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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모퍼고 <마음이 머무는 곳> 해와 나무
문학 치료 교수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 책을 읽고 모임을 마치고 내가 읽은 도서목록들을 검색해보니 저자 마이클 모퍼고의 책을 두 권이나 읽었다는 것을 발견한다. <모차르트의 질문> <아주 특별한 시위> 전쟁을 경험했던 저자의 경험은 고스란히 이야기에 녹아들어있다. 올해 초에 읽었던 공지영씨의 <우리들의 아주 행복한 시간>이라는 책의 구성처럼 본 이야기의 진행과 블루노트라고 주인공 남자의 심리를 묘사한 글이 병행하여 등장하는 것처럼 이 책은 작가의 실제 이야기와 그 이야기들이 어떻게 이야기로 만들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가 엮어져 나온다.
책의 제목처럼 마음이 머무는 곳이 있어 놀랐다. 마지막의 이야기에 페티그루 부인에게 불러 주는 노래라는 이야기에서 주인공 남자아이는 자신의 고향을 찾아간다. 오십년만에.. 그런데 고향은 그에게 가서는 안되는 곳이었기에 결코 돌아가지 마. 돌아가면 안 돼."라는 경고의 말이 떠오른다. 그만큼 어린 그에게도 아픈곳이었던 것. 그때의 기억속에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변해있을까..
나 또한 어린시절을 마포에서 나고 자랐 집이 있다. 재개발 때문에 마포는 모든 집이 헐리고 지금은 아파트로 변하여 내가 살았던 그 기억속의 집은 어디에도 자리하고 있지 않다. 다만 내 기억속에, 추억속에 자리하고 무심결에 꿈속에 나타나곤 한다. 초등학교 시절 저녁이 다 될때까지 나가 놀다보면 "밥 먹어라" 부르시던 엄마의 목소리. 그리고 맛있는 음식 냄새가 온 집을 둘러싸고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행복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 속에 가족이 있었기에 그것은 차라리 행복이었던 것을.
오늘 나는 내 자리에서 내 아이들에게 내가 지닌 소중한 추억들을 고스란히 전달해 주는 어른이 되어있다. 지금도 여전히 넉넉하지는 않지만 내 아이들이 이 다음에 추억하면 아~ 나의 가정은 부모님의 보호가 참 따뜻했다고, 늘 돌아가고 싶은 곳이었다고 말해 줄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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