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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팝페라는 더 이상 흔하지 않는 장르가 됐고, 그 장르의 특이성 때문인지 수 많은 팝페라 가수들이 출현하고 있다. 1세대라고 봐도 무관할 안드레아 보첼리와 사라 브라이트만을 이어 신예 팝페라 가수들이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퀄리티가 높다. 알기로, 이지(IZZY)는 그런 팝페라 가수들 중에서 손꼽히고 있는 아티스트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첫 앨범인 아스콜타 보다도 뉴 도운을 선택한 이유는 순전히 하나의 곡 때문이고, 사실 좋아하고 취향인 곡은 아스콜타쪽이 많은 편이다.
2집 뉴 도운의 구성은 파퓰러 세미 클래식, 가곡(리트), 오페라 아리아등으로 이루어 져 있으며 비교적 다양한 곡들을 엄선했으나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고정적이다.
1번 트랙인 헨텔의 ‘울게 하소서’는 이지 그녀가 직접 말했듯 수 많은 가수들이 부르고 널리 알려진 만큼 자칫 식상해 질 수 있음을 감안하여, 클래식 기타를 도입한 점이 독특하다 할 수 있다. 울게 하소서는 영화 파리넬리로 유명해 져서 수 많은 오페라/팝페라 가수들이 불렀다. 꽤 널리 알려져 있고 자주 비교되는 것이 사라 브라이트만의 울게 하소서인데, 그 쪽 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아름답지만 결론적으로는 무난하다. 그 때 레코드 점에서 들었던 만큼의 오싹함은 느낄 수 없었달까.
4번 트랙인 ‘어느 개인 날’은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의 유명한 아리아인데, 팝클래시컬하게 리메이킹 된 아리아는 신비로움을 더하여 이지의 목소리와 어울려진다. 7번 트랙은 림스키-코르사코르의 [세헤라자데 환상곡]을 노래한 것으로 관현악곡을 가사를 붙여 노래한 것이 이색적이다. 9번 트랙의 ‘그린 슬리브스’ 역시 파퓰러한 곡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애창되고 있는 영국 민요이다. 개인적으로는 뉴 도운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이 곡이 대표곡 적 가치가 있냐면 아니지만.) 호세 카레라스가 부른 그린 슬리브스와는 다른 느낌으로 가사의 배열이나 단어가 조금씩 바뀌긴 했지만, 호소있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연신 이어지며 연인에 대한 아픔이 드러나는 곡이다.
팝페라 가수와 오페라 가수는 그 계통이 확실히 다르다. ‘클래시컬’과 ‘클래식’의 엄연한 차이랄까. 오페라나 전통 리트 가수에는 그다지 적임이 아닌 듯 하고, 대중 가수로 군림하기에는 목소리의 특이점이 눈에 띈다. 이 두 가지 장르를 교묘히 합한 것이 팝 클래시컬 크로스 오버---라 할 수 있겠는데, 대중적 이미지로써 이지는 성공한 사례이긴 할 것이다.
이지의 음반은 같은 팝페라 계열인 샬롯 처치보다도 훨씬 대중적으로 다가올 여지가 있지 않은가 싶다. 제 2의 사라 브라이트만의 이름이 무색하진 않으나, 그 보다는 파격적이지 않고 전체적으로 기복 없는 일관성이 조금 질리지도 않았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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