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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현실 세계에서 ‘성서적’이란 말처럼 모호한 경우도 드물다 특히 첨예한 윤리적 이슈를 놓고 서로 다른 견해를 지니고 있는 기독교 진영들이 각기 자신들의 입장이 ‘성서적’이라고 할 때는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해석’의 문제이다 성서를 어떻게 해석하여 이슈가 되는 문제를 어떤 방법으로 조명하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윤리적 판단을 위한 신약성서 해석의 방법론을 추적하면서 실천을 위한 윤리적 확신으로 인도하는 보기 드문 걸작이다 다만 이 책에서 모든 현대 윤리의 문제들에 대한 정답을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약간의 실망이 있을 수 있다 아울러 저자는 서구, 특히 미국의 현장에 충실했기에 정서적인 반응에 있어 한국인 독자들에게 공감도가 현격히 떨어질 수도 있다 이유인즉 텍스트로 미국의 현장을 조명하고 미국의 윤리학자들을 평가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