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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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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동화를 멀리하고 학습만화만 보게되자 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생겼다.동화를 읽으면 학습만화도 주문해 주기로 약속을 한 것이다.그림이 너무 예뻐서 아이들은 이 책을 읽겠다고 약속을 했고, 그냥 재미있을줄 알았는데 나는 동화를 다 읽고 울고 있다.   이야기는 지명이의 누나인 지은이의 시각으로 써내려가고 있다.지은이는 5학년이다.학교가 끝나면 학원 특목고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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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동화를 멀리하고 학습만화만 보게되자 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생겼다.동화를 읽으면 학습만화도 주문해 주기로 약속을 한 것이다.그림이 너무 예뻐서 아이들은 이 책을 읽겠다고 약속을 했고, 그냥 재미있을줄 알았는데 나는 동화를 다 읽고 울고 있다.
 

 이야기는 지명이의 누나인 지은이의 시각으로 써내려가고 있다.지은이는 5학년이다.학교가 끝나면 학원 특목고반에서 밤 9시까지 공부한다.길고양이 방석은 지은이의 동생 7살 지명이가 항상 깔고 살다시피하는 방석이다.지명이는 비타민D가 부족해서 생기는 구루병을 앓고 있다.지명이는 움직일때는 방석을 깔고 이동을 하거나 먼 거리는 누군가가 안고 다녀야한다. 멸치를 많이 먹으면 좋아질거라고 밥상에는 멸치가 빠지지 않는다.그래서 지은이는  멸치를 싫어한다.엄마와 할머니의 사이는 찬바람이 불고,집안분위기도 가라앉아 있다.그런데 엄마는 지명이만은 당당하고 해맑게 키우고 있다.

 

 항상 학교와 학원밖에 모르던 지은이는 새로 전학온 민유리를 알게 되면서 자신이 뭔가 잘 못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유리에게서 "야! 너 열두살이야.열두 살이면 세상을 알기 시작하는 나이라고.그건 자기 일을 조금씩 결정하기 시작하는 거란 말이야! 와아,너 진짜 웃긴다!" 이말은 지은이에게 충격이었고.지은이는 엄마에게 조금씩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유리의 삶을 들여다보기 전까지 지은이는 오로지 외고에 가기위해 엄마의 계획표에 따라 움직이는 수동적인 아이였다.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고 학원을 빠지게 되고, 엄마가 접수한 영재시험을 빼먹고 학예회에 참석한다.지은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지명이는 안쓰러운 동생이면서도,자신이 못하는 자유를 누리고 사는 부러운 모습이다.지명이로부터 바랄수 없는 것을 가족은 지은이에게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엄마는 남의 시선에 애써 당당한척 하지만 그것을 헤쳐나가는 엄마의 모습이 참 맘아프다.지은이가 엄마에게 반항하는 사이 지명이의 건강이 악화되어 폐렴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다.하지만 입원기간이 길어지고,지명이는 짧은 생을 마감하고 한 줌의 재가 되어 하늘나라로 간다.

 

 대한민국의 많은 엄마들이 저지르는 실수중 하나를 지은이 엄마를 통해서 보게 된다.엄마에게는 지은이를 외고에 보내므로써 자신이 못다한 꿈을 아이가 대신 이루길 바라는 마음이 자리하고 있었다.늘상 곁에서 지켜보면서 느끼지만,아이들의 세계도 어른들의 세계만큼이나 다양한 모습이 존재한다.아직도 지은이 엄마처럼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엄마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d********3 2009.01.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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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아, 날개 달고 여기 저기 잘 다니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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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아,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니? 말할게 있는데 라며 냥이한테 실컷 얘기하고 보고 싶었던 것 가고 싶었던 곳 어디든 다니고 있니?   거긴 아프지 않겠지. 뼈도 아프지 않아 씩씩하게 걸어다닐 수 있겠지. 네가 잠시 다녀간 여기에서의 기억이 그저 좋았기를 바란다. 6년동안 너를 알았던 사람들은 참 행복한 사람일거야. 맑고 순수한 너를 알았다는 건 보물을 하나 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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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아,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니?

말할게 있는데 라며 냥이한테 실컷 얘기하고 보고 싶었던 것 가고 싶었던 곳 어디든 다니고 있니?

 

거긴 아프지 않겠지. 뼈도 아프지 않아 씩씩하게 걸어다닐 수 있겠지.

네가 잠시 다녀간 여기에서의 기억이 그저 좋았기를 바란다.

6년동안 너를 알았던 사람들은 참 행복한 사람일거야.

맑고 순수한 너를 알았다는 건 보물을 하나 더 마음속에 저장해두었을테니까.

그래. 넌 보물이었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보물말이야.

그 보물에 날개를 달아 떠나보냈으니 안타깝긴 하지만 보물은 단 한 사람만이

가져서는 행복하지 않잖아.

 

지명아, 다음 세상에 또 여기로 나들이 오게 되면 아프지 않는 그런

아이로 와줬으면 좋겠다.

 

그곳에서 잘 지내.

 

l*****i 2008.10.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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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몇 년 후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야 한다
"아이들은 몇 년 후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야 한다" 내용보기
노란 표지가 예쁘다. 그런데 사실 처음엔 길고양이가 무슨 뜻인지 몰랐다. 일종의 도둑고양이를 길고양이라고 한다지. 그럼 고양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느냐면 전혀 아니다. 뒤에 있는 '방석'이라는 글자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길고양이가 그려진 방석만 나올 뿐 실제의 고양이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다. 아마도 내가 고양이가 나오는 책인 양 착각했기에 자꾸 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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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표지가 예쁘다. 그런데 사실 처음엔 길고양이가 무슨 뜻인지 몰랐다. 일종의 도둑고양이를 길고양이라고 한다지. 그럼 고양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느냐면 전혀 아니다. 뒤에 있는 '방석'이라는 글자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길고양이가 그려진 방석만 나올 뿐 실제의 고양이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다. 아마도 내가 고양이가 나오는 책인 양 착각했기에 자꾸 거기에 신경이 쓰여서 자꾸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일 게다.

 

요즘 아이들은 자기 주장이 강해서 부모의 말조차 잘 듣지 않으려 한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인 지은이는 전혀 그렇지 않다. 한편으론 지은이의 생활이 얼마나 갑갑할까 싶기도 하고 인생은 그렇게 살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가도 그런 딸이라면 어떨까에 생각이 미치면 내 딸이 지은이 같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그래, 솔직히 말해서 지은이처럼 부모 말 고분고분 잘듣고 공부 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조금만 방향을 틀어서 내 딸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초등학생이 지은이처럼 산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이 모순이란.

 

엄마는 모범생이고 엄마 말에 순종하는 지은이를 조종한다. 집에서 하는 것도 부족해서 학교에서까지 해야 할 학습지를 챙겨주고 시간을 빼앗는 웬만한 숙제는 엄마가 다 해준다. 그러면서도 지은이는 전혀 불만을 느끼지 않는다. 같은 아파트로 유리가 이사오기 전까지는. 만약 지은이가 그대로 부모의 말에 따르는 아이라면 청소년기가 어떨까. 물론 계속 고분고분한 아이로 자랄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그런 아이들도 보았다. 하지만 언젠가는 자신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날이 오겠지. 그런 날이 조금 일찍 온 것은 아닐런지.

 

반대로 엄마는 선천적으로 병을 안고 태어난 지명이에게는 모든 것을 허용한다. 나중에서야 지명이가 여기 머물 시간이 얼마 없음을 알고 그랬다는 것을 알지만 작가는 지명이의 생활을 통해 이 시대의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진짜 삶을 보여주고자 한 것은 아닌가 싶다. 상대의 외모나 능력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는 어른과 그 어른을 닮아가는 아이들이 아니라 순수한 지명이의 생활을 통해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런지. 친구와 싸웠다가도 금방 화해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이야기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며 우습기도 하고 어처구니가 없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정말 그런다.

 

지명이가 떠난 후로 지은이의 삶이 완전히 변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은이는 적어도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몇 년 후에 있을 특목고가 아니라 현재의 생활을 위해서 살기로 한 것이다. 지은이의 변화가 반갑기도 하면서 여전히 지은이와 내 딸을 비교한다. 지은이와 정 반대편에 서 있는 딸이 조금이라도 지은이처럼 되기를 바라는 것은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다.

l*****8 2009.01.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