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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여전히 서점이 필요하다: 『세계서점기행』
"우리에겐 여전히 서점이 필요하다: 『세계서점기행』" 내용보기
책벌레를 자임하는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인생서점’ 한 곳은 있기 마련이다. 나에겐 어린 시절 엄마 손을 잡고 책을 고르던 공손서점과 대학생이 된 지금 종종 들르곤 하는 홍익문고가 바로 그곳이다.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해 빠르면 당일에도 받아볼 수 있는 오늘날 구태여 서점을 찾는 이유는, 서점만이 줄 수 있는 무언가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끈따끈한 신간의 제목을 훑노
"우리에겐 여전히 서점이 필요하다: 『세계서점기행』" 내용보기

책벌레를 자임하는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인생서점한 곳은 있기 마련이다. 나에겐 어린 시절 엄마 손을 잡고 책을 고르던 공손서점과 대학생이 된 지금 종종 들르곤 하는 홍익문고가 바로 그곳이다.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해 빠르면 당일에도 받아볼 수 있는 오늘날 구태여 서점을 찾는 이유는, 서점만이 줄 수 있는 무언가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끈따끈한 신간의 제목을 훑노라면 왠지 지()의 최신 트렌드를 꿰뚫은 기분이고, 이름 모를 책에 푹 빠져있는 누군가의 모습은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단골들의 취향을 꿰고 있는 서점 직원과의 수다도 빠질 수 없다.

서점이 선사하는 이러한 즐거움은 그러나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서점 자체가 문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신촌의 랜드마크이자 수많은 대학생의 안식처였던 홍익문고는 2012년 신촌 일대가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되며 철거위기에 놓였다. 다행히도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헌신적인 지원으로 홍익문고는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그 위세는 예전 같지 않다. 게다가 홍익문고는 서점이 곧 건물주인, 굉장히 예외적인 사례다. 남의 건물에 세 들어 사는 절대다수의 서점들은 시민들이 채 손을 쓸 틈도 없이 쫓겨나고 말았다.

서점에게 미래는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한길사의 김언호 대표는 세계 각지의 서점을 찾았고, 그 기록을 묶어 세계서점기행을 냈다. 저자는 유럽과 미국, 동아시아의 서점들을 순례하며 여전히 꿈틀거리는 인문정신의 생명력을 느낀다. 800년의 세월을 품은 고딕성당을 개조해 만들어진 네덜란드의 도미니카넌 서점, 수많은 예술가를 키워낸 파리의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1989년 톈안먼 광장의 자유·저항정신을 이어가는 베이징의 완성서원, 어린이와 여성, 환경을 귀히 여기는 세상을 꿈꾸는 도쿄의 크레용하우스까지, 세계의 서점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책읽기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책과 서점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저자가 찍은 서점들의 사진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받으리라.

물론 현실은 녹록치 않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독립서점 미드타운 스콜라를 꾸려가는 에릭 파펜푸세와 캐서린 로런스 부부가 건네는 이야기는 짧지만 뼈가 있다.

독립서점은 대를 이어 운영하기가 쉽지 않아요. 정신노동이자 육체노동이거든요.”

그렇다, 서점운영은 육체적으로 매우 고될 뿐 아니라 정신을 좀먹기까지 한다. 특히나 지금처럼 사람들이 책을 안 읽는 현실에선 더더욱! 지식을 얻는 수단이 문자매체에서 영상매체로 옮겨가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책을 펼치기보다는 유튜브를 검색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무턱대고 서점 문을 닫지 말라고 부탁할 수도 없다. 인문정신의 토양인 서점을 지켜나갈 방법은 정녕 없는 것일까 

뜬금없겠지만, 서점을 좀먹은 정보통신기술이야말로 결국 서점을 되살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김언호 대표가 그토록 신랄하게 비판한 정보통신기술이 서점을 되살린다니, 고개를 갸웃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꼽힌 도미니카넌 서점을 폐점위기에서 구해낸 것도 4000명 넘는 페이스북 회원들이었다. 뉴욕의 맥널리 잭슨 서점이 제작해주는 나만의 책은 구글에 의해 데이터베이스화되어있고 말이다.

1997, 프랜시스 케언크로스는 거리의 소멸이란 책에서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이 사람들이 얼굴을 맞댈 필요성을 사라지게 하리라고 예언했다. 하지만 20여 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은 클릭 한 번으로 세계의 모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음에도 굳이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선다.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로부터 얻을 수 있는 무언가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온라인오프라인은 굳이 따지자면 대체재라기보다는 보완재다. 나 역시 SNS를 통해 새로 나온 책이나 유명 저자의 강연회 정보를 실시간으로 접한다. 한길사가 운영하는 인문예술공간 순화동천이나 과학전문서점 갈다>, 인문사회서점 니은책방또한 인터넷 공간을 통해 저자와 독자의 만남을 주선하고, 각종 강연과 전시를 홍보하고 있다.

오늘날 서점이 처한 현실은 분명 좋지 않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서점이 본연의 역할을 다할 방법은 분명 있으리라 생각한다. 마치 호랑이 등에 올라타듯 온라인을 이용해 오프라인에서의 만남과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

상하이의 명문서점 지펑을 창립한 옌보페이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서점이란 시대정신이 자유롭게 표출되는 공간이다. 서점이란 태생적으로 시민사회다.”

서점은 본래 출판사이자 살롱이었고, 사람들은 이 복합적인 문화공간에서 온갖 불온한 생각을 공유하고 연대의식을 키워갔다. 옌보페이의 말마따나 서점은 고립적인 개인과 경직된 국가사이에 놓인, 자유롭고 비판적인 시민사회를 상상할 수 있는 매개였다. 근대의 도래와 함께 사회 각 분야가 전문화되며 서점은 순수하게 책만을 파는 공간으로 그 역할이 축소되었다. 하지만 근대 이후를 내다보는 지금, 서점은 오히려 출판사이자 살롱이었던 옛 시절을 적극적으로 돌아볼 필요가 있는 건 아닐까? 우리에겐 여전히 서점이 필요하다.

m*****2 2019.05.1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2016 결산] 이런 투어가 있다면 게으른 이 몸 움직여 여행 가고 싶소... 『세계서점기행』
"[2016 결산] 이런 투어가 있다면 게으른 이 몸 움직여 여행 가고 싶소... 『세계서점기행』" 내용보기
책을 좋아하고,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책을 존중하는(이 책을 읽어보면 저자가 책과 서점을 정말 존중한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세계의 서점을 따라 걷는 저자의 발자취가 낯설지 않은, 마치 정해진 것처럼 당연한 일이었던 걸로 여기게 된다. ‘왜?’라고 묻지 않아도 된다. 그건 눈으로 그리지 않은 그의 인생 계획표의 일부였는지도 모른다. 저자 덕분에 독자인 나도 덩달아 세
"[2016 결산] 이런 투어가 있다면 게으른 이 몸 움직여 여행 가고 싶소... 『세계서점기행』" 내용보기

책을 좋아하고,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책을 존중하는(이 책을 읽어보면 저자가 책과 서점을 정말 존중한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세계의 서점을 따라 걷는 저자의 발자취가 낯설지 않은, 마치 정해진 것처럼 당연한 일이었던 걸로 여기게 된다. ‘왜?’라고 묻지 않아도 된다. 그건 눈으로 그리지 않은 그의 인생 계획표의 일부였는지도 모른다. 저자 덕분에 독자인 나도 덩달아 세계의 아름다운 서점을 이렇게 보고 있으니 흐뭇하다.

 

국내의 부산의 어느 서점부터 북유럽의 서점까지, 세계의 아름다운 서점을 그대로 담아왔다. 여기서 아름답다는 의미는 서점의 외관부터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그 안의 풍경과 서점이 이끌어온 역사와 정신까지 포함해서 이르는 표현이다. 각 서점의 역사와 의식, 창립자의 사연까지 듣고 보면 반하지 않을 수가 없다.

 

중간 부분 이후로는 중국의 서점이, 뒷부분에 다다르면 부산의 서점도 소개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앞에서부터 소개된 유럽의 서점이 더 눈에 들어오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의 서점과는 다른 웅장함과 고서점의 분위기까지 풍기는데, 그 안에 서서 책의 페이지를 넘기는 나를 상상해보면, 정말이지 없던 고상함까지 끌어내 오고 싶을 지경이다. 아무래도 책이 가득한 공간이라는 분위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앞서 그 책이 담긴 건물 때문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데 한몫한다. 유럽의 건물 양식이 그러할 테고, 익숙한 동양인이 아니라 서양인이 가득한 공간이라는 데서 오는 낯섦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그 서점이 태어난 배경과 유지하는 데 힘을 주는 독자와 동네 주민들의 역할을 들어서일지도 모르겠다.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와 노르웨이의 독립서점을 다녀온 그가 건넨 사진에서 유럽서점의 스타일이 그대로 보인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흐트의 <도미니카넌서점>은 어마어마한 복층의 구조가 웅장했다. 800년의 세월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서점을 책의 신전, 서점이 고전이라고 했는데, 이 서점의 분위기를 보고 고전이 가득할 거라는 생각 역시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진을 보자마자 여기서는 대부분 책이 고전일지 모른다는 착각부터 했으니까 말이다. ‘회원의 날’을 만들어 음악회도 열고, 일정 권수 이상 구매하면 혜택도 준다. 네덜란드 역시 도서정가제가 시행 중이라고 한다. 영국 런던의 <토트 북스>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2층 구조의 서점이며, 어떤 광고도 하지 않는단다. 다만 구매자에게 30파운드 이상의 책을 사면 작은 가방을, 70파운드 이상이면 큰 가방을 선물하는데, 이게 바로 광고 대신이었나 보다. 반응이 좋은 것 같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도미니카넌 서점

영국 런던 돈트 북스 

미국 펜실베이니아 미드타운 스콜라 

프랑스 파리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눈여겨봤던 서점이 프랑스 파리의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인데, 그 창립 배경이 단순한(?) 것에 비하면 서점의 역사는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것 같다. 1919년 미국 출신의 실비아 비치가 프랑스에서 영어책 서점을 낸 게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다. 가난한 작가·예술가들이 그의 서점에서 책을 빌려 갔다고 하는데, 오늘날의 대여점과 서점의 혼합이 아니었나 싶다. ^^ 1차 세계대전 후, 경제적 불황이 심화하면서 다시 전쟁으로 가고 있던 심사치 않은 그 시대에도 이곳은 예술가들의 아지트였다니, 어떤 사람들이 어떤 분위기로 여길 드나들었을지 상상이 된다. 여기서 실비아는 제임스 조이스와 만난다. 그의 작품 『율리시스』의 출간이 어려워지자 그녀가 직접 출판하기도 하면서 대박을 친다. (제임스 조이스의 서명이 담긴 율리시스 초판본이 뉴욕의 고서점 아르고시에 있는데, 6,000만 원이란다. 헉!) 하지만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의 살림은 고단했고, 1930년대가 끝나가면서 파리는 전장으로 변했고, 제임스 조이스가 세상을 떠나는 1941녀에 실비아도 서점을 문 닫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피네간의 경야』 때문이다. 독일 장교가 탐내던 그 책을 실비아는 내어줄 수가 없었다. 그에 거부하니 실비아는 6개월 동안 수용소에 갇혔고, 기력도 쇠약해져 더는 서점을 운영할 수 없었던 거다. 훗날 시간이 흘러 미국 청년 조지 휘트먼에 의해 서점이 이어지면서, 갈 곳 없는 작가들과 배고픈 지식인들을 위해 수프를 끓였다는... 자기 서점을 ‘잡초 여관’이라 부르며 삶과 사유의 안식처로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의 정신은 계속되었다. 현재는 조지 휘트먼의 딸 실비아 휘트먼이 이어가고 있다. 서점이 가업이 되는 순간이 이런 기분일까? 일본의 오래된 라멘집의 전통을 보는 느낌이다. 규모나 배경, 이익 창출을 떠올리지 않고 오직 책과 그곳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물론 수익이 있어야 유지가 되는 건 당연하고!)

 

 

그리고 이어지는 미국과 중국, 일본, 한국의 서점이다.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난징의 서점과 서점인들이 문제의식을 발동하고 중국사회를 같이 본다. 24시간 문을 여는 싼롄타오펀서점의 바람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지원하는 독서정책이 부럽다. (내가 사는 이곳 도서관은 2016년 도서관 도서구입비를 10분의 1 이하로 줄였다고 하던데, 그래서 올해 입고된 신간이 많지 않더라) 일본의 서점은 보고 바로 일본인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개성 있고 매력적이었다. 우리나라의 부산 영광도서의 계속되는 변신, 꾸준한 보수동 책방골목은 우리 서점의 역사라고 한다. 사실 내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고, 언제 가게 될지 기약이 없이 그냥 오랜 시간 들어온 곳이라서 그런지, 저자가 말하는 우리 ‘서점의 역사’라는 표현이 낯설지는 않다. 다만 이 책을 읽다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유럽처럼 기본 몇백 년은 된 고서점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보고 싶다는 바람이 생긴다.

 

독자와 시민이 명문서점을 만든다는 저자의 말은 뭔가 울컥하기도 하고, 서점을 좀 더 다르게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그저 책을 파는 곳, 책을 사기 위해 드나드는 곳으로 여겼던 내 마음은 변함이 없지만(여전히 내게 서점은 그렇다), 독자와 시민이 나서서 서점 성원 운동을 벌였던 다른 나라의 서점 역사를 듣고 보니, 역시 이익을 내야 운영되는 곳이 서점이기도 하지만, 그 지역의 문화와 정신을 끌어가는 곳으로 거듭나고 유지되어 한다는 말에 공감하고 싶어진다. 폐허가 된 극장에 들어선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미드타운 스콜라서점이 낙후된 지역을 재생시키는 계기가 되었듯, 네덜란드 책방 마을 브레데보르트가 관광지가 지역을 발전시켰듯, 파리의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와 뉴욕의 스트랜드서점이 명문서점이자 관광코스가 된 것처럼, 지역발전에 유의미한 존재가 되는 곳으로 거듭나는 건 서점 혼자만이 이뤄낼 수 없는 일이다. 저자가 들려준 이런 서점의 이야기, 세계 서점의 매력들을 듣고 있노라니 더 부러워진다.

 

내가 사는 이곳에도 서점이 있긴 하지만 안 간지 몇 년은 된 것 같다. 대부분 수험서나 교재, 베스트셀러가 진열되어 있고, 편하게 앉아 책 구경 하기는 힘든 분위기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서점이 익숙하다. 대형서점이 들어와서 카페 같은 분위기로 이용자들을 편하게 해주었으면 좋겠지만, 앞으로도 금방 들어온 것 같지는 않고... 이번 여름에 집 앞에 시립도서관 분관이 개관했다. 처음 여기 공사할 때는, 책 들여올 예산도 부족하다면서 이미 4개의 분관이 있는 시립도서관에 굳이 또 만드나 싶었다. 차를 타고 10분이면 가는 곳에 도서관이 있는데 말이다. 그런데 막상 도서관 개관하고 나니 이용자가 많다는 걸 알았다. 도서관 아래층에 노인복지관을 같이 운영해서 그런가.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어르신도 많았고, 도서관에서 어르신 상대로 개설하는 수업도 종종 있던데, 괜찮더라. 도서관 다니면서 엄마 수업도 신청하고 오곤 했다. 억지로 신청해놓으니 귀찮다고 하면서도 가시더라. 거기 수업에서 만든 작품(?)을 집에 걸어두고, 사진 찍어서 막 손주들에게 보내라고... ^^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서점과 서점인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사람들과 소통하는지, 세상을 경험하는지 보여준다. 오랜 시간 그 명맥을 이어올 수밖에 없는 의지를 들려준다. 그곳을 지켜내야만 했던 이유가 너무 간절했던 거다. 단순하게 책이 아니고, 그냥 그런 서점으로의 공간이 아니었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싸워야 할 많은 것을 찾게 하는 의식의 장소였던 거다. 서점이 하나의 나라라면 서점을 운영하는 사람들과 이용하는 시민들은 그 나라를 지키고 이끌어온 국민이다. 세계 명문서점은 베스트셀러에 매달리지도 않고, 문화를 연결하여 사람들 가슴에 들어가려 하는지 얘기한다. 책을 선택하는 서점인의 안목, 서점에 대한 독자·시민 의식이 명문서점을 만들어낼 거라 말한다. 도서관도 비슷한 맥락인 듯하다. (여기에 분관 만드느라 예산 낭비한다고 투덜댔던 거, 도서관 개관하자마자 반성했다. 생각보다 이용자가 많았다. 도서구입비나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 여기에 소개된 서점이 전부가 아닐 테지만, 이보다 더 할 말이 많을 테지만, 이만큼이라도 본 책의 숲도 아름다웠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저자처럼 언젠가 한 번은 세계의 서점 순회 간절하게 하고 싶어질 것 같다. ^^

 

어느 작은 서점의 구석에, 이런 내 자리 하나 고정석으로 있었으면 좋겠지? ^^

 

 

 

n******i 2016.12.28.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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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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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이란 시대정신이 자유롭게 표출되는 공간이다.서점이란 태생적으로 시민사회다. -돈트북스*영국 런던"우리 서점은 음악을 틀지 않습니다. 독자들이 생각하면서 책을 살펴보게 합니다. 책을 잘 아는 직원들이지만독자들이 묻지 않으면 먼저 이야기하지 않지요. 우리 서점에 오는 독자들은 스스로 책을 발견할 수 있는 독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바터북스*영국 런던독서에 몰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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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이란 시대정신이 자유롭게 표출되는 공간이다.
서점이란 태생적으로 시민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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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트북스
*영국 런던

"우리 서점은 음악을 틀지 않습니다. 독자들이 생각하면서 책을 살펴보게 합니다. 책을 잘 아는 직원들이지만
독자들이 묻지 않으면 먼저 이야기하지 않지요. 우리 서점에 오는 독자들은 스스로 책을 발견할 수 있는 독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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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터북스
*영국 런던

독서에 몰두하는 여성은 아름답다. 영국 남자 스튜어트는 미국 여행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독서에 빠져 있는 미국 여자 메리에게반했다. 한 남자가 책 읽는 한여자에게 반함으로써 바터북스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거기서는 모든 것이 질서, 아름다움, 화사함, 고요 그리고 관능이다." 
샤를보들레르의 시 [여행에서의 초대]의 한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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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익스피어 앤 컴퍼니
*프랑스, 파리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세계의 예술가, 작가들이 파리로 몰려들었다.
작가 제임스조이스, 화가 파블로 피카소, 음악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 영화 감독 세르게이 예이젠시테인이 
그들이었다.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시인 에즈라 파운드, 소설가 피츠제럴드, 거트루드 스타인, 앨리스토클라스, 로런스, 가 또한 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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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하우스
*일본, 도쿄

"아파트 계단에서 어머니가 돌아올 때까지 책의 주인공과 친구가 되어 놀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시간이 흐르는 걸 잊었습니다.
책은 하늘이고, 바다였습니다. 우주였습니다."


"점원이 총채로 책의 먼지를 탁탁 털었습니다. 왜 나가지 않느냐는 것이었지요. 먼지 털지 않고 책 읽는 어린이들 그냥 놔두는 서점, 책 읽는 어린이들에게 캐러멜 한 개씩 나눠주는 서점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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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자와서점
*일본, 도쿄

류타로에게 책은 신앙 같은 것이었다. 책에 대해 연구하는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았다. 엄청난 책의 세계를 조망하는 수준높은 안목을 갖고 있었다. 서양의 지적 흐름을 꿰뚫고 있었다.



보수동 책방골목
*대한민국, 부산


"수집상들이 수레 가득 싣고 오는 폐품 가운데에서 때로는 귀한 보물이 나왔지."




[책방가는여자]
comment *

책에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자동으로 몸이 먼저 뻗어 나가는 나로써는 지나칠 수 없는 제목의 한 권이었다.

나의 책방에는 나와 무엇이 있을까 
나는 그 책방에서 무엇으로 살게될까 
곧장 가면 금방이라도 만날 거 같은 가까운 곳에
있다고 믿기만 죽어라 믿는다 

세계 곳곳은 아니더라도 
가보리라 정한 곳은 다녀와야지


그동안 그랬듯이 책을 읽어야지.



r****0 2017.10.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