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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이라 레빈'은 나를 만족시키는 작가이다. '로즈마리 베이비'부터 시작하여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까지 즐겁게 그리고 맹렬히 읽었다. 빠른 전개가 주류를 이루는 영화들, 특히 스피디한 전개가 환영받는 한국의 드라마에 익숙한 독자라면 아주 조금 성급함에 몸이 달아 오를 수 있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래도 아주 흥미진지하게 펼쳐지는 이야기, 세세하고도 친절한 상황의 설명과 진행이 아주 흥겹다. 나치에 관한 이야기와 영화, 드라마들이 많아서 이 책이 나온 해 또는 그 시대보다 조금 덜 새로울지라도 이 책은 충분히 아직도 신선함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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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 작품을 영화로 뒤만 본 적이 있는데 전설적인 명배우들의 열연과 그분들을 아주 오랜 흑백 영화에서 본 기억이 있었기에 노년의 연기 변신과 특히 로마의 휴일에서 핸섬하고 언제나 선량한 이미지의 그레고리 펙의 악역이 놀라웠고 아역 배우의 싸늘하고 특이한 무표정이 기억에 남던 작품이었다. 그래서 지금 표지의 저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소년과는 다른 이미지였다. 지금 보면 복제 인간 소재가 특별할 것이 없으나 책이 나온 당시에는 대단히 앞을 예견(?)하지 않았나 싶고 역시 일류 작가들의 앞선 생각에 감탄하게 된다. 어디까지나 허구지만 그런 생명 복제의 윤리적인 문제는 전혀 안중에 없을 과학을 악용하는 인물과 상황을 소재로 이런 위험을 염려 했다고 볼수 있지 않을까. 2차 대전과 당시 유대인은 현대사에서 가장 아픈 사건이지만 피부에 더 와닿는 우리와 지리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더 가까운 악인이 옛소련의 독재자라고 본다면 그와 같은 인물이 여러명이라면 세상은 핵폭발이 수십번 일어날 것 같고 그전에 인류와 지구는 종말 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보면 그들의 고통과 증오와 두려움을 약간 짐작할 수 있다. 작가의 다른 작품인 로즈메리 아기 역시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레빈의 독특한 스릴러를 거기서도 만끽할 수 있다. 소재와 줄거리의 기발함이 돋보이는 작품이고 품격있는 서스펜스를 즐길수 있다.
실재 멩겔레 1960, 영화가 만들어진 1979년에 죽었다. 펙의 분장이 참 잘 된것을 볼수 있네요.리베르만을 쫒던 멩겔레는 서점에서 리베르만의 책 속에서 자신의 젊은 사진을 보고 지금은 성형으로 약간 변한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이렇게 잘 생겼었는데....하는데 ㅋ , 실재 그런지 젊은 시절 모습도 올릴수 있지만 여기 까지.![]() 로렌스 올리비에 경이 유대인으로 전범을 쫒는 리베르만, 대배우들의 연기로 좋은 작품을 본다는 것은 영화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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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가 같다고 환경과 시대가 다른데 같은 인물이 될까? 아주 소설적 재미로 끝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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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라 레빈. 그가 <로즈메리의 아기>의 작가인 줄은 몰랐다. 니콜 키드먼 주연 영화의 원작인 <스텝포드 와이프>, 샤론 스톤 주연 영화의 원작인 <슬리버>의 작가인 것도. 평생 7권의 소설만 남긴 작가치고 다룬 소재의 스펙트럼은 꽤 넓은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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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도 아닌 스티븐 킹이 아이라 레빈을 가르켜 '서스펜스 소설의 스위스 명품시계'라고 말한 것은 십분 이해가 된다. 그 찬사도 그리고 그 찬사를 한 사람이 적절했다는 것도. 뭐랄까, 그의 서스펜스는, 예를 들자면 프레드릭 포싸이트마냥 기술적으로 엄청나게 연구한 것을 완전 소화해내서 액션과 플롯 면으로 엄청나게 재밌는 페이지터너와 같은 스타일이 아니라, 뭔가 가슴서늘한 면이 있다. [로즈메리의 아기]도, [스텝포드 와이프]도.
50년대에서 80년대까지 활동했지만, 소설은 7권, 희곡은 9편을 써서 엄청나게 심혈을 기울여 완벽을 추구하는 스타일이었다고. 이번 작품에선, 후반부 멩겔레 같은 거물이 직접 뛰어들어 감정적으로 마구 휘젓다가, 영화[반 헬싱]에서도 '죽일땐 빨리 죽여'란 교훈을 던져줌에도 이를 지키지않는 모습이 다소 김빠지게 했지만, 제목과 초반부 멩겔레의 음모가 과연 무엇 때문인지 엄청나게 궁금하게 만드는 부분은 뛰어났다.
지난번 프레드릭 포싸이트 원작의 [오뎃사화일 (오뎃사 화일 (ODESSA file, 1974) + 내용추가)]에선 '리가의 백정' 로쉬만이 등장하는데, 이 작품에선 '죽음의 천사' 멩겔레가 등장한다.
인간생체실험중 유난히도 쌍동이에 집착했던 그에게서 모티브를 땄다. 세계2차대전 종전전 창설된 나치 친위대원들의 비밀해외도피조직은 남미를 중심으로 나치잔당조직 카메라덴베르크를 만들고, 멩겔레는 남미로 피신했다. 결론적으로 현실에선 작품에서 처럼 통쾌한 인과응보는 가져오지못하고, 체포되지않고 죽어버렸다.
1974년 9월 상파울로의 한 일식집에 아스피아주란 수상쩍은 인물이 보디가드를 대동하고 나타난다. 그리고, 차례로 나타난 6인의 인물들. 이들을 지휘하는 아스피아주란 인물은 실제로 멩겔레. 그는 전나치들인 다른 이들에게 명단을 하나씩 주며, 지정일에 이들을 교묘하게 죽이라고 지령을 내린다. 앞으로 2년반동안의 계획. 대상은 미국과 유럽에 흩어져사는 65세의, 공무원정도의 신분을 가진 남자들. 종업원을 매수한 미국인이 대화내용을 녹음하여, 빈에 사는, 나치전범 추적자 리베르만 (아이히만을 체포한 것으로 언급되는데 살펴보니 다른 인물로 아마도 상징적인 인물)에게 제보한다. 하지만, 그는 믿지않고...이때 호텔방을 급습한 멩겔레는 미국인을 죽이고 침묵의 증오를 리베르만에게 전달한다.
전범을 체포하여도 증거를 찾기가 힘들어 기소가 힘들며, 점점 더 전범체포에 시들해져 가는 분위기. 기금이 부족해 작고 허름한 곳을 옮겨도 리베르만은 부지런히 강의를 하러 다닌다. 과연 전범체포가 무슨 소용이며, 전쟁후 이를 참회하는 인물이라든가 그닥 죄를 많이 짓지않은 인물까지 체포해야 하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이건 '복수'가 아니며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들을 잡아 재판에 올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참혹한 과거를 기억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흠, 요즘 일본은 이와 반대로 가는데. 과거의 잘못을 기억하고 싶지않아하고 이를 기억해 극복하기보다는 창피하다며 잊어버리거나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식인데..과연... 아, 울나라도 돈이 많아서 유대인자본이 대주는 것처럼 영화나 좀 많이 만드는건데)
여하간, 과연 2년반동안 전세계에 흩어진 특정 65세의 남자들이 죽어야 하는 이유는? 그리고 하이델베르그의 교수가 예리하게 집어낸 것처럼 그게 바로 멩겔레의 계략이라는 것은? 거깃까지! (읽다가 퍼뜩 생각나는 일본만화,애니가 있지만 스포일이 되니 생략. 아이러니하게 그게 일본작품이네?)
위에서 언급한, 다소 김빠지는 설정은 역시나 아이라 레빈 특유의 뭔가 등골서늘한 엔딩의 한장면으로 끝맺는다. 과연, 전세계의 평화는 반그리스도적인 인물 하나가 좌우할까? (마리오 리딩의 [예언]이 생각나네) 그보다도 나눠먹을 파이 주기 싫다며, 이민자, 인접국을 공격하는 생각을 단지 후련하다는 이유만으로 박수치는 생각없음이 문제가 아닐까.
P.S: 그나저나 시리즈면 첫권부터 봐야하고, 중간에 언급된 음악이며 작품은 또 찾아보겠다고 메모하고, 영화화된 작품은 꼭 찾아보려는 이 강박증이 점차 강화되어 문제일세.
[혹성탈출]의 샤프너 감독이 로렌스 올리비에 (리베르만역)과 그레고리 팩(멩겔레역. 멩겔레가 자주 사용한 가명이 그레고리인데...)주연으로 만든 1978년 작품. dvd 절판되기전 샀다, 휴~ [프리즌 브레이크]의 브렛 래트너가 2009년에 영화제작발표한다고 2006년도부터 기사 떴는데 결과물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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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소개로 읽게 된 책이다. 2008년에 발매된 이 책은 개정판이고 최초 1991년 발간된 책이었다. 요즘 간간히 아주 오래된 책을 읽고 있는데 이런 보물들을 찾지 못하고 지나쳐버린 책들이 얼마나 많을지 이 책을 읽고서 새삼 다시한번 생각해보았다. 처음 제목을 접했을때는 내용을 짐작 할 수가 없었지만, 책을 다 읽고난 지금 제목이 뜻하는 바를 알기 때문일까. 제목만으로도 소름이 돋고 공포와 잔혹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이라 레빈이란 작가는 처음 접해보지만 이미 미국에서는 대중소설의 거장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2007년 이미 타계해버린 작가의 작품을 이제서야 알게되어 안타깝지만 국제 스릴러 작가협회가 뽑은 "꼭 읽어야 할 스릴러 소설"로 선정된 이 책을 이제라도 읽게 되어 소개해준 지인분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소설은 제2차 세계대전후 나치의 친위대 잔당들이 나치의 부활을 꿈꾸며 벌이는 음모의 내용을 담았다. 익히 아는바와 같이 2차 세계대전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를 낳은 전쟁이었다. 또한, 인간으로서 차마 저질러서는 안될 악행을 행한 나라들이 있었다. 나 역시 오래전 책으로 보았던 일본의 야만적인, 일명 '마루타'라 불리웠던 인간생체 실험이 있었고, 이 책에서 다루어진 독일의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에서 자행된 인간생체 실험이 있었다. 책속에 등장하는 야만적인 인물들이 그 당시 생체실험을 했던 사람들의 실명이라고 하니 더욱 실감이 나는것 같았다. 소설의 첫장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생체실험을 주도했던 히틀러의 광신자 멩겔레박사와 나치 친위대였던 6명이 모여 세계전역에 살고 있는 65세의 남자 94명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왜, 어떻게 그 사람들은 죽음의 타깃이 되었을까? 책을 읽으면서 밝혀지는 그 죽음의 의미들이 너무나 경악스럽고 공포스러웠다.
너무나 놀라웠다. 어쩌면 그렇게 똑같을 수가. 두 아이의 여윈 얼굴과 의아해하는 표정까지 똑같았고,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의 아버지가 둘 다 65세의 공무원이었으며 한 달 간격으로 폭력적인 방법에 의해서 살해된 것까지가 같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어머니들의 나이도 거의 같다. 마흔 한두 살. 어쩌면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쌍둥이라....그것은 멩겔레의 주요 관심사였었다. 아우슈비츠에서의 그의 실험 주제가 바로 그것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157쪽)
"그들은 모두 같은 아들을 가지고 있어." "같은 뭐라구요?" "아들. 같은 아들이라구! 너무나 똑같은 아들이야! 나는 그 아이를 여기서도 보았고, 글라드벡에서도 보았어. 그리고 자네는 그 아이를 거기서 보았고, 또 그 아이는 스웨덴의 예테보리에도 있고, 덴마크의 브라밍게에도 있단 말일세. 똑같이 생긴 아이들이 말이야. 그 아이는 악기를 연주하거나 그림을 그리지. 아이의 어머니는 모두 마흔한두 살이지. 다섯명의 다른 엄마들과 다섯 명의 다른 아이들. 그러나 그 아이들은 각기 다른 장소에 있으면서도 너무나 똑같아. (162쪽)
나치전범 추적자 리베르만에 의해 밝혀지는 죽음의 의미들...리베르만은 멩겔레의 야망을 뿌리뽑기위해 다음 죽음의 대상자를 직접 만나러 간다. 그곳에서 멩겔레와 리베르만은 마주하게 되고 작가는 독자의 방심을 한순간도 허락하지 않는다는듯 리베르만과 멩겔레의 대치상황에 숨을 죽이게 만든다. 그리고 그곳에서 멩겔레가 만난 또 한 사람이 있었으니, 멩겔레가 광신하던 히틀러를 닮은 소년, 그리고 세계각국에 있는 94명의 소년들..과연 독자들은 이싯점에서 이 책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알 수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섬뜩함에 치를 떨지 않았을까. 단 한순간도 손에서 놓고 싶지 않았던 몇 안되는 책중 한권이었다. 글을 쓰는데 있어 완벽을 기하기로 유명한 작가는 지금까지 단 7편의 작품밖에 없다고 한다. 또한 그의 작품 대부분이 헐리우드에서 영화화되었고,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역시 당대최고의 배우 그레고리 팩과 로렌스 올리비에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으며 2009년에 다시한번 영화로 제작되었었다고 하니 한번 찾아봄직한 영화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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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제가 읽은 책은 詩作의 메두사 컬렉션 003 아이라 레빈 님의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입니다..
지금 메두사 컬렉션에 빠져 있는 이유로 현재 메두사 컬렉션을 한 권 한 권 읽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은 아이라 레빈님의 작품으로 지금으로부터 무려 30여년 전인..
1976년에 출간된 책입니다..
이미 한 번 영화화되었고 지금 현재 다시 영화화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1978년에 프랭클린 J. 샤프너 감독, 그레고리 팩, 로렌스 올리비에, 제임스 메이슨 주연으로 <잔혹한 음모>라는 타이틀로 개봉했었고,
현재 <엑스맨3>의 감독 브렛 레트너에 의해 두번째 영화화되고 있으며
국제스릴러작가협회가 선정한 "꼭 읽어야 할 스릴러"로 선정된 작품입니다..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의 주요 내용으로는 남미에 본부를 둔 나치잔당 "카메라덴베르크"가 벌이는..
무서운 음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굉장히 흥미를 일으키는 음모입니다..세계 각지의 65세 전후의 남성 95명을 정해진 날짜에 살해한다..
실로 무서우면서도 왜?라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음모이죠..
"카메라덴베르크"의 실질적 리더 멩겔레 박사(아우슈비츠에서 생체실험을 한 잔혹무도한 사람이죠..)와
이에 맞서서 나치 전범들을 추적해 재판대 위에 세우는 유대인 리베르만의 대결도 볼 만합니다..
"카메라덴베르크"의 음모 뒤에 숨겨진 멩겔레 끔찍한 의도를 알게되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찌릿찌릿~!!
과연 인간성은 유전자에 의한 것인지..아니면 환경적인 것인지..
아이라 레빈 님의 살아 생전 단 7편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로즈메리의 아기>..이 작품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영화화되어서 오컬트 무비의 고전이 된 작품입니다..
<스텝포드 와이프>..이 영화는 최근에 니콜 키드먼 주연의 영화로 다시 리메이크 되어서 많은 분들이 아실겁니다..
작품도 75년에 이미 영화화되었던군요..
<슬리버>..는 93년 당시 최고의 여배우였던 샤론 스톤이 주연한 영화인데..흥행은 ^_^;
어찌됐든 아이라 레빈 님의 작품이 유독 영화화된 작품이 많은데요..
그런만큼 아이라 레빈 님의 스릴러 작품들은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작품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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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라 레빈의 총 7편 중 5번째 작품인 이 책은 1976년 2월에 첫 출간되었다. 처음엔 32년전의 작품이니 좀 싱겁지 않을까라는 우려(憂慮)도 있었으나... 첫 장부터 빠져들기 시작하여 중반이후에는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순식간에 읽힌다.
암튼, 이 책은 시작은 책 제목대로 브라질의 상파울로에서 시작된다.
한편, 이 정보는 배리 퀼러라는 자에 의해 한때 나치 사냥꾼으로 명성을 날렸지만 지금은 늙고 지친 야코프 리베르만에게 전달된다. 왜 각 대륙의 65세 전후의 남자 94명을 살해하려 하는가?
이 책에 등장하는 요세프 멩겔레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그 유명한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각종 생체실험으로 수 십만 명을 살해하여 '죽음의 천사'란 별명을 얻은 실존 인물이다.
[이 부분부터는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1960년 말부터 1963년 여름까지 생후 3개월 정도 된 94명의 아이들을 분양(?)했다고 한다.
아...마지막으로...보너쓰~~~
만약 모짜르트가 94명이라면...?
"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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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
소설의 제목을 보면 어느 정도는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상파울루 시내에 위치한 어느 일식집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브라질이 소설의 출발점이기는 했다. 그러나 '소년들'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멩겔레 일당과 리베르만은 세계를 누볐다. 독일, 영국, 미국, 북유럽으로 이야기의 반경이 넓어질 때도 '소년들'은 등장하지 않았다. 이제 책장은 거의가 왼쪽으로 넘어간 상태였다. 결말이 머지않은 것이다. 나도 이때쯤엔 '소년들'에 관해 거의 잊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난데없이! 충격적으로! '소년들'이 등장했다. 소년 하나, 소년 두울....... 그렇다, 결국 '소년들'이었다. 나는 이 소설의 제목을 새삼스레 바라보았다. 까만 바탕에 붉은 글씨로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 아홉 글자가 능청스레 붙박혀 있었다. 그 글자들이 말을 하는듯 했다.
"내가 뭐랬어, 제목이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이라고 했잖아."
새삼 할말을 잊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렇구나."
히틀러라는 이름의 종교
작가가 작품을 쓰기로 했을 때는 반드시 어떤 동기가 있다. 글쓰기의 험난한 과정을 아무런 동기없이 지속해 나가기란 불가능하다.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의 경우는 무엇이었을까. 나는 아이라 레빈의 동기를 상상해보았다. 그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왜 그는 이런 소설을 쓰게 되었을까.
히틀러는 종교다.
작가를 책상 앞에 붙들어맬 수 있었던 힘은 이것이 아니었을까. 나름대로 결론을 내려보았다. 그도 그럴것이 이 책 곳곳에서 증거가 드러난다.
자이베르트 대령은 멩겔레의 집에 불을 놓는다. 멩겔레는 과업을 위해 몸소 집을 나선 후였다. 그점을 대령도 알고 있었고 그래서 흔적을 없애기 위해 불을 지른다. 그러나 대령은 불을 붙이기 전 이 한마디를 잊지 않는다.
"초상화를 떼."
대령의 명령에 옆에 있던 부조종사가 히틀러의 초상화를 가슴으로 안아 모셨다.
사이비 종교의 추종자들
내가 죽기전에 일흔아홉이나 되는 목표물들을 다 죽이고 리베르만까지 해치울 수 있을까? 아니 죽으면 오히려 낫지. 생포되어 불쌍한 슈탕글과 아이히만처럼 되먹지 않은 재판을 당하면 어떻게 하나? 그냥 이 모든 고생과 계획, 걱정을 한 방에 끝내버릴까?
멩겔레는 실의에 빠져 있었다. 리베르만이 또한번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새벽 1시에 호텔에서 텔레비젼을 켜놓고 멩겔레는 자살을 고려해본다. 그런데 바로 그때 텔레비젼 화면에 '히틀러 님과 블롬베르크 장군이 루프트바프 공군 폭격기의 비행을 지켜보고 있는 영광스런 장면'이 펼쳐진다. 멩겔레가 이것을 신의 뜻으로 받아들였음은 불론이다.
수많은 유태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멩겔레지만 그는 사사건건 신을 들먹인다. 리베르만에게 테이프를 틀어주기 직전에 배리를 처치할 수 있었던 것도 그에겐 신이 그의 편이라는 증거였다. 멩겔레에게 신은 무엇일까. 신의 모습에 히틀러의 영상이 겹쳐보이는 건 물론이다. 그래서 내 눈엔 이 일당이 사이비 종교 집단처럼 보인다. 이들의 신념이 두려운 이유였다. 작가도 그러했을 것이다.
평범한 인간의 얼굴을 한 악마
멩겔레 일당이 두려운 이유가 또 하나 있다. 어쩌면 이것이 진짜 이유이리라. 이들이 평범한 얼굴을 하고 있다는 점.
정말 인상깊은 장면이 있다. 최후의 결전을 위해 멩겔레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볼티모어로 가는 고속도로는 제한속도가 시속 90킬로미터였다. 놀랍게도 그 바쁜 와중에 멩겔레는 제한속도를 준수한다. 이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그의 본성이었다. 교통법규는 철저히 지키는 자가 사람 목숨은 우습게 아는 것이다. 다른 차들이 그를 추월하자 그는 격분한다.
"빌어먹을 미국놈들! 제한속도가 90킬로미터인데."
악마가 두려운 이유는 그가 평범한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말을 앞두고 리베르만이 '소년들' 중 한명에게 멩겔레를 미친자 취급하는 대목이 있다. 내겐 이 장면 또한 무척 인상깊었다. 멩겔레와 리베르만의 생사여탈권을 쥔 소년의 푸른 눈은 혼란으로 가득했다. 그때 '리베르만은 손가락을 들어 머리 옆에서 동그라미를 그려 보이고는 멩겔레를 가리켰다.' 그러자 멩겔레가 소리쳤다.
"아니야! 나는 미치지 않았어"
이 대목을 읽으며 나는 작가의 속마음(멩겔레가 정신병자라면 얼마나 좋을까!)을 엿보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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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The Boys from Brazil, 1976 작가 – 아이라 레빈 나치 전범과 그 협력자들을 찾아내는 일에 일생을 바친 ‘리베르만’. 그는 브라질에서 걸려온, ‘배리 쾰러’라는 청년의 전화를 받는다. 바로 ‘멩겔레’를 비롯한 나치 친위대였던 몇 명을 찾았으며, 그들이 전 세계에 살고 있는 60대의 공무원 94명을 죽이고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말을 전한다. 하지만 갑자기 전화가 끊기고, 배리의 행방은 찾을 수가 없었다. 전화가 마음에 걸린 리베르만은 아는 신문 기자에게 60대 남자의 사망 기사를 모아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멩겔레를 비롯한 나치 잔당들이 고용한 암살자들은 계획대로 목표한 인물들을 하나둘씩 제거해가기 시작한다. 죽은 남자들의 집을 방문한 리베르만은 그들에게 공통점이 있음을 알게 된다. 바로 나이 차가 나는 젊은 부인이 있고, 부부 사이에는 십 대 초반의 입양된 아들이 있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그 아들의 외모는 동일인이나 쌍둥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흡사했다. 리베르만은 생물학 교수와의 대화를 통해, 나치 잔당들이 꾸민 계획이 뭔지 알게 되는데……. 언젠가 영화 ‘잔혹한 음모 The Boys From Brazil, 1978’을 보면서, 원작을 읽고 싶지만 절판되어 아쉽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걸 잊지 않은 애인님이 어떻게 책을 구해줘서, 읽을 수 있게 된 책이다. 내가 진짜 애인님 없으면 어땠을지……. 감사합니다! 책은 꽤 두툼한 분량이었는데, 어쩐지 중간에 끊을 수가 없었다. 이미 영화를 봐서 내용을 알고 있지만, 어쩐지 화장실 가는 것도 아까울 정도였다. 읽으면서 든 생각은, 영화가 책을 상당히 꼼꼼하게 잘 따라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몇 가지 바뀐 부분도 있었지만, 거의 영화와 책이 비슷했다. 아! 책에서는 나치 잔당들의 갈등이 더 자세히 드러났다. 그래서 왜 멩겔레가 마지막 부분에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더 잘 알 수 있었다. 나이가 있으니 조바심이 났을 것이다. 그에게 어쩌면 이건 자신이 만들어낸 실험의 결과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을 수도 있으니까. 열망인지 집착인지 아니면 과욕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그에게 그건 평생을 걸쳐 이룩해야 할 소명이었을 것이다. 후반부에 주는 오싹함은 영화보다 책이 더 강했다. 과연 한 특정 인물의 유전자를 기본으로 태어나서 그 인물의 성장 환경과 비슷한 상황에서 자라면, 과연 그 인물과 똑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94명을 다 죽여서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가능성을 없애야 한다는 랍비를 비롯한 유대 조직의 주장과 그런 가능성 때문에 죄 없는 94명을 죽일 수 없다는 리베르만의 주장 중, 과연 어디에 손을 들어야 했을까? 이런 문제는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조현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우발적으로 벌이는 살인에 대한 뉴스가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일부는 그런 사람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불안해하면서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아픈 사람들이니 적절한 치료와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은 더 불안해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다른 반응을 보일 것이다. 조현병 환자들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이런 문제는 생길 수 있다. 아주 극소수의 가능성 때문에 큰 희생을 치르는 것이 옳을까 아니면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하는 것이 옳을까. 책은 그런 얘기를 하고 있었다. 물론 스릴러물답게 어느 정도의 여지를 남기면서 마무리를 짓는다. 과연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하는 건 누가 될까? 문득 영화 ‘오멘 The Omen, 1976’ 시리즈가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