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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우울하고, 그만큼 대단한 작품
"대단히 우울하고, 그만큼 대단한 작품" 내용보기
친구의 소개로 이 작가의 <빛의 거리>와 <니지가하라 홀로그래프> 두 작품을 읽게 되었다. 둘다 수작임에는 분명하지만, 그 중 더 완성도가 높은 것은 이 작품인 것 같다.     온통 검은색인 표지가 의미하고 있듯이, 내용은 굉장히 암울하다. 게다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고 있고, 옴니버스 구성인데다가, 독자에게 친절하지만은 않은 전개 탓에 한 번 읽어서는 내용파악을 하기
"대단히 우울하고, 그만큼 대단한 작품" 내용보기

친구의 소개로 이 작가의 <빛의 거리>와 <니지가하라 홀로그래프> 두 작품을 읽게 되었다. 둘다 수작임에는 분명하지만, 그 중 더 완성도가 높은 것은 이 작품인 것 같다.

 

  온통 검은색인 표지가 의미하고 있듯이, 내용은 굉장히 암울하다. 게다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고 있고, 옴니버스 구성인데다가, 독자에게 친절하지만은 않은 전개 탓에 한 번 읽어서는 내용파악을 하기 조차 쉽지 않다.

 

  작가는 우리에게 그 세계를 보여주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부분을 블라인드 처리하여 상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우리는 현실에서 많은 사실들을 목격하고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사실 그 일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낱낱이 알지는 못한다. 이 만화 또한 그렇다. 단편적인 상황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무엇을 보았는지 확실히 손에 잡히지 않아서 다시 처음부터 정독을 하게 만든다.

 

   운명적 이끌림('나비'로 표현되는)에 의해 잊혀졌던 과거의 폭력들이 재구성된다. 아이들이 순수하다고 누가 그랬던가. 그들도 질투하고, 시기하고, 미워하고, 증오하며 살아간다. 어른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이. 적어도 아사노 이니오가 이 작품 안에 그려놓은 아이들은 그렇다. 

 

  무서운 것은 이 모든 불행이 반복되리라는 예고이다. 벗어날 수도, 도망칠 수도 없는 운명 속에서 인간은 결국 잃어버린 “어떤 것이든 딱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상자"를 찾아헤맬 수 밖에 없다. 이 상자는 존재하지 않은 환상일지도 모르지만...

 

  삶에 대한 가장 비관적인 전망 중 하나인 이 작품을 그저 허구라고 치부하기에는 현실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 그래서 이 작품은 현실감을 얻는다. 그래도 인간은 오늘도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 이 작품의 마지막 대사를 믿고. 

 "설령 세상이 아무리 헛되다고 해도, 강한 의지를 가지렴. 네 인생의 앞길은 네가 결정하면 된단다.”

 이 희망이 어쩌면 우리가 계속 인간일 수 있게 하는 최후의 순수성을 지켜주는 것일테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m 2010.03.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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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의 끝은 없는가
"인과의 끝은 없는가" 내용보기
난 만화를 볼 때 기본 두 번은 읽는다. 첫번째는 줄거리 파악을 위해서이고, 두번째로는 그림을 자세히 보기 위해서이다. 물론 두번째로 읽을 때도 내용을 함께 읽지만 첫번째로 읽을 때 놓치고 지나갔던 디테일한 부분이 두번째엔 눈에 더 잘들어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용 파악이 안되서 만화책을 두 번 읽은 건 오랜만이다. 그만큼 니지가하라 홀로그래프는 내용이 상당히 복잡하다.
"인과의 끝은 없는가" 내용보기
난 만화를 볼 때 기본 두 번은 읽는다. 첫번째는 줄거리 파악을 위해서이고, 두번째로는 그림을 자세히 보기 위해서이다. 물론 두번째로 읽을 때도 내용을 함께 읽지만 첫번째로 읽을 때 놓치고 지나갔던 디테일한 부분이 두번째엔 눈에 더 잘들어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용 파악이 안되서 만화책을 두 번 읽은 건 오랜만이다. 그만큼 니지가하라 홀로그래프는 내용이 상당히 복잡하다. 과거와 현재, 현재와 과거,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면서 나타나는 이 니지가하라 홀로그래프는 등장 인물의 수도 많지만 그들이 지닌 각각의 사연은 꼬이고 꼬여 결국 모든 것은 하나였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하나에서 시작해 수없이 잔가지를 뻗은 거대한 나무라는 느낌이랄까. 아니, 오히려 흩어진 퍼즐 조각을 하나씩 끼워 맞추는 느낌이었다.

프롤로그를 처음 봤을 때, 이게 뭔가 싶었다. 
딱 보기에도 보통 이야기는 아닌 듯 싶었지만, 한 번 읽고서는 도저히 모든 것을 연결시킬 수가 없었다. 줄거리 파악하기에도 급급하다 보니 등장 인물의 상관 관계도가 쉽게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11년전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데다가, 과거의 일이 순차적으로 묘사되는 것도 아니요, 불쑥 다른 이야기가 튀어나와 좀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다. 또한 햇수로는 11년이지만, 아이가 어른이 되기에 충분한 나이이므로 어린 아이와 어른을 연결시켜 생각해야하는 부분도 있었다. 

두 번을 읽은 지금도 줄거리를 묘사하라면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도대체 어디서 부터 어떻게 설명해야하지?
이게 솔직한 내 심정이다.

니지가하라 홀로그래프를 지배하는 감정은 전반적으로 음울하고 암울하다. 
어린 아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공포에 대한 감정이나 어린 아이의 순수성이 낳는 잔혹함도 그렇지만 어른들이 저지르는 범죄 행위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젓게 만든다.
폭행, 강간, 살해, 사체 유기, 근친상간, 존속 살해, 자살 등등 니지가하라 홀로그래프에 나오는 사건들은 모든 사회악들과 어두움을 죄다 모아놓은 것 같다. 밑도 끝도 없는 악의라고나 할까.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이야기는 결코 끝난 게 아니다. 
이것은 이 모든 것은 인과처럼 되풀이 되고 또다시 되풀이 될 것이란 생각이. 
 
잔혹함과 섬뜩함과 대비한 아름다운 나비의 등장은 이 모든 사건의 어두운 부분을 더욱 부각시킨다. 나비란 것은 사람의 영혼의 화신이라고도 말해진다.
억울하게 죽어가야 했던 사람들의 영혼이 그들을 해한 사람을 다시 데리러 오려고 나비떼가 되어 나타난게 아닐까. 단지 그뿐일지도 모르는데, 인간들은 이상 기온과 세계 멸망의 징후로 받아들일지도 모르겠지만. 왜냐하면, 인간은 앞을 내다 보지도 못하고, 현재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가져 오게 될지 모를 정도로 어리석으니까.
y*****5 2010.03.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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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터널과도 같은 깊은 어둠... '니지가하라 홀로그래프'
"마치 터널과도 같은 깊은 어둠... '니지가하라 홀로그래프'" 내용보기
일본 만화의 젊은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아사노 이니오'의 첫 번째 장편 연재작 『니지가하라 홀로그래프』는 깊고 어두운 세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만화이다.니지가하라 지역을 무대로 초등학교 동급생들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한다. 아이들 사이에 번지는 소문, 터널 안에 사는 괴물, 가족의 비밀, 이상 기온과 나비의 이상 발생……. 11년간의 시간을 넘어 얽힌 실타래처럼 복잡하
"마치 터널과도 같은 깊은 어둠... '니지가하라 홀로그래프'" 내용보기

일본 만화의 젊은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아사노 이니오'의 첫 번째 장편 연재작 『니지가하라 홀로그래프』는 깊고 어두운 세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만화이다.

니지가하라 지역을 무대로 초등학교 동급생들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한다. 아이들 사이에 번지는 소문, 터널 안에 사는 괴물, 가족의 비밀, 이상 기온과 나비의 이상 발생……. 11년간의 시간을 넘어 얽힌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꼬여있는 아이들의 어둠의 세계가 그 실체를 드러낸다.

 

꾸덕하고 찐득한 어둠이 느껴지는 비친절한 스토리텔링에, 꼬인 이야기속 꼬인 인물들. 딱히 정의가 정해지지않은 혼란스러움.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찝찝함과 망연자실함이 아직도 좋지않은 기분으로 올라온다. 왕따,살인,근친강간.. 과거와 현대를 넘나들면서 보여지는 이야기는 인간의 바닥 한계치까지 보여주려는듯 무겁고 음울하다. 작품자체의 질이 떨어지는건 아니지만 그 내용이 개인적으로 너무 힘겨워서 두번이상은 읽고싶어지지 읺는데, 이게 또 코드가 맞는 사람은 만족하면서 볼 수 있을것 같다.

작가인 아사노 이니오는 스스로 다시는 이런이야기를 만들 수 없을것만 같다고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는 다시는 이런 이야기를 나올 수 없을정도로 이 작품에 혼신을 다했다는걸까? 만약 작가의 의도가 어지러움이 느껴질 정도의 어둠과 우울감이 토대였다면 이 작품은 굉장히 성공적인 작품이다. 이 책속의 충격과 작고 큰 반전들은 모두 하나의 꺼림직함으로 모인다. 마냥 순수하고 귀여워야할 아이들의 내면의 어둠과 소름을 접하고나니 몸서리가 쳐진다. 진심으로 이런 기분을 느낀 작품은 오래간만인듯하다.

q***********2 2011.01.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