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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부활의 라우렌시오(로랑) 수사님의 글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가르멜 수도원에서 번역한 얇은 소책자인 <부활의 라우렌시오 수사의 하느님 현존의 수련>을 통해서였습니다. 부활의 라우렌시오(로랑) 수사님이 남긴 편지들을 번역한 책이었지요. 지금도 검색하면 이 제목으로 된 책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책은 가르멜 계열의 수도회에서 알음알음으로 구할 수 있었어요. 아마도 오래전에 번역한 책이라 주로 교회 신자들을 위한 영적 독서로 쓰였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하여튼 제한된(?) 유통경로로 저도 모 수녀원에서 우연히 선물 받게 된 책이였고 그 책을 통해서 부활의 라우렌시오(로랑) 수사님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성실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하느님만을 보며 살다간 수사님의 존재가 묵직하게 다가왔던 첫 인상이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수녀원에서 번역한 <부활의 라우렌시오 수사의 하느님 현존의 수련>이라는 책은 필요한 다른 분에게 드리고 저는 한동안 잊고 살았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중고매장에서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하느님의 현존 연습>이라는 이 책이 참 좋았어요. 첫 인상에서 받았던 어렴풋함을 잘 해결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중고매장에서 처음 발견했을 때, 부활의 로랑 형제랑 부활의 라우렌시오가 발음이 비슷해서 동일인물인데 다르게 읽은 것이라고 짐작을 했었고, 본문을 보니 맞았습니다. 그리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라우렌시오(로랑) 형제의 글을 다 파악할 수 있었고, 이 책만 읽으면 부가적으로 라우렌시오(로랑) 형제에 대한 다른 책을 읽지 않아도 잘 알게 되니까 저에게는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 읽었던 편지글이 어떤 맥락으로 나왔던 것인지 더 잘 알 수 있어서 그 점도 좋았고요. 아마 교회에서도 그런 의도로 많은 글을 담으려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가르멜 전통에서 내려오는 사랑으로 하느님께 다가가는 길에 대해서 부활의 로랑(라우렌시오) 수사님의 인생의 여정과 그 분의 진심어린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또한 다른 가르멜 서적들과 같이 읽는다면 의미가 더 명확하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이 분이 가르멜회 수사로 살다갔기 때문에 행간에 나타나는 그 나름대로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물론 보편적인 맥락에서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더 뚜렷하게 파악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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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 형제는 프랑스사람인데 영어식으로 읽으면 "로렌스" 형제 이지요
가톨릭에서는 페늘롱과 관련되었다는 의심으로 잊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전세계 개신교 베스트셀러가 되니까 결국에는 가톨릭에서도 탄생 300주년 기념으로 이 책을 편찬/번역했네요
내용이 1송덕문, 2영적 금언, 3편지, 4대화, 5하느님의 현존연습, 6행장에다가 보유에 일러두기까지....장황합니다. 게다가 판본에 17세기 편집자의 과도한 친절 - 페늘롱과의 무관함을 밝히기 위한 위조?내용까지 들어 있을 수도 있다고 하니 실재 로랑/로렌스 형제의 글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개신교에서 주로 출판되는 것은 이 중 5하느님의 현존연습만 잘라서 나온 듯합니다.) 딱히 이 글의 훌륭함을 깍으려는 것은 아니지만 17세기 편집자에 대한 현대의 비평까지 들어 있으니 읽기에 넘 학문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나름 순박한?/무지몽매한? 그리스도인으로 남기 어렵게 만드는 책입니다. 가장 원전에 가깝다는 이 책을 읽어보니 뭐랄까 왕초보가 읽고 따라하면 잘못된 길로 빠질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간단하고 일견 쉬워보입니다. 하지만 왕초보 - "입문"의 경험조차도 없는 - 어리석은 생초짜가 읽고 따라하다가는 교만이라는 큰 죄악의 구렁텅이로 빠지지 않을까 합니다. 생각과 계획만으로 모든 것이 다 잘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단순한 믿음 - 이런 믿음이 복된 믿음임에는 분명합니다만 - 으로는 이런 류의 교만의 유혹을 자아가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주님의 덕에 가까이 가는 길이 그리 쉬우면 주님이 십자가에서 고난받을 필요도 없었겠지요 일단은 칠극 같은 7죄종/대죄에 대한 글을 읽고 현존연습을 하는 것이 안전해 보입니다. -제 리뷰에 있음
혹은 이냐시오의 영신수련을 해보고 현존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죄에 대한 분별이 없는 상태에서 현존연습하다가는 자신은 잘한다면서도 실상 큰 문제를 일으킬 겁니다.
어쨌거나 따뜻한 느낌을 주는 비단같은 느낌의 종이는 정말 만질 때마다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