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률은 자신의 관점에서 영화 비평을 정의하고, 이를 위해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이야기한다. 이 얇은 책에 모든 내용을 담을 수는 없다. 이 책은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의 역할이다. 그 길 안내가 담백하다. 독자에 대한 배려가 느껴지는 말투로, 군더더기 없이 길을 안내한다. 길 안내를 시작하며, 저자는 일반인의 영화 비평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수의 사람들이 영화를 ‘한 번’만 보고, 그 기억을 바탕으로 영화를 평가한다는 것이다. 강성률의 말투는 부드러웠지만, 회초리로 맞는 아픔을 느꼈다. ‘그동안 나의 말과 글로 인해 상처받은 제작진은 얼마나 아팠을까?’ 회초리로 맞은 자국이 살 속으로 파고든다. 한 번의 기억. 영화를 보며, ‘봐야 할 것’은 다 봤을까?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그것들만 기억한다. 가끔은 극장을 나서며 기억이 왜곡되기도 했을 것이다. 누군가 나를 두 시간 남짓 만나고, 그 기억을 바탕으로 나를 평가한다면? 많이 서운하고, 때로 누군가의 서슬 퍼런 평가에 많이 아팠을 것이다. 때로는 평생 잊히지 않을 상처로 남기도 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 이런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