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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행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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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불문하고 통하는 개인의 열정과 집념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있다. 이를 두고 현대사회에서는 그런 일은 절대 없으며 가진 자 만이 용이 된다고 한다. 전자는 개인의 조건이나 사회적 환경보다는 개인의 노력 여부에 의해 주어진 환경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가 강하다. 이러한 의미가 현대에 와서 통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을 강조한 말이 후자다. 시대가 변한 것이 그렇게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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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불문하고 통하는 개인의 열정과 집념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있다. 이를 두고 현대사회에서는 그런 일은 절대 없으며 가진 자 만이 용이 된다고 한다. 전자는 개인의 조건이나 사회적 환경보다는 개인의 노력 여부에 의해 주어진 환경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가 강하다. 이러한 의미가 현대에 와서 통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을 강조한 말이 후자다. 시대가 변한 것이 그렇게 같은 말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꾼 것이다. 그렇다고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노력이 의미 없다고 과소평가하고자 하는 의미는 더욱더 아니다. 신분이나 지위, 경제적 부, 학력 등 개인을 구성하는 다양한 조건을 확실하게 허물어 버릴 수 있는 것이 바로 개인의 노력이 여전히 중요한 가치로 대접받고 있으며 그런 사람이 한 자리에 우뚝 섰을 때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다 통하는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어제와 오늘만의 문제가 아닌 역사 이래 인간에게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미덕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뚝 선 그 사람의 과정과 노력을 보지 않고 당장 차지하고 있는 위치에만 주목하여 부러워하면서도 때론 시기와 질투를 넘어 아애 목숨까지 빼앗는 경우가 일어나기도 했다. 역사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엄격한 신분사회였던 지난 역사의 과정을 살피다 보면 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저자 서신혜가 주목한 것이 바로 이러한 점이다.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비관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열정과 집념으로 운명을 돌파해내고 당당히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선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삶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떤 교훈을 줄 수 있다는 시의 적절성까지 살핀다. 그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엮은 책이 바로 ‘조선의 승부사들’들이다.

 

‘조선의 승부사들’에는 과학기술자 장영실, 상례전문가 유희경, 역관 홍순언, 의원 허준, 비파연주가 송경운, 박물학자 황윤석, 천문학자 김영, 목민관 김홍도, 국수 정운창, 출판전문가 장혼 등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사람도 있지만 낫선 사람도 눈에 띈다. 저자는 이들의 모습을 발견하는 방법으로는 정사라고도 부르는 ‘조선왕조실록’을 기본으로 다양한 기록들을 살펴 각기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그렇개 모은 기록들 속에는 상식처럼 사람들 사이에서 이야기되는 것과는 상반된 것들도 존재한다. 그처럼 기록에 근거한 확실한 자료를 바탕으로 개인의 역사를 올바로 조명하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의 결실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열 명의 사람들은 장영실이나 유희경처럼 대부분 서자나 노비, 천민 출신들로 신분의 한계를 극복하며 조선 최고의 전문가가 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그야말로 사회적 환경이나 개인의 조건을 넘어 확실히 성공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또 다른 사람들 중에는 박물학자 황윤석처럼 어엿한 가문의 출신으로 충분히 당대 출세가도에 참여할 수도 있지만 이를 마다하고 자신이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일생을 바친 사람들도 있다. 특히, 유희경의 경우 부안의 매창과 관련되어 시문에 능한 선비로 알고 있었는데 상례전문가라는 다소 의외의 모습까지 모망하고 있다. 관점에 따라서는 후자의 경우가 어쩜 더 어려운 과정이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살다보면 한번 꼬인 일이 엉킨 실의 매듭처럼 풀기 어려운 경험이 있다. 이리저리 궁리해 봐도 도무지 풀 기미를 찾지 못할 때 오는 절망감은 대단하다. 하지만 날 때부터 그런 매듭을 지닌 경우라면 그 삶의 미래는 어떨까? 이런 조건을 극복하여 당대 전문가로 우뚝 선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사회적 환경이나 개인의 조건을 극복한 열정을 찾아내는 것은 당연하다. 사회가 어떻게 변하든 결국 개인의 이러한 노력은 존중받아야 할 마땅할 것이다.



m*****8 2012.09.16.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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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승부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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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사극 바람이 분 것과 때를 같이 하여 조선시대를 다룬 책들이 눈에 자주 띄었다. 작년부터 조선시대의 여인들, 경제학자들, 역모사건, 왕조사 등 다른 주제를 다룬 역사책들을 골고루 만나고 있다. 이 책에는 승부사들, 즉 출신의 혜택을 받지 못했으면서도 스스로의 노력으로 인생의 승리를 거둔 10명의 인물이 나온다. 친숙한 인물로는 장영실, 허준, 김홍도가 등장하고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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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사극 바람이 분 것과 때를 같이 하여 조선시대를 다룬 책들이 눈에 자주 띄었다. 작년부터 조선시대의 여인들, 경제학자들, 역모사건, 왕조사 등 다른 주제를 다룬 역사책들을 골고루 만나고 있다. 이 책에는 승부사들, 즉 출신의 혜택을 받지 못했으면서도 스스로의 노력으로 인생의 승리를 거둔 10명의 인물이 나온다. 친숙한 인물로는 장영실, 허준, 김홍도가 등장하고 그 외에도 외교난제를 해결한 역관 홍순언, 만인에게 인정받은 비파연주가 송경운, 중국 중심의 천문학에서 탈피하여 조선을 중심으로 한 천문학을 정립한 김영 등의 인물을 만날 수 있다.

 

글은 차분하고 현학적인 느낌이다. 흥미 위주로 써나간 책이 아니지만 읽기에 어렵진 않으며, 주요낱말에 한자를 병기하고 연호와 서기식 연도를 함께 표기하는 작은 것들에서부터 정성이 보인다. 참고문헌이나 각주, 다른 기록의 인용사례를 보면, 책을 쓰기 전에 많은 작업을 거쳤겠다는 예상을 하게 된다. 저자는 인물들을 굳이 미화시키려 애쓰지 않았고, 기록에 나타난 것을 토대로 알게 된 사항들로부터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는 입장을 견지한다.

 

김홍도의 경우에는 화가로서의 삶보다 고을 사또로 역임한 목민관으로 바라봐 색다른 느낌이었다. 김홍도가 목민관이 된 것을 이창동 영화감독이 문화부장관이 된 것과 비교하는 부분이 재미있었고, 스승 강세황과 오랜 세월동안의 교분을 나누며 함께 그린 '송하맹호도'란 그림에서는 사제간의 따뜻한 정이 풍겨나온다. 강세황이 그린 소나무 가지에서는 우리 전통 그림의 기품이 풍겨나오고, 그 밑에 김홍도가 그린 호랑이의 터럭은 너무도 정교하여 바람에 날릴 것만 같다.

 

비파연주가 송경운은 낯설었을 뿐더러 유학만을 숭상하던 조선시대에 연주가가 얼마나 주목받을 수 있었겠나 의아하기도 했다. 송경운은 하인의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인품과 뛰어난 비파솜씨, 상대방을 배려한 연주로 최선을 다하며 사람들의 신망을 얻어  그의 장례식에서는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슬퍼할 정도로 사랑을 받았었다고 한다. 이처럼 대단히 높은 자리는 아닐지라도 신분을 극복한 이들의 아름다운 사연은 책 속에서 계속 이어진다.

 

역사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교훈을 얻고자 한다면 이 책의 10인도 답이 될 수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영역을 스스로 개척해나간 이들의 삶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용한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a******2 2008.10.17.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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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집념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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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승부사들.. 열정과 집념으로 운명을 돌파한 사람들.. 이런 책의 제목과 문구들이 강렬하게 느껴져 책을 집어 들었다.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성인으로서 설명하기 어려운 팍팍함과 답답함이 있어서 그런지, 조선시대의 선배들을 보면 뭔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앞 표지에는 남자 그림도 있었는데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 사람이 누군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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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승부사들.. 열정과 집념으로 운명을 돌파한 사람들..

이런 책의 제목과 문구들이 강렬하게 느껴져 책을 집어 들었다.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성인으로서 설명하기 어려운 팍팍함과 답답함이 있어서 그런지, 조선시대의 선배들을 보면 뭔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앞 표지에는 남자 그림도 있었는데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 사람이 누군지도 몰랐다.  이 사람은 김홍도 자신이 그린 자화상이었다. 그의 풍속화만 많이 봐와서 그런지 올곧은 선비의 모습이 좀 낯설기도 했고 사진처럼 분명한 그림에 역시 김홍도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10명의 인물을 소개하고 있다.  관비 출신의 혼혈아로 종3품에 오른 과학자 장영실과 천민으로 태어나 한성부판윤이 된 상례전문가 유희경, 외교 난제를 해결하고 공신록에 오른 역관 홍순언, 서출로 태어나 어의가 된 허준, 비파 하나로 만인에게 인정받은 비파 연주가 송경운, 삼정승 육판서가 두루 찾은 박물학자 황윤석, 조선의 천문역상 역사를 새로 쓴 천문학자 김영, 그림만큼이나 인간다웠던 목민관 김홍도, 10년간 두문불출하여 바둑에만 집중한 국수 정운창, 신체장애에 좌절하지 않은 출판전문가 장혼.. 소제목만 봐도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대강 짐작할 수 있다. 

 

인물 중에는 이미 알고 있던 이도 있었고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인물도 있었다.  그런 이들을 운명을 돌파한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을 찾아 소개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글을 어렵지 않고 쉽게 풀어간 점이 마음에 든다.  그러면서 유명인의 경우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이나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르게 고쳐 설명한 게 많았다. 예를 들어 장영실의 아버지가 중국인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임금의 가마를 잘못 만든 죄로 퇴출되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유희경의 경우 상례전문가라는 이유로 천민이 한성부판윤이 되었었다는 것도 의아했다.  조선시대에 주자학이 얼마나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다.  유희경이 이매창의 그 유명한 시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은 내 마음을 뛰게 했다. 예전에 교과서에서 배울 때 참 애절하고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대상이 이 유희경이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둘은 30년이나 되는 나이 차이가 있었단다.  그리고 책에서 보니 유희경 또한 이매창과 헤어진 후 그녀를 그리워하는 시를 남겼다. 

 

허준의 경우도 우리에게 알려진 각종 이야기가 허구일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선조가 피난을 갈 때도 임금 곁을 묵묵하게 지키고 임금이 의학서를 쓸 것을 명하자 15년에 걸쳐, 심지어 귀양지에서조차 그 일을 계속하여 완성한 게 동의보감이라는 사실에서 허준이라는 인간의 강한 집념과 성실성과 위대함을 느꼈다. 김홍도 부분에서는 처음 보는 그의 풍경화를 만난 기쁨이 있었고 그가 가지고 있었던 선비로서의 기개를 알 수 있었고 평생 동안 강세황과 우의를 나눈 이야기는 세대를 넘어선 우정이란 점에서 감동받았다. 이 책 속 인물들 대부분은 자신을 알아준 지기나 임금이 있었고 그랬을 때 그들의 실력이 더욱 빛을 발했던 것 같다. 그리하여 높디 높았던 신분의 벽까지도 뛰어넘어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역사에도 이름을 남기지 않았던가?

 

장혼은 다른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 다시 만나서 반가웠다.  조선시대 중인들의 시문학 작품을 기록하고 보존하는데 기여한 그의 업적은, 교과서에서도 배울 수는 없었지만 이제라도 알게 되어 개인적으로 참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 책의 인물들의 삶은 있는 그대로 감동적이었다.  만약 그들이 천민이나 상민이었다가 그저 양반이 되었거나 거부가 되었다면 감동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무시하고 억누르는 사회분위기나 제도 안에서 굴하지 않고 묵묵히 삶을 일구고 업적을 이룬 그 삶 자체가 오늘날의 우리에게까지 감동을 주고 전율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이 가을에 참 좋은 선배들을 만났다.

k****d 2008.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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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 서출, 천민이 만들어낸 역사의 발견과 삶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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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철저한 계급사회에서 관비, 서출, 천민, 중인들이 자신의 의지를 펼치고 자유로운 학문을 구현하며, 나아가 세상이 그를 알아 등용에 이르기까지는 숱한 곡절과 고통, 그리고 엄청난 노력이 요구되었으리라. 이렇듯 역사의 중앙에 뚜렷한 족적을 그려낼 수는 없었으나, 우리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전해주는 발명에서 인간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울림이란 숭고한 삶의 실천에 이르기
"노비, 서출, 천민이 만들어낸 역사의 발견과 삶의 가치" 내용보기

조선조 철저한 계급사회에서 관비, 서출, 천민, 중인들이 자신의 의지를 펼치고 자유로운 학문을 구현하며, 나아가 세상이 그를 알아 등용에 이르기까지는 숱한 곡절과 고통, 그리고 엄청난 노력이 요구되었으리라. 이렇듯 역사의 중앙에 뚜렷한 족적을 그려낼 수는 없었으나, 우리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전해주는 발명에서 인간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울림이란 숭고한 삶의 실천에 이르기까지 이 저술이 주목받지 못했던 이들을 오늘의 세상에 드러내어 그 고귀한 행로를 조명하고 있다는 측면만으로도 남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다 하겠다.

각 인물마다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과 그들의 관련저술 및 발명품, 역사적 사실과 사건, 수십에서 수백에 이르는 조선조의 저술들에 대한 인용과 소개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고서들의 주제와 간략하나마 내용을 엿보는 백과사전식 재미도 이 저술이 주는 하나의 재미이다. 또한, 해당 인물들이 활동하던 시대의 배경과 관련하여 등장하는 문화, 민초들의 일상, 서정적이고 사색적인 문체가 주는 유려한 서사적 매력과 주제인물들의 삶의 한 단면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인간미 넘치는 시(詩)구까지 독자의 흥미를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장영실, 김홍도, 허준은 안방에 TV드라마를 통해서도 수없이 소개되어 모르는 이 없겠으나, 이들이 노비이거나 서출로서 자신들의 역량을 드러낼 길 없던 높디높은 사대부들의 장벽을 어떻게 넘어섰는지, 그리고 그들의 역할이 한 인간의 삶이라는 측면에서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한 조명은 이 저술이 비로소 처음이 아닐까 한다. 더구나 소개되는 인물 중 비파에서, 바둑에서 두각을 낸 것이 무어 그리 대수로울까 싶겠으나, 사대부들만의 여가 취미인 금기서화(琴棋書畵), 즉 비파와 바둑과 글과 그림에서 그들 기득권 계급인 양반사회를 능가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비통한 노력의 결과이기에 그 숨은 사연과 일화가 던져주는 의미는 자못 심심한 감동과 교훈을 되새기게 하여준다.

“날씨가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안다(歲寒, 然後知松柏之後彫也)”란 논어의 구절처럼 소나무, 잣나무 같은 선비의 기개를 사대부들이 아닌 이들 노비와 서출과 천민들에게서 보게 되는 것은 역사의 반복이란 진실인 듯하다.

다만, 이 저술이 일면 의도적인 계몽적 구성을 보이고 있어 소개되는 다양성과 풍요로운 지식의 향연에도 불구하고 경박하게 비추어질 수 있다. 특히 저술자의 직설적이고 훈계적인 표현들은 소개되고 있는 인물들의 진정성을 오히려 부분적으로 손상시키고 있음은 흠이라면 흠이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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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라! 조선의 그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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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제란 철저한 계급주의 사회였던 조선에서는 넘을수 없는 벽과 같은 요소일수 밖엔 없었다. 그러한 조선사회의 성리학적 사고하에 신분제의 파괴란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도전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이 바로 조선의 지배계층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태어난 출신 성분에 따라 한번 정해진 운명은 평생 한 사람을 옭아매는 족쇄가 되어 버린다. 노비의 자식은 평생토록 노비여야만 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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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제란 철저한 계급주의 사회였던 조선에서는 넘을수 없는 벽과 같은 요소일수 밖엔 없었다. 그러한 조선사회의 성리학적 사고하에 신분제의 파괴란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도전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이 바로 조선의 지배계층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태어난 출신 성분에 따라 한번 정해진 운명은 평생 한 사람을 옭아매는 족쇄가 되어 버린다. 노비의 자식은 평생토록 노비여야만 했으며 양반의 자식이라도 그 어미가 천출이라면 그저 서얼일 수 밖엔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암울한 시대, 자신의 운명을 그저 탓해야 하는 시대에도 스스로 그 장벽을 넘어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 아비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채 관노라는 신분으로 태어났던 장영실은 아마도 그 대표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가 만약 자신의 신분을 체념하고 도전적인 삶을 포기했다면 조선의 과학은 분명 훨씬 더 후퇴할 수 밖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자신의 분야에 최선을 다했으며 세종이라는 성군을 만나 자신의 꿈을 이뤄낸다. 이 책 <조선의 승부사들>은 그처럼 주어진 자신의 처지를 넘어 도전하는 삶을 살았고 끝내 하고자 하는 바를 이뤄낸 열정적인 승부사들의 이야기이다.
 
책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장영실, 허준, 김홍도 이외에도 그러한 성공을 이뤄낸 인물들이 결코 적지 않았음에 주목한다. 그 가운데 'KBS 한국사傳' 1회에서 다루어져 대중들에게 알려진 역관 홍순언은 그 개인을 넘어 조선이라는 나라에 공헌한 인물이다. 그는 당시 첨예한 문제로 떠오르며 명과의 심각한 외교적 마찰을 일으켰던 종계변무(宗系辨誣)를 해결하는데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해낸다. 더욱이 그것이 한 여인과의 기구한 인연으로 비롯된 극적인 것이기에 흥미로울 수 밖엔 없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한 아무런 방비조차 없이 당한 임진왜란시 전쟁을 그저 관망하려 했던 명의 파병을 홀로 이끌어낸 공로야 말로 국제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오늘날 단 한명의 외교관이 어떠한 영향을 끼칠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분명 자신에게 주어진 한계를 딛고 일어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천민으로 태어났지만 다섯 번에 걸친 벼슬끝에 한성부판윤에 오른 상례 전문가 유희경이나 조선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 그리고 서출로 태어나 어의의 자리에 까지 올랐던 허준을 통해 성공이라는 삶의 보편적 과제에 대해서도 역설하지만 그 못지않게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에 중점을 두기도 한다. 바둑의 명인이 된 국수 정운창이나 비파 하나로 최고의 명인이라 불리운 송경운의 예가 바로 그것이기도 하다.

 

 

사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서 성공이라는 꿈은 좀처럼 잡기 힘든 것일런지도 모른다. 꿈을 이루기위해 노력한다고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 조선사회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보다 그 벽이 더 높았음에는 틀림없다. 최고를 꿈꾸며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마침내 최고가 되었던 그들이기에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되어주기 충분할 것이다.

 

k****6 2008.11.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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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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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부모의 경제력은 자녀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부유한 집의 아이가 더 좋은 대학을 가고 더 좋은 곳에 취업하고 결혼을 더 잘 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조선시대의 신분질서는 오늘날 자본력이 가진 힘보다도 더욱 거대한 장해물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수록된 인물들은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럼으로써 양반이라는 지배 계층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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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부모의 경제력은 자녀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부유한 집의 아이가 더 좋은 대학을 가고 더 좋은 곳에 취업하고 결혼을 더 잘 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조선시대의 신분질서는 오늘날 자본력이 가진 힘보다도 더욱 거대한 장해물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수록된 인물들은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럼으로써 양반이라는 지배 계층에는 속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엮일 수 있을 정도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어떻게 해야 성공이라 부를 수 있을 법한 인생을 살 수 있을지는 시대를 막론하고 많은 이들의 관심 대상이다. 남루한 환경 하에서 성장했을 지라도 성공한 이들의 삶이라니, 벌써부터 귀가 솔깃해지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있자니 어린 시절 한 권 한 권 한 인물씩을 다루었던 위인전집이 생각났다. 왜 나는 그토록 어린 나이에 나와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해도 무방한 이들의 삶에 관심을 가졌었던가?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인물들을 한 권의 책 속에서 만나볼 수 있었기에, 나는 마치 다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두 번째 상례전문가 유희경과 관련된 부분이었다. 천민이라 하면 사람 아닌 물건처럼 취급되던 시절이 조선시대라고 알고 있었다. 신분에 따른 차별이 극심해 조선 후기로 갈수록 많은 이들이 허술해진 틈을 비집고 신분 상승을 이루고자 노력했다. 유희경의 경우 천민이라는 태생은 죽을 때까지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양반들은 그를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노비임에도 불구하고 벼슬자리를 받기도 한다. 현재도 전문가는 대접을 받는데 조선 같은 신분제 사회에서도 뛰어난 전문성은 외면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무엇보다도 신분제 사회를 붕괴시킨다거나 교란을 가져다 줄 정도로 파장이 크진 못했다. 그러나 양반들의 전유물이라 할 수 있는 상례 분야에서 천민이 능력을 발휘했다는 점에 양반들이 뒤로는 이를 갈았을 거란 생각을 하니 살짝 통쾌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들의 삶이 우리에게 귀감이 되는 이유는 따로 있지 않나 싶다. 흔히들 권력을 소유하고 나면 자기 자신이 최고인 줄로만 알고 타인을 얕잡아보는 쪽으로 변하고는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인물들은 그러질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실력 못지않게 인품도 갈고 닦았다. 음악을 모르는 사람이라 하여도 무시하지 않고 정성을 다해 비파를 탔다는 경운, 목민관이 된 후에도 천하게 여겨지는 그림 그리기를 멈추지 않은 김홍도 등의 이야기는 실력만을 제일로 여긴 나머지 그 외의 것들을 도외시할 수 있는 현대인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 외국어를 잘 구사하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나 실력에 버금가는 인격이 뒷받침 될 때 비로소 그 인생을 ‘성공’이라 칭할 수 있음을, 이 책은 우리들에게 말해준다.

 

경제적으로 부유해지거나 신분적 한계의 극복으로 이어지진 못했을지라도 자신이 가진 재주를 통해 최고의 경지에 오른 인물들의 이야기는 물질적인 것에만 최우선의 가치를 부여하는 오늘날의 세태에 대해 돌아볼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해 준다. 또한 여느 때보다도 어려운 경제 현실에 좌절하는 현대인들에게 포기만 하지 않으면 우리네 삶은 살만하다는 용기를 가르쳐주기도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시되는 건 아무래도 돈이다. 오늘날 우리 모두가 영어에 몰입하는 까닭도 알고 보면 영어에 능통한 자가 부유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다 높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장에 생산성의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들에 대한 찬양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만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것들은 냉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성공은 단순히 돈이 많다거나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하는 따위의 것이 아니다. 두 다리 뻗고 따스하게 지내는 것 못지 않게 타인의 평판도 성공인지 아닌지 여부를 판가름하는 주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크든 작든 우리 모두에겐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특정 선택을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확연히 달라진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일구는 우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무엇보다도 조선의 승부사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우리네 삶이 아름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달의 사락 q*****2 2008.10.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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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승부사들 - 서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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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승부사적 기질을 가진 조선인물들을 기대했지만, 특정 승부욕을 가진 인물들의 일화는 아니었다. 오히려 책의 부제가 이 책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열정과 집념으로 운명을 돌파한 사람들'   이 책의 인물들이 승부수를 건 대상은 다른 출중한 경쟁자가 아니라, 당대의 관습과 제도, 출신과 환경이었다. 우리나라 위인전의 헛점, 혹은 약점으로 짚히기도 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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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승부사적 기질을 가진 조선인물들을 기대했지만, 특정 승부욕을 가진 인물들의 일화는 아니었다.

오히려 책의 부제가 이 책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열정과 집념으로 운명을 돌파한 사람들'

 

이 책의 인물들이 승부수를 건 대상은 다른 출중한 경쟁자가 아니라, 당대의 관습과 제도, 출신과 환경이었다.

우리나라 위인전의 헛점, 혹은 약점으로 짚히기도 했었던 '범상치 않은 출생'과 '타고난 재능'을 번번히 드러낸것에 불편했던 것일까.

작가는 그런 신화적 위인을 꼬집기라도 하듯 비천한 태생의 낮은 신분적 위치와 열악한 환경을 갖춘 이들을, 사회적 차별과 천박함의 대상이었던 이들의 특정학문으로써, 순전히 능력으로 그런 장애들을 극복한 사례들만을 다루었다.

 

이 책의 첫번째 미덕은 기존 기술자의 과장된 기록과 미화된 흔적들을 과감히 삭제하고, 한명한명 냉정하게 당대상황과 인간됨됨이를 연결지어 개연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두번째 미덕은 찾기 힘들었을 제약의 근거들을 제시하며 그런 힘든 역경을 딛고 보석같은 업적을 남긴 근성을 강조한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왕의 그늘에 가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이들 - 이들의 업적이 곧 왕의 업적인양- 과 한국사회 특유의 '가려진 차별'을 받았던 분야의 이들(상례:유희경, 비파:송경운, 학자:황윤석, 천문:김영, 바둑:정운창, 출판:장훈)까지 재조명했다는 데 있다.

 

이 책을 보고 우리나라 위인전의 수준이 한단계 상승했다는 느낌이 들어 반갑다.

계속 답습되는 신화적 소재와 범잡하기 힘든 타고난 재능을 접할때마다 한숨이 나왔고, 외국의 위인에 비해 '가까이 하기엔 너무먼 당신'이었던 한국의 위인들이 각각의 인간미와 함께 한층 가깝게 느껴진다.

 

우리나라는 유독 보수의 힘이 강한 나라이다. 기득권 계층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재능을 채 피우지도 못한채 억울한 삶을 살다가 간 이들도 많을것이다. 허나, 이들이 재능을 인정받은 조선시대보다 더 하랴. 이 위인들이 볼때 현대의 한국은 만민이 평등하고 숱한 기회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약속의 땅일지도 모른다. 이들을 보면 때때로 환경탓, 제도탓을 했던 자신이 심히 부끄러워진다.

 

이책에 나온 인물들은 하나같이 비천한 태생에 벽지의 약골, 장애인까지 있다. 하물며 신분제와 유교사상으로 대표되는 엄격한 조선시대  아닌가. 절대 불리한 시대와 승부한 위인들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p****h 2008.10.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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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기술자들이 모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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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기술자들이 모두 모였다. 조선시대는 철저한 신분제도가 유지되었지만, 개인의 노력으로 삶을 바꾼 10인의 이야기를 책에서는 담고 있습니다. 장영실은 관비 출신으로 아버지는 중국인이고 어머니는 기생 출신이라서 신분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상례전문가인 유희경도 천민으로 태어났기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신분제도는 임금 본위제도의 척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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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기술자들이 모두 모였다.


조선시대는 철저한 신분제도가 유지되었지만, 개인의 노력으로 삶을 바꾼 10인의 이야기를 책에서는 담고 있습니다.

장영실은 관비 출신으로 아버지는 중국인이고 어머니는 기생 출신이라서 신분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상례전문가인 유희경도 천민으로 태어났기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신분제도는 임금 본위제도의 척추역할을 하는 큰 틀이기 때문에 기득권들은 이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러한 기득권의 권한에 맞서 싸운 위인들은 실력으로 승부하고 있습니다.

서출로 태어난 허준도 마찬가지로 목숨을 내건 일들이 많았습니다.

송악사로 불렸던 비파연주가인 송경운도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지요.


책에 등장하는 이들은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당대에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조선왕조는 5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5세기의 역사에서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출신을 넘어 목숨을 건 승부를 걸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터무니없는 승부를 했던 기록도 있지만, 그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승부를 했기에 인정을 받는다고 생각됩니다.

책을 보면서 생소한 인물도 있었습니다.

박물학자인 황윤석, 천문학자인 김영, 바둑 국수인 정운창, 출판전문가인 장혼 등은 책을 보면서 처음 접했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기술자들의 이야기들도 재미가 있습니다.


책에는 주요 인물의 초상화나 동상이 컬러사진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들의 산출물, 묘지 등도 사진으로 나와 있습니다.

저자가 참조했던 책들도 말미에 자세히 실어져 있고, 찾아보기도 말미에 들어 있습니다.

조선을 빛낸 기술자들의 이야기를 자료에 근거하여 성실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위기를 극복한 그들의 이야기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s******6 2008.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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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소외된 아웃사이더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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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00년 전의 조선시대는 철저한 신분에 근거한 계급주의 사회였다. 사농공상으로 대표되는 조선 건국 이래의 신분제는 인본주의를 숭상하는 성리학의 근본과 정면으로 대치점에 서 있었다. 그 결과 수많은 인재들이 신분상의 제약으로 인해 자신의 꿈과 비전을 펼치지 못하고 그늘 속으로 사라져야 하는 숙명을 갖고 있었다.   서신혜 작가의 <조선의 승부사들>은 바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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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00년 전의 조선시대는 철저한 신분에 근거한 계급주의 사회였다. 사농공상으로 대표되는 조선 건국 이래의 신분제는 인본주의를 숭상하는 성리학의 근본과 정면으로 대치점에 서 있었다. 그 결과 수많은 인재들이 신분상의 제약으로 인해 자신의 꿈과 비전을 펼치지 못하고 그늘 속으로 사라져야 하는 숙명을 갖고 있었다.

 

서신혜 작가의 <조선의 승부사들>은 바로 그런 수많은 숙명 가운데 대표적인 10명의 뛰어난 전문가적인 소양과 능력을 갖추고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한 인물들을 재조명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인들이 과거의 인물들을 접하는 가장 빠른 통로는 바로 사극 같은 드라마이다. 과거 인물들 특히 주변인들에 대한 서적들은 거의 찾을 수가 없으며, 있다고 하더라도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엔 역부족이다.

 

어쨌든 다양한 경로로 통해 접하게 된 장영실, 허준 그리고 김홍도 같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들 외에도, 상례전문가 유희경, 임진왜란 시대를 풍미했던 역관 홍순언, 청중들을 위해 기꺼이 연주를 마다하지 않았던 악공 송경운, 출판과 교정의 대가였던 장혼 같은 인물들의 이야기는 요즘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는 <동의보감>으로 유명한 허준의 경우,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침공으로 국가의 운명이 경각에 달려 있던 시기에 선조를 모시고 끝까지 천리 몽진 길을 마다하지 않고 수행하면서 입으로만 국가에 충성을 부르짖던 사대부들의 위선적인 모습들을 통쾌하게 쳐부순다. 물론 그의 성공의 배경에는 세자 광해군의 병과 선조를 모신 것에서 비롯된 군왕의 전폭적 신뢰가 밑바탕이 되긴 했지만, 의술은 인술이라는 자신만의 올곧은 지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불후의 명저 <동의보감>을 편찬하면서 당대의 의술을 한 차원 더 끌어 올린 그의 빛나는 업적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은 바로 책의 말미에 등장한 장혼(張混)이었다. 사실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그 존재를 알게 된 조선대의 출판 및 교정 전문가이자 아동교육가로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 준 사람이었다. 게다가 그는 신체적 장애까지 딛고, 양반이 아닌 위항자들의 삶과 문화를 책을 통해 후세에 전하는 아주 귀중한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자신뿐만이 아닌, 다른 이들의 삶까지도 역전시켜 준 그의 눈부신 활약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한편, 이러한 신분상의 제약을 받는 인물들이 활약을 가능하게 했던 시대의 위기상황들도 빼놓을 수 없는 역사의 요소들일 것이다. 조선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던 임진왜란과 삼전도에서의 치욕적인 항복으로 끝난 두 차례의 호란은 조선 후기 격물치지(格物致知)로 대변되는 실학사상의 도래를 예고한다. 이에 더해, 조선 최고의 학자 군주라고 할 수 있는 정조대의 신분을 초월한 인재의 등용이 <조선의 승부사들>에서 펼쳐지고 있다.

 

<조선의 승부사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더 생생하게 만들어주는건 바로 서신혜 작가의 철저한 역사적 고증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단선적인 인물들의 편린들을 마치 하나의 퀼트 이불을 깁는 기분으로,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역사의 변방으로 밀려 나거나 혹은 잊혀진 인물들을 과거의 역사 속에서 부활시키는데 성공한 작가의 탁월한 능력이 돋보인다.

 

h******1 2008.10.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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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제의 제약을 넘어 조선의 별이 된 10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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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은 안대회교수의 조선의 프로페셔널이란 책을 생각나게 한다.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분들의 이야기 극적인 삶을 살다갔지만 후세에 남긴 향기는 한없이 그윽한 분들의 삶의 향기가 나를 감동시키고 우리 역사에 대한 앎이 지극히 일천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 책이다. 이 책과 마찬가지로 조선의 승부사들 역시 동일한 범주에 속하는 책이다. 조선의 승부사들은 야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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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은 안대회교수의 조선의 프로페셔널이란 책을 생각나게 한다.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분들의 이야기 극적인 삶을 살다갔지만 후세에 남긴 향기는 한없이 그윽한 분들의 삶의 향기가 나를 감동시키고 우리 역사에 대한 앎이 지극히 일천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 책이다. 이 책과 마찬가지로 조선의 승부사들 역시 동일한 범주에 속하는 책이다.


조선의 승부사들은 야담보다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로 신분제의 굴레를 딛고 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은 분들의 삶을 통해 집념 앞에 어떠한 장애도 장애가 될 수 없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다.

2권의 책 모두 10명의 인물을 다루고 분야도 엇비슷한 분들이 있고 조선의 국수인 정운창은 모두 소개되고 있다.

 

지금까지 왕조사, 양반중심의 역사서의 좁은 틀을 벗어나게 하는 효과가 있는 반면에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는 장영실과 허준, 김홍도보다는 새로운 인물을 발굴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조선의 프로페셔널은 귀에 익지 않은 인물을 소개한다.)

이 책이 사실을 중시한다함은 황희정승과 노랑소와 검은 소를 부리는 농부와의 일화는 재상 상진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여 황희정승의 고매한 인격을 빛내기 위해 차용한 것이란 언급은 충격적이다. 그럼 우리가 배우고 아직도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가 그릇되었다는 것인가.(교육과학기술부의 교과서 개편이 좌우의 이념 가르기에 기준할 것이 아니라 이런 문제점들부터 개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조선왕조실록의 한글화 완료와  인터넷 서비스 제공으로 우리 역사에 대한 폭넓은 접근을 가능하게 하여 기존엔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던 분야의 역사서가 출간되고 있어 기분 좋을 일이지만 학자들 혹은 저자들의 주장이 상반(이책에서는 김홍도의 일본왕래와 샤라쿠와의 연관성을 극도로 부정하여 다른 학자들의 입장과 대립)되는 경우가 많아 혼선을 빚기도 한다.

세계기록문화유산(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을 많이 남긴 조선시대가 이럴진대 기록이 일천하여 외국의 기록에 의존하는 고대사의 경우는 말해 무엇하랴.(한글창제 역시 히브리어, 파사파문자, 인도, 일본, 단군시대의 문자를 모티브로 했다는 등의 다양한 설이 나온다.)


조선의 승부사들이란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양반이 아닌 계급출신(중인, 천민)중 신분제사회라는 조선의 제약을 극복하고 한 분야에서 조선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 관직을 얻고 면천에 성공한 사람들이며 10년, 20년, 30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한 우물을 판 인물들의 전형들이다.

 

두말할 나위 없이 유명한 장영실, 허준, 김홍도는 차치하고라도 상례전문가로 벼슬길에 오른 유희경(이 분은 천민시인으로 매창과의 사랑(허균과도 연관됨)이 유명),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등장하는 일화로도 유명한 역관 홍승언, 비파연주로 완산주를 울게 만든 송경운, 박물학자 윤윤석, 장영실 이래 최고의 천문학자였지만 굶어죽은 김영, 국수 정운창, 출판전문가이자 아동교육전문가인 장혼

 

그들의 이야기는 전문가가 되려면 온갖 간난신고에도 좌절하지 않고 10년 20년 30년 자신의 모든것을 바쳐야 이룰 수 있는 일이다란 것을 다시금 가르쳐준다.
또한 그들 곁에는 남들은 무시하고 홀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분, 나이 차라는 벽을 넘어 온전하게 인정하고 "당신 최고야"라고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1명 이상은 반드시 있었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신분제의 굴레가 너무나 높아 후손들이 감추었음인지 대부분 선조에 대한 기록이나 성장기는 로 남아 있지 않고 타고난 천재라는데 너무 초점이 맞춰져 있으나 그들이 전문가로 인정받기까지 부단하게 노력하였다는데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은 공감이 가나 타고 난바가 없었다면 그 높은 신분제의 벽을 넘어 학문을 하거나 탐구를 한다고 해도 이룸이 크지 않았으리란 생각이 난다.

 

전문가로 인정받아 안정적인 삶으로 인생을 마감한 분들도 많지만 그를 후원하고 믿어주었던 임금의 사후 몰락의 길을 걸어 명맥이 끊어진 사례가 대부분이라 안타깝다.

조선이 아니라 대한민국에도 그들처럼 사회가 알아주지 않아도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었지만 대를 이를 후계자가 없어 애를 태우는 명인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리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는 아직도 대접받아야 할 사람들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조선이란 사회의 편견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조선의 프로페셔널(안대회지음, 휴머니스트펴냄)

 

01. 여행가, 정란 천하 모든 땅을 내 발로 밟으리라
02. 바둑 기사, 정운창 승부의 외나무다리를 걸으며 오른 반상의 제왕
03. 화가, 최북 내 붓끝에서 모든 것이 태어난다
04, 조각가, 정철조 조선의 다빈치
05. 무용가, 운심 검무로 18세기를 빛낸 최고의 춤꾼
06. 책장수, 조신선 세상의 책은 모두 내 것이니라
07. 원예가, 유박 번잡한 세상을 등진 채 ‘꽃나라’를 세운 은사
08. 천민 시인, 이단전 “그래, 나는 종놈이다” 외친 천재 문인
09. 음악가, 김성기 나는 학을 내려앉게 한 현악기의 거장
10. 과학기술자, 최천약자명종 발명에 삶을 던진 천재 기술자

 

 

y*****n 2008.10.20.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