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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작품을 만나면, 그 작가의 다른 작품 한 가지 이상 더 접해보자!
이 것이 올해 급작스럽게 책을 읽으며 스스로에게 한 다짐이다. 지난 달에 조정육의 <그림공부, 인생공부>가 너무 좋았던 탓에 중고서점에 나온 <깊은위로-조정육동양미술에세이3>를 망설임없이 구매했다. (중고책임에도 가격이 비쌌다ㅜ) 그런데, 사실 조금 실망했다. 나는 그 이야기들이 어떤식으로든 그림과 엮어지기를 바랬다. 물론, 그러한 취지로 그림이나 사진이 실렸지만, 내가 그림에 갖고 있는 호기심을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나는 그림이야기가 좋은 것이고, 그림을 조금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야기가 좋았던 것이다. 그런데, <깊은 위로>에서는 대부분이 작가의 소소한 일상을 담고 있고, 그 일상과 그림을 진하게 엮어주지는 못했다. 이 책이 동양미술에세이3권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앞서 발간 된 두권의 책도 이렇게 나온 이야기라는 건데.. 그 점에서 여간 실망스러운 게 아니다. 하지만, 다시 여는 글(캄보디아로 떠나면서)라는 을 보면서 4권부터는 조금 다를것이라 생각하여 아쉬운 마음을 접었다. 하지만, 이 책에도 좋은 글귀들은 많다.
세상에 하찮은 일이란 없다. 다만 일을 하찮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수처작주(數處作主)' 자신이 있는 곳에서 주인이 되라..
이 글귀들을 한번씩 되세겨 보면 좋을 것 같다.
책 표지의 강렬한 그림은 '하야미 교슈'의 <염무> 라고 한다. 그림에 대한 이야기는 없기에, 아는 바는 없다. 다만 그림이 너무 강렬하여 넋을 놓고 빠지게 된다. 자신이 타는 줄도 모르고 불구덩이로 빠져드는 그 나비들 처럼 말이다. 그림이 마음에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