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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때마다 아이들과 직소 퍼즐 하나씩 완성하기로 했거든요.그런데 올 여름은 넘 더워서 진짜 하기 싫더군요. 저번에 '해바라기' 1000조각도 겨울방학때는 재미있게 했기에 이건 해바라기에 비하면 엄청 쉬울 것 같았지요. 그런데 뜯어놓고 보니 진짜 하기 싫은거예요. 아이들도 다 짜증내면서 손도 안대고 있고 할 수 없이 한 20일을 널려 있는 걸 제가 인내심을 가지고 시작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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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 맞춰가니까 아이들이 지들이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한 조각 찾을 때마다 로또 당첨된 기분으로 했어요. 5학년 아들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거룩한 인내심'이라는 단어 속으로 되새기며 했네요. "내가 이걸 왜 시작했을까?"자책하며 눈 뻘겋게 새벽까지 맞춰가며 일주일만에 끝냈네요. 이걸 하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긴 합니다. 아이들에게 처음부터 너희가 해라 할때는 안하려고 했는데 제가 시작하면서 조금씩 모양이 갖춰지니까 아이들도 덤벼들더라구요. 이걸 보면서 "아직은 어린 아이들을 위해 부모가 어느 정도 틀은 잡아줘야 애들도 도전 정신이 생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 그런 집도 있겠지만 저희 집은 그렇더라구요. 또 신기한게 퍼즐 맞출 때는 가까이 있으니까 그림이 잘 안보이는데 다하고 액자에 걸어놓고 멀리서 보니까 그림이 보이더라구요. 모네의 '수련'그림처럼 가까이서 보면 뭔지 몰라도 떨어져서 바라보니 그게 멋진 그림이더군요. 거리의 차이를 다시 한번 느꼈네요. 남편은 앞으로는 절대 퍼즐 하지 말라고 난리입니다. 집안에 떡하니 퍼질러 있는 꼴을 못 보시겠다나요. 그래도 겨울방학 때는 뭘 할까 고민중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