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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소녀의 비밀이야기를 훔쳐보는 것이 잘못인줄 알지만 너무나 궁금한 나머지 들춰보게 되네요.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사소한 이야기부터, 사랑이야기도 있고, 이런 저런 공상이야기-소녀 적에 하는.
이야기 하나 하나 훔쳐보다보니 밤을 꼴딱 새어버렸네요.
여름밤이라 새벽도 빨리 오고.
「해묵은 일기장」이야기도 잘 들었어요. 저도 요즘엔 일기를 하루하루 빼먹지 않고 쓸라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사실 술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는 날에는 빼먹기도 하고 정신 차리고 다음 날 이라도 쓰는 적도 있지만, 그것마저 귀찮으면 그냥 제껴 버리곤 해요.
일기를 쓰다보면 그것 하난 좋은 거 같아요. 제가 그날 무엇을 했는지 보면 알 수 있다는 거. 일기를 안 쓸 때는 몇 월 며칠 날짜에 무엇을 했습니까? 라고 물으면 우물쭈물 하기 일쑤였는데 이제는 일기 보면 다 나오니깐 참 좋아요.
부치지 못한 편지는 연애편지 인가보죠. 원래 연애편지라는 것이 밤새 썼다가 지웠다가 해서 다 써도 결국에는 책상 서랍에 들어가 잠자기 일쑤잖아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다 알아요.
아무튼 사랑의 감정을 편지에 쓰는 것이 중요한 거 아닐까요. 결국 보내지 못했다고 해도 그 감정을 정리한다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암튼 나중에라도 보내기에 성공하길 바랄게요. 저도 기도해드릴께요. 누구를 위해 기도해 본 적은 없지만 말이에요.
요즘 더우시죠. 교실에서 공부하느라 더욱 더 힘드실거에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시고 힘 내셔야죠.
“교실을 가로질러 가는 차가운 강”이라고 하셨는데 그것을 따뜻한 강으로 만드실 수 있는 건 당신뿐이에요. 당신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아름다움으로 교실에 있는 다른 학생에게 영향을 끼질 수도 있거든요.
아마 졸업하면 당신을 기억하는 반 친구들이 많을걸요. 제가 보장할게요.
아… 저는 이제 물러가야겠어요.
비라도 내리게 해서 무지개 사냥하러 가야겠어요.
그럼 이만 줄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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