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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치고 책에 관심 없는 엄마가 없다.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그렇다. 애기엄마들 치고 마꼬나 명꼬가 뭔지, 세*북이나 아***비가 뭔지 모르기란 쉽지 않다. 특히나, 전집에 대한 내력은 마치 족보 외우듯이 공부해야 줄줄 읊을 수가 있고, 또 이것을 모르고는 책 읽어주는 엄마가 아닌 것 같아 나도 한때는 수첩에 적어가며 외우고,뭐가 좋다더라, 뭐는 언제 읽혀야 한다더라 공부 깨나 했었다. 특히나, 아이에게 폭발적인 책읽기 시기가 도래하기라도 하면, 그 떄부터의 엄마의 지름신은 떠날 줄을 모르고.. 밤새 눈 벌겋게 달궈가며 좋다는 책 수집에 날밤새기가 일쑤였던 나날이었다.
그렇게 체력과 돈을 소모해가던 어느날, 우리집에도 대박전집(토***소)이라는 것이 급기야 등장하였고, 그 날부터 나는 무슨 책을 어떻게 넣어줘야(이 표현은 싫어하지만..) 이 기세를 몰아갈 수 있을까 검색에 여념이 없던 차였다. 그게 2006년 10월경인것 같다. 내가 소문을 듣고 찾아가게 된 곳은 바로 네이버 까페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라는 곳이었다. 가입한 첫날, 나는 까페의 거의 모든(과장법 ^^;;;;)글을 읽어 내려 갔고, 전집의 정보를 구하러 들어갔었던 것을 다 잊고, 어느새 단행본의 매력에 확 빠져버리게 되었고, 특히나 까페지기인 "향기로운"이라는 사람이 너무너무 궁금하고, 대단하고, 존경스러워졌다. 향기로운님의 글을 읽어가면 갈수록 벅차오르는 감동과 그림책에 대한 이해와 환희가 밀려오고, 이 감정을 도저히 주체할 수가 없어서 생면부지의 향기로운님께 주절주절 쪽지를 남기기도 했었지.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용기인지 몰라...)
그리고 2008년 10월, 나를 그림책 단행본 육아의 세계로 풍덩 빠지게 했던 그 향기로운님이 책을 내셨다. 정말 감개가 무량하고, 자랑스럽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싶고, 암튼 감회가 남다르다. 가까이 다가가면 무척이나 향기로울 것 같은 우리 쥔장님의 이름은 박은영이었고, 향기로운님이 선택한 책이름은 "책과 가까워지는 아이, 책과 멀어지는 아이" (줄여서 책아이)였다.
까페 이름은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줄여서 북마미)이고, 책 이름은 책과 가까워지는 아이(줄여서 책아이)라는 것이 묘하게 대칭이 되는 것 같아 재미있다. 소녀시절부터 스스로 책을 가까이 하고, 엄마로서, 나 자신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시작한 것이 까페였다면, 이제는 그 책의 즐거움을 아이에게 넘겨주는 바톤 터치의 의미로 느껴진다고 할까?
나부터도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들어가면서 아이는 많이 컸고, 아무것도 모른 순백과 같던 아이들도 이제는 책을 고르고, 엄마와 함께 이야기할 정도로 많이 자랐다. <책아이> 우리 아이는 책과 멀어지는 아이가 될 것인가? 가까워지는 아이가 될 것인가? 나는 책을 사주기만 하는 엄마가 될 것인가? 책을 읽어주는 엄마가 될 것인가? 이제, 그 기로에서 나는 이 한권의 책을 읽는다.
나는 겉으로는 무난한 척 삼십 평생을 잘 살아오고 있지만, 사실 성격적으로 조증과 울증의 변화가 많이 심하고, 남의 입장을 배려하는 마음이 적고, 특히나 역지사지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몹쓸 인간형이라는 것을 내 스스로 알고 있었기에, 아가씨때부터 "나는 결혼을 하면 안될 인간"이라고 나 스스로를 규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인생은 뜻대로만 되는 것은 아닌 법. 절대 결혼하면 안되겠다던 내가 어찌어찌 결혼을 하고, 시어머니를 모시고, 첫아이를 낳고, 또 둘째를 낳고, 직장을 다니며 결혼 8년차로서 살아가고 있다.
내가 맨날 하는 말이 있다. 결혼도 그렇고, 출산도 그렇고 시험을 봐야한다고. 나처럼 아무 생각없이 너무 쉽게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사람, 못 쓴다고 말이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 어디 보통일인가? 생각해보라. 아이에게 있어서 부모는, 특히 엄마는 이 세상의 전부다. 나만을 오롯히 믿고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를 생각하면 나라는 인간이 이토록 어리석고, 못되쳐먹었다는 것이 새삼 부끄럽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인간도 엄마라고, 믿고 따라야 하는 내 자식들이 불쌍타... 하고 있다.
암튼, 한 인간으로서 많이 부족하고, 게다가 부모로서는 더더욱 모자란게 많은 나. 과연 내가 내 안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까? 이런 저런 두려움이 많았다. 나는 비록 이렇게 부끄럼 많게 허술한 인생을 살아왔지만, 그렇지만, 나의 아이만큼은 더 아름답고, 튼튼한 인생을 살아줬으면 하는 바램...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과연 그 태생적 한계를 뛰어넘게 할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방법은 있었다. 끊임없는 배움, 앎, 경험... 이것들의 근원은 바로 책읽기. 책이라고 하는 간접경험을 통해 우리는 하루하루 성장하고, 뿌리 깊게 커나가는 큰 그릇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이순간 <책아이>를 읽고 있는 당신은 진정 행운아!!! 이런 나의 심정을 대변해준 향기로운님의 글귀를 한번 옮겨와볼까 한다.
----------------------------------------------------------------------- <후천적 유전자의 힘, 책 읽는 엄마>
아이 앞에서 무의식적으로 보여주었던 행동들을 어느 순간 내 아이가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음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양말을 벗어 휙 던지는 것부터, 콩만 살살 골라내는 식성에, 짜증을 부리는 말투와 얼굴 표정까지...... 그런 내 아이를 불현듯 마주쳤을 때, 가슴이 철렁해지며 머릿속은 아뜩하고 머리카락은 쭈뼛 날을 세웁니다. 어떤 이는 그것을 부모가 자녀에게 물려준 후천적 유전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타고난 유전자가 불가항력적이라 부모의 책임소재를 묻기 곤란하다면 이 후천적 유전자는 부모의 책임이 100%라는 점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모의 부정적인 행동만이 후천적 유전자로서 그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긍정적인 부모의 모습 또한 강력하게 유전되어 내 아이의 행동거지 하나하나마다 단단히 자리를 틀고 있을 테니까요. 아이에게 독서 습관을 붙여주는 데에도 부모의 후천적 유전자는 진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사실 유전자를 운운하지 않더라도, 아이의 독서 습관을 잡아주려면 부모부터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은 언급 그 자체만으로도 식상하게 느껴지는, 독서 교육에 있어 정석과도 같은 지침이기도 하지만요. 그러나 아이에게 책을 읽히겠노라 굳은 결심을 세운 엄마라도 이 기본 중의 기본부터 충실히 지키리라 다짐하는 엄마를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하 생략 (p.50-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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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을 전공해서 그런 것인지? 아님 강릉이라는 아름다운 도시에 살아서 그런것인지? 왠지 맑은 한숨이 쉬어졌다. 숙성된 김치를 아삭하고 한입 베어문 듯, 잘 읽었다. 나를 키운 건 팔할이 @@이다 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을 인용하자면, "(엄마로서) 나를 키운 건 팔할이 책아이였다" 라고 말할 독자가 많이 많이 나오기를 바라면서 길고 긴 글을 마칠까 한다.
딱, 한가지 <책아이>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표지에 실린 금쪽이(향기로운님의 딸)의 얼굴이 좀더 환하게 웃는 표정이었으면 좋았겠다는 것이다. 책 읽는 기쁨으로 가득한 평소의 금쪽이의 얼굴이었다면 그 얼굴에 이끌려 책사는 엄마들도 적지 않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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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 관한 책 많이 읽었어도 접근하기 힘들거나..고개 끄덕거리는 정도였어요.
전 둘째임신으로 3개월 tv로 아이를 방치해서 그림책에 소홀했다가 몸이 괜찮아지길래 다시 그림책을 집어 들었는데 아이의 반응이 예전만 못하더라구요. 많이 읽히겠다는 욕심과 부담을 버리고 새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책에서 알려주는데로 그림책 앞표지부터 뒷표지까지 그림하나 놓치지 않고 천천히 읽어주려 노력했는데 아이의 반응은 다른날과 달랐어요. 이날 하루는 열권을 그림부터 글자까지 꼭꼭 씹어 먹었다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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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봤던 영화중 한 장면이 생각이 납니다. 자신의 고등학생때로 돌아가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와 하던 주인공이 앞머리를 쓸어 넘기며 말하죠. "언니가 간다~"
'책아이'의 저자인 박은영님이 바로 그 언니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코믹 영화와는 그 느낌이 다르지만 이 시대의 많은 젊은 엄마들이 그림책 육아로 가는 길을 잘 몰라 우왕좌왕 헤매는 모습에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선 일필휘지의 마음이 느껴졌지요. 이 책을 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글을 다듬고 또 얼마나 본인이 경험했던 그림책 육아 발자취를 되돌아 보았을까요? 그 마음과, 마음이 실린 글이 단숨에 다가옵니다.
이 책에는 없는 것이 있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1. 인기 강사는 없습니다. 그러나 언니가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신기의 비법, 기적의 방법을 가진 인기 강사의 강의는 이 책안에 없습니다. 실제로 자기 경험한 그림책 육아를 손목잡아 끌어 앉혀 차대접하며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해주는 언니의 경험담이 책 전체에 흐릅니다. 듣고나면 '아~' 소리로 화답할 수 있는 대화입니다.
2. 이 책에 진수성찬은 없습니다. 그러나 요리재료, 날것이 있습니다. 저자는 그림책은 날 것이라고 합니다. 엄마가 아이에 알맞게 얼마나 맛있게 요리해주느냐에 따라 아이에게 영양분이 되느냐 체할 것이 되느냐가 달려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책아이'는 날것입니다. 엄마들이 이 날것을 어떻게 요리해내느냐에 따라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요리가 정해집니다. 한번 보고 바로 익혀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가 아니라 오랫동안 입 안에서 곱씹을수록 더욱 맛있는 잡곡현미밥같은 책입니다.
3. 단기간 속성반은 없습니다. 평생교육반이 있습니다. 지금 책을 안보는 아이를 당장 책 잘보게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아이가 평생을 즐겁게 책과 벗삼아 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긴 안목의 참을성을 가르쳐줍니다.
4. 엄마들을 힘들게 합니다. 그러나 엄마들이 힘들지 않게 합니다. 저자는 엄마들에게 아이의 관심을 배려하고 반응을 관찰하고 세심하게 살펴보며 아이와 함께 공감하라고 합니다. 엄마의 마음이 가는대로가 아닌 아이의 마음이 가는대로 같이 손잡고 가주라고 합니다. 엄마가 자기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 아이에게 은근히 기대하는 기대치와 반발짝 앞서 엄마의 길로 인도하려는 그 엄마만의 계획성을 내려놓으라고 합니다. 자기 맘대로 하는게 편할까요? 누구에게 맞춰가는 것이 편할까요? 이 책대로 하려면 당연히 엄마들은 힘듭니다. 그러나, 그래서 엄마들은 힘이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시선을 맞춰 책을 보는 그 순간부터는 기쁘기 때문입니다. 기쁜 일은 힘들지 않은 법입니다.
5. 다 익은 열매는 없습니다. 씨앗이 있습니다. 달디 단 열매로 유혹하는 많은 책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책아이'는 작고 딱딱한 씨앗을 보여줍니다. 아직 단단하고 작은 씨앗에 어떤 싹이 틀까요? 어떤 나무로 자라날까요? 씨앗은 가능성입니다. 이 책에는 내 아이의 가능성을 담고 있는 씨앗을 보게 해줍니다. 제각기 다르지만 1년에 한 번 꽃이 피는 바로 그 시기를 기디리라고 합니다. 기다리며 가꾸라고 합니다. 씨앗에 따라 각기 다른 물주기와 보살핌이 필요한 것처럼 이 책은 내 아이에게 맞는 그림책 육아를 생각할 수 있게 해줍니다.
6. 그림책만 있지는 않습니다. 그림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사과에 대한 책보다는 진짜 사과를 쥐어주라고 합니다. 아이에게 해롭지 않은 활동이 아니라면 그림도, 춤도, 노래도, 나가서 뛰어노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무섭게 몰입하는 때가 있는가 하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될 휴식기도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림책 읽기가 인생의 전부가 아닌 중요한 한 부분이라고 말해줍니다. 달려나가려고만 하는 긴장이 풀리고 아이와 함께 하는 것이 편안해집니다.
7. '어떤 그림책을' 이 아닌 '어떻게 그림책을' 보여줄까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what에 집중하게 되면 그림책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러나 how에 집중하면 그림책을 읽는 아이가 보입니다. 저자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HOW'를 상기시킵니다. 어떻게? 아이를 존중하고 / 어떻게? 아이의 입맛에 맛는 책을 골라 /어떻게? 아이와 함께 즐기고/ 어떻게? 아이와 함께 상호작용을 하며 / 어떻게? 공감하고 소통하라!!
책 안을 살펴보면 적어야 할 말이 너무 많습니다. 가슴으로 느끼는 것도 많습니다. '이건 완전 내 얘기인데...' 하는 에피소드도 많습니다. 그만큼 저자가 많은 엄마들과 그람책 육아에 대해 소통하며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 압축 핵심본이 여러분과의 무지개빛 소통을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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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 저러한 사정으로 책을 늦게 주문해서 엊저녁에 받게 되었어요. 아이들 다 재우고 침대에 누워서 읽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보니 저, 앉아서 읽고 있더군요.
어느 대목에선 내가 하고 싶은 말 대신 해 준 듯 시원했고 어느 대목에선 뼈저리게(비유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온 몸이 아팠고 어느 대목에선 늘 혼란스럽던 것이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고 또 어느 대목에선 좀 더 천천히 생각해 보고 향기로운님을 비롯한 까페님들과 더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었어요.
----- 무엇보다 반가웠던 것은 이 책이 <수단-목적 사고>를 철저하게 배격하고 있다는 거였어요. 그림책이 다른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수단이 결코 아니라는 것에 크게 공감한 거죠. 평소 '결과'와 '목적'을 혼동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강했던 터라..^^:: 결과로 오게 되는 것을 목적으로 삼을 때 그 활동이 얼마나 왜곡되는가를, 결국 그 활동은 수단으로 전락해 버리고 마는 것을....
그렇다면 수단으로서가 아닌 '그림책의 가치'가 무얼까 하는 생각.. 그 답이 무엇이건 간에(이 책에서는 '소통'이라고 했지요) 일단 그 질문만으로도 너무 가슴이 벅차요.
소통...소통... 그래요. 제게 가장 기쁨을 주는 것도, 저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도 언제나 '소통'과 '도덕'이었답니다. 지난 여름에 가장 열심히 생각한 문제도 이것이었구요. 그런 점에서 <책아이>에서 그림책을 '소통'이라는 개념으로 풀어나가는 데 무척 반갑고 신기했어요.~ 그러나 소통이라는 이 정의도, 자칫 잘못 이해하면 그림책을 소통을 위한 '도구'로 전락시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림책이 지닌 내재적 가치가 무얼까, 하는 질문이 대충 감은 가지고 있지만 정확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이 질문이 제게 또렷하게 인식되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읽는 동안 가장 가슴 아팠던 것은 선명하게 떠오른 몇 장면 때문인데요.. 도서관에서 누엘이 신나게 잡아온 책을 대출하지 않으려고 설득했던 일 마지못해 빌려와서도 매일 들고 오는 걸 성의 없이 읽어주었던 일 서점에만 가면 뽀로로 시계책을 찾아 헤매는 녀석을 외면했던 일 오매불망 기다려도 모자랄 징후들을 오히려 귀찮아하며 묵살한 일이 어디 한 두번인지.. 그러면서 널뛰기하는 녀석의 독서패턴을 모르겠다고 심심할 때마다 중얼거렸던 일.....들이 떠올라서요.
어느 순간 슬금 슬금 그만 두게 육아일기.. 근거 없는 자만심에 제대로 된 독서일기는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다는 기억... 그동안 까페 생활하면서 가끔씩 따끔 따끔 거렸는데도 지금껏 외면하고 버텨왔다는 자각... 요약하자면, 그동안의 제 그림책 육아는 그 방향에서는 틀리지 않았지만 세부내용에서는 한없이 게을렀던 것이죠. 이러니 제가 어떻게 뼈마디 저리게 아프지 않을 수 있겠어요...
그리고.. 바깥 나들이를 자주 하는데도 뭔가 2% 부족한 그 느낌의 정체를 파악했다는 것도 대단한 성과예요. 처음 목차를 보면서 '자연과 전래동요'를 보면서 의아해 했던 저, 정말 둔하기 이를 데 없지요..^^:: ............. 전부터 망설이던 육영회 전래동요 구입하려구요~^^
몇 권 달랑 읽고 자퇴해 버린 그림책육아서에 대한 생각도 다시 검토하게 되었어요. (육아서는 '이해' 보다는 '처방'에 관심이 있다는 편견을 심하게 가지고 있었거든요.) <책아이>는 제게 표면상 처방에 관심이 있어 보여도, 그 처방은 '이해'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그 이해의 수준이 천차만별이듯 처방의 수준도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내게는 처방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웅변적으로 알려주더군요.
그 외에도 전집과 단행본에 대해 막연하게 느끼던 것을 분명하게 확인해서 참 후련해요. (우리까페 가입 초기까지도 전 철저하게 전집 배격했거든요.)
책장 넘길 때마다 떠오른 생각들 무지 많지만 덮을 때는 한 가지 생각만 나더라구요.. 감사하다.... 아무 생각 없이, 아이보다는 나를 내세운 그림책 육아를 해왔음에도 많이 망가지지 않고 자라준 누엘과 엘라가 고맙고 더늦기 전에 이 한 권의 책을 만날 수 있게 된 인연이 진정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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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리뷰자가 되네요^^
책장이 술술 넘어가더군요. 그러면서 무릎을 친것이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어떻게 저는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서했을까요? ㅎㅎㅎㅎ 아이를 키우면서 얻는 것들이어서 그런지, 학문적인 이론를 무기로 기술한 학자들의 글보다, 읽는 이로 하여금 훨씬 더 가슴에 와 닿더군요. 무엇보다도 쉽게 쉽게 써져있어서 읽기가 참 편했습니다. 그런데 그속에 비수들이 송곳들이 곳곳에 숨어있어, 어찌나 가슴을 콕콕 찌르던지....
좋은 내용이 많았지만, 가장 가슴에 와닿았던 것, 흔하디 흔한 사과를 아이에게 줘서 만지게하고 향기를 맡게 하고, 맛보게 하면 가장 사과를 잘 알게 하는 것인데, 책을 들이밀고 '사과'라는 문자를 꼭꼭 짚으면서 그림 속의 사과를 가르치던, 그렇게 하는 것이 사과라는 과일에 대한 정보를 더 잘 가르치는 것처럼... 와~ 화들짝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치 분유광고를 함에 있어서, 이러 이러한 엄청나게 좋은 성분이 있어서 우리 아기를 건강하고 똑독하게 키울 수 있다는 그런 카피에 '모유보다 더 좋은 분유'라고 착각하는 그런 경우와 같다고 하겠지요. 자연관찰서의 활용법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을 갖게하더군요.
그 외에 양장본, 합지본... 무슨무슨 본들... 참 흔하게 쓰는 말인데, 정확한 개념을 알지 못했던 그런 것들도 기술해 놓으셨더군요. 다른 육아서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런 것들을 많이 다루셨더군요.
끝으로 우스게소리 하나 하겠습니다. '책과 가까워지는 아이 책과 멀어지는 아이' 이 제목도 좋지만, 제가 제목을 짓는다면요 '제대로된 육아서 찾다가 못찾아서 직접 쓴 육아서'
리뷰라고 썼는데, 참 어설프지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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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기 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게 관심의 전부였는데, 훌륭한 독서 환경이란 책이 많은 환경을 의미하는 게 아니에요. 책꽂이에 꽂힌 책의 권수와 비례하지 않아요. 월령별 책보다는 내아이 수준에 맞고, 내아이가 관심을 갖는 책이 중요한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내 아이가 관심이 없고, 재미가 없으면 책 존재 자체가 흥미가 없으니까요. p.92 p.104 여러분의 자녀는 오늘 무엇을 궁금해 했나요?
#육아서적#책읽는아이#책읽는엄마#북스타그램#책과가까워지는아이#책과멀어지는아이#책읽는또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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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이 책을 읽으며 잘못 된 나의 모습 보다는 필자아 공감된 생각과 나의 선택이 그리 나쁘진 않았다는 안도감을 준 책... 책을 무지 좋아하는 우리 아들의 그 동안 책에 대한 반응이나 그에 대한 엄마의 대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걸 알게 해 주었고 앞으로 그림책 선택이나 육아에 대해 나아갈 길을 현명하게 제시해준다...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은 책을 많이 사주는 것 보다 책 읽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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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아이에게 책을 잘 읽어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긴 했지만 혹시?? 나의 방식에 있을지 모를 오류를 살펴보기 위해 선택한 책.
이 책은 그림책 육아에 대하여 부모가 지양해야 할 마음가짐에서부터 그림책 육아의 자세한 방법까지 짚어주고 있다. 그러면서 엄마의 욕심만으로 너무 앞서갈 것이 아니라 각각의 아이의 발달 단계나 아이의 취향, 기호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책 읽기를 즐기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가 지적하는 것처럼 나도 아이가 많은 책을 봤으면 하는 욕심에 서둘러 전집을 사들여놓고 읽지 않는 아이를 보며 조바심 내고, 아이가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도 앉혀놓고 '이 책 읽어보자~'라고 하기도 했다. 저자가 사용하는 용어 '앉은자리 반복기'에 있는 아이가 매일 같은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말이다.
정보와 책들이 넘쳐나는 요즘,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앞서가는 육아법 및 뛰어난 아이들의 모습을 접하기 쉬운 요즘, 나의 즐거움이 아닌 아이의 즐거움을 위해 조금은 천천히 갈 필요가 있지않나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엄마가 한 번쯤 읽으며 나의 독서 육아법을 돌이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더불어 종류별, 연령별 책도 간간이 소개가 되어 있어 참고도 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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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들이 책과 가까워 질수 있게 만드는 엄마를 위한 필독서이다. 난 아이에게 그냥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면 되는줄 알았다. 그러나 이 책속에는 내가 미처 몰랐던 사실들이 너무 많았다. 우리아이를 책벌레로 만드는 38가지 이야기을 하나 하나 꼼꼼히 읽으면서 내것으로 만들려고 노력을 했고 우리아이에게도 하나씩 아이에게 적용해보았다. 책보다는 장난감을 더 좋아하는 아이였는데 엄마가 "책과 가까워지는 아이 책과 멀어지는 아이"를 읽고 나서 부터 아이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느하나 중요하지 않은것이 없는 38가지... 1. 그림책은 영유아용 교과서, 가르쳐라
우리아이가 만약 책을 싫어한다면 꼭 이책을 권해주고 싶다. 그러면 변화된 아이 눈으로 볼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책내용뿐만아니라 연령별 추천 그림책과 그림책 육아법이 함께 실려 있어 너무 좋았다. 책속에 수록되어있는 그림책은 페이지가 적혀있어 쉽게 찾을수 있어 더욱 좋았다. 우리아이가 읽어보지 않은 책들이 많아 천천히 해볼 생각이다. 특히나 그림책 육아법이 있는 책은 꼭 그대로 실천해보려고 한다. 우리아이가 하나씩 엄마와 책과 함께 그림책을 잘 보고 자란다면 우리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이 책읽기가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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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 보니 나를 많이 뒤볼아 보게 되었답니다.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가 그랬었지 않았나 하는 점들이 고개가 끄덕이게 반성하게 하더군요.
그동안 아이에게 책읽기를 강요하며 나의 욕심을 채우기도 했었던 것 같고, 아이가 또래보다 수준 높은 책을 읽는다고 흐뭇해 했을때 아이보다 내가 더 행복해 한 것 같았고, 아이의 기쁨을 보기 전에 나의 만족을 채우지 않았나 하는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어요..
또한 작가가 말하듯이 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집에 책이 많이 있어서가 아니라 아이가 아기였을 때부터 엄마가 꾸준히 책을 읽어준 노력이 있었다는 점을 잊지 말라던 그말에 진심으로 동감하구요. 물질적 요소보다 엄마의 사랑이 담긴 노력이 얼마나 소중한지 많은 엄마들이 힘들다고 외치지만 아이에게 책을 읽어 줄 수 있는 시기는 금방 지나간다구요.
작가가 냉장고에 붙여놓고 오며가며 읽는 다는 글귀를 인용해 볼게요. "아이 키우기가 어렵다고 힘들다고 해도 아이에게는 하루 종일 같이 지내는 부모가 온 우주와도 같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우주 속에서 산다면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울 것이다. 세상의 모든 육아와 교육법들은 바로 아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에서부터 시작된다."
다른 사람을 대할때는 타인의 입장을 생각하지만 내아이에게는 나와 동일시 해버리는 경향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내 마음이 전달되면 만사 오케이 인것 처럼요... 너무나 소중하게 다가오는 물음에 정말이지 내아이에게는 내가 온 우주와도 같겠구나 하는 아차 싶은 심정이 들더군요. 결국 아이를 이해해 주고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주기 위해 많이 노력해야 겠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이를 위한 그림책 을 사는 것 못지 않게 엄마가 육아서를 읽어 공부하면서 육아에 있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하구요.
이 책 속에 평소에 많은 엄마들이 궁금해 했듯이 내가 궁금했던 내용들도 있었답니다. 요즘은 블로그 활동을 통한 아이들 성장일기를 쓰거나 독서일기를 쓰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이 책속에 소개된 독서성장일기를 보면서 어떻게 그림책을 읽고 고르는데 도움이 되는 지 구체적으로 보여주어 독서 성장일기의 중요성 및 효과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었답니다. 독서일기를 쓰게 되면서 아이를 더 관심있게 살펴보게 되고, 앞으로의 일을 계획하게 하고, 순간순간의 변화는 감지하지 못하지만 장시간의 아이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 아이의 독서이력을 살필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 아이가 자라 독서일기를 보며 엄마에 대한 사랑을 느껴 감사하게 표현하는 부분도 너무나 감동적이었답니다.
데이터가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속에서 잘못된 정보들이 활개를 치는 것을 보면 오지랍을 떨고 싶다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요. 가능한 많은 엄마들이 그림책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얻고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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