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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열정-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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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307, 저 어두운 망각의 터널속에 묻혀버린 열정적인 한 여류조각가의 마지막 이름이다. 몽드베르그 수용소의 법령집 속에서 하나의 번호로 표시되어 30년간 감옥같은 정신병원에서 고독과 절망을 안고 살아가야만 했던 카미유 클로델에 관한 이야기이다. 또한 그녀의 남동생 시인 폴 클로델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은 두남매의 각자의 예술가로서의 삶을 있는 그대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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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2307, 저 어두운 망각의 터널속에 묻혀버린 열정적인 한 여류조각가의 마지막 이름이다.

몽드베르그 수용소의 법령집 속에서 하나의 번호로 표시되어 30년간 감옥같은 정신병원에서 고독과 절망을 안고 살아가야만 했던 카미유 클로델에 관한 이야기이다. 또한 그녀의 남동생 시인 폴 클로델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은 두남매의 각자의 예술가로서의 삶을 있는 그대로 사실적으로 보여주면서 그들의 가족 얘기를 곁들이고 있다. 평전은 주로 딱딱하기 마련인데 소설적 형식으로 꾸며져서 상당히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녀를 생각하면 그녀의 작품 "왈츠"가 먼저 떠오른다. 곧 무너저버릴꺼 같은 성벽과 같은 자세로 열정에 휩싸여 춤을 추고 있는 모습 속에 작가의 내면적 열정에 동화되는 느낌에 사로잡히되고 또한 청동으로 들어졌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정교해서 그 솜씨에 반하게 되는 아우라가 느껴지는 작품을 말이다. 그런 그녀의 베일에 감춰진 인생에 관해서 난 많은 걸 알고싶었다. 로댕의 여인이었고 정신병으로 수용소에 갇혀지내가 그 곳에서 죽게된 한 여인이라는 사실만으로는 너무 부족했기에 이 책을 들었다.

 

 로댕의 <입맞춤>,<영원한 우상>이란 작품을 보면 카미유에 관한 열정적 사랑의 결과물이 아닐까란 상념에 사로잡힌다. 카미유 역시 <왈츠>,<로댕>이란 작품으로 그 둘의 사랑을 표현한다. 그런데 도대체 왜 어떤 이유로 그들은 갈라서게 됬고 로댕이 그 시대의 조각가의 거장에 우뚝서면서 명예로운 일생을 살아는 대신에 카미유는 정신병원에 갇혀지내면서 그 많은 재능을 버리고 만것인지 너무도 궁금했다. 그런 궁금점을 안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난 서서히 19세기 프랑스 예술가의 삶 속에 들어가게 됬다. 우리가 아는것처럼 로댕에게는 정식부인은 아니지만 그가 힘들때 부터 곁에 있어준 여인이 그에 곁에 오래전부터 머물러 있었다. 카미유와 로댕은 예술가만이 가지는 영혼의 일치감으로 인해 가까워졌지만 현대극에 자주나오는 로맨스처럼 로댕은 옛연인을 버리지 않았고 그로인해 카미유는 로댕과 멀어지게된다.그 후 극심한 재정난에 휩싸인 카미유는 그녀의 아름다운 푸른눈의 빛을 서서히 잃게된다.

 

"세상 사람들은 카미유게게 공격을 가해왔다. 보수를 다 받지 못한 모델은 그녀의 아틀리에에 찾아와 조각들을 부수었다. 주조공은 그녀를 노동쟁의조정위원회에 고소했다."-p254

"나는 기진맥진했고, 더이상 버틸 힘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p255

 

1900년 카미유는 편집적 망상이라는 현대의학으로는 약간의 신경안정제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는 증상에 시달리게된다. 로댕과 '로댕의 무리'(카미유를 돕고자 했지만, 로댕과의 관계를 숨겨해야 했던 조각가 친구들)이 자신의 죽음을 원하고 있다고 확신하기 까지 이른다. 그로인해 그녀의 가족들은 빌에브라르 정신병원에 그녀를 가둬들인다. 1913년 3월에 빌에브라르에 수용됬고 파리로 진격해오는 독일 부대들을 피해 1914년 9월 7일 프랑스 남부의 보클뤼즈의 몽드베르그 수용소에 안착한 뒤로는 아비뇽으로 산책을 나간 것 말고는 세상과 단절된 채 감옥과 같은 그 곳에서 평생을 보내게 된다.

 

"이렇게 되려고 그런 재능을 부여받고 그토록 많은 작업을 했다니, 평생 온갖 고통에 시달리면서 돈 한 푼 없이 쪼들려야만 했지. 삶의 행복을 이루는 모든 것을 빼앗긴 채 지금 이렇게 끝내려 하고 있다니."-p369

 

병세호전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서 안식을 해도 괜찮다는 의사의 소견도 있었으나 그녀의 가족은 모두 그녀를 외면했고 자유를 빼앗긴 그녀는 절망감을 안고 그 곳에서 뇌졸증이란 증세로 숨을 거둔다.

 

 나의 궁금점은 해소되는 동시에 엄청난 정신적 충격에 휩싸이게 됬다. 그녀의 남동생 폴은 외교관이자 시인으로써 명예와 부를 상당히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고 그녀의 어머니 조차 그녀를 외면했다. 또한 로댕은 재정적으로 그녀에게 도움을 주려고 했으나 어쩌면 그녀의 말처럼 그녀의 재능을 두려워했고 가둬두려했던 장본인이 였을지도 모르지 않을까? 로댕에 관한 망상을 빼고는 다른 면에서는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취했다고 기록되어있으니 말이다.

물론 이 모든 것에 관한 비밀은 죽은 이들만이 알고있겠지만 가능한 모든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365에 적혀져있는 카미유의 글을 읽는 순간 그녀의 고통에 내게로 전혀져 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 다음 페이지를 넘기는데 10분의 시간이 걸렸다. 위대한 열정 속에 숨은 어두운 그림자을 발견한 느낌이다. 예술가의 영원이란 어떤 것일까? 내가 모르는 숨겨진 비밀은 또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녀의 말처럼 그 시대가 허락하지 않았던 재능을 가진 건 아니었을까?

로댕에 관한 그녀의 생각은 망상일까 아니면 진실이었을까? 다시 한번 깊은 고뇌에 빠져보게 되었다.

l******i 2010.02.1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