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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좀 웃기다. 엉뚱한 상상력 때문인지 어릴 때 봤던 '케빈은 열두 살'이 생각났다. 정말 좋아했던 드라마인데. 성당 앞에서 남자애가 줄리와 키스를 하려고 할 때 정말 웃었다. 또 여자 선생님에 대해서 상상하고 혼자 심각하게 고민하는 내용을 보면 정말 '케빈'이 생각났다. 그 비슷한 내용이 아직도 내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눈을 감고 전진하는 거야, 라는 말의 원뜻은 아마 눈을 감고 앞으로 좀 다가가 뭐 이정도였을 텐데 이 남자애는 정말 순진한 녀석이었다.
그래도 맨 마지막, 좋았다. 이런 게 풋풋함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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