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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이탈리아의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책을 읽기가 쉽지는 않았다. 마키아벨리는 젊은 시절 피렌체의 공직자로 승승장구하다가 메디치가가 정권을 잡은 후 정가에서 쫓겨나 시골에 머물렀고, 대도시와 정치세계로의 성공적인 복귀 또는 강력한 통일 이탈리아 건설에 대한 열망에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마키아벨리는 도덕과는 철저히 분리된 현실정치의 기술을 글로 솔직 담백하게 풀어내었는데, 당대 사람들에게는 그 내용이 상당히 쇼킹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마키아벨리즘'이라는 용어에서 드러나듯 그의 사상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이나, 적어도 그의 글은 이중적이거나 가식적이지 않다. 또한, 현재는 비록 이 저작이 너무도 유명하고, 너무도 많이 읽혀서 아주 새롭지는 않지만(그래서 '고전'이라 하겠지만) 정치가들, 아니면 성공적인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군주(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성(기존의 윤리, 철학에서 다루어온 '덕'과는 다르다)이나 자질은 무엇인지, 시대상이나 조직의 특성에 따라 군주(리더)가 취해야 할 태도는 어떻게 달라지는 등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있는바, 그의 주장을 '한물 간 것'으로 함부로 치부하기 어렵다. 앞으로 유럽의 역사와 철학에 대해 조금 공부한 후 이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