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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미드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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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흘러가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는, 먼지에 비유한다. 부유하는 먼지를 보여 주기도 한다. 공기를 따라 원하는 곳으로 흘러간다면서 한 인물에 주목한다. 잘생긴 청년, 엔젤(파비오 트로이아노)이다. 피를 흘리고 있는데, 오늘 운이 나쁘다고. 이 인물에 대해 알려면 마르티노(조르지오 파소티)와 아만다(프란체스카 이나우디)를 알아야 한다나.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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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흘러가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는, 먼지에 비유한다. 부유하는 먼지를 보여 주기도 한다. 공기를 따라 원하는 곳으로 흘러간다면서 한 인물에 주목한다. 잘생긴 청년, 엔젤(파비오 트로이아노)이다. 피를 흘리고 있는데, 오늘 운이 나쁘다고. 이 인물에 대해 알려면 마르티노(조르지오 파소티)와 아만다(프란체스카 이나우디)를 알아야 한다나. 갑자기 마르티노로 시선을 옮긴다. 인물에 집중하면서도 영화 속 배경이 제일 중요했던 시절도 있었다는 이야기도 한다. 마치 먼지처럼 떠다닌다.


마르티노를 시네필로 그리고 있어, 영화에 관한 명언들이 쏟아지듯 흘러나온다. 멀리서만 보고 있어 막상 가까운 걸 못 본다는 등. 이 대사를 행동으로 엮어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릴리프로 보인다.


아만다가 봤다는 프랑스 영화를 통해 인물들을 조롱하기도 한다. 인물들이 다 죽어 버린다고. 다행히 이 영화에서는 다 죽지 않는다. 인물들의 이야기는 끝나지만, 끝이 적당한 말이 아닐 수도 있다나. 아마도 영화 밖에서도 먼지처럼 계속 부유하고 싶은 것 같다. 수미상관인 듯하다가 이야기를 더 풀어낸 것 처럼.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을 일상, 아만다도 그랬다. 더 나은 삶을 꿈꾸긴 했지만, 꿈으로만 그쳤다고. 다들 그렇지 않냐면서. 


애프터 미드나잇, 자정 이후에는 버스가 끊긴다. 그래서 아만다는 자정까지 일하라는 사장의 요구를 계속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사건이 생기고, 이야기가 생긴다. 이야기가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흘러가는지는 여전히 모르겠다. 다만, 계속 생기는 것 같다. 꿈만 꾸어도 조금은 다른 일상이 펼쳐질 수도 있고. 그 다름이 설렘을 준다. 영화가 없어진다는 예언을 했었다는 사람도 있었다는데, 이래서 없어지지 않나 보다. 당신의 애프터 미드나잇은 어떨까요.

e******i 2026.03.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