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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과 다중을 이해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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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그리의 ‘제국론’과 ‘다중론’이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거나 그의 상상 속에서 돌연 나타난 것이 아니라면 그 유명한 세계적 논쟁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네그리의 이론이 비판적 맑스주의의 여러 유형들과 공통지반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는 여기에서 머무르지 않고 더 밀어붙였다. 네그리는 근대 국가와 자본주의 통제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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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그리의 ‘제국론’과 ‘다중론’이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거나 그의 상상 속에서 돌연 나타난 것이 아니라면 그 유명한 세계적 논쟁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네그리의 이론이 비판적 맑스주의의 여러 유형들과 공통지반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는 여기에서 머무르지 않고 더 밀어붙였다.

네그리는 근대 국가와 자본주의 통제의 사법적, 경제적 메커니즘을 분석함으로써 문제를 조명하려고 했다.

그는 1948년의 이딸리아 헌법 조문 “이딸리아는 노동에 토대를 둔 민주공화국이다.”(L'Italia è una repubblica democratica, fondata sul lavoro.)를 분석하면서 자유주의 이후의 국가(자본의 대리행위자로서의)는 사회적 통제의 형식으로서 ‘사회적 국가’를 읽어낸다. (<네그리 사상의 진화>, 47~57쪽)

네그리는 이후 자유주의 국가에서 계획자국가(자본주의 진영에서의 케인즈주의적 복지국가와 사회주의 국가들)로의 전환과 그것의 위기, 신자유주의 시대에 위기국가의 등장, 그리고 마침내 제국이라는 새로운 전 지구적 주권형태에 이르기까지 주권형태의 변화과정을 자본주의적 생산의 헤게모니적 구조와 연동하여 읽어낸다.

마이클 하트는 네그리의 사상의 진화 과정이 자본주의 주권형태 변화의 분석을 통한 새로운 주체성 발견과 코뮤니즘을 가능하게 하는 그것의 조직화에 대한 기예(The Art)라고 얘기한다.

이를 도식화해보면, <자본주의적 생산의 헤게모니적 형태>가 “(1) 전문화된 산업생산 → (2) 대량 산업생산 → (3) 사회적 생산”으로 변화됨에 따라 <계급 주체성>은 “(1) 전문 노동자 → (2) 대중 노동자 → (3) 사회적 노동자”로, 그리고 <적절한 조직화의 양상>은 “(1) 전문적 전위당 → (2) 대중 전위당 → (3) ? ”로 발전해간다.

바로 이 시대사적 변화에서 조직화 양상의 “?”에 해당하는 부분이 네그리 사상의 결정적인 대목이었다. 그것은 역사적인 당과 평의회라는 조직 형식을 뛰어 넘어 비판․저항․탈주․구성의 행동 네트워크를 조직화형식으로 제안하는 ‘다중론’의 사상적 기원이 되는 지점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마이클 하트는 네그리의 정치적 조직화의 핵심은 ‘존재의 실재적 조직화’라고 결론짓는다.

그것은 코뮤니즘을 가능하게 하는 ‘조직화의 기예’인 것이다.

 

g********5 2008.10.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