion)」


자연 그 자체와 자연의 생태에 대해 워즈워스만큼 제대로 노래한 사람은 없다. 워즈워스는 시골 산책자의 전형이었음에 틀림없다. - 14쪽


나 역시, 워즈워스를 좋아한다. 또한 워즈워스는 다른 작가들에게도 산책가로 인정받는 인물이다. 더하여, 책에는 소로와 윌리엄 쿠퍼, 존 버로스, 조웻 등 다양한 자연 예찬가들이 언급된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누구든 알게 되는 사실이 있다. 문학이 시골 산책에 얼마나 많이 빚지고 있는가를, 우리가 플라톤의 <대화>를 읽고 느끼는 아름다움은 어디에 빚지고 있는가' '베르길리우스가 시골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아마 농경시 <게오르기카>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문장들은, 훌륭한 문학작품들의 원천은 자연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저자의 산책 경험이 생생히 기록된 일기 같은 책 <어느 인문학자의 걷기예찬>은 배움거리로 가득하다. 당장이라도 숲길 산책의 욕구를 자극하는 아름다운 문장들에 취해 현기증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다(이것은 나의 경험에 의한 것이다). 자연 예찬론자라면,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이 책은, 자연을 예찬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독자의 정신을 고양시켜주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책에서 걷기 외에 또 하나 강조된 것은 '명상'이다. 고요함과 사색, 그리고 명상.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여 강조한 것들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평소에 무신경하게 스쳤던 자연물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고, 그 자연을 노니며 걸을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함을 느꼈다. 또한, 정작 중요한 것은 이성이나 경험 그 이상의 '정신'에 있음을 다시금 느꼈다.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느끼고 깨닫는 바가 제각각 다른 것처럼, 우리가 고양시켜야 할 것은 정신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성장을 자감했다. 저자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때때로 일몰 장면이나 평범한 경치, 푸른 초원, 혹은 어린 고사리가 어느 순간 귀가 멍멍하고 어지러울 만큼 강렬한 환희와 전율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지 않는가? 위대한 힘은 느닷없이 임한다. 잠시 육신화한 아름다움이 신성한 존재라는 걸 드러낸다. 이어 우리는 거부할 수 없는 충동에 휩싸여 아름다움에 자신을 내맡겨버린다. 아름다움이 이끄는 대로 황홀경에 빠지는 것이다. 하지만 아름다움이 잡아끄는 곳이 어디인지 몰라도 우리는 그곳에 갈 수 없다. - 102쪽

d******a 2016.12.22.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매일 매일 걷다보면 자연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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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널드홀테인은19세기와 20세기를 걸쳐 살았던 인문학자입니다.그가 100여년전에 쓴 걷기예찬 책은 지금 읽어도 참 와닿는 부분이 많은 고전입니다.특히 성립님의 드로잉과 함께 읽는 어느인문학자의걷기예찬 책은 지루하지가 않습니다.글이 길다고 느껴질 무렵 등장하는 성립의 그림은 무채색이고 또 간결한 선으로 그렸지만글과 참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더라구요.도서출판쿵에서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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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널드홀테인은19세기와 20세기를 걸쳐 살았던 인문학자입니다.

그가 100여년전에 쓴 걷기예찬 책은 지금 읽어도 참 와닿는 부분이 많은 고전입니다.

특히 성립님의 드로잉과 함께 읽는 어느인문학자의걷기예찬 책은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글이 길다고 느껴질 무렵 등장하는 성립의 그림은 무채색이고 또 간결한 선으로 그렸지만

글과 참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더라구요.

도서출판쿵에서 프로젝트A로 출간한 책이랍니다.

 

도서출판쿵은 에세이가 유명한 출판사인데요~

주로 한국작가들의 에세이를 많이 펴내는 곳이거든요.

그런데 사실 처음엔 왠 인문학자??

백여년전 인문학자???

힐링으로서의 걷기라니 생뚱맞구나~싶었어요.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제가 책제목과 낯선 인문학자 이름으로 섣부른 선입견을 가졌구나 반성했답니다.

 

꽃천지 풀밭위에 누워서 자연은 투쟁이라고 사색하고 자연도 투쟁하며 발전하는 것처럼

사람도 투쟁을 통해서 큰 뜻을 이룬다고 이야기합니다.

먹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해 놓지 못하고 걷기를 멀리까지 하다가 배가 쫄쫄 굶었던 경험도 이야기하고요.

야외에서 음식을 해먹는 일에 대해 끼니는 정말 소중한 일이라고 고백합니다.

읽다보면 백여년전이나 백년후 지금도 사람이 먹고 사는 일은 참으로 귀중하고 고귀한 일이구나 싶네요.

 

우리는 악에 마주쳤을 때 악을 누그러뜨리는 일이 우리가 반드시 해야할 의무라는 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도 참 인상적이었어요.

파스칼의 팡세에서 읽은 책속구절

세상은 자비를 베풀고 심판하기 위해 존재한다.핵심은 이성이 아니라 신을 느끼는 마음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선을 위해 더 기여를 한 것은 철학인가?종교인가?하고 사색하는 인문학자의 모습에서 오늘날에도 이런 선함을 추구하는 마음이 중요하구나~생각했답니다.

 

백년전 인문학자가 말하는 지독한 걷기의 쾌감,비참한 걷기의 추억들 꼭 읽어보시길.

제주올레길 서울에서도 걷기 좋은 길등이 많이 조성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사람들이 걸으면서 세상을 바라보고 올바른 시각으로 세상을 사유하고 또 자연의 언어에 주의를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아널드홀테인은 누구나 자연과 고차원적인 대화를 나눌 수 없다며 미빌스러운 자연을 들여다보라고 합니다.

아름다움은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느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드퀸시,헨리 데이비드 소로,앙리 프레데릭아미엘 등의 조언을 보더라도 걷기는 최고의 해결사가 맞다고 합니다.

걷다보면 해결된다고 하니 저도 매일 매일 열심히 걸어보려 합니다.

어느인문학자의 걷기예찬이 백년을 뛰어넘어 저에게 당도했는데요.

여러분들도 아널드홀테인의 걷기예찬에 동참해보시길 빕니다.

 

o********5 2018.06.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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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문학자의 걷기 예찬 - 아널드 홀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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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걷기의 진수는 어떤 목적이나 목표물이 없다는 데 있다. 시골로 여행을 떠나기 전 갖춰야 하는 마음가짐은 완전한 정신적 진공상태를 만들어 놓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최대한 산책자가 주어진 시간과 장소라는 카테고리마저 없애버려야 한다. 일정한 시간 안에 일정한 거리를 돌파하겠다는 결심을 갖고 출발하는 것은 산책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산보’에 지나지 않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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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걷기의 진수는 어떤 목적이나 목표물이 없다는 데 있다. 시골로 여행을 떠나기 전 갖춰야 하는 마음가짐은 완전한 정신적 진공상태를 만들어 놓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최대한 산책자가 주어진 시간과 장소라는 카테고리마저 없애버려야 한다. 일정한 시간 안에 일정한 거리를 돌파하겠다는 결심을 갖고 출발하는 것은 산책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산보’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른바 건강을 위한 산보는 시골 산책의 낙제생인 셈이다. (p.13) 

 

저자가 말하는 산책자가 갖춰야 하는 적절한 마음가짐은 흔들림 없이 완벽한 수동적 자세다. 이는 곧 어떤 느낌도 받아들이겠다는 개방적 태도. 자연의 위대한 힘이 이끄는 대로 나 자신을 그냥 내맡기겠다는 태도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오로지 마음을 비우고 걷기 자체만을 생각하고 걸었던 적은 드물었던 것 같다. 건강을 위해서라던가 살을 빼기 위해서라던가 항상 이유을 두고 걸었다.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닌데, 그 목적을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서 앞만 내다보고 걸었다. 그래서 주위 풍경을 잘 보지 못하고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왜 그렇게 아둥바둥거렸는지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여유가 없었다.

 

 

 

우리는 걷고 또 걸었다. 종종 걸음으로 속도를 내보기도 했다. 하늘에 달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별들이 쏟아졌다. 먼지 나는 길도, 굴뚝 연기도 없는 청아한 북쪽 대기 속에서 별들은 세상 어느 곳보다 밝게 빛났다. 머리 위에서 찬란히 빛나는 반점이 실제 은하수인지 아니면 별빛을 받은 구름인지 분간하려면 그 모양을 유심히 관찰해야 했다. 모양이 변한다면 구름일 테니까. 구름은 아니었다. 은하수의 별들이었다. 너무나 선명하게 보이고 가깝게 느껴져 마치 무한계로 거대한 관문이 열린 것만 같았다. (p.59)

 

자연의 아름다움이 인간의 감정과 감각에 이토록 깊이 호소하는 것은 복잡하고 심오한 수수께끼다. 자연미는 외형적 속성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느끼는 영혼 안에, 생각하는 정신 안에, 회상하는 기억 안에 자연의 아름다움은 존재한다. 영혼, 정신, 기억에 황홀경과 들뜬 느낌이 떠오르도록 하는 것은 아름다움이다. 사랑의 경주를 유지, 전파, 고양하는 것도 아름다움이다. 아름다움이 다양한 까닭은 거기에 있다. (p.145)

 

걷기에 대한 관심과 즐거움을 강화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바로 잠깐 걷는 것만으로도 눈에 마주치는 수천 가지 자연 현상을 기술할 수 있는 자질이다. 그밖엔 없다. 마음속에서 자질구레한 근심거리를 재빨리 내쫓을 수 있는 것으로 몰입 같은 자질만한 것은 없다. 몰입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한 법이다. (p.167)

 

책은 19세기와 20세기를 걸쳐 살았던 인문학자, 아널드 홀테인이 걷기를 통해 얻게 된 자연에 대한 성찰을 담은 놓은 책으로 인도에서부터 캐나다, 영국 그리고 유럽 각지를 돌아다니며 여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과 우주 그리고 인간의 생사를 이야기 한다. 우리가 자연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 자연이 왜 감탄스러운지, 인간은 왜 겸허해야 하는지 등을 일깨워준다. 그 당시 사람들은 걷기 그 자체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걷기는 모두에게 일상이며, 노동의 한 부분에 불과했다. 여가를 위한 행위가 아니고 먹고 살기 위한 방편이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시골 산책을 즐기며 그 묘미를 제대로 알아차렸다. 그는 두 발로 시골 마을을 가로지르며 사색을 일삼고, 자연 속에서 걷기가 주는 묘미를 곱씹었다. 그는 걷기를 통해 인생에 대한 통찰을 얻고 자연의 위대함을 깨달았다. 여행이나 운동이 목적이 아닌 ‘걷기를 위한 걷기’를 발견했던 것이다. 말하자면 저자는 걷기를 재발견한 인물이다.

자연은 언제나 아름답다. 왜냐하면 자연은 인류의 원시적 거주지로써 원시적 유대의 기억을 품어 왔기 때문이다. 특정한 사물이나 색깔을 볼 때보다 특정한 풍경을 볼 때 감정이 더 동하는 까닭은 그 풍경이 조상이나 개인의 기억 속에 똬리를 틀고 있는 유대감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숭고함은 감탄, 존경,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자연에게 보는 눈과 이해하는 마음만 선사하면 자연은 자연이 보유한 선물을 아낌없이 베푼다. 그래서 저자는 낮이고 밤이고 할 것 없이 걷는다. 날씨가 덥거나 추워도 상관없다. 그저 눈 앞으로 펼쳐지는 자연과 마주하며 눈에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냄새나는 것, 모두를 그러모은다. 저자는 걷는 동안 그 시간들을 마음껏 즐긴다. 삶을 즐기지 않는다면 걷기가 도대체 무슨 소용 있겠는가. 저자에겐 걷기 그 자체가 삶의 즐거움이고 휴식이다. 그래서일까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걷고 싶어진다. 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는 온갖 생각들은 비워내고 자연에만 집중하면서 말이다. 왜 저자가 걷기를 예찬하는지 알겠다. 걷기는 그 자체 하나만으로 무한한 힘을 지니고 있다. 

 

u********0 2018.06.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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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온전히 마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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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아름다움이 인간의 감정과 감각에 이토록 깊이 호소하는 것은 복잡하고 심오한 수수께끼다. 자연미는 외형적 속성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느끼는 영혼 안에, 생각하는 정신 안에, 회상하는 기억 안에 자연의 아름다움은 존재한다. 영혼, 정신, 기억에 황활경과 들뜬 느낌이 떠오르도록 하는 것은 아름다움이다. 사랑의 경주를 유지, 전파, 고양하는 것도 아름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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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아름다움이 인간의 감정과 감각에 이토록 깊이 호소하는 것은

복잡하고 심오한 수수께끼다.

자연미는 외형적 속성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느끼는 영혼 안에, 생각하는 정신 안에,

회상하는 기억 안에 자연의 아름다움은 존재한다.

영혼, 정신, 기억에 황활경과

들뜬 느낌이 떠오르도록 하는 것은 아름다움이다.

사랑의 경주를 유지, 전파, 고양하는 것도 아름다움이다.

아름다움이 다양한 까닭은 거기에 있다.

 

100년전에 살았던 영국인 한 지식인이 쓴 글을

내가 온전히 이해하기란 쉬운일일까 라는 생각을 안고

시작한 책. 그렇기에 얇은 책이지만 정독하려고 애썼다.

다소 심오한 말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게 무슨소리지? 라고 나름의 해석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니 의외로 굉장히 심플한 책이었다.

 

누구나 자연과 고차원적인 대화를 나눌 수는 없다는 점이다.

자연은 비밀스럽다. 자연은 암호로 된 언어를 사용한다.

자연의 언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자연이 내뱉는 발음은

귓가에 맴돌다 사라질 뿐이다. 또한 자연의 언어에 익숙하지 않다면

어느 누구도 자연의 언어를 다른 언어로 변역할 수 없다.

 

작가는 걷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어떤 신체의 건강보다도 정신의 건강을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진정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그런 걷기를 통해 만날

자연의 이야기이다. 나무, 꽃들보다 더 큰 대자연의 신비와

자연을 통해 읽고 배울 수 있는 삶의 지혜에 대해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우리가 섬세한 화관(花冠)을 볼 때

마음속에서 불꽃갈은 게 타오르는 까닭은 뭘까.

화관이 지닌 놀라운 구조에 대한 우리의 지식도 아니요,

형언할 수 없는 색채만도 아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어떤 감정이다.

우리가 지고지순함에 대해 명상에 잠기는 것은

측정할 수 없이 먼 곳에서 오는 별빛의 강렬함 때문도 아니요,

산더미만한 구름 때문만도 아니다.

만물에 깃들어 있고 만물을 하나로 이어주는 것은

내재적이고 영원한 신비.

신비는 옛날부터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것이다.

 

한 문단이 굉장히 길게 느껴지지만 템포가 짧고 가독성이 좋아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또한 심오한 내용이 나올 때 곁들어지는

성립작가님의 그림도 이 책을 보는 즐거움을 높여준다.

 

영혼을 청소하는

자연의 찬가에 귀 기울여보라

 

결국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자연 속을 걸어라. 마음속을 산책하고

열린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를 담담하게 받아들여라.

 

n*****0 2018.06.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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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문학자의 걷기예찬
"어느 인문학자의 걷기예찬" 내용보기
도서의 표지에 등장한 그리스 신화의 들판의 신 판의 삽화와 문구는 인문학자 아널드 홀테인이 산책이라는 행동도 사랑했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든 것을 사랑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 ​ ​ 사실 지금처럼 산책이나 걷는 행동 자체가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100년 전 걷기를 예찬한 19세기 인문학자의 도서는 저에게 무척 신선한 내용이었는데 어쩐지 나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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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의 표지에 등장한 그리스 신화의 들판의 신 판의 삽화와

문구는 인문학자 아널드 홀테인이 산책이라는 행동도 사랑했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든 것을 사랑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사실 지금처럼 산책이나 걷는 행동 자체가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100년 전

걷기를 예찬한 19세기 인문학자의 도서는 저에게 무척 신선한 내용이었는데

어쩐지 나 혼자 백년전의 시간의 과거를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인문학에 뛰어났던 아널드 홀테인을 생각하면 내용이 어렵지 않을까라는

일종의 선입견을 갖고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은 저에게 친근한 에세이를

느끼게 했고 백년전에 에세이가 이런 느낌이겠구나라는 짐작까지 하게 만들었죠.

다방면의 지식이 풍부했던 인문학자 아널드 홀테인은 신화와 문학, 음악에

 해박한 지식을 가졌던 인물로 마치 에세이같은 친근한 글 속에도

그의 뛰어난 지성이 녹아들어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일반적인 유럽인과 다르게 아널드 홀테인은 어린 시절을 인도에서 보낸

 특이한 성장 이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 그 자체를 온 몸으로 체감하며

성장해서 그런지 인문학적 지성에 자연을 향한 감수성이 깊은 인물이예요.

그가 걷기를 시도한 나라도 굉장히 다양한데 버마, 인도, 캐나다, 영국,

잉글랜드같은 다양한 국가의 풍경과 걷기의 색다른 즐거움을

자연의 풍요로움을 묘사하면서 간접적으로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죠.

그가 단순한 걷는다는 행동을 넘어서 걷기라는 과정 자체를 통해서

얻게 된 느낌과 생각을 그대로 담고 있는 프로젝트A의 신간도서

 어느 인문학자의 걷기예찬 Of Walks and Walking Tours는 특별해요.

그가 걷기를 시도했던 자연의 풍경은 어떠하고 느껴지는 오감의 모든 것을 상세하게

 기록하여 글만 읽어도 내가 해가 진 후의 버마의 산책 코스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들어요.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인도의 산책 코스로 살아있는 생명과 이국적인 풍경들이

마치 그림처럼 펼쳐지고 있기에 작가의 뛰어난 감수성까지 만날 수 있답니다.

동양의 매력을 너무 잘 알고 있었던 저자는 자연을 그려내는 부분에서도

 극명한 차이를 두면서 소개하고 있는데 유럽에 속하는 서양의 영국 산책 코스와

동양의 버마와 인도는 이미 문체만으로도 다른 느낌을 선사하니까요.

어쩐지 이 도서를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지금 당장 책을 덮고 자연 풍경에

 푹 빠져서 산책을 하고 싶어지는데 단순하게 짧은 시간에 즐기는 걷기나

산책을 넘어선 도보여행도 수록하고 있는데 정말 색다른 느낌이예요.

이 모든 생각을 무려 100년전에 이미 선구자에 가깝게 했던

인물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정도인 이 작품은 저자가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에 담긴

감탄과 경이로움이 그대로 독자들에게 전달되는 매력이 있는 도서랍니다.

이달의 사락 t******0 2016.09.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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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어느 인문학자의 걷기 예찬
"[서평] 어느 인문학자의 걷기 예찬" 내용보기
[서평] 어느 인문학자의 걷기 예찬인문학.제가 과학만큼 가까이 하지 않는 분야가 아닐까 싶습니다.그래도 과학보다는 관심이 있는 분야.이 책에 관심이 갔던 건,인문학을 줄 나열하는 그런 책이 아니라,걷기라는 색다른 주제를 가지고 인문학에 접근했다는 점에서 였습니다.색다르다고는 하지만,막상 생각해보면 걷기야 말로 인문학이랑 밀접한 관련이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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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어느 인문학자의 걷기 예찬






인문학.


제가 과학만큼 가까이 하지 않는 분야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과학보다는 관심이 있는 분야.



이 책에 관심이 갔던 건,

인문학을 줄 나열하는 그런 책이 아니라,

걷기라는 색다른 주제를 가지고 인문학에 접근했다는 점에서 였습니다.



색다르다고는 하지만,

막상 생각해보면 걷기야 말로 인문학이랑 밀접한 관련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걷기만큼 생각에 잠기고

사색을 하기 좋은 활동이 또 있을까요.



저도 걷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걸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곤 해요.


저는 그냥 일반적인,

어쩌면 소모적인 생각도 하는 반면에


인문학자의 걷기는

인문학을 사색하는 점이 좀 다르겠죠? ㅎ



책에는 다양한 주제의 얘기가 나옵니다.


기본 주제는 걷기로 같지만,

거기서 파생되는 얘기들이 참 색다르고

독특한 이야기들이 많아요.



저는 제가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여행에 관해서 적어놓은 부분이 기억에 남더라구요.



<두 발보다 중요한 준비물은 없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제목답게 두 발로 걸어서

도보여행을 하는 내용을 다룬 파트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도보여행에 필요한 준비물은

간단하게 챙겨라부터 시작해서

도보여행 전에 갖추어야 할 사항에 대해서

나열해주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순간 제가 인문학 서적을 읽고 있는지,

여행서적을 읽고있는지

착각도 들정더로요 ㅎㅎ



그리고 이 내용의 뒷부분에는

<걷기 여행자의 짐은 철저해야 한다>가

그 뒷내용으로 이어지는데요



여기에서는 식량준비부분에 대해서

또 친절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또 <걷기 여행자의 끼니는 소중하다>로 이어지는

얘기는

직접 만들어먹을 수 있는 음식 레시피까지 소개해주니...

말 다했죠? ㅎㅎ



이처럼

<어느 인문학자의 걷기예찬>은

인문학도서를 생각하면 으레 떠올리는

지루할거야.. 하는 생각들을

완전타파해줍니다.



지루하지 않을 뿐 아니라

색다른 주제로 정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부분들이 넘쳐나는 걸요.



책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걷기는 더불어삶을 가르쳐준다는 점에서

정말 공감을 하면서 책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삶과 자연과 어울리며 걷기,

그리고 주위 풍경을 둘러보며 느끼기.



바쁜 현대인들에게

쉼을 줄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




s******9 2016.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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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문학자의 걷기 예찬 - 아널드 홀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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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매력 속에는 어떤 격정이 있다. 서양인은 쇠붙이로 된 자물쇠로 흥분을 가슴을 잠그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와 달리 동양인은 강렬한 포옹으로 영혼을 붙잡아 둔다.(25p) 걷기에 대한 관심과 즐거움을 강화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바로 잠깐 걷는 것만으로도 눈에 마주치는 수천가지 자연 현상을 기술할 수 있는 자질이다. 그밖엔 없다. 마음속에서 자질구레한 근심거리를 재빨리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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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매력 속에는 어떤 격정이 있다. 서양인은 쇠붙이로 된 자물쇠로 흥분을 가슴을 잠그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와 달리 동양인은 강렬한 포옹으로 영혼을 붙잡아 둔다.(25p)

 걷기에 대한 관심과 즐거움을 강화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바로 잠깐 걷는 것만으로도 눈에 마주치는 수천가지 자연 현상을 기술할 수 있는 자질이다. 그밖엔 없다. 마음속에서 자질구레한 근심거리를 재빨리 내쫓을 수 있는 것으로 몰입 같은 자질만한 것은 없다. 몰입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한 법이다.(167p)

"아이에게 그 어머니가 필요하듯, 내 영혼에겐 나의 신이 필요하다."(182p)

"하지만 걷기란 이기적 쾌락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농촌 유람 중 곧잘 받는다. 어지간해선 이 질문을 모른척 할 수 없다. 나는 무뚝뚝하게 "아니오."라고 대꾸한다. 시골 걷기는 산책자에게 명랑함을 불어넣는데, 명랑함은 이기심에 가장 위협적인 적이다. 철학자 베이컨은 정원 가꾸기야말로 인간 쾌락의 가장 순수한 형태라고 정의한 적이 있지만 내 생각엔 걷기가 더 순수하다.(188p)


  아널드 홀테인이란 이 작가는 19세기와 20세기를 걸쳐 살았던 영국 지식인이라고 한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100년 전에도 먹고살기 바빠 힐링을 위한 걷기는 사치라고, 혹은 허세라고 여겨졌다. 아마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이니 걷기를 통해 힐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미국, 캐나다, 유럽 등등을 걸으며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을 들려준다. 거의 혼자서 걸었으나 잠시 동행자가 있었다. 역시나 끝은 좋지 않았고 작가는 혼자 걷기를 추천한다. 요즘은 제주도 올레길이나 골목길 산책 컨셉으로 걷기를 추천한다. 걷는 것도 좋지만 우리와 항상 함께하며 지배하는 스마트폰과 떨어져 걷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음악 들으면서, SNS에 자랑하려고 걷기보다 내면의 소리를 듣고, 자연을 느끼며, 온몸을 자연에 맡기는 그런 걷기를 해야 한다. 자연과 가까이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우리 사람들이 더 많이 병들고 아파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100년 전 사람도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과 신비함, 자연이 주는 기쁨을 알고 있는데 21세기 사람들은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h*****k 2018.05.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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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A / 아널드 홀테인 - 어느 인문학자의 걷기예찬 : 우리가 걸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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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널드 홀테인 <어느 인문학자의 걷기예찬> 서평1. 인도, 영국, 캐나다 등 을 다니며 걸어온 저자 아널드 홀테인이 묘사하는 걷기풍경은 굉장히 섬세하다.마치 나도 함께 걷고있는 듯한 미세한 착각까지 들 정도니까2. 걷기에 대한 철학을 ~다! 라고 정의를 내린게 아니어서 더욱 읽기 편했다.걸을 수록 생기는 또 다른 시점과 내면의 깊이를 어떻게 정의 내릴 수 있겠는가정답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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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널드 홀테인 <어느 인문학자의 걷기예찬> 서평

1. 인도, 영국, 캐나다 등 을 다니며 걸어온 저자 아널드 홀테인이 묘사하는 걷기풍경은 굉장히 섬세하다.
마치 나도 함께 걷고있는 듯한 미세한 착각까지 들 정도니까

2. 걷기에 대한 철학을 ~다! 라고 정의를 내린게 아니어서 더욱 읽기 편했다.
걸을 수록 생기는 또 다른 시점과 내면의 깊이를 어떻게 정의 내릴 수 있겠는가
정답이 없을 땐 걸어보라고 하는 아널드 홀테인의 말이 나를 조금 움직이게 만든 것 같다.

3. 걸어온 풍경에 대한 기가막힌 묘사는 물론이고 세계 역사나 문화 풍습에 대해서도 깨알같이 전달해준다.
예를들어 캐나다/퀘벡/북서부 지방의 특징들에 대해서

4. 걷기 운동이 좋다는 건 너무 많이 알려져있다. 하지만 아널드 홀테인은 운동적 측면에서의 걷기를 소개하는 게 아니다.
걷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 자칫 지나칠 수도 있는 걷기의 또 다른 매력에 대해 아주 디테일하게 알려준다.
특별한 재주가 있을 필요도 없고 특별한 기구가 있을 필요도 없는 홀로걷기에 대해 예찬을 한다.

5. 오롯이 혼자 걷고 싶을 때가 있다. 아무 말없이, 아무 생각없이
걸음을 맞출 필요도 없고 시선을 맞출 필요도 없이 그냥 나 혼자 걷고 싶을 때
가만히 앉아서 하는 명상이 잘 맞지 않는 사람에겐 딱 맞는 사색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y***e 2016.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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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문학자의 걷기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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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별다른 운동을 하지않지만 걷기는 좋아해서 자주 걸어다니는데       춥지도 덥지도 않은 요즘      걷기에도 딱 좋고 책읽기에도 딱 좋아      <어느 인문학자의 걷기 예찬>을 읽어봤습니다.             인문학자의 걷기예찬이라면     걸으면서 사색을 하는 좀 무거운 주제일까?    목차를 살펴보니 짤막짤막해서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시골 산책뿐 아니라 도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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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별다른 운동을 하지않지만 걷기는 좋아해서 자주 걸어다니는데

       춥지도 덥지도 않은 요즘
     걷기에도 딱 좋고 책읽기에도 딱 좋아
     <어느 인문학자의 걷기 예찬>을 읽어봤습니다.
             인문학자의 걷기예찬이라면
     걸으면서 사색을 하는 좀 무거운 주제일까?
    목차를 살펴보니 짤막짤막해서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시골 산책뿐 아니라 도보여행 혹은 도보 관광에 대한 부분도 다룹니다.

     마음을 비우는 도보여행을 하려면
     치밀한 사전준비를 해야하는데
   뻔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같이 여행을 준비하는듯 설렙니다.

 

실전에 대비한 유용한 정보까지~ㅎㅎ

은은하고 담백한 멋이 풍기는 삽화까지
  제대로 힐링했네요^^

 

n*****b 2016.09.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