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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진 선생의 책은 어렵다. 물론 나 같은 역사초보자를 위한 대중서적이 아니니 불평할 일은 아니다. 어렵지만 이태진 선생의 책을 더듬 더듬 읽는 이유는 (내용도 쉽지 않아 천천히 읽게 되지만, 한자가 많아 자주 더듬거리게 된다.) 그의 방향이 마음에 들고, 그의 생각이 저절로 수긍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역사에서 시기를 구분할 때 혹은 어떤 시대를 규정할 때 다양한 기준이 있다. 정치적 해석,경제적 해석,마르크스주의적 해석, 사회사적 해석 등 역사학자의 관점에 따라 시대와 시기를 여러가지 자신마의 방식으로 들여다 본다. 이태진 선생의 역사관점은 농업의 발달에 따른 사회의 변동이다.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구축한다는 오래된 주장을 떠올리지 않아도 경제구조가 사회변동의 핵심요소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인구가 증가하게 되어 인구의 압박, 즉 먹고 살 방법이 없으면 인간은 돌파구를 찾았다. 농경지를 넓히거나 농업 기술을 진보시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돌파구를 찾는 과정에서 정치,사회 구조가 변화했고 그 변화가 농업기술에 되먹임 작용을 해서 성공한 국가는 부유해지고 강대국이 되었으면 실패한 나라는 몰락하고 식민지가 되었다. 농업양식과 기술이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살피는 이유다. 우리 조상들의 고난으로 만들어진 그리고 말뿐만 아니라 정말 피와 땀이 스며든 농업의 역사가 우리 역사의 발전이다. 이런 이야기를 듣기 위해 어렵지만 이태진 선생의 책을 주섬 주섬 찾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