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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복이라는 인물을 탐구하며 자료를 찾다가 작가로부터 <거친 밥 먹고 베옷 입기>라는 책 한 권을 받았다. 작가가 안정복이라는 인물의 일대기를 소재로 쓴 역사소설이었다. 소설가 한상윤은 소설 김대건을 쓴 인물로 <홍문안 집 이야기>를 통해서 작가의 글세상을 처음 알게 되었다. 대작가의 소설 <홍문안 집 이야기>는 나를 단번에 매료 시킬 만한 작품이었기에, <거친 밥 먹고 베옷 입기>에 대해서도 기대가 있었다. 하나의 문제만 제외하면 책은 흠잡을 곳 없는 좋은 역사 소설이었다. 편집자의 실수인지, 책을 읽고 이해하는데 약간 걸림돌이 있었는데, 작가도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그 부분을 감안하고 읽는다면 훌륭한(?) 책이었다. 역사 소설답게 한자와 한문, 옛 어투가 많았고, 시대적 문외한으로 모르는 단어들이 많았지만, 그 편집의 실수 부분이 나름 이를 감당해주어, 이해하는 데는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었다. 역사소설들의 공통점은 오랜시간의 자료조사다. 이 책 역시 작가의 길고 험난한 시간을 추측할 수 있었다. 오랜 시간 동안, 방대한 양의 자료조사를 했을 것이란 추측을 해볼 수 있었다. 내용과 읽기에 역사 소설 답게 독자에게 끈기와 인내를 요구하고 있었다. 책은 순암 안정복이라는 인물의 청년시절부터 노년 까지의 안정복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안정복이라는 인물은 <동사강목>으로 그를 알 수 있는 인물로, 조선 후기, 영조와 정조 시대에 활동했던 대표적인 실학자이자 고증학자이다. 젊어서 남인이 힘을 쓸 수 없었던 시기 번번히 과거시험에서 낙방을 하여, 모든 게 어려웠던 시절을 겪었다. 22살에 성호 이익을 만나면서 부터 변화할 수 있었다. 안정복은 성호학파의 핵심인물로 성장, 활동하였다. 특히 '고증학'은 그의 학문의 뼈대라 할 수 있다. 안정복은 출세보다는 학문에 뜻을 두었는데, 늦은 나이인 59세에 특별 대우 -결국 낙하산으로 사헌부 감찰이라는 벼슬을 맡았지만 잠시였다. 주요저서로 <동사강목>, <성호사시>, <임관정요>가 있다. <동사강목은>은 역사서이며, 나머지는 실학서이다. <동사강계에 의해서 쓰여져 가치가 높다. 안정복이 청렴한지는 모르겠지만 학자로서의 양심은 있던 인물 같다. 그는 시대를 꿰뚫는 지혜를 갖고 있었고, 더불어 백성을 사랑하고 그들의 삶을 개선하려는 마음이 있었다. 단순히 지식에 그치지 않고 백성의 삶과 국가 운영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학문을 지향했다. 그의 학문은 결국 '사람'을 향해 있었다. 이 점이 지식과 열정이 조선 시대를 넘어 지금까지도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거친 밥 먹고 베옷 입기>는 그런 안정복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자신들 만을 아는 위정자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이런 학자가 있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위안이 된다. 사회적 심리적 뿐만 아니라 위정자들에게도 본이 되었으면 한다. #자유자리뷰, #거친밥먹고베옷입기, #한상윤, #계간문예, #200810, #순암안정복의생애와선비정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