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blog.naver.com/hjnabuco/222513400760 방탄소년단의 RM이 읽어서 20년만에 재출간된 책이다. 작가의 저서 <에로스와 타나토스>를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미술 분야는 문맹이던 내가 서양미술에 관심이 생긴 것도 그 책 덕분이었다. 작가의 다른 책도 궁금해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절판되어 구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RM이 읽은 책이라며 재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이 대단하다. 아름다운 청년들이다.
작가는 한국 미술계에 섬광같이 나타났다가 잊혀진 예술가들을 새롭게 조명한다. 조선시대부터 근, 현대에 짧은 생을 살다간 미술가들이다. 열 한 명이나 되는 미술가들의 작품 세계와 그들의 삶을 새롭게 조명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다. 자료를 찾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다양한 각도에서 미술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다루었다. 열 한 명의 화가들 중 내가 알고 있는 이들은 나혜석, 이중섭, 윤두서 정도이다. 이름만 겨우 아는 정도이다. 대부분 내겐 낯선 인물들이다.
윤두서의 <자화상> 그림은 워낙 유명해서 본 적이 있지만 이 <나물캐기> 그림은 처음 접했다.
그림마다 작가의 해석이 돋보인다. 그림을 보아도 "와, 멋지다." 정도 밖에 표현 못하는 나같은 독자에겐 작가의 친절하고 입체적인 해설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자꾸 보아야 예쁘다'는 말처럼 어느새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화가들에게 감정이입이 되고 한국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인상과 전기, 오윤, 최욱경에 대해선 좀 더 알아보고 싶다는 바람도 생겼다. 아마 작가가 의도한 것이리라.
오윤의 작품 세계가 아주 매력 있다. 작가는 오윤의 작품에서 '한'을 여러 각도에서 풀이한다. 그 덕분에 오윤의 작품 세계가 다채롭게 다가온다.
화가이자 시인이었던 최욱경의 실패한 사랑이 안타깝다. 이 책의 백미는 글을 읽는 틈틈이 시를 접할 수 있다. 덕분에 화가의 삶과 작품을 가슴으로 읽게 한다.
고람 전기는 30세에 요절한 천재 화가다. 24세 때 <계산포무도>라는 작품을 그렸다고 한다. 매화를 좋아하고 중인 신분이었지만 고매한 인품을 지녔다고 한다. <매화초옥도> 에 드러난 오경석과의 우정이 눈부시다.
문명과 문명, 일생과 일생을 아울러 개개인의 이야기들을 총체적으로 엮어낸 것이 역사라고 한다. 우리 역사를 돌아보면 온통 수난과 비극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런 역사 속에서 개인의 삶은 온전할 수 없다. 특히 감각적으로 민감하고 감성 뇌가 발달한 예술가들이 어떤 시대를 사는 가는 보통 사람이 체감하는 것보다 훨씬 영향력이 클 것이다. 일제 식민지에 활동한 구본웅, 이인성,김종태 같은 작가들이 천재적 재능을 지녔으나 인격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삶을 살았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처럼 요절한 화가들의 삶이 평탄치 못한 것은 질병, 가난, 불구와 같은 한 개인의 불행을 넘어 같은 시대, 같은 역사를 가진 우리 모두의 불행이다. 편견과 극단적인 가치판단을 넘어 개개인이 있는 그대로 존중받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
|
늘 서양미술만 보고 또보고 너무 나의 조국 한국의 화가 작가들을 등한시 한것 아닌가해 rm님 독서목록 보다 이거다 싶어 따사했습니다ㅋㅋ 늘 궁금증이 들었지만 어린 마음엔 화풍이 너무 어두웠던 기억에 늘 덮어두고만 있었던 손상기 화백 나혜석 화백 이인성 화백 ....등등 너무좋네요 시인인 작가가 쓴 문학적표현과 어울어진 요절 작가들의 그림감상 정말 흥미롭네요 저처럼 문학 미술 처돌이 분들에겐 진짜 만족도가 높을 책입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