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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아이가 두 돌이 되기 전에 북스타트 부모강의에 참석했었다. 도서관에서 하는 무료강의는 아이를 데리고 갈 수 있어서 부담이 없기도 했지만 그보다 영아 책놀이에 대한 강의라는 정보를 듣고 아침 일찍 서둘러 갔던 행사였다.
사실 기대는 별로 안하고 참석했던 자리였는데 강사로 나선 이송은 선생님의 재미있고 다양한 놀이법을 체험하고 많이 반성했다. 물론 아이가 무대 위에서까지 진행되는 책놀이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책은 그저 읽어주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확 깨버리는 다이나믹한 놀이에 그동안 성대모사만 겨우 해주던 엄마로서 반성하게 된 계기였다.
그 전에도 품앗이 육아를 하며 15개월 아이에게 독후활동을 해 줄 정도로 열성적인 면이 있는 엄마였고, 다양한 책을 읽어주는 엄마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엄마였지만 말이다. 책을 소재로 아이와 논다는 것, 책을 읽어주는 동안 아이의 반응을 살피는 기준과 방법을 오랜 기간 연구해온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우리집 책 읽는 풍경은 많이 바뀌었다.
장소와 시간, 아이의 기분을 고려하는 책 읽기,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 놀이를 해주기 위해 고민하는 것이 엄마의 숙제가 되었다. 엄마인 나는 좀 더 부지런해져야 했고, 귀찮을 때가 늘었지만 아이는 책을 더 좋아하게 되었고, 장난감 없어도 책만으로도 엄마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아이로 자라고 있다.
뜨레풀 책놀이 시리즈 중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건 뚱땅 아저씨와 세모 노래, 그리고 나는요 세살이예요, 이 세 가지다. 입에 달고 산다. 동화구연가들이 읽어주는 차분하고 따뜻한 목소리를 흉내내곤 한다. ㅎㅎ 노래와 동화구연가들이 읽어주는 책 내용이 두세 살 아이들에게 딱이다. 친구 딸아이에게 선물했는데 보리 세밀화 시리즈처럼 하나만 선물하면 나머지는 선물받는 사람들이 알아서 취향에 맞게 필요한 것을 채워넣기 좋은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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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받게된 뜨레풀시리즈....
현재 우리 아이는 06년10월생이니까 25개월에 들어선다.
우리집에는 현재 500여권의 책들이 있다. 단행본도 있고 거의 대부분 전집이다. 22개월에 선물받은 뜨레풀1시리즈는 우리 아이 성제가 즐겨보는 전집들과도 비슷한면도 있지만 또다른 점이 있다면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같다.
1. 우리집 - 뚱땅 목수아저씨 성제가 뜯어보려해서 잠시 쉬고 있는 책이고, 2. 촉감 -보들보들 까끌까끌 책은 촉감책이 어릴때 많이 사주어서 그런지 그다지 큰 관심은 보이지 않았다 다른 촉감책들이 많아서 이 그림에서는 흥미를 끌지 못한거 같다.
요책은....지금 3개월이 지나서도 <성제야 엄마는 세모가 보고싶어..성제는?>하고 말하면 쪼르르가서 문제없이 휙 꺼내오는 요책!! 세모가 여행을 가고 풍선을 들고, 눈에 익숙한 병아리(키우고있음), 새(집근처에 새가 많음.비둘기 아님) 요런것들이 나오고 또 엄마라는 존재가 나와서 그런지 엄마가 나오는 페이지에서는 한참을 들여다 보고 식탁위의 음식들을 하나 하나 짚어가면서 먹는 시늉까지 하면서 (남아라 아직 말은 못하지만) <성제야 세모피자 어디있니? 어제 엄마랑 같이 먹었던거 말이야>하면 고 작은 검지손가락으로 딱 짚어내고 <성제야 냉동실에서 꺼내먹어본 차가운 아이스크림은 어디있지?>하면 또 짚어내고 <인지능력은 탁월한듯>엄마해석. ^^
그리고 똑같은 모양으로 생긴 아이스크림을 다른 책에서도 발견했을때 그 페이지를 들고 엄마에게 보여준다. 아이스크림이라면서.....
엄마가 이 책은 읽어줄때 다양하게 어휘를 넣어줄 수 있는거 같다.
<아기세모는 친구한명을 만나서 나비가 되어 꽃밭으로 훨훨 날아갔어요> <꽃밭으로 날아간 세모는 그곳에서 개구리를 만났지요 개굴개굴...~~> <세모는 친구두명을 만나 물고기가 되어~>
여러가지 어휘도 심어주고 의성어와 의태어도 들려주면서 아이의 뇌를 자극시키기에 참 좋은 책인거 같다.
너무 좋아라해서 이제 세모책은 2권이 되었는데 똑같은 세모책을 보면서 무척신기해하는 우리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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