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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보장경/ 몽산 관일 번역/ 두배의 느낌 잡보장경 하면 떠오르는 두 사람이 있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추미애와 문희상이다. 그들이 곧잘 읽어보며 마음을 다스렸다는데 바로 잡보장경 중에서 이 책을 기준으로 보면 3권 집법총섭(集法摠攝)으로, 부처님이 詩로 남기신 말씀인데, 꽤 긴 내용의 구절이 전개된다. 물론 어느 누가 읽어도 한 눈에 꽉 차는 듯한, 가슴과 머리로 얼얼하게 다가오는 말씀이다. 동화처럼, 우화처럼 비유를 들어 권선징악을 나열하기도 하며 교훈을 주기도 하는 담백한 내용을 읽노라면 넉넉한 마음으로 돌아가게 한다. 아쉽게도 다 읽지 못했다. 중간에 단단한 암초(?)를 만났고, 하지만 유명한 구절을 보기 위하여 집법총섭까지 읽고 내려 놓았다. 오직 주관적으로, 나의 견해일 따름이나 좀 실망했다. 깨달음의 경전시리즈 첫 도서로 출판사 <두배의 느낌>에서 출판하였고 저자 <몽산 관일>의 번역에 제본 제책 인쇄상태 등 수려한 모습으로 단장한 책이었다. 2008년 8월 초판본을 구입해서 읽었는데 1/3쯤 읽다 “내가 졸고 있나?”고 당황하기도 했다. P101~p106에서 전개되는 내용이 인쇄 잘못으로 보이지는 않고, 편집상 실수로 여겨지는 에러가 발견된 것이다. P101 하단에서 위로 둘째 줄 <으니라.”>이후에 시작되는 문장 <옛날~~~~~~~~>에서 p106 끝 문장까지가 p97 본문 <옛날~~~~~~~~>부터 중복되어 p101 <으니라.”>까지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 사소한 실수 단계는 아니다. 페이지 넘버링은 제대로 매겨지면서 똑 같은 문장이 전개된다는 것은, 그러고도 인터넷으로, 오프라인 서점에서 5년째 팔려고 하는 것이 문제다. 출판사에서 이 책을 출판 후 번역자나 머리말에서 인용되는, 몇 몇 분들이 한 번도 읽어보지 않은 것일까. 행여 출판 후 늦다 해도 성의껏 正誤표라고 붙여두었다면 차선책이나마 최선을 다한 걸로 간주하겠는데 세월(5년 가까이!) 지나도록 그대로 방치한 이 책의 다수 관련자들을 질책하고 싶다. 비매품도 아닌 상업목적의 도서를 출판함에는 프로정신으로 꼼꼼히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개정판에서는 깔끔한 편집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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