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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주변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서 연대기 식으로 엮은 책. 그래서 그런지 내용이 조금 산만하다. - 솔직히 내용은 많이 어수선한데 안그라픽스답게 편집을 깔끔하게 해서 보기에 좀 나아진 듯.
그럼에도 사이먼 래틀이 어떤 사람인지 약간은 담아냈으니.. 그저 만족하며 읽었어.
널리 알려진 얘기대로 래틀은 캬라안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더군. 물론 많은 사람들이 관객과 연주자가 교감하는 살아있는 음악을 레코드판 안에 들어간 박제로 만들어버린 주범으로 캬라안을 비난했지만.. 래틀은 비난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문제의 심장부로 뛰어 들어가 모든 걸 바꿔놓고 있으니..
어쩌면 래틀은 고전음악계의 마르셀 뒤샹이 될지도 모르겠어.
모르는 사람들은 베를린필의 지휘자가 되었으니 래틀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래틀로 인해 베를린필은 꺼져가는 생명을 다시 살려낼 수 있게 되었을거야.
현 시대에 고전음악의 가치를 살려내는 임무는 두 사람의 어깨를 빌려야 하는가봐. 구스타브 두다멜과 바로 이 사람. 사이먼 래틀.
- 올해 사이먼 래틀과 구스타브 두다멜이 모두 방한 연주를 했지만, 20~40만원이 넘는 입장권 가격은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감당하기 버거운 금액이야.
세상일은 정말 쉽지가 않아. 아이러니. 아이러니.
(주저하면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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