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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 참 좋죠? 내가 읽은 책이 맘에 쏘옥 들어서 누군가에게 그 책에 대해서 마구 수다떨고 싶을때.... 바로 그런 책이 나왔습니다. 백창우님의 놀이노래와 자장노래. 우선 예부터 전해내려오는 놀이노래와 자장노래가 이렇게 많다는 것에 놀랐고 또 그걸 거의 몰랐던 제 무식함(?)에 놀랐고 이 많은 노래를 찾아서 듣기 좋게 만든 백창우 아저씨의 실력에 다시한번 놀랐고. 이렇고 세 번 놀랐습니다. 노래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참 편하고 부담없고 귀에 쏙 들어옵니다. 마치 오래전부터 들어왔던 노래처럼 말이죠. 노랫말은 또 얼마나 구수하고 재미있는데요...
'쭈까 쭈까 쭉쭉' '꼬네 꼬네''짝깡 짝깡 깬숙 깬숙''질라래비 훨훨' '짱짱하게...' '은딸 금딸 달딸 별딸 고추 생강 양념딸''곰쥐,꼬깨미,어비'...정말 들을수록 정겹고 신명나는 우리말입니다. 또 노래와 어우러진 여러 악기소리도 귀를 잡아당깁니다. 아이가 함께 들으면서 노래 중간에 나오는 악기소리에 "저건 뭐야?" 하고 물을때면 저도 저건 무슨 악기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답변이 좀 궁색해서 작은 책자를 들여다봐도 구체적으로 노래마다 어떤 악기를 썼는지는 안나와있어 좀 아쉽기도 합니다. (부엌도구와 아이 장난감등을 썼다고 했는데...) 한병호님이 그린 그림책은 마치 장욱진의 그림을 보는듯 편하게 다가옵니다.
책과 노래가 이렇게 잘 어우러져 행복한 시간을 독자에게 선물해주고 있군요. 또 작은책자도 어찌나 정성껏 만들었는지 그것만 읽어도 내용이 알차지요. 노래마다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서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구요. 너무 칭찬만 했나요? 그래도 어쩌겠어요...참 좋은 책인걸. 한가지 아쉬운 건 우리 아이가 이제 두돌이 마악 지났는데 이 책이 좀더 일찍 나왔더라면 책에 나와있는 놀이도 같이 따라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점입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앞으로 좀더 큰 아이들을 위한 우리 전통놀이와 노래를 소개하는 것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얼마전 신문을 보니 할머니와 함께 자란 아이들이 더 건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더군요. 하지만 요즘에야 어디 할머니 자장가 들으면서 자라는 아이가 그리 흔하겠어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을 많은 엄마와 아이들이 꼭 곁에 두고 봤으면 좋겠습니다. 마치 외할머니처럼 우리를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책이니까요. 참, 한가지 맘에 걸리는것은 포장문제인데요. 책과 cd가 함께 있어서 꼼꼼하게 포장해야하는 건 모르는바 아니지만 그 박스가 좀 아까워서요. 저는 버리면서 어디 쓸때 없나 고민했지요. 포장이 조금 가벼워질수는 없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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