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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라고 되어 있습니다. 10권이 1부라면 몇 십 권 분량으로 쓸 모양입니다.(1부가 4권까지인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2003년 6월 23일 서울을 떠난 항공기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1866년 7월 조선에 도착합니다. 탑승객은 시리아에 파견나가기로 된 민간인 100여 명과 군인 200여 명. 뭐를 시도하는지 제목과 첫부분을 보면 짐작이 갑니다. 너무 적지 않은 수 그러나 충분한 수는 아닙니다. 건국사이기 때문에(ㅎㅎ) 각 장은 시대(월)로 표시됩니다. 프롤로그 2003년 6월 23일 1장 1866년 7월(1) 2장 1866년 7월(2) 3장 1866년 7월(3) 4장 1866년 7월(4) 5장 1866년 7월(5) 6장 1866년 7월(6) 불시착한 일행은 다행히 김포군수의 후의로 조정에 연락을 취할 수 있게 되고 대원군이 이들을 반쯤 반기며 끌어들이면서 전환을 맞이합니다. 이들은 토사구팽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과거의 한국(조선)을 개혁하여 새 역사를 쓰기로 결정합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역사에 개입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개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네랄 셔먼 호는 역사책대로 불태워집니다. 주제가 흥미로우니 심심풀이로도 볼 만할 것 같습니다. 아직 잘 몰라서 중립적인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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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람이 과거로 가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은 여러가지 소설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한제국건국사"도 이런 상상력의 산물이다. 그러나 그 상상력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치밀하다. 국사 공부를 하면서 구한말의 정황을 공부할 때, 한번쯤은 이런 상상을 해 봤을 것이다. "왜 흥선대원군은 저래야만 했을까? 왜 다들 저래야만 했을까?" 그것은 우리의 현실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선조들에 대한 책망이자 안타까움이다. 이 소설은 그런 책망과 안타까움을 구체적인 소설로 승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
소설 자체가 상당한 자료에 의한 고증에 기초하고 있으며, 그 시절의 역사를 현대인의 눈으로 관찰하고 고쳐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그리고 실제로 몸으로 부딪히면서 생각을 정리할 기회를 갖게 한다.
이런 고증의 치밀함에서 우러나오는 상상력은 작가가 전부터 관여해오던 전쟁소설에서 비롯된다. 작가가 쓰던 전쟁소설에서의, 치밀한 고증과 그 위의 상상력이라는 가치관은 이 소설에 그대로 녹아 나오고 있다. 끝으로, 한제국건국사의 그 한제국은 제국주의의 제국이 아니다. 작가가 그리고자 한 "상상력의 제국"인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솔직하게 말함세. 내 그대들을 부른 건 다름이 아니라, 그대들이 가진 신기(神器)와 지혜, 학문이 어떤 것들인가를 알아보기 위함일세. 그리고 그대가 경고한 법국과의 전쟁에 대비하기 위함이기도 하고...... 주상 전하께옵서도 그대들을 만나시길 원하시지만 아직은 때가 아님은 그대도 알고 있겠지." "그 점은 잘 알고 있습니다." 권철상은 조용히 눈을 내리깔았다. 이제부터 모든 것이 시작일 것이다. 이 나라의 역사에 옹고집과 노탐(老貪)으로 기록된 사람.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현대 한국인들의 의견만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이들에게는 그런 대로 순탄한 앞길이 열릴 것 같았다. 어둠 숙에서 한 줄기 서광이 비치는 것처럼. |
| 조금 특이한 소설이다. 장르를 세분화해서 말하자면 ''대체 역사 소설''. (장르로서 구분하자면) 국내에서는 대중들에게 그렇게 잘 알려진 분야는 아닐 것이다.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 ''한제국 건국사? 거, 굉장히 거창한 제목이잖아. 대한제국을 말하는 건가, 아니면 단지 넓은 의미의 판타지를 지향하는 근래 수백년 동안의 패배와 굴욕의 역사에 대해 독자들에게 통쾌한 즐거움을 선사하는식의 자위용 소설일 뿐일까.'' 그것이 처음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단 이틀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읽어내려 버린 이 작품의 그윽한 풍미는 나의 그런 의심과 불평들을 깨끗이 사라지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한제국 건국사는 한마디, 아니 정확히는 사십 칠마디로 말해, 철저하게 분석하고 고증된 사료와 작가의 풍부한 근.현대의 역사와 군사, 기술등 다방면에 걸친 지식을 바탕으로 쓰여진, 한번 읽어내리기 시작하면 전권을 완독 할 때 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몰입도와 흥미도 그리고 흔히들 ''본격소설''이라며 자부해 마지않는 그들 앞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문학성과 작품성을 지닌 정말로 ''재미있는''이라고 말할 수 있는 소설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은 단순히 현대의 고도로 발달된 지식을 지닌 수십명이 우연히 과거의 조선으로 건너가 그 압도적인 힘을 바탕으로 세계를 제패한다...는 식의 뻔하고 어리석은 내용이 아니다. 막연히 ''그 때 이랬으면 어땠을까''는 식이 아닌 보다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역사소설''은 역사 속에서 있었던 일, 혹은 있었을 법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대체역사소설''이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지만 있었을 법 한 일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어딘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그러면서도 무언가 가슴속에 남을만한 작품이 없을까'' 하고 생각한다면 그런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 전쟁소설을 읽는 즐거움은 그런 것 같다. 저자의 전쟁 전략과 전쟁사, 무기체계 등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이것을 아는 사람만이 그려나갈수 있는 전쟁과 싸움의 독특한 이야기 구조. 여기에 더해지는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이기에 나타내고 표현할 수 있는 인간사와 인간관계에서의 기막힘과 안타까움. 민족의식, 혹은 정의감의 자극 등등. 데프콘, 남북 등등의 소설이 그랬던 것 같다. 그런 기대를 갖고 고른 책이었다. 정말 재미있는 소재였고 기발하고 신선한 발상이었다. 많이 알고 있는(학교 다니던 시절 공부를 했던 것이니까) 시대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잘 모르고 있던 부분을 알게되는 즐거움과 알게돼서 갖게 되는 분노가 있어서 좋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저자가 역사학자가 아니어서 인지 어딘가 조금은 엉성하게 느껴지는 역사적 사실들(고증이 덜된 드라마를 보는 듯한)과,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소설적 내용이 엮여지는 접점과 그 구조의 개연성이 부족한 데에서 오는 엉성함이 느껴진다. 이야기의 전개도 너무 느리고.... 하지만, 어쨋든, 재미있는 책이다. |
|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보았을 소재를 소설화한 이 작품은, 현대인들이 과거로 건너가서 외세를 박살낸다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 근대사의 정치, 경제, 사회, 군사 전반에 걸친 풍부한 역사적 지식을 배경으로 재구성한 소설속 조선의 모습은 딱딱한 역사책속에 죽어있던 그것과는 다르게 아주 현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작고 가난한 나라 조선. 비록 소설속의 이야기지만 서구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끝내 주저앉아 버린 슬픈 역사를 바꿔보려는 현대인들과 당시 선각자들의 필사적인 노력은 아직 갈길이 먼 대한민국의,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