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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정말 와닿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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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없었다, 당신     이 책의 첫 문장, " 이윽고 광원이 없는 맑은 난반사의 표면에서 지하철 구내를 빠져나가는 바람은 오늘도 역시나 시체처럼 무력해서, 차량을 들이받고 어둠 속을 빠져나온 후에는 오히려 공간의 넓이보다는 밝음을 감당하지 못해 갈 곳을 잃어버린 듯 보였다. " - 9page     제목이 무척 끌린다. 아! 그런데 이 책 너무도 실험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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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없었다, 당신

 

 

이 책의 첫 문장,

" 이윽고 광원이 없는 맑은 난반사의 표면에서 지하철 구내를 빠져나가는 바람은

오늘도 역시나 시체처럼 무력해서,

차량을 들이받고 어둠 속을 빠져나온 후에는

오히려 공간의 넓이보다는 밝음을 감당하지 못해 갈 곳을 잃어버린 듯 보였다. " - 9page

 

 

제목이 무척 끌린다. 아! 그런데 이 책 너무도 실험적이다!

일본 현대문학의 기수 히라노 게이치로의 세번째 소설이라는 말에 '달'을 읽고 난 후 덜컥 집었는데.

아 정말 현대문학의 기수인가보다.

미술관의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난해한 현대미술 작품을 본 듯한 느낌이다!

현대사회의 병폐, 개인의 고독을 담았다고 하는데 아아... 나는 도저히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내가 기대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기에 거부감이 더욱 생기는가보다.

거울이라는 단편은 한페이지의 세로로 한줄을 장식하고 끝이난다.

 

"내가 없는 동안에도, 내가 부재하는 방을 계속 열심히 비춰주고 있을까?"

 

계속 떠올리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문구이기도 하지만 그 다음 여자의 방에서 도대체 이건! 뭐냐!라는 말이 나오게된다.

 

 

문장을 끊어 놓고 흩어놓고! 이어지지 않는다.

여자의 방을 글과 종이의 공간에서 표현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건 글이라기보다 미술에 가깝지 않을까라는 반항이 생기는 순간이다.

 

 



 

 

 

어머니와 아들도 또한 독특한 형식에서 지지않는다.

아! 현대문학 젊은 감각이라는 말이 더이상 내게는 통하지 않는가보다.

정녕 내가 현대문학을 받아들이기엔 늙어버린 것일까.

사고가 갇혀버린 것일까.

 

좀 이해를 해보려고 들어보지만 그때마다 나오는 한마디 "도대체! 이건!"

 

당신이, 없었다, 당신 제목은 정말 와닿았는데 말이다.

 

 

e*****7 2013.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가 가보지 못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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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 '달', '장송'으로 이어지는 히라노 게이치로의 로맨틱 3부작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책 '당신이, 없었다, 당신'으로 처음 만났는데 그의 작품세계는 너무나 난해하고 어려워서 쉽게 다가갈 수 없었으니 이 로맨틱 3부작을 먼저 읽었어야 했나 보다.   첫 번째 단편 "이윽고 광원이 없는 맑은 난반사의 표면에서..."부터 대체 무슨 내용인가 했다. 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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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 '달', '장송'으로 이어지는 히라노 게이치로의 로맨틱 3부작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책 '당신이, 없었다, 당신'으로 처음 만났는데 그의 작품세계는 너무나 난해하고 어려워서 쉽게 다가갈 수 없었으니 이 로맨틱 3부작을 먼저 읽었어야 했나 보다.

 

첫 번째 단편 "이윽고 광원이 없는 맑은 난반사의 표면에서..."부터 대체 무슨 내용인가 했다. 몸에서 모래가 떨어지다니, 사람이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인가. 종교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깊이 있는 내용은 이해하기가 힘들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에서 유일하게 그나마 조금 이해가 가능한 단편이었다는게 우습기도 하다. 작가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행간의 숨은 뜻까지 알아낼 수 없어서 단순하게 글이 드러내는 것만 따라가다 보니 본문 하단에 짧막한 시구를 곁들여 소설 삽화 형식을 띤 32점의 그림 없는 삽화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역시 나의 독서의 깊이가 얕음을 한탄해야 할까.

 

몇 편의 긴 단편들 보다 '거울'에서 짧게 적혀있는 단 한문장이 기억속에 남는다. "내가 없는 동안에도, 내가 부재하는 방을 계속 열심히 비춰주고 있을까?". 수없이 많은 것이 쓰여진 글보다 이렇게 단 한줄만으로도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있다. 그래서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어느 단편 하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글들이 없었는데 특히 '페캉에서' 단편은 주인공 오노가 자신이 집필하고 있는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왜 그렇게 지루한지,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는 시간이 더디게 흘러갔다.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단편들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 가슴을 친다.

 

새롭게 다가온 단편 '여자의 방', 단어들이 흩어지고 문장들이 베어진 듯한 느낌이 드는 단편이었는데 내가 지금까지 읽어온 소설의 형식과 달라 낯설기만 했다. "당신이, 없었다, 당신" 책 제목을 읽어보면 먼 곳을 바라보게 하고 그리움이 묻어나기도 하는데 단어 하나 하나 음미하면서 읽다 보면 그 느낌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 참 아쉽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다른 소설들을 읽고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전혀 새로운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아직은 내가 이 책을 읽을 준비가 안된 모양이다.

y*****6 2009.02.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