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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생활인이 쓴 시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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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푸스의 하루』- 시인의 약력도 책에는 없다. 문학평론가의 해설도 없다. 그냥 시만 있다. 어떤 상을 탔고 어떤 동인지에서 활동을 하고, 어떤 대학을 나왔다는 말도 없다. 그냥 비어있다. 시지푸스의 하루를 읽기 전에 시지푸스에 대해 생각은 그는 미련한 것이 아닌가 싶다. 무거운 바위를 힘들게 가져 올라갔으면 브레이크를 걸어서 안 내려가게 했어야 옳지 않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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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푸스의 하루』- 시인의 약력도 책에는 없다. 문학평론가의 해설도 없다. 그냥 시만 있다. 어떤 상을 탔고 어떤 동인지에서 활동을 하고, 어떤 대학을 나왔다는 말도 없다.

그냥 비어있다.

시지푸스의 하루를 읽기 전에 시지푸스에 대해 생각은 그는 미련한 것이 아닌가 싶다. 무거운 바위를 힘들게 가져 올라갔으면 브레이크를 걸어서 안 내려가게 했어야 옳지 않나 싶었다. 이상한 시지푸스. 바보 같은 시지푸스. 오늘도 어디선가 똑같은 일을 할 시지푸스는 바로 나의 모습이 아닐까. 매일 매일 똑같은 일을 하면서 보내고 있으니 말이다.


〈저질〉이라는 시에서 자기 수준으로 끌어내리려는 사악한 악마를 볼 수 있었다. 그 사악한 악마는 이브를 꼬여 사과를 먹게 한 그 ‘뱀’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뒷골목 깡패일 수도. “야! 너 우리 조직에 좀 들어와라” 이렇게 꼬드기려는 말을 하는 그런 사람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여기서는 나쁜 여자라는 말로서 이런 상상은 무참하게 깨졌다.

좋은 남자를 꼬여내어 천하게 만드는 나쁜 여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쉽게 이야기해서

맑은 물에 잉크 한 방울을 떨어뜨리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잉크 한 방울이지만 충분히 더럽게 만들 수 있으니 말이다.


사랑에 대한 노래도 있었다. 〈사랑이 눈뜬 아침〉이 그런 부류에 끼일 수 있는데

이 시는 그리 긴 시는 아니다. 시어들을 읽어보면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구나. 그래서 이런 시를 쓸 수도 있구나 싶었다.


사회참여적인 시도 있었다. 〈청문회〉가 그런 시인데. 청문회하면 생각나는 말이 있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라는 유명한 말이다.

기억이라는 것은 참으로 좋은 것이다. 자기에게 불리한 것은 언제든 아무도 몰래 소각시킬 수 있으니 말이다. 청문회에 나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감 넘치는 소리로 대꾸한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라고. 기억력 나쁜 금붕어는 그런 말도 하지 않는다. 입이 더러워지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알 수는 없다.


제일 기분이 나쁜 시가 있다. 〈저능아〉라는 시가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이 시에 대해서는 평가를 나중으로 미루어야겠다. 평가를 할 가치가 있는 시인지 아닌지 그 판단을 지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안 읽었어야 했는데…


『워낭소리』가 생각나게 하는 시가 있다. 〈황소〉라는 시이다. 화자는 아무래도 논밭에서 일하는 황소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을 게다. 아마 그 황소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을 것이다. 그리고 저녁 어스름에 이 시를 끄적였을 거라 생각해 본다.


현실적이고 문학적인 화려한 수사법이 들어있는 시는 아니다. 그냥 생활적인 면을 보여주려고 얼굴을 내민  시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시에서는 상상력도 볼 수 있지만 그렇게 대단하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시는 아니었다.

이 시집에 있는 시들의 얼굴은 너무나 많아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그만큼 시를 쓴 사람이 여러 모습을 갖춘 사람이 아닐까 추측해 -시인의 약력이 것이 없으니-  본다.

하지만 지켜야 할 것을 넘어선 것은 아닌가 싶은 시도 있어서 안타까웠다. 



p********p 2009.12.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