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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는 1873년 폴란드 바르샤바, 하루아침에 무자비한 사회 한복판에 던져진 25살 과부 마르타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책의 표지에서 본 폴란드라는 국가에 대한 이미지를 폴란드라는 유럽에 속하는 나라로 부유한 나라이고 세금을 많이 거두어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에게 부를 평등하게 나누어주는 복지가 잘 되어있는 나라일 것이라고 정의하고 읽었기에 이야기 초반, 중반, 마르타가 겪는 일들은 언젠가는 곧 해결될 일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되기를 염원하며 한자한자 읽어나갔습니다. 중산층의 가정에서 태어나 평범하게 자라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폴란드에 불어닥친 경제위기와 아버지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가지고 있던 재산을 모두 날릴 위기에 처했는데 다행히도 가난하지만 성실하고 마르타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지요. 그 모습을 마지막으로 아버지도 마르타가 고생하지 않고 살 수 있겠구나 생각하며 눈을 감았습니다. 그렇게 행복한 세월도 잠시 남편마저 병으로 떠나보내고 말았습니다. 남편이 죽고 남아있는 재산을 모두 처분하였지만 마르타의 손에는 당분간 비를 피할 수 있는 변변치 않은 거처, 자신의 소유물이라고는 옷 몇 벌과 땔감이 전부인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마르타는 자신의 손으로 돈을 벌어 어린 딸아이를 보살피고 소박하지만 깨끗한 집으로 이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가정교사를 원하는 가정과 가정교사라는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을 소개해주는 직업소개소로 향했습니다. 고생을 모르고 자라던 마르타는 불어를 할 줄은 알았지만 기초조차 가르칠 수 없는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피아노를 배웠던 적이 있지만 누군가를 가르치기엔 예술적인 소질도 지식도 없었지만 마르타의 사정을 딱하게 생각했던 직업소개소장이 어느 부유하고 마음씨 따뜻한 집에 기초불어를 가르쳐주는 가정교사자리를 소개해주었습니다. 정직하게 일을 하였지만 자신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 마르타는 그간 일했던 돈을 받을 수 없을뿐더러 더 이상 가르칠 수 없다고 자신을 고용했던 부인에게 말을하자 그 정직한 마음씨에 감동을 받은 부인이 다른 일자리를 소개해주겠다고 하였으나 여성이 가질 수 있는 일자리는 부족하였고 일을 하고자 하는 여성은 많았으며 다양한 분야의 지식은 있었으나 전문적인 지식, 한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한 적은 없었던 마르타는 의상실, 재봉사, 삽화를 그리는 일 등 앞에서 모두 처참하게 패배감을 느끼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그래도 그 부유한 부인의 사촌남동생이 마르타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보면서 ‘과부가 되었고 아이도 딸려있으며 가난하지만, 매력이 있으니 저 남자와 결혼하여 잘 살지도 몰라’라는 무책임하고 막연한 생각을 가지며 책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모든 여자들이 사랑스러워보였고 그 모든 여자에게 추파를 던지고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남자의 입장에선 그 모든 것이 사소한 것이고 아무런 해가 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칭찬이 쏟아지겠지만, 그와 함께한 여자의 입장에선 비난을 받고 정직한 이름을 잃어버리며 마지막 빵 한 조각도 잃어버립니다. 마르타는 그와 같이 걷는 것을 거부했음에도 남자는 마르타 옆에서 함께 걸었는데 그 것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그대로 일을 해서 정직하게 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가진 마르타의 앞에 아이의 열병, 하녀의 자리조차 구하지 못하고 돌아가야만 하는 상황, 결혼반지를 팔면서 자신의 재능을 선보였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거절당하는 일 등을 겪으며 좋지 않은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마르타를 읽으며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여성만이 자신이 원하는 조건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지금에 와서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을 느끼며 비를 피할 곳 없이 무자비한 사회 한복판에 던져지는 상황이 오기 전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