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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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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분위기'가 있다는 것을 나는 <동양기행 1, 2>을 읽으면서 처음 느끼게 되었다. 처음에는 저자의 기행문을 읽으면서 왠지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져 "기분 탓인가.." 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반복되는 나의 기분 패턴을 보면서 책의 분위기에 취해서 읽고 있는 나자신을 발견했을때 조금은 의외였고 조금은 놀랐다. 그렇다. 나는 이 책에 계속 흡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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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분위기'가 있다는 것을 나는 <동양기행 1, 2>을 읽으면서 처음 느끼게 되었다. 처음에는 저자의 기행문을 읽으면서 왠지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져 "기분 탓인가.." 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반복되는 나의 기분 패턴을 보면서 책의 분위기에 취해서 읽고 있는 나자신을 발견했을때 조금은 의외였고 조금은 놀랐다.

그렇다. 나는 이 책에 계속 흡입되고 있었던 것이다.

 

<동양기행>. 처음에 이 책 두권을 만나게 되었을때 "기행과 여행의 차이는 무엇일까? 기행 뒤에 '여'자만 붙여서 거꾸로 읽으면 여행기인데" 라고 말장난 까지 해보면서 여러가지 상상을 해보았다. 그리고 나서 동양기행의 1권 목차와 2권 목차를 읽을때에 2권에서 '한반도'가 있어서 무척이나 반가웠다. 항상 우리나라 사람들의 여행기만 즐겨 읽었는데 일본인의 시선에서 한국의 여행기를 보는것이 정말 흥미로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반가운 마음에 설레이기 까지 하였다.

 

.... 이 '....'의 표시는 내가 이 책을 제일 처음 읽었을때의 느낌이다. 사진도 약간 짙으면서도 진지한 분위기가 이었기 때문이다. 알고보니 작가는 동양기행을 30년 전에 했다고 한다. 즉, 30년전의 티베트 부터 시작해서 이스탄불 부터 시작해서 이란, 파키스탄, 한반도, 홍콩, 일본 등등 여러 곳에 다닌 발자국을 <동양기행 1, 2>를 통해서 찍어내었다고 한다. 30년 전의 모습이라고 하니 지금과는 많이 다르고 그 시절에는 체험해보지 못한 채취들을 사진과 그 당시의 저자가 느낀 마음을 글로서 간적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시간이 될거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 동양기행에서의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사람들' 이다. 보통 여행책이나 기행책을 보면 그 나라의 '유명한' 곳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유명한' 곳은 30년이든 2008년 현재 이든 언제나 똑같다. 그곳이 무너지거나 수정을 거치지 않는 이상은 외형적으로는 변한것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변하기 마련이다. 그곳의 분위기도 말이다. 확실히 30년전의 사람들과 분위기는 30년이 흐른 지금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특히 저자가 정말 '사실적' 으로 사진을 찍었기에 그런 느낌을 더 강렬히 받았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크게 느낀점은 유명한 곳, 반짝반짝하게 빛나는 화려한 곳만 다니는게 여행이 아니라는것이다. 물론, 그런 곳도 한번쯔음은 다녀볼만하고 좋은 구경거리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곳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다른 나라를 가도 발닿는곳이 내가 가는 길이며 사진을 담은 그 곳이 바로 명장소이며 추억이라는 것이다.  

사진도 솔직하고 글도 사실 그자체로 표현한 <동양기행 1,2> 특히 우리나라 한반도의 30년 전의 모습들과 기억들을 일본인의 시선으로서 읽고, 보게되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이외에도 파키스탄, 이란, 갤커타 등등 또한 그 나라에서만 뿜어져 나오는 채취를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되었다.

q****9 2008.11.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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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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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실적 사진과 감성적인 글의 어울림이 좋은 여행서다. 씌어진 당시는 80년대, 지금으로부터 거의 30년 전이다. 80년대를 초등학교 한창 들판으로 나다니던 내게 이 책은 고리타분이라는 수식이 껄끄럽다. 물론 이 책은 전혀 고리타분, 고릿적 이야기가 아니다. 마치 지금인 듯 읽히기에도 진행형적이다.       티베트 한 사원을 방문한 글쓴이는 하늘을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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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사실적 사진과 감성적인 글의 어울림이 좋은 여행서다. 씌어진 당시는 80년대, 지금으로부터 거의 30년 전이다. 80년대를 초등학교 한창 들판으로 나다니던 내게 이 책은 고리타분이라는 수식이 껄끄럽다. 물론 이 책은 전혀 고리타분, 고릿적 이야기가 아니다. 마치 지금인 듯 읽히기에도 진행형적이다. 

 

   티베트 한 사원을 방문한 글쓴이는 하늘을 목격한다. 글쓴이가 평소 보며 살아온 하늘과 무엇이 다를까 싶지만 아니었던가 보다. 글쓴이는 말한다. 불행하다고 말한다. 시리도록 맑은 하늘을 보고 난 뒤의 소감을 그렇게 묘사하고 있다. 앞으로 이와 같은 하늘을 보지 못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자신이 살아갈 남은 일평생은 불행할수밖에 없다는 표현, 참으로 절묘한 표현이다.

 

  그렇게 나는 문장 하나하나에 글쓴이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수받았다. <동양기행>은 터키에서 시작해 여권에 표기된 글쓴이의 국적, 일본으로 돌아오는 형식을 서술되고 있다. 사진이 절반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글쓴이는 사진을 아끼지 않았다. 표지 그림에서 본 무게감 있는 사진들이 줄기차게 쏟아져 나온다. 언제 한 번 여행기를 쓰게 된다면, 공식적으로 책으로 엮어내는 것은 언감생심인지라 한 번 개인적으로 엮는다면 <동양기행>은 좋은 표본이 될 만한 책이겠다 싶다. 사진이며, 글이며 어느 하나 균형에서 어그러지는 것이 없다. 서로 떠받치면서 하나로 치닫는 요소들 속에서 '관계'를 보게 된다.

 

  특히 나는 '한반도'로 표현한 우리 남녘땅의 서술을 여러 번 찾아 읽었다. 글쓴이는 일본인, 나는 남녘땅에 변방에 살고 있는지라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관심은 저절로 우리 땅에 대한 서술로 가게 마련이다. 본능적인 탐색이었다. 

 

  <동양기행>에서 남녘땅 우리 사람들은 판소리와 분노로 요약된다.

 

  <동양기행>은 읽으면서 나는 먼저 미려한 문장에 매혹당했다. 사진은 생각보다 묵직했던 터라 가벼운 여행기를 꿈꿨던 처음 목적에 다소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읽으면서 글쓴이의 행적에 절로 감탄이 나왔다. 터키에서 다시 일본으로 이르는 대장정은 지구의 절반에 맞먹는 거리이다. 글쓴이가 만난 사람들, 그 경험은 예사롭게 보아넘길 수 없는 경험이다. <동양기행>은 그렇게 씌어진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거의 30년 전에 씌어진 책일지라도 현재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책은 지금도 숨쉬고 있다. 책은 언제나 휴식하지 않는다. 잠시 정지해 있을 뿐이다. <동양기행>은 내게 글쓴이가 경험한 그 대장정에 참여하도록 해 준 고마운 책이다.

 

 

 

  

 

 

 

k****t 2008.11.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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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와라 신야의 동양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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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사진을 찍으면 보정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 되었다. 어두운 실내에서 찍어서 사진이 어둡게 나와도 소프트웨어의 클릭 한 번이면 햇살이 눈부신 실외에서 찍은 것처럼 뽀샤시하고 산뜻하게 변신한다. 초점이 안 맞은 사진도 웬만큼 보정할 수 있고 색의 톤이나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금방이니 세상 어디에나 미화된 사진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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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사진을 찍으면 보정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 되었다. 어두운 실내에서 찍어서 사진이 어둡게 나와도 소프트웨어의 클릭 한 번이면 햇살이 눈부신 실외에서 찍은 것처럼 뽀샤시하고 산뜻하게 변신한다. 초점이 안 맞은 사진도 웬만큼 보정할 수 있고 색의 톤이나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금방이니 세상 어디에나 미화된 사진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동양기행>(2008, 후지와라 신야 지음, 청어람미디어 펴냄)은 무겁게 내려앉아 어디가 땅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어둠침침한 평원, 작은 나귀와 함께 곡물을 수확하는 듯한 사진을 표지로 내세워 한껏 어두움을 과시한다. 그의 사진들에는 일부러 검은 필터를 한겹 씌운 듯한 어두움이 일상으로 배어 있고, 초점은 흐릿하여 사물의 윤곽을 알아보기 어려운 것도 있다. 그러나 그런 어두운 사진들에서 피사체에 대한 이해와 함께 생생한 현실감이 묻어나온다.

 

저자는 이스탄불에서 시작하여 앙카라, 지중해, 흑해, 시리아, 이란, 파키스탄, 캘커타, 티베트, 버마, 치앙마이, 상하이, 홍콩, 한반도, 고야산, 도쿄의 순으로 동양을 기행한다. 400일에 걸친 이야기들이 실린 <동양기행>은 일본에서 1981년에 출간되어 제23회 마이니치 예술상을 수상했고, 2008년 우리에게 도착했다.

<동양기행>에는 미간을 정확히 쪼개 두동강이 낸 양대가리 요리, 가슴을 드러낸 안탈리아의 창녀들, 돼지머리가 쌓여있는 한국의 시장 들이 실려 있다. 서양인이 저자였다면 오리엔탈리즘을 바탕으로 한 기획이었다고 의심할 수도 있겠지만, 저자의 이야기들에는 같은 동양에 대한 많은 이해들이 깔려 있어서 따뜻하다.

 

쓰여진 지 벌써 30년이 가까워오는 지금, 그가 거쳐간 나라들은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가 거쳐간 뒷골목은 아직도 그때 그모습 그대로일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세상의 빠른 움직임을 따라갈 수 없는 이들이 주된 대상이기 때문일까. 이 책을 들고 떠나면 30살의 나이를 더 먹었을 뿐 달라지지 않은 모습의 그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y*****9 2008.12.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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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기행1.2 [사람과 사람사이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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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이 읽었던 기행문과는... 너무나 달랐던 책이었다. 처음. 표지만 봤을때는 조금 철학적인 여행인가보다.. 생각했다. 달라이라마를 논하고. 뭔가 수행에 관한 내용이 있겠거니.. 했었다. 하지만, 이 동양기행은... 사람의 이야기였다. 후지와라 신야는 사람들 속에서 사람들 사이로 다니는 여행을 했다. 80년에서 81년 사이 여행이다.내가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 내가 겪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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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이 읽었던 기행문과는... 너무나 달랐던 책이었다.

처음. 표지만 봤을때는 조금 철학적인 여행인가보다.. 생각했다.

달라이라마를 논하고. 뭔가 수행에 관한 내용이 있겠거니.. 했었다.

하지만, 이 동양기행은... 사람의 이야기였다.

후지와라 신야는 사람들 속에서 사람들 사이로 다니는 여행을 했다.

80년에서 81년 사이 여행이다.내가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 내가 겪지 못했던 것들이 더 많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알던 여행이라는 것과는 너무나 달라서... 당황스러운 책이었다.

 

어두운 뒷골목과 허름한 여관을 전전하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여자를 쫓아가기도 하고. 수행을 하기도 한다.

 

  처음. [터키] 

터키는 지금 인플레이와 파업과 테러리즘이 횡행하고 있다.

이 나라에 처음 도착했을때 거리에서, 그리고 사람들로 부터 어두운 인상을 받았다.

 

빈곤한 나라의 뒷골목 허름한 식당이지만 그 나름의 연회를 즐겼다.

그곳에서 그가 찍은 음식들의 사진들은.. 너무 역겨워 보였다.

양의 뇌까지 먹고 그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그 사진이란...

어째서 여행을 가서 그런 고행을 사서 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무리 80년대라고 하지만... 나름의 깨끗한 곳은 있었을테고.. 또 관광객이 찾는 곳도 있었을텐데 말이다.

도데체 그가. 여행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안탈리아]

젤린. 그가 매료된 여자. 역시 허름한 골목에서 (이 책에서 깔끔하고 청결한 공간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듯하다.ㅠ.ㅠ) 발견한 한 여자의 사진. 그 사진에 매료되서 사진관을 찾아다니며 그녀를 찾는다.

그렇게.. 그녀를 찾기위해 떠났던 앙카라로 다시 향하고 그녀가 가수로 있다는 곳을 가게 된다.

젤린. 그가 반한 여자. 그여자의 이름은 핫산 타슈테미르. 그녀는 트랜스젠더였다.

이스탄불대학을 졸업하고 정부에서 관리까지 한 엘리트였던 그가.. 무슨 일에서였는지 성전환 수술을 하고 가수가 되었다.

2년의 가수 생활끝에 6년전 창녀가 되었다. 그녀는 그 삶을 즐기는 듯 했지만. 결국 여기저기 팔려다니다가.. 목숨을 끊고

지중해 바닥에 살고 있다.

그녀의 어떤 부분이 그를 이토록 끈질기게 끌어낸 것인지. 나는 정말 모르겠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가 하는 여행이 도데체 무엇인지 알수 없었다.

 

 [이슬람국가]

동남아시아에서는 미소로 증오를 제압할수 있다. 여기서는 오직 증오에 의해서만 증오를 제압할수 있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불교적 관념은 어림없다. 그들의 성난 목소리가 사라질때까지 분노해야 한다.

그것이 승리를 위한 유일한 길이다.

 

지상에서 가장 더러운 도시 [인도 캘커타]

많은 사람들이 인도를 여행한다. 인도에서는 모든 사람이 도인이라고 했고. 인도를 가면 인생을 알게 된다고 했다.

친구중에도 우연히 인도를 다녀와서 기회가 될때마다 똑같이 인도로 향하는 친구가 있다.

그래서인지.. 인도에 대해서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

후지와라가 말하는 인도에 대해 느낀 것은 .. "인도는 느긋하고 급한게 없다" 는 것이다.

아무런 걱정도 없고. 그냥 그냥. 오늘 하루하루를 주어진 만큼 사는 사람들이라는 느낌이랄까?

 

 [티베트]

속세를 떠난 절. 30명의 승려가  400년전과 똑같이 살고 있다는 곳을 찾아내어 그들을 만나기위해 길을 떠났다.

차로 갈수 없는 길이나오자. 운전사가 귀뜸하기를... 골짜기와 길이 나오면.

길로 가서는 안니되고 꼭 골짜기로 가야한다고... 꼭 기억하라고 말을 했다.

어째서냐고 묻는 그에게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두개의 길이 나왔고 그는 길이 난 곳으로 갔다.

그곳은. 사람의 길이 아니었다. 산양의 길이었다.

그는 돌아나와 골짜기로 향했다.

꼭... 후지와라 산야의.. 여행을 보는것 같았다.

가도가도 사찰이 보이지 않았다. 큰소리로 말하는 것을 천하게 여겨 멀리 있는 중에게 할 말이 있으면 돌멩이 두개를 집어 두드린다는 말이 떠올라.. 돌멩이 두개를 들어 두드렸고.... 멀리서 그를 물끄러미 보고만 있는 승려들을 보았다.

밥을 먹다가 자살을 생각했다는 그의 첫날. 그리고 엿새째 흙덩이를 맛있게 먹었다는 그.

밤에 오래전에 책에서나 보았던 벌레들을 발견하곤...

17세기 지어진 절은 여전히 17세기이며  나또한 17세기에 태어난 것은 아닐까.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이때부터. 나는... 그의 이런 여행이 좋아졌다.

 

 [태국]

카레가 끓고 있는 노점의 냄비 속으로 가랑비가 쏟아지고 있다.

음식위로 부드럽게 쏟아지는 비. 카레국물의 표면에 그려지는 작은 물보라.

아무렇지 않게 빗물과 카레를 국자로 뒤섞는다. 사람들은 보슬비를 맞으며 카레를 먹는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물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들..

만약. 그가 아주 깨끗한 호텔에서 잠을 자고 유명 휴양지만 다녔다면.. 볼수 있었을까?

이런 광경을...

만약 내가 여행을 한다면. 꼭 한번은.. 사람들의 속으로 들어가봐야지. 라고 생각했다.

 

스님이라고 불리우는 미친여자. 케오바. 그녀의 사연을 찾아.. 그녀가 지냈었다는 방에서 며칠을 보내는 후지와라 신야.

이제 슬슬 그의 이런 여행이 재미있어 졌다.

 

 [상하이]

어딜 다녀도 왼손에 들린 카메라는 공기처럼 존재감이 부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눈은 지독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빨랐다. 마치 소매치기 같다. ...

줄곧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더 상하이 인들의 시선. 상하이 인들은 내 손에서 카메라를 찾아 낸 것이 아니다.

10미터 앞에서 조금씩 다가오공 ㅣㅆ는 어떤 남자가 왼손으로 물건을 숨기듯이 들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낸 것 뿐이다.

그것을 그들의 민족성에서 기인하는 습성이다.

상하이 인들이 무표정해 보이는 이유는, 그들의 눈에서 차가운 기운이 감지되는 이유는 그들이 사람의 눈동자를 바라보는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손에 무엇이 있는지를 의식하기 때문이다. 물건이 탐나서가 아니다.

 

더 가난한 인도인들은 언제나 내 눈을 응시하고 있었다.

민족 자체가 물건보다 정신성을 더 중요히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 차이는 "피"로부터 시작된다. 사회적 환경이 아니다.

중국의 신은.. 물질이다.

 

 [한반도]

판소리가 화를 내며 우는 것처럼 들린다는 그.

야간 통행 금지시절이 있던 시절. 한국의 서울에 . 그것도 청량리의 사창가에 머물었던 그.

청량리는 관광객이 갈 만한 곳이 아니라는 말에. 무작정 그곳이 가고싶었다는 그다.

 

그리고 다시 일본.

 

이렇게..  동양에 사는 사람과 사람사이를 여행했다.

잘 사는 사람. 화려한 사람이 아닌... 그냥 생을 처절하게 부딪히고 맞서며 사는 사람들 속이라고 해야할까?

어쩌면 조금 더 어둡고 가난하고 상처있는 사람들이라고 해야할까?

더 평범하고 더 사람다운 사람들이라고 해야할까...?

 

그는 그렇게. 동양이라 불리는 곳에 살고 있는..

사람과 사람을 만나는 여행을 했고.

그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화려한 사진도 아니고. 꼭 가봐야지.. 라고 적어놓을만큼 매력적이거나 유명한 장소도 아니고.

어쩌면 피하고 싶은 곳들만 다녔을지는 모르지만..

사람냄새 나는 여행이 분명했다.

 

살면서. 이런 여행을 하는 날이 올까.

여행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동양기행이었다.

80년대 사람들의 삶은 어쩌면 더 처절하고 더 가난했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많이 다를꺼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분명.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좋은것. 예쁜것. 화려한것. 유명한것. 편안하것만... 찾는 여행속에서 얻어지는 것과.

고생스러운것. 지저분한것. 피하고 싶은 것. 속에서 얻어지는 것 또한 분명히 있겠지.

어떤 것을 선택하던간에. 나는 사람속을 다니는 여행이 좋은것 같다.

 

 

 

c*******e 2008.11.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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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적인 여행기가 주는 감흥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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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적인 여행기는 흔하지만, 철학적인 여행기는 드물다. 세계를 통해 나를 반추하는 것은 단순하지만 세계속의 자국을 들여다보는 것은 비교적 복잡하다.   세계 2차 대전을 끝내고 일본의 사정은 그야말로 암울 그 자체였을테다. 원폭을 맞은 국토와 국민들...패전국이 응당 처해야하는 흑탕물속에 우두커니 버려졌을 나라. 그 나라는 이후 국토 재건과 경제 회생을 위해 열심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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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적인 여행기는 흔하지만, 철학적인 여행기는 드물다.
세계를 통해 나를 반추하는 것은 단순하지만 세계속의 자국을 들여다보는 것은 비교적 복잡하다.

 


세계 2차 대전을 끝내고 일본의 사정은 그야말로 암울 그 자체였을테다. 원폭을 맞은 국토와 국민들...패전국이 응당 처해야하는 흑탕물속에 우두커니 버려졌을 나라.
그 나라는 이후 국토 재건과 경제 회생을 위해 열심히 전진했다. 뒤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경제 대국이 되기위한 일념 하나로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던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980년대 일본의 모습은 문명의 이기속에 잃어버린 영혼을 뒤늦게 아쉬워하는 형국이었나보다. 이 책의 저자 후지와라 신야가 80년대 아시아 여행을 시작하며 내내 가슴속에 짐처럼 고민하던것이 인간의 정신과 영혼들이었고, 궁극적으로는 물질 대신 정신이 활활 타오르는 것이 나라를 지탱하는 힘이라는 것을 가슴에 담고 있었던 것에서도 잘 알수있다.

 


터키,파키스탄,티벳,인도,버마,상하이,홍콩,한국에 이르는 1년간의 대장정동안 그는 각국의 사람들이 뿜어내는 독특한 에너지와 조우하려 노력했다.
미치광이 창녀의 이야기가 궁금하면 그녀가 기거하던 방에 묵기도 하고, 티벳 깊은 산중에 속세와
절연한 중들의 절에서 21일을 머물기도 했다. 상하이인들의 텅빈 눈속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신천지를 꿈꾸며 홍콩으로 건너온 형제 이야기에 귀기울기도 했다.
인도인들의 가장 밑바탕에 자리하는 '식물적'종교인 불교와 아랍국가들의 '광물적'성격의 이슬람교를 비교해가며 그들의 차이가 비단 인간과 신에 국한된것이 아니라 자연환경에서 분화된 복잡한 것임을 깨닫기도 했다.
그리고 그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택시안에서 들었던 오묘한 노랫가락이 한국 그 자체를 대변하는것같다 서술하였는데, 그 노래는 '판소리'였다. 일본인인 그가 우리의 한스럽고 서러운 '에너지'를 이해할수 있을까만은 판소리 자체가 우리의 한문화를 담아내는것이고, 비언어적인 공감이 언어를 뛰어넘을수 있다는 사실에 나는 다시금 놀래고 말았다.

 


총 두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초반에 몇장을 읽다보면 '이게뭐야? 여행기야 변태(?)이야기야?'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한다.
3류 잡지에 야한 포즈의 여자 사진을 발견하고 무작정 그녀를 만나보러 먼길을 떠난 이야기와 창녀촌을 관찰하고 남성의 배설 욕구에 관한 냉소적인 단상들이 여럿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는 밑바닥 인생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기 위함이거나 물질적 세계의 노예로 전략해버린 안타까운 영혼들에 관해 숙고하기 위함일테다.
그런가하면 창녀촌을 통해 속세의 찌든때를 흠뻑 뒤집어쓰고, 이를 씻어내기 위해 티벳의 절에서 21일을 보내는 부분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평생 속세의 더러움과 번민으로부터 자유로운 산속의 중들은 시간이 멈춘듯한 그곳에서 야밤도주하는 동료들을 생각하며 번민에 빠질테다. 그리고 저자의 카메라에 담긴 해탈한듯한 노승의 모습은 이유를 알수없는 애잔함을 준다. 슬픈듯, 무심한듯, 번민하는듯...알수없는 그의 얼굴과 표정이 시간을 일순간 멈추게하는 힘을 가진것 같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가장 강렬한 대비는 불교와 이슬람교이다.
그는 '식물적'과 '광물적'이라는 단정적인 표현으로 이를 대비시켰는데, 무작정 이슬람교의 냉혹하고 도발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것이 아니라, 그들의 태생적 환경이 갖는 차이점을 밝히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이를 밝히는것에는 심적인 우위가 뒤따르기 마련이라는 일반적인 명제에서는
그리 벗어나지 않고 있다. 불교가 갖는 정신적인 그것, 비물질적이고, 비절대적이며,비환상적인 이념을 우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1980년대 일본이 맞딱드린 위기는 불교 정신의 부재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뜻이다.
동양의 변방이면서도 서양에 속하지못하는 어정쩡한 나라, 일본은 서양 문화를 일찍이 개방하고 그들의 선진문물을 차용하는데 누구보다 적극적인 나라였다.
그런 노력으로 1980년대 일본은 이슬람권의 '광물적' 에너지만 남고 불교의 '식물적' 에너지가 모두 사라져버린 애석한 모습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저자가 여행한것이 80년대였기에 지금의 일본을 분석한것은 아니지만, 당시 자국의 당면한 시대적 공허함을 냉철히 꿰뚫어보고 있다.

 


그의 차가운 온도의 어투와 투박한 사진들은 오래 기억될 것만 같다.
동양기행이 남긴 복잡한 단상들이 여전히 내 머릿속에 가득 채우고 있고,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그의 다음 여행기를 기대하고 있다.  

d*******1 2008.1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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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기행이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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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이란 여행하는 동안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느낀 모든 것을 적어 놓은 것을 말한다. 이 책은 단순히 각 나라의 명소를 소개하는 여행서적이 아니라 기행의 특성을 잘 살려 저자의 느낌과 생각 등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저자 후지와라 신야의 동양기행은 1980~1981년에 약 400여 일 동안 터키의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인도, 티베트, 시리아, 이란, 파키스탄, 인도. 티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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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이란 여행하는 동안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느낀 모든 것을 적어 놓은 것을 말한다. 이 책은 단순히 각 나라의 명소를 소개하는 여행서적이 아니라 기행의 특성을 잘 살려 저자의 느낌과 생각 등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저자 후지와라 신야의 동양기행은 1980~1981년에 약 400여 일 동안 터키의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인도, 티베트, 시리아, 이란, 파키스탄, 인도. 티베트, 미얀마, 태국, 상하이, 홍콩, 한국을 거쳐 다시 저자의 조국인 일본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흔히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곳을 물 반 고기 반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 책은 글 반 사진 반으로 사진과 글의 비율이 거의 50%를 차지한다. 여행 서적을 읽을 때면 보통 빈약한 사진들에 아쉬움이 남을 때가 많다. 이 책에서 인물 사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들의 표정들을 통해 당시 사회의 모습을 잘 읽어낼 수 있었다.


 비록 이 책의 성격상 아름답고 예쁜 명소들 위주의 사진이 아닌 왠지 다큐멘터리 사진을 보여 주는 듯하다. 눈발 날리는 겨울 해협의 모습과 함께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들을 보여주는 동양의 시작점인 터키의 이스탄불 그리고 양의 머리 요리 등의 사진을 보고 상당히 문화적 이질감을 갖게 해주었던 앙카라, 이슬람 국가 시리아의 사막, 극심한 모레 폭풍을 만나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던 이란, 사람들의 분노에 가득찬 표정들을 보여주었던 파키스탄, 지구상에서 가장 더러운 도시의 모습을 보여준 인도, 히말라야 산맥의 오래된 한 사원에서 보낸 일종의 참선의 시간들,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가루를 흡입하였던 태국, 중국 당국의 감시를 받아가며 그들의 계획에 의해 여행하면서 본 상하이 게의 참극, 서울 청량리의 음지에 살고 있는 사람 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아름답고 예쁜 모습을 담은 것이 아니라 1980년대 초반 동양의 어두운 뒷골목에서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과 만나고 그들과 함께 지내면서 함께 먹었던 음식들 그리고 그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그들의 모습을 좀 더 사실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동양의 사람들이 어떠한 생각과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동양의 각국을 여행하며 경험한 사람들과 나라에 대해 종교적인 면과 각 나라의 민족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400여 일간의 긴 여정을 끝마친 후 그 동안 지나왔던 여정을 뒤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산을 선택하였고 그 안에서 동양에서 일본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 생각한 것을 글로 표현하고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저자와 함께 즐거운 동양여행을 떠나고자 했던 여행이 가난한 사람, 소외된 계층, 등 어두운 모습 등을 보면서 다른 여행관련 서적들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주었다.  

s****o 2008.11.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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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에서 일본까지 장장 400여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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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 형태의 지구중심부의 아시아를 장장 400여일 동안 여행을 할 수 있을까? 그것도 몇번씩 나가는 해외여행이 아니라 하루도 쉬지 않고 달리는 종마처럼 그렇게 정열을 쏟아부을 수 있을까? 궁금증을 가지고 <동양기행>을 펼치는 순간 든 생각이다.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를 연결해주는 찬란한 문화의 나라 터키의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앙카라, 지중해, 흑해, 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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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 형태의 지구중심부의 아시아를 장장 400여일 동안 여행을 할 수 있을까?

그것도 몇번씩 나가는 해외여행이 아니라 하루도 쉬지 않고 달리는 종마처럼 그렇게 정열을 쏟아부을 수 있을까?

궁금증을 가지고 <동양기행>을 펼치는 순간 든 생각이다.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를 연결해주는 찬란한 문화의 나라 터키의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앙카라, 지중해, 흑해, 시리아, 이란, 파키스탄, 인도, 티베트, 버마(지금은 미얀마), 태국, 중국, 홍콩, 한국, 그리고 자신의 고향인 일본까지 대장정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미술공부를 하다가 중도에 그만두고 방랑을 시작한 저자 후지와라 신야는 사진작가로 전업하면서 사진을 통해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우선 수백장의 사진과  보고 듣도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표현한 글로 이뤄져 있는 이 책 <동양기행>은 세계일주를 통해-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동양일주, 즉 아시아질주-사진기속에 각기 다른 인종들의 삶을 담았다.

특히 저자는 사진속에 사람과 삶을 담았다고 했지만 수많은 사진들의 많은 부분이 여자들과 책에서 유곽이라고 표현하는 창녀들의 사는 곳이 많이 등장한다. 심지어는 창부도 등장한다.

적나라하게 그들의 교태와 적나라한 나신을 찍은 사진들은 언듯보면 장난과 유머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사진속에 담은 그들의 모습은 그 나라 사람들의 삶 그 자체고 그들의 힘들고 고역스런 모습을 고스란히 표현한다.

아마도 삶과 성()의 밀접한 관계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느낄 수 있다.


 

다음으로 거리와 풍경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당시 80년대 상황을 고려해본다면 지금같이 도시적이고 현대적인 거리는 아니다. 시장, 해변가, 강가, 허물어져가는 서민들의 주거지 등이다. 우리도 80년대 초반을 생각하며 이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아련히 떠오르는 추억속에서 뭔가 애달픔이 느껴진다.

풍경 역시 살아움직이는 사람들의 시끌벅적한 활기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대지, 우뚝솟은 산, 유유히 흐르는 강물 등 흔히 자연이라고 부르는 그런 것들을 포함해 사람들이다.

 

또 빼놓고 지나갈 수 없는 것이 바로 티베트, 인도 등 흔히 중국과 접경지대의 승려들과의 조우다. 저다는 며칠을 들어가 승려들과 함께 수도승의 삶을 체험하기도 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이 정확히 체럼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여행이라고 할지 모호하지만 저자는 자신을 희생하고 극단의 공포와 고통을 겪는 것에 인색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물 한번 길러가고 나무를 하고 어린 새싹을 캐기 위해 수킬로미터씩 산 아래로 내려가는 그들의 삶을 사진기에 담으면서 아마도 너무 원시적이라는 생각도 했을 것이다. 저자는 스켜가는 사람이고 그들은 그곳을 지키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과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묘미는 바로 긴 여정속에서도 경험하고 체험한 일들이다.

처음 보는 여성을 도와 병원에 가질 않나 창녀에게 잘못걸려 뺨을 맞았으며, 마약상들과의 조우, 그리고 도무지 알 수 없는 음식과의 만남 등이다.

그리고 아까운 생선을 버리고 짓밟고 썩어 문드러지게 놔두는 상인들의 모습을 보고 놀란 저자.

이 모든 것들이 사진과 함께 어우려지면서 한편의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생생하게 전해주는 30년전 빛바랜 사진속에서 우리들의 기억을 더듬어 느낄 수 있다. 눈과 비바람, 하늘과 바다와 강과 산, 음식과 옷과 생활, 그리고 그들이 풍기는 요염한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몸짓들. 이 모든 것들이 두권의 책에 담겨 있다.

 

마지막 일본으로 가기전에 서울, 대전, 부산을 거쳐간 흔적을 남긴 저자의 글과 사진을 볼 수 있다.

모락 모락 피어나는 시장통의 김을 보면서 지금은 사라진 것들에 대해 아쉬워했던 저자, 그리고 한국인들의 따뜻하고 친절함을 강조했던 저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나도 어린시절 80년대 그 골목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YES마니아 : 골드 f*******5 2008.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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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기행1]철학적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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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방랑>을 읽고, 주저없이 <동양기행>을 고르게 되엇다.   저자인 '후지와라 신야'의 특이한 사진기법과 여행을 느끼는 방법, 그리고 철학적인 그의 문구가 '이색적'이었다. 마음에 들었다라기 보다는 '이색적'이라는 표현이 맞겠다.   이 책은 두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1편은 터키에 80%, 인도에 20% 투자한 느낌이다. 인도는 <인도방랑>을 통해 만났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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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방랑>을 읽고,

주저없이 <동양기행>을 고르게 되엇다.

 

저자인 '후지와라 신야'의

특이한 사진기법과 여행을 느끼는 방법,

그리고 철학적인 그의 문구가 '이색적'이었다.

마음에 들었다라기 보다는 '이색적'이라는 표현이 맞겠다.

 

이 책은 두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1편은 터키에 80%, 인도에 20% 투자한 느낌이다.

인도는 <인도방랑>을 통해 만났고, 터키는 직접 가본곳이라

책의 내용과 사진이 다소 익숙하여 괜찮았다.

 

 

아주 오래된 이스탄불의 보스포러스 해협 사진이 눈에 익다.

안그래도 뿌연 저자의 사진을 다시 사진으로 찍으니 오래된 신문의 사진같아 보인다.

 

얼릉 2편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책의 맨 마지막 장. 찍고 또 옮겨본다.

다가오는 거리

......멀어져가는 거리

거리는

사람은

여행은

두 번 다시 되돌이킬 수 없다.

 

j******s 2015.07.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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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사람을 만나러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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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와라 신야의 <동양기행>은 우연히 얻은 책이다. 서울 출장을 갔다가 동대문 뒷골목 헌책방에서 뒤적뒤적하다 지난해 발행된 책이면서 싸게 팔기에 구입했다. 그리고 화장실에 들어가는 길에 우연히 읽게 된 책이다. 그러나 몇 장을 읽고나서 내 시선과 손은 <동양기행>을 벗어나지 못했다. ‘책이 갖는 흡입력이 이런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고분고분 그의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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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와라 신야의 <동양기행>은 우연히 얻은 책이다. 서울 출장을 갔다가 동대문 뒷골목 헌책방에서 뒤적뒤적하다 지난해 발행된 책이면서 싸게 팔기에 구입했다. 그리고 화장실에 들어가는 길에 우연히 읽게 된 책이다.

그러나 몇 장을 읽고나서 내 시선과 손은 <동양기행>을 벗어나지 못했다. ‘책이 갖는 흡입력이 이런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고분고분 그의 행동에 동의하고 또 함께 여행을 하게 된 것이 기뻤다.


책에서는 지독한 악취가 났다. 이스탄불과 시리아, 파키스탄, 캘커타를 함께 걷고 읽으면서 축축한 냄새가 시각까지 사로잡았다. 창녀촌을 통해 본 이스탄불의 밤은 오히려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흐물흐물한 삶이 아니라 처절한 하루를 살아가면서도 노래하고 웃고 춤추는 집시와 같은 사람을 후지와라 신야는 소개한다. 소개가 아니라 독자에게 밀어 넣고 만나라고 한다.


그의 사진은 더욱 더 직설적이다. 상당수 여행책이 화려하고 웃고 떠드는 사진으로 가득하지만 후지와라 신야의 여행 사진 기록은 어둡고 음울하고 직설적이다. 단렌즈 만을 갖고 여행을 했다는 마지막 기록을 통해 그가 사진을 어떻게 촬영하고 피사체에 어떻게 접근했는지 느껴진다. 그는 머리가 반으로 쪼게 진 양의 머리는 물론 창녀의 엉덩이 앞에 코를 박고 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사진에서도 냄새가 난다. 비가 오는 밤거리 뒷골목을 사진으로 찍었다. 구토와 정액이 넘쳐날 것 같은 거리를 그는 걷고 만나고 소개한다.


티베트를 소개하는 숨겨진 사찰은 더욱 가관이다. 20일 동안 승녀들과 함께 하면서 똑 같이 먹고 자고 있다가 왔다. 뭐 대단한 깨달음을 얻기 위해 간 것도 아니다. 그냥 갔다가 그냥 왔으니 독자는 그 사찰이 더욱 궁금해진다.


홍콩을 소개하는 내용은 마음이 아프다. 돈을 벌기 위해 강을 건넌 형제의 이야기와 지금 마약을 팔면서 생활을 하는 그들의 삶이 현장 다큐멘터리처럼 소개된다. 마이 북한 꽃제비를 보는 것 같다. 고향을 떠나온 도시빈민의 삶이 그렇게 소개된다.


한반도 서울을 소개하는 장에서는 기대했던 내용(무엇가 대단한 민족이고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한국인이라는 기대)이 없었다. 다만 판소리를 통해 한국인의 한이나 강인한 인상을 소개하고 있다. 청량리 창녀촌에서 일어난 해프닝은 한편의 콩트를 읽는 기분이다.


1980년에서 1981년 사이 4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직접 몸으로 만난 동양의 모습이다.

85쯤년에 출판됐는데 이제야 국내에 소개된 이유를 모르겠다. 제23회 마이니치 예술상 수상작이라고 하지만 마이니치 예술상의 가치를 몰라 느낌이 없다.


일본 청년들이 이 책을 들도 세계 여행을 한다고 하니 이해가 간다.

우리 청년들이 서유럽과 미국, 동남아시아 휴양지에서 화려한 여행을 끝냈다면 이제 지구촌 곳곳 구석구석에서 냄새나는 사람을 만날 차례다. 

j*****p 2009.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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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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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이자 작가인 저자가 동양의 서쪽 시작지점인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시작해 시리아, 파키스탄을 거쳐 인도의 캘커타에 이르는 동안의 여정들을 샅샅히 파헤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진을 잘 찍지는 못하지만 나름 즐기며 사진생활을 하고 있는 본인에게 '후지와라 신야'의 사진들은 또 다른 감흥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사진 속에서 향기와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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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가 이자 작가인 저자가 동양의 서쪽 시작지점인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시작해 시리아, 파키스탄을 거쳐 인도의 캘커타에 이르는 동안의 여정들을

샅샅히 파헤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진을 잘 찍지는 못하지만 나름 즐기며 사진생활을 하고 있는 본인에게

'후지와라 신야'의 사진들은 또 다른 감흥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사진 속에서 향기와 더불어 어두운 곳곳의 악취가 함께 배어 나오는

듯한 느낌들이 뒤엉켜 묘한 냄새를 만들어 내는 것 같았다. 한마디로 굳이

표현한다면, '후지와라 신야'의 책 속에선 냄새가 난다. 그것도 아주 진한...

 

 시대적 배경이 현재가 아닌 70년대 후반의 모습 인것 같다. 배경이 어떻든

크게 상관할 처지는 아니지만... 현재의 TV나 잡지, 인터넷 등을 통해서

접하며 알고 있었던 내용들과는 전혀 다른 풍경과 숨겨진 구석구석의 모습들

을 통해서 책의 첫 장을 열며 상상했던 선입견이 무참히도 찌그러지는 순간을

경험하지 않을 수 없었던 듯 생각된다.

 

 디지털화 되어있는 요즘의 사진들과는 엄청난 느낌의 차이가 발생하는 사진

들이다. 그래서인지 더욱 정감있게 느껴지고 사진의 느낌이 살아 있고 현재

지구촌 서쪽 끝 자락 에서 지금도 그처럼 많은 사람들의 뒤엉켜져 생활 하고

있지는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알려지지 않은 서민들의 일상들이

한 사람의 사진작가에 의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된 것은 아닐까?...

 

 35mm의 단렌즈 하나로 모든 장면들을 촬영했기 때문 이었을까?

사진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표정이 생생히 살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도 나름 카메라와 사진을 사랑한다. 광각에서 망원까지 처리할

수 있는 줌 렌즈 보다는 35mm, 50mm, 90mm의 단 렌즈를 선호한다.

손쉽게 찍고 잘못 찍힌 사진들을 별 부담없이 지워 버릴 수 있는 디지털

보다는 한장 한장 생각을 담아 찍을 수 있고 직접 현상하고 인화하며

정성을 들이는 필름 카메라를 사랑한다. 근래에 사진을 찍을 기회를 만들지

못해 그 동안 가방에 담겨져 한 구석에서 토라져 있을 카메라를 꺼내들고

어디든 떠나야 겠다. 비록 잘 찍은 사진 한 장은 아닐 지라도 세상의 많은

이웃들과의 이야기를 만들어 봐야겠다. 남들의 시선은 의식하지 말자.

 

 '후지와라 신야'의 동양기행을 읽고 느끼며 배운 것들 중 가장 크게 다가

오는 것이 있다면 바로, "잘 찍은 사진 한장 보다는 느낌이 있는 사진을

찍어보자" 란 결론을 혼자 살며시 내려본다.

 

 

2***5 2008.12.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