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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라익스의 캐나다 법인류학자 템퍼런스 브레넌 박사가 소개된 [본즈]를 읽은 이래 TV시리즈를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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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을 해결해야되!! (템피의 시선을 의식하고 바로 말 바꾼다) 당신이!!! 당신이 꼭 잡아줘!!!!"
란 굴욕적 대사를 선보이다가 결국 죽은 것으로 해서 시리즈를 나가게 되어 (TV인터뷰를 보았지만, 시리즈를 나가고파서 계속 연막을 피우다가 이제 나가게 된 그리섬반장과는 달리 실망한 듯 보였다) 실망스럽지만.. 여하간, 이 작품의 책과 TV 시리즈는 장르의 특성을 잘 살려나간 성공케이스인듯 싶다.
TV시리즈에선 좀 더 시각적이라 홀로그래피도 쓰고 다양한 최신(환타지에 가까운) 기법을 선보이고 다양한 인물들과 복잡한 템피 박사의 가족사를 선보이지만, 소설에서는 좀 더 법인류학을 추리, 스릴러에 잘 결합한 모습을 보인다.
바트, 템퍼런스 브레넌 박사의 개인적인 매력은 [본즈]에 이어 느끼긴 힘들었다. 차라리 공항에서도 조차 인내심을 발휘하고 과학자임에도 '추정'의 연발을 하는 그녀와 달리 정확한 사실만을 잡아내는 모습에 (케슬러에 대한 질문은 정확, 짜릿했다) 오히려 그가 더 매력적이다. 반면, 딸 걱정 할 필요도 없고 연인인 라이언형사와도 궁합이나 타이밍이 척척 맞고, 든든하기 까지 한 템피 박사 시점의 연애묘사는 작품 속에 굳이 필요하지 않았는데 후추처럼 거슬린다 (중간에 막달라 마리아와 마리아에 대한 성적 이미지 고착에 대한 비판은 맞지만, 그래도 중요한 전화는 받아달라고).
여하간, 줄거리로 돌아가자면..
캐나다의 아름다운 퀘벡에 사는 법의학자 테퍼런스 브레넌 박사는 어느날 처럼 다음과 같은 job description에 맞는 일을 하다가 유대인 상인인 페리스의 권총자살 사건을 맡게 된다.
... 나는 유골 외에 불탄 시체, 미라처럼 바싹 마른 시체, 절된된 시체, 부패된 시체를 다룬다. 내 일은 죽음이 지운 신원을 복원하는 것이다.....p.18
총알이 머리를 관통해 왼쪽 얼굴을 날려버린 사체와 고양이들이 함께 발견되어 어떤 상태인지 대강 짐작케되는데, 그녀는 사체의 뼈 복원을 하여 자살인지 타살인지를 밝여야 한다. 하지만 유대교 율법에 따라 거부된 부검으로 사건현장에서 케슬러란 이의 접근과 오래된 유골의 사진을 건네 받는다.
그는 이 사진 속 유골 때문에 죽었소.
정말로 100% 타이밍에 걸맞게 전화를 걸어온 (너무나 타이밍이 정확해서 그녀가 전화를 걸은 것으로 읽다가 다시 알아챘다) 고고학자이자 발군단장인 과거 친구 제이크의 도움으로 그 유골은 예수와 동시대 헤롯왕을 비롯한 유대 열심당원들이 로마군에게 저항하다가 집단 자살한 마사다의 유골 중 조사가 미적지근 처리된 것으로 밝혀진다.
왜!! 이 유골의 조사만 미뤄진 것일까? 페리스는 왜 죽었으며, 케슬러는 누구인가?
이번 작품에서 등장한 제이크는 오히려 템퍼런스 브레넌 박사를 능가하는 지식과 리더쉽을 보이며, 그녀를 이끌고 유골을 반환하기 위해 그녀는 라이언과 함께 이스라엘에 가게 된다.
물론, 스릴러틱한 모험과 액션 추가. 호텔에선 당근 그녀의 방에 누군가 침입하여 다 뒤집어 놓는 것 까지 예상했던 것들 다 추가. 위험 속에 라이언에 대한 사랑과 믿음 더욱 불타오르고, 제이크가 믿을만한지 아닌지 의심하게 되는 것까지 다 예상치 만족시켜 등장한다.
여하간, 이 작품의 핵심은 절대 스릴러가 아니다. 맨뒤에 거의 스크립트가 아닌가 싶게 작품의 설정과 인물관계도를 몇페이지에 걸쳐셔 설명을 한 것을 보면 말이다. 머리뼈의 관절에 대한 2페이지 가량의 흥미로운 소개, 핵 DNA와 미토콘드리아 DNA 분속에 대한 흥미로온 내용, 그리고 예수의 부활여부와 그 이후의 삶, 가족사에 대한 음모론 ([다빈치코드]보다는 좀 더 논리적이고 믿을만 하다. 심지어 제임스 카메론마저 믿는다지 않는가!! 푸훗)이 재미있다.
단, 작가가 너무 몸을 사린 것이 아닌지.. [다빈치 코드] 이상의 센세이셔널한 제보와 영감을 받았지만 소송과 논란, 저주 등을 봐서인지 안전한 마무리를 한다. 이스라엘과 달리 팔레스타인에 대한 안타까움도 간간히 표시만 될 뿐 (하긴 세계 자본을 휘두르는게 유대인인 것을).
p.s: 1)시리즈가 순차적으로 소개가 되었다면 템피란 인물의 변화에 대해 좀 더 너그러울 수 있었을지 모른다.
2) 맨앞 참고도서 언급에 있어, 대괄호 따로 중괄호 따로 쓰는게 아니라 대괄호 안에 중괄호가 들어가는 게 원칙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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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진실을 규명한다는 점에서 이 장르의 선두주자인 <다빈치 코드>를 연상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다빈치 코드 이후로 여러가지 형태로 상당히 많은 작품에서 다루어졌던 만큼 자칫하면 아류작의 오명을 뒤집어 쓰게 할 수도 있는 소재지만, <크로스본즈>가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되는 것은 역시 그 진실에 접근하는 방법에 있어서 유골의 과학적 분석이라는 시리즈 특유의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동종의 소설들이 그렇듯이 실존하는 역사를 재해석하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그리스도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 시대적 상황들이나, 생소한 이스라엘의 고적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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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에서도 유행은 무시못한다. 트릭 위주의 작품이 나오던 시대가 있었고, 하드보일드 작품이 대세이던 시대가 있었다. 이제는 팩션과 종교를 소재로 하는 작품들이 유행이다. 캐시 라익스도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게다가 시리즈의 주인공 브렌던은 법의학자가 아닌가. 고고학과 법인류학을 아우르는 독특한 주인공이니 한번쯤 다뤄보고 싶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본즈 시리즈로는 우리나라에 두번째 소개되는 작품이다. 그래도 순간 책 소개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법인류학자 브레넌이 등장해서 사건을 법의관처럼 풀어나가는 형식인 시리즈에서 예수로 추측되는 뼈가 등장하다니 이 무슨 <다빈치 코드>스러운 일이란 말인가 하는 생각에. 하지만 읽어보지 않고 판단하는 건 몹쓸 습관이기에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읽어 나갔다.
자살로 보이는 유대인 남자의 시체가 브레넌에게 의뢰가 되었다는 것은 무언가 의심스럽다는 뜻이다. 유대인 가족은 부검을 막으려 했지만 어쩔 수 없이 가족과 랍비가 입회한 자리에서 부검은 실시되는데 그 중 한 남자가 브레넌에게 한 장의 사진을 건네주며 이 사진때문에 그 남자가 살해당했다고 말하고 사라진다. 하지만 그 남자가 말한 이름은 그 당시 입회한 사람들 중에 없었다. 그리고 그의 말처럼 시신은 살해된 것으로 브레넌의 손에 의해 밝혀지고 연인인 형사 라이언과 조사를 함께 하던 중 오래된 유골을 발견한 브레넌은 이스라엘에 있는 고고학자 친구 제이크에게 조언을 구하는데 제이크는 그 뼈에 대한 중대함을 알려주겠다며 이스라엘 당국에 앞서 자신과 만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스라엘 측도 그 뼈를 브레넌이 직접 가져오기를 바라고 라이언은 사진을 건네준 인물을 알아내고 그가 이스라엘에 잡혀 있음을 통보받고 함께 이스라엘로 간다.
이스라엘에 마사다 유적이 있다고 하는데 처음 들었다. 유대인의 성지라고 한다. 로마인에 대항해서 마지막까지 항쟁하다 자살한 곳. 그러므로 그곳에는 유대인만이 존재해야 한다. 로마인은 그 뒤에 남아야 하는 것이 고고학적으로, 역사적으로, 유대인의 믿음으로 중요하다. 그런데 그 안에 이미 기독교인이 있었다면? 그 기독교인이 한 무리의 가족이라면? 그 가족인 예수의 가족이라면? 그리고 그 중 하나의 뼈가 예수의 뼈라면? 이것은 유대교, 가톨릭, 기독교, 이슬람교 모두에게 큰 이슈가 되는 일이다. 우선 유대인의 성지는 무너진다. 가톨릭교에서의 성모상이 무너진다. 동정녀 마리아가 예수 아래로 자식을 더 낳았다는 것으로. 기독교적으로 예수 부활, 예수 죽음 등 모든 예수의 생애가 부정될 수 있다. 이것을 이슬람교에서 알게 되면 테러에 이용할 수 있다. 이것이 브레넌과 제이크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브레넌은 근본적 유대교도나 근본적 이슬람주의자나 모두 똑같이 위험한데 서양인의 종교적 시각에 의해 무슬림이 경계 1호, 음모의 주동자로 의심하게 되고 제이크는 유대인과 교황청을 의심하게 된다. 여기에서 초연한 인물은 범죄 해결에만 관심이 있는 라이언뿐이다. 그는 실질적인 사실 이외에 추측은 사양한다.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은 제이크의 고고학적 풍부한 지식으로 마사다 유적과 그 이후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가 하는 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과 브레넌의 DNA에 대한 설명이다. 핵미토콘드리아 DNA로 모계 혈족만을 알 수 있게 되는 과정에 대한 묘사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이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이 두 인물이 돌아다니면서 자신들의 이론 확립에 나서고 음모론에 마음 졸일때도 자신이 할 일만 묵묵히 하는 라이언의 경찰다운 면이다. 그가 있어 작품이 현실에서 유체 이탈을 하려고 할때마다 그들의 발을 땅에서 떨어지지 않게 잡아주며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만든다. 고고학, 종교, 이스라엘의 문제라는 다양한 각도에서 작품은 볼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고고학적, 법인류학적, 종교사적으로도 문제에 접근해 그럴듯한 추측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행기 타고 멀리 온 것처럼 내용도 참 멀리갔다. 범죄의 본질에서 너무 벗어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본말이 전도되어서는 안되니까.
처음 볼 때는 사실 이런 작품을 읽으면 편협해지는 지라 약간 속이 끓는 느낌을 받았는데 뒤로 갈수록 그런 치우침이 사라지고 내가 생각했던 내용이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그래도 브레넌 박사의 혼자서 설레발치고 다닌 것은 무리가 아니었나 싶었다. 마지막의 결말은 반전이라고 해야 할지 참 단순하게 끝이 난다. 그래도 인간의 편협한 사고를 유머로 장식해 이런 생각을 가진 이들에게 한 방 날려준 호텔 장면의 마지막 해석이라는 작가의 센스도 좋았다. 작가가 슬며시 발을 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추측과 음모의 씨앗을 뿌려놓고 나중에는 나는 소설을 썼을 뿐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다니. 이 책을 읽고 이 이야기에 그럴듯하다고 여길 많은 사람들이 있을텐데 그 생각이나 동조는 온전히 독자의 몫이라는 것, 이것이야말로 독자에 대한 음모가 아닐까. 아, 정말 작가가 너무 약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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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법의학자, 예수의 유골을 분석하다!
「크로스 본즈」의 스릴러 소설은 법의학에 바탕을 두면서 여기에 고고학을 더한 팩션 스릴러 소설이다. 고고학의 종교적, 역사적인 이야기가 흡사 「다빈치 코드」 를 연상시키며, 처음엔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하지만 유골을 통해 역사적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캐시 라익스의 이야기 구성과 탄탄한 법의학 지식에 더욱 빠져들게 된다.
법의학은 기본적 지식만 가지고 이야기 하기 힘들며 저자의 풍부한 배경 지식과 노력, 그리고 실제적 경험이 있어야 더욱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이야기 속으로 몰입 할 수 있다. 실시간적인 사건 전개와 액션보다는 역사적 사실과 과학적인 수사기법으로 유골을 분석하여 사건의 진실과 단서를 밝혀내는 소설이다.
특히 예수의 죽음이라는 고고학적 이론을 접목시키면서 지루할수도 있는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전개해 나간다. 역사적 진실과 법의학이 만나면서 「크로스 본즈」는 팩션 소설과 법의학 소설의 만남이다. 하지만 「크로스 본즈」는 다른 팩션 소설과 달리 충분한 사실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터무니없는 역사적 사실이 아닌 실제적 사실을 기초로 법의학을 더하면서 기존의 법의학적 스릴러 소설과는 다른점을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을수록 작가만의 배경 지식, 경험, 세부적인 이야기가 더욱 돋보이며, 시각적 영상으로서 본즈 시리즈로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또한 팩션 소설 이라 한번 더 읽어보면 좀 더 쉽게 다가 갈 수 있을 거라 본다. 결국 모호함과 의 문이 또 다른 사실을 밝혀 내기도 할 것이며 마지막 결말은 우리가 상상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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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페리스는 유골을 소유했고 총에 맞아 죽었다. 실바인 모리소노도 유골을 소유했고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었다. 그리고 그 유골은 법의학자 템퍼런스 브레넌의 수중에 들어와 있다. 2000년전의 유골이 왜 이토록 중요한 것일까. 그는 과연 누구일까. 죽은 자의 흔적이 산 자의 삶을 방해하고 있었다. 후두부를 처형당한 것처럼 예리코 38구경으로 두 군데나 난자당한 아담 페리스의 유골이 원인이 되었지만 중요한 것은 그의 시신이 아니었다. 그가 잠시 소유했던 신원미상의 유골을 쫓아 예루살렘으로 향한 템퍼런스와 연인 라이언의 앞에 나타난 것은 예수 가족의 유골들이었다. 마리아와 예수의 형제들. 구교와 신교에서는 인정하지 않을 증거들. 드라마 [본즈]의 원작 속 템퍼런스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차갑고 건조한 천재가 아니었다. 반면에 책 속의 그녀는 천재 법의학자라는 것만 제외하면 감정표현도 하고, 사랑도 할 줄 아는 평범한 여자였다. 공통점은 어느쪽이든 전공앞에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었는데, 그래서 그녀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무덤 속에도 들어가고 사건 현장에도 들락거리면서 예수의 가족에 대한 증거를 찾아나갔다. 마리아의 동정녀 개념을 뒤흔들어 놓은 야고보의 유골함과 레르너가 보낸 유골사진, 예수가 십자가형에서 살아남아 80세에 사망했다고 주장한 도노반 조이스의 책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것은 마사다 발굴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친 캐시 라익스는 1963년부터 1965년에 이르기까지 야딘과 국제자원봉사 발굴팀이 투입되었던 마사다 유적지 발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때 스물 다섯구 유골을 회수했다는 사실과 68년 예루살렘 북쪽 도로건설 중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남자"유골이 발견된 사실을 모티브로 작가는 이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사실에 은거한 이야기이긴해도 작가의 상상력은 해리포터를 능가하는 무엇이 포함되어 있었다. 고고학은 그 자체만으로도 재미난 학문이다. 문화를 발굴하고, 삶을 상상해보며 그들의 얼굴을 그려보게 되는 학문.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면서도 먼저 선행되지 않았으면 오늘도 없을 그것. 스핑크스의 문제처럼 고고학은 이토록 신비로운 것인데, 그 고고학에 추리라는 장르가 덧붙여져 무한한 매력을 발산해내고 있는 것이다. 멋진 주인공보다 멋진 이야기가 돋보이는 책. 오랜만에 단숨에 읽어내린 책을 만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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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 죽은 자의 증언'이 이미 출간되어 있고 나는 아직 접해보지 않았지만 지금까지는 철저하게 법의학을 기초로 하였다면 '본즈 시리즈'의 여덟번째 소설인 크로스 본즈는 법의학과 고고학을 접목시킨 팩션 스릴러를 표방한다. 법의학의 사전적 의미는 법률상 문제되는 의학적 ·과학적 사항을 연구하여 이를 해결함으로써 법운영에 도움을 주고 인권옹호에 이바지하는 학문이며 고고학은 유적 ·유물과 같은 물질 증거와 그 상관관계를 통해 과거의 문화와 역사 및 생활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언뜻 보기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두 학문을 가지고 케시라익스는 <크로스 본즈>를 만들어 내었다.
나는 이책이 모중석 스릴러 라인이다 보니 당연히 스릴러를 기대하였건만 스릴러라기 보다는 팩션에 가깝다고 할수 있다. 한 유대인의 죽음과 연관된 열쇠를 찾아나선다는 스릴러를 밑바탕에 두고 마사다 유적과 예수의 유골을 다루는 고고학을 얹어놓았다고 할까. 그래서 인지 그 방면에 지식이 부족한 독자를 위해 설명하는 부분에 많은 할애를 하다보니 긴장감을 고조시켜야 할 부분이 맥없이 흘러가버리게 되어 책의 흡인력에 방해요소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 유명한 CSI도 너무 전문성만 내세우고 드라마적인 요소가 살짝 배제될때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케시 라익스는 종교학자 타보르박사와의 대화중에 영감을 얻어 자신의 전공인 법의학에 고고학적 음모를 가미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소설로 옮기기 위해 꼬박 일년 동안 사본, 편람, 신문기사들과 씨름하였을 케시라익스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었다. 그러나 그 노력에 비해 허무하게 결론이 지어져서 인지 타국에서 고생하고 결과적으로 뒷북만 친 브레넌 박사와 라이언, 제이크가 안쓰럽다는 생각과 함께 그녀의 주종목인 이전의 브레넌과 케시라익스로 돌아가는게 나을듯 싶기도 하다. (물론 이점은 나는 본즈를 한번도 접해보지 않았지만 작품이 나올때마다 '북 리포트 올해의 책'리스트에 올릴 정도면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을 것이라고 생각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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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와 유적, 법의학과 고고학의만남, 매혹적인 종교역사의 비밀
본즈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 '캐시 라익스' 안타깝게도 나는 이제서야 그녀를 알아버렸고 지금에서야 그녀의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팩션소설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던 계기가 된 <다빈치 코드>,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그때의 그 흥분들이 떠올랐지만 내 머리속에 이렇다 할 기억들을 남겨주지 않은 것 같아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하는 책이다. 어떻게보면 조금은 식상한 팩션소설이라 할 수 있겠고 어찌보면 법의학과 고고학의 어우러짐이 묘하게 매력적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내가 이런 가정을 짓는 것은 진정한 팩션소설 매니아라고 내 스스로 자부할 수는 없지만 팩션을 읽을때의 그 흥분과 떨림을 나도 모르는사이 깊이 느끼게 해주는 책들이 있다. 이책은 그런면에서는 조금 부족하지만 2000년전의 종교역사, 그리고 아직까지도 끊이지 않는 종교적 반론들을 접목시켜 읽는 재미를 더하였다.
법인류학자 '템퍼런스 브레넌'은 머리에 총을 쏴 자살한 것으로 보이는 '아브람 페리스'라는 유대인 남자의 사건을 맡게 된다. 그러나 시체를 부검한 후 자살이 아닌 타살로 추정하게되고 그의 가족들과 대면하는 과정에서 어떤 남자로부터 '페리스'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사진을 한장 받게 된다. 사진에는 유골 한구가 찍혀 있다. 이 유골의 정체는 무엇일까 브레넌은 이 사진을 성서 고고학자인 제이크에게 보여준다. 제이크는 그 한장의 사진으로 엄청난 흥분을 느끼게되고 페리스의 죽음이 고대의 어떤 유골과 관련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사다 유적' 그들의 추측들이 사실이라면 전세계 종교사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이것이 어쩌면 지구의 종말론보다 더 큰 충격이 될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이런 종교팩션을 좋아했었다. 뭔가 의구심이 드는 종교적 이야기들이 흥미로웠고 지금 내가 알고 있는것과는 다른 이야기들이 발칙한 정의를 내리면서 내 마음을 파헤치고 후벼파는 재미가 쏠쏠했었다. 사실과 허구를 넘나들며 기진맥진하게 만드는 팩션소설이야말로 여러 책들에 찌들어 머리가 터질 것 같은 나에게 가뭄에 단비마냥 머리를 식혀 주는 책이었다. 비록 그 이야기의 방대함이 대단할손 치더라도 나에게는 팩션소설의 존재는 그런 의미였다. 이 책에선 뼈를 위주로 전개되는 것이 흥미로웠다. 죽은자는 말이 없지만 남기고 간 뼈에서 살아있는 사람이 알아낼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사실들이 놀라웠다. 그 과거의 역사를 현재의 과학과 놀라운 발굴의 실력으로 알아낼 수 있다는 점들이 경이롭기 까지 했었다. 어쩌면 묘한 아이러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미 유명할되로 유명해진 '본즈 시리즈' TV에서도 방영이 되었다는데 (혹은 아직 되고있거나) TV를 통해서도 브레넌 박사를 만나보고 싶다.
예수의 무덤과, 유골 이에 관해 많은 책들을 접해보진 않았지만 역시나 뭔가 부족하거나 의구심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런 풀리지 않는 의문들 때문이라도 이런 종교적 팩션소설은 여러가지 책들을 접하게 되더라도 새로운 느낌이 드는 것 같고 매번 똑같은 의문과 뻔한 결말을 생각하게 되지만 저절로 손이 가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매혹적인 법의학과 고고학의 만남이 절묘히 어우러진 흥미로운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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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한 철을 미국드라마 <본즈> 와 함께 보냈다. 수사물을 좋아하지만 케이블에서 방영되던 <본즈>를 보고 어쩐지 나와 맞지 않는 듯 하여 미뤄둔 것이 몇 개월. 그러다 미국드라마의 새 시즌이 방영되기를 기다리면서 영 볼 프로그램이 마땅치않아 보기 시작한 것이 바로 <본즈> 다. 처음에 나는 여주인공 템퍼런스 브레넌의 극 중 이름이 정말로 '본즈'인 줄 알았더랬다. 아무튼, 나와 그녀의 만남은 시작되었고( 솔직히 부스는 브레넌보다 덜 멋지다;;) 급기야 헤어나오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드라마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템퍼런스 브레넌은 뼈를 연구하고 그것을 토대로 범인을 검거하는 데는 프로지만, 인간관계 면에서는 빵점인 인물이다. 심리학에서 여성들의 공통점이라 부르는 '남에게 공감하기'는 눈을 씻어도 찾아볼 수 없고, 친구가 괴로워하거나 고민상담을 해올 때조차 엉뚱한 말로 사람을 당황시킨다. 눈 하나 꿈쩍 않고 범인을 향해 총을 쏘아대는가하면, FBI인 부스의 행동을 따라 용의자의 뺨을 철썩철썩 때리기도 한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그런 점이 또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사람은 모든 일을 완벽히 해낼 수 없다는 명제의 살아있는 증거라고나 할까.
그렇게 나를 열광하게 만든 브레넌 박사의 수사물이 책으로 나왔다는데 읽지 않을 수가 없다. 안타깝게도 부스 대신 라이언이라는 연인이 등장하지만 '브레넌 박사가 나온다는데 그 정도야'라고 생각하며 책을 펼쳐든 순간, 이런, 한숨부터 나온다. 성서 이야기다. 브레넌 박사가 예수의 유골을 분석한단다. 미리 밝혀두지만 나는 이제 '성서 다시보기' '성서 파헤치기' 이야기는 멀리하고 싶다. 바로 며칠 전에 '성서 다시보기' 책을 또 한 권 읽었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더 강해졌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을 붙잡고 읽기 시작했다.
하나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머리에 총 두 방을 맞고 사망한 유대인 남자. 그를 부검하는 브레넌 박사에게 정체불명의 한 남자가 해골이 찍힌 이상한 사진을 건넨다. 로마인과의 항쟁 끝에 유대인 967명이 자살한 마사다 유적. 브레넌 박사는 친구 제이크의 도움으로 그 사진이 마사다 유적과 관련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유골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연인 라이언과 함께 이스라엘로 향한다.
[다빈치코드]가 출간된 이후로 성서 뿐만 아니라 예수에 관한 여러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예수는 죽지 않았고 부활하지 않았다는 둥, 결혼해서 자식을 남겼다는 둥, 확인할 수 없는 의문들만 난무한다. 이 책 또한 그런 의문들 중 하나에서 출발했다. 예수의 가족무덤, 예수의 유골. 성서와 예수를 소재로 한 이야기들이 그렇듯 이 책 또한 명쾌한 해석을 내리며 끝맺지 않는다. 허구의 사건을 소재로 한 이야기보다 답답하게 느껴지는 결말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역시 '성서 다시보기' 책들은 아직 미흡한 것 같다.
다만 TV로만 보던 브레넌 박사의 활약을 책으로 만날 수 있어 좋았다는 점은 인정한다. 드라마보다 생동감과 현실감은 떨어지지만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사건을 따라가다보면 책의 내용이 내 머릿속에서 드라마로 재구성되곤 했다. 짧게 끊어지는 문장들은 또 다른 긴장감을 조성한다. 성서와 예수를 소재로 하는 특성상 그녀보다는 친구 제이크의 지식이 살짝 더 빛나기는 했지만 말이다.
CSI나 여타의 수사물과는 달리 <본즈>에서는 사람의 뼈를 다뤄 사건의 증거와 실마리를 찾아낸다. 사람의 몸이 여러가지를 말해준다는 점은 섬뜩하면서도 신비한 일인 것 같다. 단순히 '사건의 희생자'로만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비록 뼈로 변해버렸지만 여전히 무언가를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었더니 갑자기 드라마 속 브레넌 박사가 그리워진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만큼 나는 다시 그녀를 보러 가련다. 캐시 라익스의 전작 [본즈]를 옆에 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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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본즈」
제목을 처음 보고는 '뼈들을 가로질러' 대충 이런 뜻 이려나? 싶었다. '뼈 사거리' 이건 이상하자나.. 그래 나의 영어실력을 한탄하자.
우선 개인적으로 특정 종교에 대한 의구심이나 나쁜 의도는... 조금밖에 없음을 밝힌다.
자.. 그럼 얘기를 시작해 보자.
브레넌 박사는 법의학자다. 법의학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는 요새 CSI 부류의 미국드라마에 하도 많이 나와서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우리 주인공인 브레넌이 특이한 케이스의 부검을 맡았다. 유대의 율법에 어긋난다며 부검을 하내마내 하며 줄다리기를 하다 결국 랍비 몇 명이 옆에서 지켜본다는 조항 등을 걸고 진행하게 됐다. 부검을 끝내고 나오자 미스터리의 인물이 접근해 사진 한 장을 건네준다.
사진은 발굴 중에 촬영한 듯한 유골 한 점!
고고학자인 친구에게 사진과 함께 상황 설명을 하자 엄청나게 흥분을 하며 잡혀있던 발굴계획까지 뒤로 미루고 브레넌과 함께 이스라엘로 날아가 해당 유골의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작가는 우리에게 그 사진의 유골이 예수 또는 예수와 관련이 있는 인물일거란 암시를 지속적으로 던져준다. 사건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의 계속된 죽음과 관련해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 게다가 클라이맥스에 등장하는 또 다른 유골들은 우리를 혼란에 빠트리며 더욱더 예수의 유골이란 확신을 심어준다.
말 그대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과 독자를 잔뜩 흔들어놓는 전개는 없지만 시종일관 궁금증을 유발하며 도대체 어떤 결말을 맺을까 기대하게 만든다.
「다빈치 코드」영화는 별로 였고 「천사와 악마」가 영화화 된다니 기대 중인데 「크로스 본즈」도 영화로 만들어 지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건 그렇고 톰 행크스말고 다른 배우를 써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