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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한권이지만, 감상은 수백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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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톰 소여가 아니었다면, 아무도 저 이야기가 톰 소여라는 걸 몰랐을 걸. 심지어 표절 의혹도 없었을 거라도 장담할 수 있다. 하지만, 겉으로 비슷하다 닮았다라고 말하기 이전에 두 이야기가 가진 감성이 비슷하다. 사건도 배경도 모두 새롭게 거듭났는데, 그 와중에도 변하지 않은 단단한 보석이 하나 있는 느낌이다.    사실 유명한 이야기일수록 제대로 읽어보기 어렵다.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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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톰 소여가 아니었다면, 아무도 저 이야기가 톰 소여라는 걸 몰랐을 걸. 심지어 표절 의혹도 없었을 거라도 장담할 수 있다. 하지만, 겉으로 비슷하다 닮았다라고 말하기 이전에 두 이야기가 가진 감성이 비슷하다. 사건도 배경도 모두 새롭게 거듭났는데, 그 와중에도 변하지 않은 단단한 보석이 하나 있는 느낌이다.

 

 사실 유명한 이야기일수록 제대로 읽어보기 어렵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소설이 아니라 순전히 대사로만 이루어진 희극 대본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책이 가진 감성이 아니라 얼마나 읽었냐에 대한 줄거리가 중요해지면서 축약본이 나오면서 이야기 자체를 망쳐버린 책도 꽤 된다. 내 경우는 고전 명작들이 그에 해당되는 게 많다.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 백작, 톰소여, 허클베리 핀 등등.

 

 어렸을 때 읽었던 책들은 60페이지도 채 안되어 보였는데 나중에 나이들어서 다시 읽게된 고전은 어째서 모두 몇 백페이지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다 이야기의 깊이가 전혀 다른 것일까. 하지만 의외로 사람들과 얘기를 하거나 감상을 쓸 때는 그런 감성을 제대로 잡아내기 어렵다는 것을 느끼곤 하다. 축약본으로 대충 읽은 것이나, 제대로 읽고 진한 감동을 느꼈을 때나 말이다. 

 

 아무리 감동을 받는다고 해도, 사람은 망각하기 마련이니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빼고는 다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순간에 불과하다고 해도, 독서의 묘미는 그 감동과 마주하는 순간에 있지 않은가 싶다. 톰소여를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모두 다 달라졌지만, 톰소여를 읽었을 때 느꼈던 그 감정의 색채가 그대로 남아 있는 느낌 말이다.

 

 원작을 두고, 감성은 그대로 살린 채 이렇게나 재해석을 이루어내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걸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작가가 '정말 좋아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었을 거고. 책을 읽을 때는 그냥 재밌다싶지만 다 읽고 나면 작가가 톰소여의 이야기에 가지고 있는 뜨거운 열정에 조금 쑥쓰러워지기도 하는 책이다. 물론, 책 어디에서도 톰 소여는 안보이지만 말이다.



a***a 2010.09.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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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 신 그의 개성을 살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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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봤던 좋은 사람(감동적으로 봤다.) 최종병기 그녀(좋은 사람보다 별로지만 수작이다.) 최근에 또 다른 너의 파편(감동적이나 약간 부족함)까지 봤는데 웬 톰소여??   내용은 간단하다.어떤 여자(성인)가 촌구석에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오면서 경험하는 모험담이다.(중간에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위기감이 든다.스포일러 지양ㅋ)   역시나 그림이 멋있고 대사도 그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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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봤던 좋은 사람(감동적으로 봤다.) 최종병기 그녀(좋은 사람보다 별로지만 수작이다.) 최근에 또 다른 너의 파편(감동적이나 약간 부족함)까지 봤는데 웬 톰소여??

 

내용은 간단하다.어떤 여자(성인)가 촌구석에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오면서 경험하는 모험담이다.(중간에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위기감이 든다.스포일러 지양ㅋ)

 

역시나 그림이 멋있고 대사도 그림과 어울려서 감정이입이 잘되는 수작이다.

개인적으로 다카하시 신 작품은 소장용으로 좋다고 본다.결말이 특히 감동적이다.

YES마니아 : 로얄 a********r 2008.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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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톰소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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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톰소여 이야기가 새롭게 나왔습니다~ 좋은사람, 최종병기그녀의 '다카하시 신'씨가 새롭게 그린 즐거운 이야기입니다. 표지가 참 예쁘고 좋아요.   옛날 미국의 이야기를 현대 일본으로 재밌게 잘 옮겨온 것 같습니다. 캐릭터들도 살아있고 개그들도 유쾌하고 좋네요. 톰소여 캐릭터로 나온 타로도 좋지만 누나 캐릭터가 매우 좋아요ㅎㅎ 귀여우면서도 색기가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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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톰소여 이야기가 새롭게 나왔습니다~ 좋은사람, 최종병기그녀의 '다카하시 신'씨가 새롭게 그린 즐거운 이야기입니다. 표지가 참 예쁘고 좋아요.

 


옛날 미국의 이야기를 현대 일본으로 재밌게 잘 옮겨온 것 같습니다. 캐릭터들도 살아있고 개그들도 유쾌하고 좋네요. 톰소여 캐릭터로 나온 타로도 좋지만 누나 캐릭터가 매우 좋아요ㅎㅎ 귀여우면서도 색기가 넘칩니다~ㅋ

유머스타일은 허니와클로버와 비슷한것 같습니다. 다카하시 신씨의 요즘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우울한 경향이 있었는데 톰소여는 계속 즐거운 분위기를 이어갑니다.

옛적 어렸을 때 읽은 톰소여 책이나 만화의 스토리가 조금씩 조금식 떠올라 즐거웠습니다.

 

 

책값이 좀 나가지만..ㅋ 예쁘게 잘 나왔네요. 페이지수도 많고 종이질도 좋구요. 인쇄도 참 잘 된것 같아요. 특히 띠지가 예쁘고 에로에로 한게 좋습니다.^^

i***n 2008.1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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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마크 트웨인 작품의 만화적 재구성
"어린 시절의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마크 트웨인 작품의 만화적 재구성" 내용보기
고대해 마지않던 다카하시 신의 <톰 소여>가 어제 막 도착을 했다. 그리고 부랴부랴 다 읽고 나서 정말 오래 전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마크 트웨인이 창조해낸 그 유명한 캐릭터들에 대한 향수에 빠졌었다. 톰 소여와 허클베리 핀, 아마 어려서 이 두 캐릭터에 대한 이름을 들어 보지 않고 자란 이가 없을 것 같다. 나도 그들처럼 해적이 되어,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살고 싶다는 허무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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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해 마지않던 다카하시 신의 <톰 소여>가 어제 막 도착을 했다. 그리고 부랴부랴 다 읽고 나서 정말 오래 전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마크 트웨인이 창조해낸 그 유명한 캐릭터들에 대한 향수에 빠졌었다. 톰 소여와 허클베리 핀, 아마 어려서 이 두 캐릭터에 대한 이름을 들어 보지 않고 자란 이가 없을 것 같다. 나도 그들처럼 해적이 되어,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살고 싶다는 허무맹랑한 공상에 빠졌던 적도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런 바다도 그리고 나무집을 지을 만한 나무도 없었다.

 

다카하시 신은 원작에 대담한 각색을 감행했다. 허클베리 핀은 도쿄에서 살다가 어머니의 죽음으로 이 만화의 배경이 되는 작은 어촌 마을을 찾은 미대생 하루로 대체가 된다. 그리고 우리의 꼬마 영웅이자 말썽꾸러기 주인공 톰 소여 역은 타로에게 돌아간다. 만화에서 타로는 계속해서 외쳐댄다, 어른들은 우리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이다. 그 어른의 범주에 하루도 포함되어 있는게 아닐까. 원작의 큰 줄거리를 따라 가면서, <톰 소여>는 진행된다.

 

원작에 나오는 최고 악당 인디언 조는 마을의 불한당 오다기리로 바뀌고, 하루와 타로는 죽은 검정고양이를 묻으러 공동묘지에 갔다가 오다기리의 살인을 목격하게 된다. 역시 트웨인식 비밀, 살인과 미스터리라는 장기가 유감없이 펼쳐진다. 히루와 타로 일행은 해적놀이를 위해 찾은 어촌 마을 앞에 있는 무인도에서 갇히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그곳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보물들과 명화 그림들을 발견하게 된다.

 

원작에서는 아마 소년들의 모험이라는 주제에 보다 중점을 두었던 것 같다. 하지만 다카하시 신과 그의 스탭들이 다시 창조해낸 21세기 <톰 소여>에서 작가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좀 더 초점을 맞춘 것 같다. 톰 소여/하루에게 누구 하나 다가오지 않는 마을에서, 타로와 그 친구들만이 유일하게 도시에서 온 하루에게 관심을 갖고 접근한다. 역시 여름에만, 마을에 와서 지내곤 하는 타로 역시 타인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하지만 위기상황에서 마을 공동체는 역시 끈끈한 유대감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미국에서 태어난 <톰 소여>의 일본화 과정이라고 해야 할까.

 

역시 어른이면서도 여전히 유년의 기억 속에 사로 잡혀 있는 하루의 캐릭터는 참 매력적이었다. 성장 과정에서의 어두운 면들을 가지고, 결국 마을에서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하루의 캐릭터를, 계속해서 캔 맥주를 마시고 줄담배를 피워대는 주인공을 여성으로 치환시키면서, 고전에 관한 충실한 재해석을 시작한다.

 

그리고 만화에서 몇 컷 밖에 등장하지 않지만, 하루와 타로에게 많은 것을 알려 준 겐조 할아버지의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비밀 엄수와 신분노출이라는 위험 때문에, 정말 좋아하는 이를 구해 주지 못해 괴로워하는 주인공들의 고뇌를 비주얼로 멋지게 형상화시키는데 성공한 것 같다.

 

역시 고전 원작을 만화화하는데 있어서 정수는 바로 작가의 유머감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때로는 심각하고, 거의 데생에 가까운 터치를 보여 주다가도 일러스트 스타일의 간소화로 ‘결정적 순간’들을 잡아내는 다카하시 신의 미학이 눈부셨다.

 

후기에 실린 작가의 말대로, 다시 여름이 되면 하루와 타로가 빚어내는 <톰 소여>를 다시 찾게 될 것 같다.

 

h******1 2008.11.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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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하시 신) 톰소여 TOM SAW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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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를'다카하시 신'이 일본을 배경으로 각색한 작품이다여름날,어머니의 장례식 때문에 고향에 돌아오게 된 하루는시골소년들 중 피부가 하얀 타로라는 소년을 만나게 된다어느날 밤, 두 사람은 어떠한 사건을 목격하게 되고그 비밀을 지키기로 피로 맹세를 하게 된다둘만의 비밀을 가지게 된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게 되고그 둘에게 일어나는 한 여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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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를
'다카하시 신'이 일본을 배경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여름날,
어머니의 장례식 때문에 고향에 돌아오게 된 하루는
시골소년들 중 피부가 하얀 타로라는 소년을 만나게 된다
어느날 밤, 두 사람은 어떠한 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그 비밀을 지키기로 피로 맹세를 하게 된다
둘만의 비밀을 가지게 된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게 되고
그 둘에게 일어나는 한 여름의 성장물이다


톰 소여를 각색한 멜로물인가 했지만
이 책은 여름날 시골을 배경으로 한 하루와 타로의 성장물이다


하루는 20대의 여성, 타로는 10대의 소년
이렇게 다른 그 둘의 성장물이라니
읽으면서 정말 즐거웠다


원작의 흐름을 잘 따라가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소년시절의 마음을 잘 나타낸 대사들과
한 여름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반짝이는 그림들

원작을 알고 읽으면 서로 비교를 하며 읽을 수 있어서 더 좋을 듯
물론 원작 '톰 소여'를 모르는 분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최종병기 그녀', '좋은 사람' 등 감성적인 작품을 그려낸 작가답게
책은 참 감상적이고 아름다운 청춘, 성장물이다
게다가 저런 재밌는 그림체와 내용들도 잘 섞여있어 지루하지 않고 웃으며 볼 수 있었다



여름과 소년과 청춘, 그리고 성장
이 얼마나 적절한 조합인지

나에게는 어떤 소년의 계절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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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던 그 여름날, 모험이 시작된다.
"뜨겁던 그 여름날, 모험이 시작된다." 내용보기
나의 책 읽기의 깊이가 아주 얕은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 일줄이야.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의 내용이 도대체가 기억이 나지 않는 거다. 아뿔사, 읽지 않았구나.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도 그 제목만 기억할 뿐 어떤 내용인지 기억속에 남겨진 것이 없었다. 어린시절 읽었던 동화책을 어른이 되어 다시 볼 때의 느낌이 남다르다 들었는데 나는 갈길이 아주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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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책 읽기의 깊이가 아주 얕은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 일줄이야.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의 내용이 도대체가 기억이 나지 않는 거다. 아뿔사, 읽지 않았구나.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도 그 제목만 기억할 뿐 어떤 내용인지 기억속에 남겨진 것이 없었다. 어린시절 읽었던 동화책을 어른이 되어 다시 볼 때의 느낌이 남다르다 들었는데 나는 갈길이 아주 멀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무릎이 후들거린다. 그래, 왜이리 주절거리는가 궁금할게다. 다카하시 신이라는 작가의 이름을 난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었다는 거, 그러니 [최종병기그녀]는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것이 부끄러워 이렇게 변명을 주절주절대고 있는 것이다.

 

원작인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을 읽지 않았지만 다카하시 신의 새로운 해석으로 재탄생한 [톰 소여]로 인해 나는 잠깐이지만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 즐거웠다.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는 여름날,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고자 고향에 내려온 하루는 이곳에서 뜻밖의 사건을 만나게 된다. 하루의 엄마가 이곳에서 아이들에게 '마녀'로 불리어지고 있다는 것은 깜짝 놀랄 일이긴 하지만 빗자루를 타고 다니지 않는지, 복수를 도와주는 주문이 있지 않은지 가르쳐 달라고 하는 타로의 모습은 나를 웃음짓게 한다. 낯선 외지인에게 마음조차 열지 않는 마을 사람들과 다르게 아이들은 이렇게 하루와 소통하게 된다.

 

추억만이 가득할 것 같은 이곳 마을의 묘지에서 살인사건만이 긴장감을 고조시키는데 이 살인사건의 목격자인 하루와 타로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기로 약속을 하고 이 비밀을 지키고자 맹세를 하게 된다. 이 일은 하루를 이곳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건속으로 깊숙히 끌어당기는 역할을 하게 되고 이 마을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루의 마음의 빗장을 풀어버리게 한다. 타로를 비롯한 마을 소년들이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무인도로 탐험을 떠나게 되면서, 가까운 곳으로 떠나긴 하지만 이제야 모험을 하게 되는가 하여 나의 눈을 초롱초롱 빛나게 한다.

 

아직은 불의에 대항하는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이 남아있는 곳, 뜨거운 햇살 아래 그 눈부심에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찬란하게 빛나던 그 여름날, 이 단 한번의 계절이 평생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된다면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친구를 지킨다는 것, 친구를 위해 맹세한 약속을 깨버리는 것이 배신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을 마음은 현실에 젖어 사는 나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 그래서 그들의 여름이 더 빛나 보인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타로, 이 마을에 동화되어 살고 싶은 타로의 노력, 아마 이것이 이들만의 추억은 아닐 것이다. 잊혀졌던 나의 어린시절일 수도 있고, 지금도 찬란하게 빛나고 있을 누군가의 현재 모습일 수도 있다. 덥기만 한 이 여름날에 떠올릴 수 있는 기억이 있다면 삶이 참으로 아름다울텐데, 이 책의 저자 다카하시 신은 살인사건, 보물찾기, 모험 등의 소재들을 잘 버무려 아름다운 이야기로 탄생시켰다. 여름날 기억할 추억 하나 없는 나에게 이 책은 하루와 타로 그리고 마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새로운 추억을 남겨 주었다.

y*****6 2009.01.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