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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냐!?
... 라고 묻는다면 아무래도 하하하, 물론 농담입니다, 라고 대답해야겠지만 본편을 보다보면 진짜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째서일까. 무엇보다 몸이 한계가 왔다길래 붕괴가 시작된다거나 할줄 알았더니 '더이상 미청년 모습을 유지할 수 없어서 미소년으로 페이즈 이행!'이라니 어이, 이봐, 아저씨!;;;
(연재기간만) 대하스타일리시뱀파이어러브는없는블러디배틀로망(길다) 헬싱 9권은 '집사님은 미청년 ~반역의 월터~' 였습니다. 모든 것은 나의 반역을 위하여! 라며 뜬금없이 튀어나와주시는 미청년 버전 월터. 역시 미소년 모습만으론 만족하지 못했던 거군요. 스스로도 자신의 미청년 버전을 제일 사랑했던게 분명합니다. 완전 나르시스트 같으니.(어이)
사실 이번권은 여러모로 마음에 안드는 한권이었습니다. 한권이 온통 자기연민 덩어리야_no 애들이 폼은 잡고 있는데 하나같이 너무나도 찌질해! 이렇게 찌질해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로 찌질해!;
일단 괴물이 된 안데르센을 세라스의 도움으로 무찌르면서 잘난 척하는 아카드부터가 갑자기 너는 나였어! 하면서 자기연민에 빠지질 않나, 그런 놈들과 결탁한 월터는 오로지 미청년 버전의 스스로가 아름답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과시하기 위해아 카드와 제대로 승부하고 싶었다고 찌질찌질, 밀레니엄 놈들은 사실 우리는 전쟁 없이 그냥 죽을순 없었어염, 하고 또 찌질찌질... 으어어, 너희들은 자기연민에 빠진 채 그 수많은 사람들을 죽여왔단 말이냐? 난 너무 불쌍해서 이 수많은 사람들 좀 죽여도 되염. 나 불쌍하잖아염? 그러니까 화려한 전쟁 속에서 죽여주세염, 이라니... 일본 만화(혹은 애니)의 고질병을 헬싱에서도 보게 될 줄이야! 이건 헬싱이라고. 좀 더 막가는 하드보일드가 필요하다고. 개폼 잡으면서 시커멓고 시뻘겋게 폭주하는 것 외에 뭐가 필요하다고 자기연민에 빠졌는지. 이럴 때는 블랙 라군을 본받아줘.(그런데 글 쓰다 보니 불현듯 작가 자신이 연민에 빠질 상황에 빠져서 자연스레 내용에 반영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원 참. 그래서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번권은 고조되던 분위기가 삭 식은 느낌이었달까. 월터가 튀어나온건 나름 괜찮긴 했는데 저런 방향으로 흘러가다니. 월터의 배신은 작가가 나름 이전부터 준비했다는 느낌이 들게 연출되긴 했는데 실제론 어떨지 작가와 편집자 외엔 며느리도 모를 것이고;
이제 헬싱도 다음권이 최종권이라고 하는데 과연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카드는 이제 그만 놀고 진짜 실력을 발휘해주겠다고 나선 참인데 거기에 바로 함정이 숨어있는 것 같고. 그리고 웹상에 떠도는 마지막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니 엔딩은 참 헬싱과는 안어울리는 일본만화 특유의 '다녀왔습니다', '어서와'로 끝나버린다고 해서 꽤 낙심했는데 아무래도 그런 분위기는 9권부터 이미 시작되어버린 것 같군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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