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2%
  • 리뷰 총점8 9%
  • 리뷰 총점6 9%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조선의 승려는 북벌을 꿈꿨다 2
"조선의 승려는 북벌을 꿈꿨다 2" 내용보기
농민들을 위시해 힘없는 약자들에게 가혹한 정치를 일삼아 살던 고향을 등지고 어디론가 다들 떠나 버린 마을은 맥수지탄을 연상케 하듯 집과 마당,동구밖은 온통 잡초와 먼지,탄식만이 시간의 덧없음을 알려주고 세상이 정지되어 버린 조선의 산하가 연상이 되었고 당시 약자로서 천민의식으로만 살았던 민중들의 허기진 시대 상황이 타임머신을 훨훨 타고 그 시대로 훌쩍 넘어간듯 했다
"조선의 승려는 북벌을 꿈꿨다 2" 내용보기
농민들을 위시해 힘없는 약자들에게 가혹한 정치를 일삼아 살던 고향을 등지고 어디론가 다들 떠나 버린 마을은 맥수지탄을 연상케 하듯 집과 마당,동구밖은 온통 잡초와 먼지,탄식만이 시간의 덧없음을 알려주고 세상이 정지되어 버린 조선의 산하가 연상이 되었고 당시 약자로서 천민의식으로만 살았던 민중들의 허기진 시대 상황이 타임머신을 훨훨 타고 그 시대로 훌쩍 넘어간듯 했다.

 운부가 장길산을 만나 자신의 어머니가 살고 싶어하셨다던 나라라고 했는데 양반도없고 상놈도 없는 나라.주인도 없고 노비도 없는 나라.열심히 일하는 농민들과 노비들이 주인으로 행세하는 나라이고 임금과 신료들은 백성들을 위해 일하고 백성들은 임금과 신료들에게 새경을 주듯 세금을 바치는 신명나는 나라를 꿈꾸었던 것이다.그리고 정몽주의 13대 후손을 임금으로 앉히고...그러나 그 꿈과 이상이 누구에 의해 기도되고 진행이 될지 이야기의 흐름이 박진감 넘치게 흘러감에 숨을 죽이고 사태의 추이가 촉각을 곤두 세우고 말았다.그만큼 서사적이면서도 작가가 사료에 의한 치밀한 이야기의 전개가 흡인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2부는 운부의 사신으로 한양에 잠입한 이영창과 파란만장한 삶을 꾸려가는 윤휴의 딸 윤정과의 연정의 수수작용과 삶의 파트너가 되는 과정,썩어 빠진 나라를 뒤엎고 새나라를 세우기 위해 이리 저리 점과 선으로 이어지는 행려들의 숨가쁜 이야기와 바람둥이 숙종을 납치하여 전등사에 꿇어 앉히는 반란과 이를 눈치채고 하극상의 반란 세력을 추적하고 체포하면서 꿈과 이상이 물거품이 되고 마는 허탈한 얘기들이 촘촘하게 논문을 써내려 갔음을 실감했고 각색된 등장 인물들의 살아 숨쉬는 숨결과 하소연,인생 이야기,고초,굳은 결의,허탈함,감동스러운 대의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영창은 경기 여주 신륵사와 부석사에서 만난 윤정모와 윤정과의 인연은 시작이 되고 어떤 면에서는 영창과 윤정은 살아가는 방식과 꿈은 다소 차이는 나지만 남인들에 의해 숙청된 아버지 윤휴의 원한을 갚고 싶어 하고 영창 또한 새나라를 건설하는데 서로의 뜻은 어느 정도 좁혀 오며 이심전심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정신적인 위안과 안식처를 확인하게 된다.특히 남인 강경론자인 윤휴는 생전 북벌론자의 일인자였기도 했기에 어쩌면 영창의 정신적 반련자가 되기에 충분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영창 그는 이절의 집에 삼광사한이 모이고 형제가 되기를 결의하고,함께 나라를 세울 것을 맹세한다고 뜻을 모으고  왕실에서 보면 역모를 모의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재미있는 것은 정감록에 완산백의 차남 심이 '금강산으로 옮겨진 내맥의 운이 태백산.소백산에 이르러 산천의 기운이 뭉쳐져 계룡산으로 들어가니,정씨의 팔백 년 도읍할 땅이로다'고
적혀 있다.풍수지리나 예언서등은 맞기도 하고 맞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정사를 하는 임금과 신료들이 제대로 된 머리,백성을 제일로 생각하며 국사를 행하였더라면 우스꽝스러운 환국이 한 임금대에 4번씩이나 행해지고 백성의 삶이 도탄에 빠지지는 않았으리라.예나 지금이나 위정자들은 일단 권력을 손에 쥐면 그렇게도 권력이 달콤하기만 하고 자신의 정치 이해세력과 저울질 해가면서 돈,권력,명예를 모두 아전인수격으로 독차지하려고만 하니 어디 삼척동자라도 가만히 앉아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

 이절에 의해 모든 것을 자백받게 된 조정에서는 역모들의 배후 세력들을 잡아 배후의 근원과 진상을 파헤치려 하지만 구름처럼 떠있는 존재인 운부는 결국 심산유곡으로 사라지고 초개와 같았던 영창은 주륙에 의해 주검으로 변하며 그들이 이룩하려 했던 신명나는 세상을 이룩하지 못한채 무위로 끝나 버리고 만다.영창이 그토록 사랑하고 혼인의 결실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이승이 아닌 피안의 세계에서 서로를 알아차리고 다시 만나 못다한 사랑과 뜻을 이루어 후세에 전해 주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

 숙종 실록을 근거로 탄탄한 상상력과 사실을 가미한 이 소설은 가슴 뭉클하다.간신배도 있고 나약한 심성의 숙종이라는 임금도 있었지만 도탄에 빠지고 하루 하루 살아가기가 힘겨웠던 민중들의 꿈틀거림과 요동쳐 오는 함성은 비단 숙종때만 있었던 것은 아니더라도 그 옛날 중원까지 호령하고 위세를 떨쳤던 한민족의 기상이 아직도 귓전을 울리는거 같이 살아 있고 장편 서사시를 기대와 설레임으로 펼쳤고 가슴 먹먹함을 안은채 살며시 닫았다.
  







j******6 2011.01.30.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결과를 아는 데도 가슴 뛰게 하는 저자의 힘!
"결과를 아는 데도 가슴 뛰게 하는 저자의 힘!" 내용보기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고도 한참 책표지를 바라보았다. 점자 읽듯 손가락 끝으로 올록볼록하게 인쇄된 책제목과, 연꽃그림을 더듬고 있었다. 아직도 가슴이 뛴다.   1권은 이덕일 저자의 다른 저술과 그리 차이나지 않는 편이다. 구성이 좀 산만하기도 하고 소설적 허구 요소가 부족한 편이다. <사도세자의 고백><정조와 철인정치의 시대>라든가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결과를 아는 데도 가슴 뛰게 하는 저자의 힘!" 내용보기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고도 한참 책표지를 바라보았다.

점자 읽듯 손가락 끝으로 올록볼록하게 인쇄된 책제목과, 연꽃그림을 더듬고 있었다.

아직도 가슴이 뛴다.

 

1권은 이덕일 저자의 다른 저술과 그리 차이나지 않는 편이다. 구성이 좀 산만하기도 하고 소설적 허구 요소가 부족한 편이다. <사도세자의 고백><정조와 철인정치의 시대>라든가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처럼 역사 서술 사이사이에 저자의 상상력이 좀 들어가 있는 정도로 느껴질 독자도 많을 것 같다. 그래서 1권에 실망하고 2권을 포기하시려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난 이렇게 말하겠다. "2권 읽어 봤어요? 안 그럼 말을 마세요~" 

 

2권은 풍수사 이영창의 입장에서 거의 모든 사건이 전개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1권과 달리 상당히 소설적인, 개연성 있는 허구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나온다. 윤정의 존재 같은 경우처럼. 또한 소설 마지막 영창의 심리묘사처럼.

 

역사를 아는 독자라면 잘 안다. 이 소설의 혁명이 실패하리라는 것을. 조선시대, 모든 민란은 다 실패했으며 역성혁명 역시 그러하였다. 다 안다. 운부와 장길산도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말을 다 아는 데도 이들의 혁명과정이 가슴 뛰게 읽히는 것은 작가의 능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후반부 숙종납치에 이르면 조마조마해서 책장을 넘기는 손가락이 떨릴 정도이다. 갈수록 늘어지며 자신이 깔아놓은 단서 수습에 급급하는 다른 팩션에 견줄 수 없는, 이 작가의 저작을 읽는 즐거움이다.

 

어찌보면 결말이 허무해 보일 수도 있지만, 뻔한 역사 사실에서 결론을 바꿀 수는 없는 것, 그 과정-숙종의 세계관 문제점, 서인과 남인의 집권욕, 중인의 인식 한계 - 에서 느껴지는 역사인식에 더 비중을 두고 읽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한 점 한가지:

 

영창 주도 삼광사한 비밀결사 맺는 부분에서 명 태조 주원장이 이끌었던 무리를 황건적이라고 하는 부분 이상하다. 주원장은 '홍건적'출신인데?

 

"명 태조 주원장이 이끌었던 무리를 황건적이라고 하지요."

그때서야 유선기는 무릎을 쳤다. 머리에 누런 수건을 둘러 황건적이라고 불린 이들은 농민 출신 반란군들이었다.

"중국 사람들은 황색을 농민들의 색이라고 부르지요."

모두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영창이 황자를 쓴 이유를 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최상중의 머리속에 어제의 일이 떠올랐다.

"농자들의 나라를 만들려고 하는군"                -  2권 149쪽 인용

 

 

처음에는 '홍건적'의 오타인가, 했는데 맥락을 보니 운부와 영창의 혁명의 주체로 삼는, 농토와 농민을 의미하는 '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저자가 이럴 분이 아닌데, 어찌된 일인가?

 

자칭 중화라고 하는 정통 한족의 왕조를 상징하는 색은 '홍색'이다. 즉 오행상 불인 것이다. 불을 끄는 것은 물도 있지만 모래, 흙도 가능하다. 흙,'토'의 색은 황색이다. 그래서 중국에서 민란이 일어날 때 한족(홍색) 왕조에 대한 봉기이면 황건을 매고, 원나라 등 이민족 왕조에 대한 봉기인 경우에는 정통 한족 부흥의 의미로서 홍건을 이마에 매어 조직을 표시한다.

 

대표적으로 유명한 황건으로는 '삼국지' 처음에 나오는 후한말 장씨 3형제의 황건적의 난이 있다. 그렇지만, 그외에도 중국의 소소한 민란에서 농민군이 황건을 매고 봉기하는 경우는 많다.

 

그러나 원에 이어 건국한 명나라의 경우, 이민족 몽고족에 대항, 한족의 독립과 부흥을 꾀하여 일으킨 군대이기에 홍건을 매었으며, 역사적으로도 주원장은 홍건적 우두머리 출신으로 대도(베이징)에 입성, 새 왕조의 태조가 된 것이었다.

 

재야 촌부인 나도 아는 사실을 저자 이덕일씨가 모를 리가 없는 데 이게 어찌된 사실인지 의문이다.(누구 아시는 분 가르쳐 주세요)

 

m******n 2008.11.11. 신고 공감 1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조선의 승려는 북벌을 꿈꿨다....
"조선의 승려는 북벌을 꿈꿨다...." 내용보기
이책은 정말 호기심 그 자체라고 하고싶었다. 우선, 제목. 제목은 생전 들어본적이 없는 문장이다. 조선의 승려가 무슨 힘이 있어 북벌을 꿈꾼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대체 어떻게? 여기에 작가가 평소 좋아하던 이덕일이라는 것이 가해졌다. 현재의 대세보다는 주어진 사료를 자신만의 생각으로 재해석하고 그렇게 얻어진 결론을 쉽고 설득력있게 펼쳐내는 역사학자로 그의 주
"조선의 승려는 북벌을 꿈꿨다...." 내용보기

  이책은 정말 호기심 그 자체라고 하고싶었다. 우선, 제목. 제목은 생전 들어본적이 없는 문장이다. 조선의 승려가 무슨 힘이 있어 북벌을 꿈꾼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대체 어떻게? 여기에 작가가 평소 좋아하던 이덕일이라는 것이 가해졌다. 현재의 대세보다는 주어진 사료를 자신만의 생각으로 재해석하고 그렇게 얻어진 결론을 쉽고 설득력있게 펼쳐내는 역사학자로 그의 주장이 옳건 그르건 간에 우리역사를 잘 풀어내는 점이 좋았다. 그런 그가 이번엔 소설을 냈다. 그것도 생소한 문장을 제목으로 내걸고 말이다.

 

  두권에 걸친 책은 움직임만을 보면 그리 낯설지 않다. 오히려 분량에 비하면 너무도 간략하게 요약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한마디로 거사실패. 조선시대에 천대받던 계층 승려. 그들은 정권에 따라 사람들이 수없이 피를 흘렸던 숙종시대에 이씨왕조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왕가를 세울 계획을 갖는다. 역사소설이니 일어나지 않은 사실을 쓸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당연히 이들의 이 큰 거사는 실패로 결말지어진다. 시대와 주동자가 다르더라도 이런 내용은 많이 접한 것이다. 이 책이 이런 움직임에만 집중했다면 실망스러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연구를 많이 한 연출가의 사극이 볼거리가 풍부해 보는사람에게 새롭고 공부가 되는것처럼 이 책도 교과서에서는 알기 힘든 조선의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한 예로, 책의 시작엔 생각 이상으로 못한 대우를 받는 승려에 대해 그려진다. 아무리 조선이 불교를 억압한다고는 해도 스님들에게 이렇게 천대할줄은 몰랐다. 무슨 자격증인양 도첩이라는 것을 갖고 있어야 하고 거슬리는 일이 생기면 한번씩 잡혀간뒤 뇌물따위로 달래 풀려나는 소동을 치뤄야 하는데다 포졸이 천민이나 범죄자를 대하듯 그렇게 함부로 대하는 장면에 놀라고 당황스러웠다. 이렇게 사소하지만 정확한 장치들이 책의 또다른 재미가 되었다.

 

  믿음이 확고하지 못했던 자들에 의해 거사는 실패하고 말았다. 이 일은 너무도 간단하게 사실만 추려 숙종실록에 기록되어있다고 한다. 여기에 살을 붙여 무리없이 이야기를 풀어낸 작가의 노력에 감사하다. 요즘 안좋은 뉴스, 시끄러운 상황이어서 그런지 책 속의 어지러운 정세가 지금과 그리 달라보이지 않았다. 거사를 꾀했던 이들의 마음을 알듯 하다. 나라의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이들을 웃게하는게 그리 힘들까 하는 생각이 새삼스럽지만 떠오른다. 어느덧 무거워진 기분 한숨으로 내려놓고 책도 내려놓았다. 생각보단 재밌게 잘 읽었다.

l******o 2008.10.03.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조선의 승려 일부의 소설
"조선의 승려 일부의 소설" 내용보기
조선은 유교사회였다. 다른 여러 철학, 종교들은 배척당하는 시대였다. 이러한 시대에 조선의 승려 일부는 고려의 후예, 정몽주의 후예를 왕으로 새우는 새로운 왕조를 꿈꾸는 승려였다. 새로운 왕조를 새우고, 중국으로 진출하려는 원대한 꿈을 꾸었던 승려였다. 그러나 그의 꿈은 천시를 타지 못한 것이다. 실패였다. 그러나 운부의 처신은 좀 운명결정론에 빠진 행동을 취한다. 한
"조선의 승려 일부의 소설" 내용보기

조선은 유교사회였다. 다른 여러 철학, 종교들은 배척당하는 시대였다. 이러한 시대에 조선의 승려 일부는 고려의 후예, 정몽주의 후예를 왕으로 새우는 새로운 왕조를 꿈꾸는 승려였다. 새로운 왕조를 새우고, 중국으로 진출하려는 원대한 꿈을 꾸었던 승려였다. 그러나 그의 꿈은 천시를 타지 못한 것이다.

실패였다.

그러나 운부의 처신은 좀 운명결정론에 빠진 행동을 취한다.

한 도를 깨닭은 사람들은 모두 그런 것인가???

미래를 알기 때문에 그러한 운명결정론에 빠진 것인가?

미래를 바꿀수 없는 것인가???

o****3 2009.06.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설 속 이야기가 사실이길 바라며...
"소설 속 이야기가 사실이길 바라며..." 내용보기
오랜만에 소설책을 읽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나는, 소설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잘 만들어진 한 편의 대하사극을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저자 이덕일 선생님은, 이 책에서, 숙종 때 있었다는 알듯 모를듯한 일들을 그 사이에 있었음직한 사건들을 창작하고 끼워 넣음으로써, 비로소 앞뒤가 맞는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었다고 적고 있다. 하지만, 이 두 권의 책을 다 읽
"소설 속 이야기가 사실이길 바라며..." 내용보기

오랜만에 소설책을 읽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나는, 소설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잘 만들어진 한 편의 대하사극을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저자 이덕일 선생님은, 이 책에서, 숙종 때 있었다는 알듯 모를듯한 일들을 그 사이에 있었음직한 사건들을 창작하고 끼워 넣음으로써, 비로소 앞뒤가 맞는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었다고 적고 있다.

하지만, 이 두 권의 책을 다 읽고 난 후, 이 책속에 들어있는 내용들이 '있었음직한' 사건들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났었던 일이 아닐까라는 망상을 잠시 했었다.

혁세.

지나간 역사속에서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역사에서나 우리 민중들은, 민중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거부하고, 민중을 한낫 무지랭이로만 착각하고 있는 모리배와 같은 집단들과 항상 투쟁하면서 역사를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그러한 모리배들이 존재하는 한 이 투쟁은 계속되어 나갈 것이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많은 선조분들이 그랬던 것처럼...

참고로,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많은 분들은 실존했던 분들이다. 이는 국역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http://sillok.history.go.kr)

 

b******r 2008.11.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조선의 승려는 북벌을 꿈꿨다.
"조선의 승려는 북벌을 꿈꿨다." 내용보기
이덕일. 이름만 들어도 기대되고 흥분된다. 이번엔 어떤 이야기 일까? 이덕일 선생님을 처음 접한 책은 『조선왕독살사건』이라는 책이였다. 우연히 읽게된 이 책을 통해 난 완전히 이덕일 선생님의 역사관에 매료되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시는 선생님의 관점이 좋았다. 고등학교때 배웠던 역사적 사실이라고 생각했던 사건들을 객관적 자료
"조선의 승려는 북벌을 꿈꿨다." 내용보기

이덕일. 이름만 들어도 기대되고 흥분된다. 이번엔 어떤 이야기 일까?

이덕일 선생님을 처음 접한 책은 『조선왕독살사건』이라는 책이였다. 우연히 읽게된 이 책을 통해 난 완전히 이덕일 선생님의 역사관에 매료되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시는 선생님의 관점이 좋았다. 고등학교때 배웠던 역사적 사실이라고 생각했던 사건들을 객관적 자료를 제시하며 선생님의 의견을 펼치는 책을 읽다보면 내가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이 진실이 아닐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웬만한 책은 추천하지 않는 나였지만 내 주위에 모든 사람에게 흥분하며 추천하고 전달한 책이 바로 이 책이였다. 그 후부터였다. 이덕일 선생님의 책을 찾아다니며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엔 소설이라니..... 소설을 별로 읽지 않던 나이지만 이덕일 선생님이 쓰신 책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무척이나 기대했었다. 이 책을 모두 읽고 난 후의 나의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역시~~!!'였다.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숙종 시대이다. 항상 장희빈과 인현왕후 민씨의 사건으로만 등장하던 숙종시대... 하지만 이 책은 같은 시대지만 전혀 새로운 사건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책의 주인공 운부라는 승려와 영창이라는 풍수사.... 실존인물이다. 이 책에 나오는 거의 모든 인물은 실존인물이다. 그래서 더욱더 실감난다. 

 

 시대는 혼란스럽다. 당파싸움이 한창인 시대. 사대부들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 서로를 헐뜯고 험담한다. 그러는 사이에 죽어나는 것은 백성이다. 백성들은 세금을 내지 못해 자신의 터전을 떠난다. 이러한 시대에 운부라는 승려가 세상을 바꾸고자 나선다. 운부가 꿈꾸는 세상은 단순히 왕을 바꾸는 세상이 아니다. 이씨가 세운 조선을 대신해 정씨 진인을 내세워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평등한 나라, 계층이 없는 나라, 백성들은 일한 만큼 가져가고 관리들은 백성들이 낸 세금으로 녹봉을 받으며 사는 백성이 주인인 나라를 꿈꾸는 것이다. 그렇게 조선의 자리에 새로운 나라가 세워지면 결국 청을 멸망시킨후 최씨 진인을 황제로 세우는 것이 운부 최종 목표이다. 운부는 그 계획을 위해 혁명을 위한 동지를 모은다. 불교들의 탄압이 심하던 시대. 백성들 못지않게 탄압받던 승려들을 혁명을 위해서 모으는 일은 어렵지 않다. 운부는 거사를 위해 명화적의 수괴라고하는 장길산까지 역는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되는 것 같이 보인다. 하지만 이영창이 혁명을 이끌 사람들이라고 찾은 삼광사한이 결국 일을 망쳐버린다. 어떤 시대에든 배신자가 있기 마련. 결국 큰 뜻은 이뤄지지 않는다.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지금까지 알고있었던 인물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숙종이란 인물을 교과서에서 배울 땐 왕권강화를 한 인물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어김없이 등장하는 장희빈, 그리고 착하기만 한 인현왕후. 하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그렇지 않다. 여색을 밝히고 당파 싸움을 통해 많은 사람을 죽이는 왕, 중종과 질투가 강하며 당파와 연관되어 자기 자리를 찾으려는 인현왕후 민씨. 이 책을 읽으면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역사를 볼 수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소설이지만 소설같지 않다는 점이다. 배경이나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사실에 근거하기 그렇지만 더욱더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장소나 사건들의 실제 뒷이야기들이 책 중간 중간에 나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야기 중간에 나오는 신륵사 라는 절이 그렇다. 선생님은 신륵사라는 절을 그냥 단순히 여주에 위치한 신륵사라는 절로 표현하고 싶지 않으셨나보다. 신륵사에 얽힌 역사적 사실이나 신륵사가 만들어진 배경을 설명하고 싶었던게 분명하다. 소설이라는 장르로 재미있게 접근해서 역사적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했던것. 그게 바로 선생님이 의도였을 지도 모른다.  선생님은 소설을 쓰셨지만 소설을 통해 사학자로서의 역할도 다 하셨다. 사실 내가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었던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단순한 소설의 배경이 아니라 그 배경의 뒤에 숨겨진 사실적 배경과 역사적 뒷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 기존에 알고 있던 인물이나 사실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즐거움. 소설을 읽으면서 인문서를 읽는 듯한 즐거움. 이 책이 주는 즐거움이다. 소설은 읽고나면 허무하다. 사실이 아니라는 사실에 나를 허망하게 만든다. 그래서 난 소설을 읽지 않는다. 읽을 땐 재미있어도 다 읽고 난 후 꾸며진 이야기라는 사실이 너무 허하다. 하지만 이 책은 아니다. 소설이지만 허무하지 않다. 소설을 읽으면서 동시에 인문서를 읽었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사학자의 입장으로 소설을 쓰는 첫번째 도전을 하셨다. 나는 거기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2*****6 2008.10.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2권)조선의 승려는 북벌을 꿈꿨다.를 읽고~
"(2권)조선의 승려는 북벌을 꿈꿨다.를 읽고~" 내용보기
조선의 승려는 북벌을 꿈궜다.   정몽주의 후손인 진인을 찾고 개국을 준비하던 운부스님은 삼광사한을 준비하라는 말로 풍수가 이영창을 서울로 보냅니다.  여기서 이영창은 조상의 묘자리를 봐주는다는 명목으로 관상을 보면서 사람들에게 접근합니다. 세종대왕의 영릉때문에 임진왜란때 망해야할 조선이 100년이라는 나라의 명을 연장받았다는 소리에 이영창과 같이 개국을
"(2권)조선의 승려는 북벌을 꿈꿨다.를 읽고~" 내용보기

조선의 승려는 북벌을 꿈궜다.

 

정몽주의 후손인 진인을 찾고 개국을 준비하던 운부스님은 삼광사한을 준비하라는 말로 풍수가 이영창을

서울로 보냅니다. 

여기서 이영창은 조상의 묘자리를 봐주는다는 명목으로 관상을 보면서 사람들에게 접근합니다.

세종대왕의 영릉때문에 임진왜란때 망해야할 조선이 100년이라는 나라의 명을 연장받았다는 소리에

이영창과 같이 개국을 준비하는 삼광사한들은 운부가 함께 한다면 새나라 건국은 성공하리라는 확신을 갇게 되었습니다.

 

이영창과의 인연이 닿은 여인 윤정에게 미행나오는 숙종임금을 납치하는데까지는 성공하나

운부스님이 정한 천시와 천리를 꺾고 거사를 준비하던 이들에게 더이상의 행운은 없었나 봅니다.

운부스님이 거사는 급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말씀까지 하셨느걸 보면..

열심히 준비한 이번 거사가 실패할것을 이미 아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일에는 변절자가 있기 마련이고 이 변절자로 인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니..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믿을만한 사람이 가장 중요한가 봅니다.

이절의 자백으로 인해 모든 상황을 알게된 김춘택, 믿었던 김정열의 배신등으로 인해

이들의 거사는 실패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승려들이 도망갈 시간을 벌기 위해 고문을 견뎌내는 이영창

사랑하는 여인 윤정이 마지막으로 남긴 옷고름에 남겨진 글씨 '피안'

이 옷고름을 보면서 이영창은 운부와의 인연도, 일여와의 인연도, 윤정과의 인연도, 춘택과의 악연도

모두 끝난것임을 깨닫습니다. 모든 것이 꿈속같았습니다. 자신이 하려고 했던 그 모든 일들, 지금껏 행해왔던

그 모든 일들이 모두 꿈속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 말을 믿어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허나 운부를 잡으러 갔던 관원이  운부라는 스님도 없고 그가 있다던 옥정암이란 암자도 오락가락 구름만

있을 뿐이어서 모든 사건들이 이영창의 꿈속에서 일어난 일인듯 그렇게 마무리 되어 집니다.

 

2권의 제목이 바로 피안'입니다.

이는 이승과 저승 생사를 초월한 저 언덕을 말하는 것이라는데.. 이영창의 피안은 이 세상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피안 너무 어려운 말인것 같아요..

 

d*****h 2008.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조선의 승려는 미륵의 나라를 꿈꿨다2
"조선의 승려는 미륵의 나라를 꿈꿨다2" 내용보기
누가 어떻게 어떤 식으로 바라보았는가에 따라 모든 사건은 평가가 달라진다. 그리고 결과에 따라서도 그렇다. 현 정권을 도저히 두고볼 수 없어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큰 뜻을 가지고 계획에 따라 실행했으나 그 계획이 실패하면 역적으로 죽는 것이고, 성공하면 역적이 아니라 공신이 되는 것이다. 그것도 가장 영광스러운 개국 공신 말이다.숙종실록에는 한 사건이 게재되어 있다.
"조선의 승려는 미륵의 나라를 꿈꿨다2" 내용보기

누가 어떻게 어떤 식으로 바라보았는가에 따라 모든 사건은 평가가 달라진다. 그리고 결과에 따라서도 그렇다. 현 정권을 도저히 두고볼 수 없어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큰 뜻을 가지고 계획에 따라 실행했으나 그 계획이 실패하면 역적으로 죽는 것이고, 성공하면 역적이 아니라 공신이 되는 것이다. 그것도 가장 영광스러운 개국 공신 말이다.

숙종실록에는 한 사건이 게재되어 있다.

운부는 승려들 가운데 뛰어난 일여, 묘정, 대성법주 등 일백여 인을 얻어 그 술업을 전수시키면서 팔도의 중들과 체결하였다. 그리고 장길산의 무리들과 결탁하고, 또 이른바 진인 정(鄭), 최(崔) 두 사람을 얻어 먼저 우리나라를 평정하여 정성(鄭姓)을 왕으로 세우겠다고 하였다.
                                                                                                                 - <숙종실록> 23년 1월 10일

역사학자 이덕일님의 첫 역사소설인 <<조선의 승려는 북벌을 꿈꿨다>>는 유난히 숙종 때 중창불사가 많았다는 사실과 <숙종실록>에 기록된 하나의 사건을 연결시켜 그만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낸 소설이다. 소설가가 아닌 역사학자라는 장점은 그만큼 더 많은 사료와 배경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지만 오히려 너무 많이 알고 있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많아지니 소설 자체의 구성력은 조금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읽는 독자로서는 그동안 잘 몰랐던 "역사" 자체에 푹~ 빠졌다가 나올 수 있었다. 그만큼 시대 배경에 대한 묘사가 탁월하고 당시의 생활상이나 정황 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숙종 시대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 조선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당쟁이 있던 때였다. 처음 경신환국을 시작으로 기사환국을 거쳐 갑술환국이 일어나니 서인에서 남인, 그리고 다시 서인(소론)이 번갈아 정권을 잡게 되면서 그만큼 나라는 피폐해지고, 진정 나라를 걱정하는 신하는 모두 죽음에 이르고 백성은 계속되는 흉년과 거듭되는 세금으로 산적이 되거나 절로 도망다니는 그런 시절이다. 

게다가 숙종이라는 임금은 어떤 여인을 총애하면 이성을 잃는 경향이 있어 중전 민씨(인현왕후)를 폐비하고 희빈 장씨(장옥정)를 중전으로 세웠다가 환국을 따라 이후 다시 폐비 민씨를 중전으로 복귀시키는 등, 정말 아수라장 같은 시대였다.

그러니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 수가 없겠다. 백성들만 골병들고 죽어나가는 세상이 아닌 백성들이 주인이 되는 나라,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었던 사람들이 모여 "환국"이 아닌 "개국"을 도모하는 것이다.


"양반도 없고 상놈도 없는 나라. 주인도 없고 노비도 없는 나라. 열심히 일하는 농민들과 노비들이 주인으로 행세하는 나라. 그런 나라를 만들려는 것일세. 임금과 신료들은 새벽부터 밤중까지 백성들을 위해 일하고, 백성들은 그런 임금과 신료들에게 새경을 주듯 세금을 바치는 그런 나라를 만들려는 것일세." ...<<조선의 승려는 북벌을 꿈꿨다1>> 295p


이 개국 계획이 성공했다면 어찌 되었을까. 1700년대부터 그렇게 누구나 평등하고 서로 맡은 자리에서 자신이 맡은 일만 열심히 하면 반드시 보상받을 수 있는 나라가 세워졌다면 지금 우리들의 모습은 어떨까. 아침 뉴스에서 초등학생 아이들이 이자놀이를 한다는 둥, 중국발 멜라민이 들어간 식품이 또 있다는 둥..하는 말들을 듣지 않고 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어 있었을까. 서인과 남인들이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난 듯 국회에서 서로의 이권만을 위해 나라의 일들은 팽개쳐놓고 그렇게 서로 싸우기만 하는 일들은 없지 않았을까. 

아무리 되돌려 놓고 생각해봐야 답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지금은 지금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을 살아가는 "나"는 마지막 영창의 말을 가슴에 담는다.


"그 모든 것이 운명이었다.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운명이란 그런 것이었다. 세상 속에서 그런 일을 하도록 하늘이 정해 준 길이었다. 그 길은 거부한다고 해서 거부할 수도 없고, 피한다고 해서 피할 수도 없는 그런 길이었다."...<<조선의 승려는 북벌을 꿈꿨다2>>394p


y****s 2008.09.30.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조선의 승려는 북벌을 꿈꿨다.1.2
"조선의 승려는 북벌을 꿈꿨다.1.2" 내용보기
이 책은 <조선의 승려는 북벌을 꿈꿨다>라는 제목의 책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 듯 숭유억불 정책으로 승려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그런 현실에 맞서 새 하늘을 열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사학자 이덕일 최초의 역사소설이라는 것도 호기심을 자아낸다. 역사라는 것이 승자 위주로 기록되는 이야기여서 패자들의 이야기는 크게 부각 되지 않는다. 역사에는 '만
"조선의 승려는 북벌을 꿈꿨다.1.2" 내용보기

이 책은 <조선의 승려는 북벌을 꿈꿨다>라는 제목의 책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 듯 숭유억불 정책으로 승려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그런 현실에 맞서 새 하늘을 열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사학자 이덕일 최초의 역사소설이라는 것도 호기심을 자아낸다. 

역사라는 것이 승자 위주로 기록되는 이야기여서 패자들의 이야기는 크게 부각 되지 않는다. 역사에는 '만일'이라는 가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실패를 했다고 해도 그들이 불만을 가졌던 그 당시의 현실과 그들이 꿈꿨던 이상사회에 대한 생각이 소설로 담겨있어 의미가 크다. 사회에서 소외되던 계층이나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점점 부각되며 책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을 보면 그래도 세상이 많이 달라진 것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본다.

풍수에서는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양택(陽宅), 죽은 사람들이 묻히는 자리인 음택(陰宅)이 있다. 이 책에 나오는 풍수나 관상에 대한 이야기를 특히 재미나게 보았다. 그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진행된 것은 저자가 사학자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보는 사람의 욕심이 지나치게 들어간다면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극과 극의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사주나 풍수 같은 것은 미신이라기 보다는 학문이지만,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를 낳기도 하기 때문이다. 

새 하늘을 열고자 했던 그들의 생각은 지나친 욕심이었던 것일까? 아니면 때를 잘 못 택했던 것인가? 
정말 그럴듯하고 주도면밀하고 이해할 수 있는 생각들이었는데, 그런 생각들이 모두 성공하지는 않는 다는 것을 역사 속에서 본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정답이라는 것은 없는 인생에서 지나친 욕심으로 하락의 길을 택하게 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본다.

무릇 천의(天意)와 지기(地氣)와 인력(人力)이 합쳐져야 대사가 이루어지는 법이지요.
 
페이지 : 2권 72  

성공과 실패의 차이도 그리 큰 것은 아니다. 결과가 나오기 까지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무엇을 시도하는 것과 시도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현실을 비판하고 개혁하려고 힘쓰고 있나보다. 
하지만 모든 시도가 다 성공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은 항상 불만 속에 돌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양이 음이 되고, 음이 양이 되며, 돌고 돌지만, 모두가 원하는 태평성대의 세상을 만나지 못하는 것은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이 소설에서 아쉬운 부분은 마지막 마무리였다.
역사를 전제로 하고, 성공하지 못했지만 현실과 싸우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다소 현실적이지 못한 마무리는 작가의 최소한의 보호책이라 생각하고 적당히 책을 덮기로 하였다.
s*****a 2008.11.21.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조선, 그들이 꿈꾼 세상 - 혁명!
"조선, 그들이 꿈꾼 세상 - 혁명! " 내용보기
500년이란 유구한 역사속에서 꿋꿋히 한 나라를 지켜온다는 것은 세계에서 그 전래 를 찾기 힘든 어려운 일이었다. 조선!! 일제 침략으로 끝맺음한 조선왕조의 몰락은 이미 오래전 예견되었고 이미 오래전 실행되었어야 했지만 그 존속의 실체는 어쩌면 백성의 살을 담보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피로 유지될 수 있었던 어두운 시간의 길과도 같았다는 생각이든다. 숙종 23년 16
"조선, 그들이 꿈꾼 세상 - 혁명! " 내용보기

500년이란 유구한 역사속에서 꿋꿋히 한 나라를 지켜온다는 것은 세계에서 그 전래

를 찾기 힘든 어려운 일이었다. 조선!! 일제 침략으로 끝맺음한 조선왕조의 몰락은

이미 오래전 예견되었고 이미 오래전 실행되었어야 했지만 그 존속의 실체는 어쩌면

백성의 살을 담보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피로 유지될 수 있었던 어두운 시간의 길과도

같았다는 생각이든다. 숙종 23년 1697년 전후를 배경으로 환국과 혁명이라는 조선

이라는 나라의 파란만장했던 혼란의 시간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숙종실록속에서 만난 운부라는 승려와 이영창이라는 풍수사가 조선을 멸망시키고

정씨를 새로운 임금으로 세우려 했다는 사건이 바로 <조선의 승려는 북벌을 꿈꿨다>

의 모티브가 되었다. 운부라는 승려, 중원의 예부상서 왕희의 조카라는 그는 고려의

종성인 왕건의 후예였다. 임진년의 환란과 병자년의 고통을 씻고 정씨 진인을 새로운

임금으로 세워 요동을 치고 청을 멸망시킨 후 최씨 진인을 황제로 세우리라는 그의

야심찬 계획은 사대부에 고통받는 백성들, 숭유억불정책에 분노한 승려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의 뜻을 따라 일여, 옥여, 모정, 대성법주 등 수많은 승려들이 뜻을

함께하기로 하고 당시 명화적의 수괴였던 장길산도 그들과 길을 함께 하게된다.

한편 조정에서는 남인과 서인의 세력다툼이 한창이다. 인현황후를 폐위하고 왕비가

된 장씨, 그리고 정권을 잡고 있는 남인과 새롭게 남인을 몰아내고 서인 세상을 만들

려는 김춘택, 한중혁, 이시도 등이 환국을 주도한다. 하지만 남인세력 중 왕비 장씨의

오라비인 장희재가 환국기도를 알고 이를 발본하지만 남인과 서인들의 세력다툼은

또 다른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게 된다.


 

 

<조선의 승려...> 1권에서는 주로 남인과 서인간의 환국에 얼킨 물고 물리는 전쟁을

중점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운부의 등장과 역성혁명의 숨겨진 의미, 그리고 세를

규합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2권에서는 이영창이 중심이 되는 역성혁명을 과정이

주가되어 전개된다. 그 속에 윤정과의 애틋한 사랑과 역성혁명에 사람들을 규합하는

이야기들이 재밌게 펼쳐진다. 실존인물들과 실록속에서 잠자고 있던 혁명과 환국의

혼란한 조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세상을 꿈꾼 이들의 이야기가 조선이라는

나라를 새롭게 인식하는 시간을 선물한다.

 

실존인물이라는 운부에 대해서 찾아보다 보니 그에 대한 내용은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저자는 이미 2007년 3권으로 구성된 <운부>라는 작품을 내놓았던 사실을 알게되었다.

이 작품은 <운부>를 수정 보완해서 다시 출간한 작품이라고 한다. 운부가 꿈꾸었던

세상이 이 책의 모티브가 되었다지만 사실 책의 내용들 속에서 조금더 재미있고 관심

이 갔던 내용은 서인과 남인, 노론과 소론 들이 벌인 당쟁의 역사였다. 인현왕후와

희빈 장씨, 그리고 숙종과 사대부가 연관된 정치권력 다툼이 책속에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더 큰 재미로 다가온다. 인문 역사학자인 저자의 깊이있는 역사적 지식이 책

속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그에 따른 상황희 세부적인 묘사가 두드러진다.


 

승려들이 들고 일어나고 도적들의 수괴였던 장길산이 백성들에게 추앙받는 시대적인

분위기가 더 가슴아프다. 역사는 순환한다. 정부와 불교계의 마찰, 우리경제의 어두운

그림자와 맞물려 전해지는 각종 흉흉한 사건들, 시간을 거꾸로 돌리듯 자신들의 목소리

만을 외쳐대는 여야 정치권들, 그속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신음하는 서민들의 모습...

<조선의 승려...>를 통해 400여년이란 시간들 되돌아 보았지만 사실 그 시간속의

모습이 지금 우리 시대의 모습과 별반 다른 것을 찾을 수가 없다. 과거에야 칼과 창으로

그 울부짖는 목소리를 막아낼 수 있었다지만 우리 현실에서도 그런 행동으로 꿈을

꺾어버릴 수 있을까? 몇몇의 그들만을 위한 정책때문에 요즘 또 수많은 목소리가 크게

울리고 있다. 모든것이 가능한 나라 대한민국 이라는 말이있다. 돈이면 되고, 권력이면

가능한 나라가 아닌, 절대 불가능한것도 존재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모두가 평등한,

돈이나 권력에서 힘이 나오는 불공정한 나라가 아니라 국민들의 목소리가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그런 나라를 꿈꿔 본다. 400년전 북벌을 꿈꿨던 승려들의 목소리들은

단순히 종교계의 꿈과 이상이 아니라 백성들의 절규를 담은 목소리였다. 그리고 그 소리

는 400년이 지난 현실에서도 들리고있다.

 

실록속에 짧막하게 소개 된 사건을 토대로 시대적 요구를 대변하는 인물들을 설정하고

역성혁명과 환국이라는 소재를 적절하게 재구성한 작가의 치밀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

이다. 실존인물들과 작가의 상상력이 적절이 어우러져 파란만장했던 숙종시대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한다. 희빈 장씨와 숙종, 뿌리깊은 당쟁의 역사속에서 왕실과

정치권의 이야기는 조금 익숙하기도 하지만 흥미진진함이 담겨있고, 그와 함께 새 시대를

갈망했던, 차별없는 세상을 꿈꿨던 백성들의 목소리가 함께 담겨있는 작품적 특성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혼란과 어둠의 시대, 그 시대 그들이 꿈꿨던 세상을 우리는 아직도 그렇게 꿈꾸고 있다.

e****e 2008.09.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