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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차면서 좋아하는 책의 성향이 약간 변한다는 것을 감지한다. 예전에는 별로 흥미없고 심드렁했던 분야의 책들이 나이가 들면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도감이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면서 그림책의 다양한 종류에 시야가 넓어지면서 생기는 결과인 것 같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나이가 들면서 언제나 익숙하게 보아오던, 울창하게 자라 그늘을 제공하는 나무, 콘크리트바닥에서 자라나는 푸른 풀 한포기, 골목을 장식하는 색색의 꽃같은 자연의 생명력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나 할까나. 여하튼 작년부터 서서히 내 레이더에 걸리기 시작한 것이 바로 도감이다.
도감(圖鑑)의 사전적 정의는 그림이나 사진을 모아 실물 대신 볼 수 있도록 엮은 책이다. 한마디로 그림이 글보다 주가 되는 셈이다. 정확히 도감이 좋아하기 시작한 이유는 헌책방에서 우연히 발견한 저 진선출판사에 나온 도감시리즈를 보고 난 이후부터였는데, 동물이나 식물도감만 생각했던 나에게 우리 실생활에 정보를 주는 도감이 출간되었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던 것이다. 놀이,모험, 공작도감등등 실제 다양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도감을 접하면서 도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 동안 무심코 지나쳐온 식물도감에 그려진 나무나 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도감이야말로 작가 자신이 열정적으로 좋아하지 않으면 절대 제대로 해내지 못할 작업인데(지난 번에 나귀님의 사슴벌레 도감에 감탄한 리뷰 읽었는데, 나 또한 도서전에서 그 도감보고 떡실신했다. 이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열정이 밑천이 아니면 절대 못한다고 생각했더랬다) 자신의 관심과 열정 그리고 역량이 제대한 발휘되고 제작 기간이 길다보니, 도감의 값이 생각보다 비싸다. 책을 사야하는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가격을 무시 못해 맘에 드는 도감이 있어도 언제나 주저주저하게 된다. 책도 두꺼워 아이들에게는 부적합할 때가 있어 대체로 식물이나 동물에 대한 관찰 그림책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데, 우리집의 경우도 자연관찰 그림책은 이렇게 얇게 아이들이 손쉽게 볼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을 대체로 구입하는 편이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도서전에서 호박꽃 도서 부스에 갔다가 그림책처럼 보는 세밀화도감 시리즈가 눈에 띄였는데, 내가 좋아하는 풀꽃이나 야생동물등과 같은 도감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우리나라 풀꽃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풀꽃지기 이영득님의 아이들을 위한 도감을 보니, 혹 했다는. 아이들 대상이다 보니 분량도 적당하고 쇠뜨기나 바쟁이, 파랭이꽃같은 아이들이 익히 도시의 거리에서 보던, 눈에 익은 꽃들이라 관심도 많이 보였다. 우리집의 경우 큰애보다는 둘째가 더 이 책에 관심을 갖고 나와함께 한바탕의 아름답고 소박한 꽃구경을 했다는.
<내가 좋아하는 풀꽃> 도감의 경우 사진 촬영보다는 박신영이라는 일러스트작가가 그림을 그렸고, 그림은 군더더기 없이 대상 꽃만 중앙에 그려 한 눈에 촛점을 맞출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의 첫 인상은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름에 시원스런 하얀 원피스를 입은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주변에 간략한 설명과 그림이 그려져 있어 꽃과 관련된 또 다른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아이들이 정보의 택일을 할 수 있다. 작가의 욕심에 많은 정보를 담고 싶었겠지만. 작가가 정보의 양를 두고 좀 고민 좀 했겠다 싶은 작품이었다. 이 책은 순전히 아이들만 위한 도감이므로 정보의 양이 많으면 아이들이 소화내기기 어렵기 때문에, 딱 알맞은 정보량과 깨끗한 삽화만으로도 아이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식물 도감의 경우 가지고 있으면 한번 보거나 읽고 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두고두고 유용한 작품이다. 두껍지도 않고 아이들이 쉽게 색인하여 찾을 수 있는 도감이기 때문이다. 아이들하고 디카 들고 집주변에 핀 풀꽃 사진을 찍어더랬다. 콘크리트틈을 비집고 나온 풀꽃을 찍으면서 아이들은 무슨 자신들이 대단한 사진가라도 된 듯이 즐거워 했다. 아이들이 디카 사진으로 찍은 풀꽃들을 집에 와 컴화면에 띄우고 이 책으로 찾아보았다.
아이들하고 꽃구경도 할겸 멋진 사진을 찍은 사진가 흉내도 내보는, 이런 시간을 아이들하고 같이 갖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덧: 아이들이 찍어서 촛점이 잘 안맞는 사진이 많았다.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즐거웠던 한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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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 도감으로 풀꽃 보는 행복함^^]
평소 길가에 핀 풀꽃을 너무나도 좋아하기에 봄이면 하늘보다 땅을 보면서 다니는 땅강아지가 되는 느낌이다. 요즘은 해마다 기온이 올라가 이맘때 피어야 할 꽃보다 앞서 피고 한여름에 피어야 할 꽃이 고개를 드니 사실 지구의 온난화 현상이 정말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지구의 기온이 올라도 때보다는 상황에 맞춰 날때와 질때를 지켜가는 작은 풀꽃들..그 풀꽃들을 보고 있으면 이런 게 바로 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다.
몇년간 아이와 풀꽃 공부를 하면서 도감도 많이 찾아보았었다. 실사가 있는 도감을 비롯해서 아이들 정서에 좋은 세밀화 도감 등등..그렇지만 책에서 보았던 풀꽃을 길가에서 막상 찾아보게 되면 그게 그것같고 도통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 가운데 가장 혼동스러웠던 것이 봄이면 비슷한 시기에 피는 양지꽃과 뱀딸기였다. 둘 다 노란꽃잎이 다섯장 피는 작은 풀꽃으로 열매가 맺기 전까지는 갸우뚱하기 일수였는데 이번에 호박꽃의 풀꽃도감에서 차이점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뱀딸기는 작은잎이 3장씩 나고, 양지꽃은 그보다 많은 3~13장 정도 난다는 사실. 이것만 알면 이제 양지꽃과 뱀딸기를 확실히 구분할 것 같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늦여름과 가을에 피기 시작하는 비슷비슷한 들국화 종류이다. 모르면 일반적으로 들국화 라고 부르는 것에는 벌개미취, 쑥부쟁이, 구절초 등이 있다. 이 꽃들은 피는 시기가 약간씩 차이가 나는 것 같은데 혼동되기 일수이다. 이 책에서는 색으로 구분을 해주었다. 구절초는 흰 꽃이나 분홍빛 꽃이 피고, 벌개미취는 크로 보랏빛이 짙은 꽃이 피고, 쑥부쟁이는 연보랏빛 꽃이 핀다고 한다. 야~ 이것만 알면 여행중 길가에서 보게 되는 들국화들, 이제는 이름을 반갑게 불러 줄 수 있겠다.
이 외에도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꽃들의 세밀한 그림과 설명이 가득해서 마음에 든다. 도르르 말린 작은 꽃이 이뻐서 우리 딸이 좋아하는 꽃마리, 잘 보이지는 않지만 이름이 조금은 괴상하기에 기억되는 큰개불알풀(개불알꽃과는 다르다),고양이가 배가 아프면 뜯어먹는다는 괭이밥, 며느리밑씻개와 달리 배꼽의 위치에 끝이 달려있는 며느리 배꼽 등등 그림과 함께 글을 읽으면서 길가에 핀 꽃을 찾기에는 정말 그만이다. 연령층이 너무 낮지는 않을까 했는데 미처 몰랐던 부분에 대한 정보도 얻고 무엇보다 세밀화 그림이 너무 이쁘고 비슷한 꽃에 대한 구분 설명이 있기에 마음에 든다.
단지 아쉬움이 있다면 책을 보던 아이가 "환삼덩굴"이 나온 부분을 보면서 우리나라를 급속히 덮고 있는 외래식물인데 소개되냐는 말에 잠깐 당황했다. 아이의 말처럼 돼지풀이나 환삼덩굴 등 몇 가지는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풀로 우리나라 산천을 급속하게 뒤덮고 있는 풀이다. 신문에서는 이런 왜래종 4가지 정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기사화 된 적도 있다. 그래서 길가에서 흔히보는 돼지풀을 보면 잡아뽑기도 하는데 워낙 많아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런 것들은 생명력이 강해서 순식간에 번지면서 우리 토종 풀꽃들의 서식지를 잠식해가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부분의 설명이 빠져서 아쉬움이 남는다.
<며느리 배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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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식물관련, 동물 관련 도감이 몇권씩 있다. 그중에.. 우리는 사진이 자세히 나와 있는 도감도 좋아하지만 세밀화로 그린 도감도 꼭 한두권씩은 소장하고 있다. 조류도... 동물도... 이번엔 식물까지 갖추게 되었다 ^^
사진보다 더 따스하고 오밀조밀 다정함이 세밀화에서 느껴지기에.. 서울대공원 나들이를 가는 길.. 이책이 함께 했다..
늘 발밑의 작은 풀이며 꽃이며.. '무엇일까?? 얘 이름은 뭘까??' 궁금해 하면서.. 하나 둘 알아 가기도 했지만.. 그저 이름 없는 풀꽃에 지나지 않았다..
혹여 이름을 들어도.. 그 순간만.. '아~' 하고 넘어갔지.. 다음에 보면.. '뭐지??' 하기가 일수였다..
먼저 이 책을 아이들과 한번 살펴보고... 우리 이 꽃 봤는데... 이 이름이... 이거였구나~~ 하고 한번 예습(?)을 한후 아이들과 책을 들고.. 복습(?)을 하기 위해 나갔다..
너무나 흔하게 봤던 괭이밥... 그런데 이 이름이 괭이밥이란걸.. 오늘 처음 알았다.. ㅎㅎ 시원한 물가와 큰 나무들 사이에 작게 피어있는 괭이밥... 다른 이름으로는 고양이풀 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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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씨앗 불기 ^^ 자손을 퍼트리기 위한 식물들의 여러가지 중 한가지..
유채꽃이 피어 자세히 살펴보는 중..
큰 아이에게는 풀꽃 반지를 만들어 주고... 작은 아이에게는 팔찌를 만들어 주었다... 민들레와 함께 섞어 만들어 주니 더 없이 이뻤다.. 너무나 흡족해 하며.. 연신 바라보는 수민이.. 이렇게 그냥 보고 지나칠 수 있었던 것들을.. 이속에서 자연과 함께 노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자리잡을 것 같다.. 꽃처럼 향기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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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길.. 들국화라 불리었단.. 구절초를 만났다.. 같은 종류인데.. 구절초, 벌개미취... 피어나는 꽃의 색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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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이가 엄마에게 풀꽃 반지를 만들어 끼워준다 ^^ 이런게 행복이겠지....
식물에 관한 지식전달이 목적이 아닌... 우리주변에 흔하게 피어나는 꽃, 풀을 좀더 친근하고 정답게 '사귀는 법'을 알려주어.. 그들과 친구가 되게 해주는 것이 목적인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이들과 짧은 식물 나들이를 다니며... 나 어릴 때 이렇게 놀지 못했던 것을 우리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맛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좋은 책은 좋은 추억을 만들게 해주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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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 내가 좋아하는 풀꽃책이다.
책을 들고 책장을 하나 하나 넘기는 순간
그동안 잊고 지냈던 어린시절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어린시절 봄만 되면 들로 산으로 나물을 뜯으러 다니면서 알았던 풀꽃들!
세밀하고 생생한 그림이 진짜 풀꽃을 보는듯하고
어디선가 풀냄새, 꽃향기가 폴폴 나는것만 같아 자꾸만 코를 킁킁대고 있다.
그동안 기억 저 멀리에서 뽀얀 먼지 가득 쌓였던 풀꽃에 대한 추억들이
어느새 먼지를 훌훌 털어내며 일어서는 기분이다.
어릴적 친구들과 풀밭에 퍼질러 앉아 이풀 저풀 쓰다듬으면서
아무풀이나 뜯어다가 씹어 보기도 하고
토끼풀이나 투끼풀꽃을 뜯어다 꽃반지에 꽃목거리 꽃관까지 쓰고는
바랭이 풀을 뜯어서 우산을 만들어 쓰고 소꼽놀이를 하곤했다.
그러다 운좋게 네잎클로버라도 발견하게 되면 무슨 큰 행운이라도 얻은양 좋아라한다.
그때 소중한 친구와의 추억이 담긴 네잎클러버는 지금쯤 어느 책갈피 사이에서
혼자 그 어린 아이의 추억을 꽁꽁 감추고 있을 터!
항상 미키마우스를 닮은 파란 꽃을 피우는 닭의 장풀은
왜 그런 이름이 붙었을까 싶었는데 닭장 옆에서도 잘 자란다고 붙여진 이름이란다.
우린 그냥 '달개비'라고 이름 부르고 있었을뿐인데 이렇게 유래를 알려주니
더욱 그 꽃과 친해지는 느낌이들고 오래 오래 기억할수 있을것만 같다.
제비꽃은 씨름꽃, 장수꽃, 병아리꽃, 앉은뱅이꽃, 오랑캐꽃등 별명이 참 많다.
그래두 어쨌거나 나는 제비꽃이란 이름이 젤루 좋다.
명아주는 흔히 주변에 많이 볼수 있는 풀인데 그 키가 어른키만큼 자라기도 한다니 참 신기하다.
게다가 줄기를 소금물에 삶으면 지팡이로 쓸수도 있다하니
지금 베란다 화분에서 잘자라고 있는 명아주를 잘 키워봐야겠다. ^^
대부분 풀꽃들이 그렇지만 그 이름이 참 재미난 풀꽃들이 많다.
며느리배꼽은 그 열매가 꼭 미니 포도송이 같아서 똑 따먹으려고 손을 뻗으며
잎사귀랑 줄기에 붙은 가시에 찔려 따금하게 혼이 나기도 하는데
배꼽모양으로 생긴곳에 열매가 맺혀서 그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단다.
큰개불알풀은 그 이름이 참 민망하기도한 개불알을 닮은 풀이라는데
실제 꽃을 보면 그런 생각보다는 보라색의 너무 귀엽고 앙증맞은 꽃이 이쁘기만하다.
또한 담넘어 노란 꽃을 피우는 뚱딴지는 감자를 닮은곳이라곤 전혀 없는데
뿌리에 감자같은 것을 달고 있어서 그런 이름을 가지기도했고
또 돼지가 잘먹는다고해서 돼지감자란 더 재밌는 별명을 가지고 있단다.
또한 까마중은 까만 열매가 대머리스님 머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지금 한창 우리집 베란다에서 까마중이 하얀 꽃을 맺고 있는데
올해는 까마중 열매를 따다가 하얀손수건에 예쁜 물을 들여볼까 싶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풀꽃들을 생생하고 세밀한 그림으로 담고 있으며
그 이름의 유래와 별명 그리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과정까지
아주 쉽고 간단하게 알수 있도록 구성이 잘 되어진 책이다.
또한 유사한 꽃과 그 열매의 쓰임과 재미난 놀이까지 알려준다.
지금 당장 우리 아이랑 이 책을 들고 아파트 화단을 돌며
엄마가 가진 추억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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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풀꽃 도감...아무래도 사진보다는 좀 덜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더랬다. 그런데 정말 내가 봐도 아, 이거~ 할 수 있도록 잘 그려진 그림들이었다. 어찌나 잘 그려 놓았는지 오히려 사진이라면 다른 풀들과 어우러져 있어서 보기 힘들법도 할 터인데 이건 세밀화라서 그렇게 헷갈릴 일도 없다. 당장에 산에 놀러 가도 금방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다. 게다가 그 꽃의 씨앗 그림...그리고 뿌리가 먹을 수 있는 종류는 뿌리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열매를 먹을 수 있는 종류는 열매에 대해서 설명해 준다. 개중에는 꿀꽃이라고 불리는 꽃을 뽑아서 뒷쪽을 빨면 달콤한 꿀을 먹을 수 있는 꽃도 있다. 그렇게 그냥 바라보기만 하는 도감이 아니라 충분하게 나들이 나가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아래 그림의 좌측에 있는 풀은 까마중이라는 풀이다. 하지만 나는 이날 이때까지 "떼꼴"이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었고 열매가 너무 맛있어서 눈에 띄면 냉큼 달려가 열매들을 따서 물에 씻어서 먹곤 했던 풀이다~ 그 맛이 토마토랑 비슷하지만 신 맛은 없어서 딱히 군걱질거리가 없는 시골에서 자주 찾아내서 먹곤 했던 것이었는데...솔라닌이라는 독이 미량 있어서 너무 많이 먹으면 안좋단다. 그리고 매꽃의 뿌리는 구워서 먹으면 고구마 맛이 난다고 한다~! 난 시골에서 오래 살았지만 이런건 정말 몰랐다...ㅡㅡ;;; 이 책을 보시더니 우리 집에 계시던 엄마, 아빠께서 오히려 더 신나셨다. "아, 이건 도둑놈 풀인데~ 도꼬마리라구 하네~" "이 풀이 애기 똥풀이었어~?" 하시면서 부모님들께서 시골에서 늘상 보시는 풀들 얘기를 하시며 이야기 꽃을 피우셔서 정말 좋았다. 그러면서 덧붙이시는 한말씀... "여기에서 이렇게 보면 좋아보이지~ 이거 다 잡초라서 뽑아도 뽑아도 안없어져서 고생하는 것들이야~ " 네~ 알고 있사옵니다~ 저도 꽃밭 맬때마다 요 녀석들이랑 많이 싸웠죠...ㅡㅡ;;; ㅋㅋㅋ 나중에 우리 공주님에게도 그렇게 말씀해 주시겠지~ "풀은 지구의 살갗이예요. 벌거벗은 맨땅에 풀이 자라면 땅이 다시 살아나요. 흙이 촉촉해지고, 벌레가 생겨나요. 새가 날아들고 동물도 찾아와요. 풀은 동물의 먹이가 되고, 보금자리 구실을 해요." -p.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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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의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중 풀꽃 입니다..
총 38가지의 풀꽃들을 만나 볼수 있는데 이 그림들이 다 세밀화 입니다..
세밀화는 말 그대로 정교 하게 그린 그림이지요... 이 그림 들여다 보고 잇으면 이게 사진인지..그림인지 구별이 안갑니다.. 우리집 녀석들도 "엄마 이거 진짜 그림이야?" 하더군요..
그리고 도감으로서의 기능도 잃지 않고 잇습니다... 분류 표, 다른이름.,생태가 노란 박스안에 들어가서 정리 가 되어 있고 설명도 어렵지 않아 아이들 스스로 읽어도 쉽게 이해 합니다..
쇠뜨기는 소가 잘 뜯어 먹어서 쐬 뜨기가 되엇다고 하더군요.. 강이지풀은 이삭이 강아지 꼬리를 닮아서 그렇고..
모두 다 우리나라에 잇는 풀꽃을 다른거다 보니 한번쯤은 산과 들에서 봤던 풀꽃들입니다..
책 뒷부분에는 정리 페이지..
전체 풀밭에서 찾는 풀꽃들 도 잇고 씨를 어찌 퍼뜨리는지도 이야기 합니다.. 맨 마지막에는 풀꽃들과 놀기 부분.. 강아지 풀로 콧수염도 붙이고 바랭이로 우산을 만들고 질경이로 씨름도 합니다.. 아이들이 이거 보면서 해보자고 하더군요.. 따듯한 봄이 되면 할머니댁에 가서 풀꽃 들 찾아 이렇게 놀아 보자고 약속 햇답니다..
지구의 살갗이라고 하는 풀꽃..
어찌 보면 이 풀꽃들이 없으면 우리도 없었을 겁니다..
도시나 시골에 모두 흔한 풀꽃들.. 그런 풀꽃들을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만나니 더 정겹습니다.,...
사진이 가득한 자연관찰 책은 아마 한질은 하나씩 다 잇으시겟지요.. 이렇게 푸근한 그림으로 만나는 도감도 볼때 마다 또 다른 흥미를 이끄는듯 합니다..
저는 이 시리즈를 가지고 풀꽃 말고 5권 가지고 있습니다.. 2008년 가을에 첨 나왓을때 저렴하게 구입 했는데 다른 분야도 좋습니다,,.동물원 과일..새 채소...가축..
전 바다 생물은 없네요..
세밀화의 매력에 푹 빠져 볼수 있는 도감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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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은 지구의 살갗"이라는 표현이 유난히 아름답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세밀화와 내용도 이쁘고 정겨움을 더해줍니다. 시골이나 도시빌딩 사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풀꽃들이라서 정겨운 이웃을 느끼게 합니다. 좋은 계절에 곱고 예쁜 책으로 온 가족이 도란도란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만들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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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바깥으로 나가면 어디서나 흔하게 풀꽃을 볼 수 있다. 아이도 어른도 무심하게 지나치는 것은 풀꽃에 대하여 아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아파트 엘리베이트에서 만나는 이웃도 아는 사람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누지만,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무심히 지나치게 마련이다. 학교 꽃밭에도 있고, 보도블록 틈에도 있고, 버려진 화분에서도 자라는 풀꽃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면 인사를 나누고 생김새와 이름을 기억해두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고향을 물어보고, 나이를 물어보고, 취미와 특기를 물어보듯이 씨는 어떻게 맺고 꽃은 어떻게 피는지 알고 있어야 더 친해질 수 있는 것이다.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풀꽃 도감
아주 작은 풀꽃에도 이름이 있다. 우리가 흔히 '잡초'라고 부르는 것들도 모두 이름이 있다. 풀꽃을 사랑하고 자연과 생명으로 소중히 섬기는 일은 하는 어떤 선생님은 "그들이 잡초면 우리는 모두 잡놈"이라고 하셨다. 이름을 모른다고 '잡초'라 불렀으니, 우리 이름을 모르는 다른 사람이 우리를 '잡놈'이라 불러도 할 말이 없다는 뜻이다.
풀꽃에 눈을 맞추고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면 풀꽃과 친구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이영득이 글을 쓰고, 박신영이 그림을 그린 <내가 좋아하는 풀꽃>은 '풀꽃'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풍부한 삽화와 다정다감한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다.
덩치는 작지만 생명력이 강한 풀꽃들이 어떻게 씨를 퍼뜨리고 척박한 땅에도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지를 자세하고 쉽게 알려주는 책이다. 아이들이 보기 쉽도록 그림책처럼 엮은 이 책은 사진보다 훨씬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세밀화와 귓속말 속삭임 같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며느리배꼽' 편에서 전해주는 귓속말 같은 속삭임은 이렇다.
며느리배꼽은 이름이 별난 풀이에요. 배꼽같이 오목한 곳에 열매가 달린다고 이런 재미난 이름이 붙었어요. 열매는 풀색에서 보라색이 되었다가 남색으로 익는데, 반들 반들 윤이나오. 며느리배꼽은 덩굴로 자라요.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어서 다른 물체에 잘 붙어서 올라가요. 줄기뿐 아니라 잎자루에도 날카로운 가시가 나 있어요. 살갗이 살짝 긁히기만 해도 벌겋게 되고 가려워요. 잎은 세모꼴인데 먹어보면 새콤새콤 신맛이 나요. 비슷한 풀로 며느리밑씻개가 있어요." (본문 중에서)
애기똥풀' 편에서 전해주는 귓속말 속삭임은 이렇다.
"애기똥풀은 줄기를 자르면 샛노란 물이 나와요. 이것이 꼭 갓난아기 똥 같다고 애기똥풀이에요. 애기똥풀 즙에는 독이 들어 있어서 먹으면 안 돼요. 소도 그걸 아는지 애기똥풀은 뜯어먹지 않아요. 하지만 벌레 물린 데 바르면 잘 낫는대요. 애기똥풀 꽃은 배추꽃을 닮았는데 크기가 좀 더 커요. 가운데 있는 꼬부라진 암술대가 유난히 눈에 띄어요. 애기똥풀 줄기는 가느다랗고 억세게 생겼어요. 그래서 까치다리라는 별명도 있어요. 잎에는 흰 털이 많아요." (본문 중에서)
풀꽃 이름에 담긴 뜻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풀꽃>에는 공원이나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꽃 38종이 실려 있는데, 풀꽃 소개는 모두 자기 이름에 담긴 뜻을 밝히는 첫인사로 시작된다. 소가 잘 먹어 쇠뜨기, 닭장 옆에서 자라 닭의장풀 같은 식이다. 이 특징을 모아서 노래를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쇠뜨기] 소가 잘 뜯어 먹어서 쇠뜨기예요.
[닭의장풀] 닭장 옆에서도 잘 자란다고 닭의장풀이에요. [환삼덩굴] 이파리가 삼 잎을 닮았다고 환삼덩굴이에요. [소리쟁이] 바람이 불면 열매가 부딪혀 소리를 낸다고 소리쟁이에요. [쇠비름] 비름나물 맛이 난다고 쇠비름이라 한대요. [별꽃] 꽃이 별 모양을 닮았다 해서 별꽃이에요. [패랭이꽃] 꽃이 패랭이 같다고 패랭이꽃이에요. [할미꽃] 할머니처럼 꼬부라져서 피어요. [애기똥풀] 줄기를 자르면 샛노란 물이 나와요 [뱀딸기] 뱀이 나올 듯한 곳에서 산도가 뱀딸기예요. [양지꽃]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 양지꽃이에요. [오이풀] 잎에서 오이 냄새가 난다 해서 오이풀이에요. [살갈퀴] 잎 끝이 갈퀴처럼 갈라져 있어서 살갈퀴에요. [돌콩] 아주 작지만 야무지다고 돌콩이에요. [자운영] 무리 지어 핀 모습이 자줏빛 구름 같다고 자운영이라고 해요. [토끼풀] 토끼가 잘 먹어서 토끼풀이에요. [괭이밥] 고양이 밥이라는 뜻, 배 아플 때 고양이가 먹는다고 해요. [제비꽃] 제비가 돌아오는 봄에 핀다고 제비꽃이에요. [달맞이꽃] 달 뜰때쯤 핀다고 달맞이꽃이라고 해요. [박주가리] 열매껍질이 박 바가지를 닮았어요. [꽃마리] 꽃차례가 또르르 말려 있다가 핀다고 꽃마리예요. [꿀풀] 꽃에 꿀이 많다고 꿀풀이에요. [까마중] 열매가 스님 머리를 닮아서 까마중이라 한대요. [큰개불알풀] 열매 모양이 개 불알을 닮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어요. [질경이] 목숨이 질기다고 질경이에요. [엉겅퀴] 피가 날 때 찧어 붙이면 피를 엉겨서 멎게 한다고 엉겅퀴가 되었대요. [개망초] 밭에 나면 농사를 그르친다고 개망초라는 이름이 붙었대요. [뚱딴지] 뿌리를 파보면 엉뚱하게 감자같은게 달려 있어 뚱딴지에요. [왕고들빼기] 키도 크고 꽃도 커서 왕고들빼기예요. 이런 식으로 이름과 이름에 담긴 뜻을 소개 후에는 어디서 사는지 어떻게 사는지 꽃모양은 어떤지, 꽃은 언제 피는지, 키는 얼마나 크는지, 분류는 어떻게 하는지, 줄기는 어떤지, 먹을 수 있는지, 맛은 어떤지, 다른 이름으로는 어떻게 부르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세밀화 그림은 꽃과 줄기 열매 자라는 모양 그리고 비슷하게 생긴 꽃을 비교해서 볼 수 있도록 함께 그려놓았다.
지은이는 세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풀꽃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 들, 숲은 모두 풀꽃으로 가득하다고 한다. 풀꽃은 지구를 감싸고 있는 우리 몸으로 치면 피부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풀은 지구의 살갗이에요. 벌거벗은 맨땅에 풀이 자라면 메말랐던 땅이 살아나요. 풀꽃이 흙을 움켜쥐고 있어서 비가와도 쓸려 가지 않아요. 흙이 촉촉해지고 벌레도 생겨나요. 새가 날아들고 동물도 찾아와요. 풀은 동물 먹이가 되고, 보금자리 구실을 해요." (본문 중에서)
책 끝머리에는 종류가 다른 풀꽃들이 어떤 방법으로 번식하는지가 예쁜 세밀화로 그려져 있다. 꽃목걸이 만들기, 민들레시계, 강아지풀 콧수염, 바랭이 우산, 쇠뜨기 수수께끼, 질경이 씨름 같은 풀꽃으로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도 소개하고 있다.
귓속말 속삭임 같은 글을 쓴 이영득 선생님은 동화작가이면서 들꽃 생태 안내자이다. 숲에서 어린이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며, 인터넷 카페 '우리 풀꽃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풀꽃지기로 활동하고 있단다.
풀꽃을 손수 기르며 정성껏 그림을 그린 박신영 선생님은 일산에서 세밀화 모임을 하면서 우리 풀꽃을 그리고 있단다. 국립수목원에서 희귀식물을 세밀화로 그리기도 했고, 세밀화로 유명한 <보리 어린이 풀 도감>을 그렸다고 한다.
학교, 마을놀이터, 동네 쌈지 공원 등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풀꽃들을 골라 엮었다. 어른이 읽고 보아도 좋은 책이지만, 유치원,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산으로 들로 숲으로 나들이 갈 때 함께 가면 쓰임이 많을 책이다. <오마이뉴스>와 제 블로그에도 올린 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