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의 여류화가인 프리다 칼로의 전기적 소설을 그녀의 여동생인 크리스티나의 회상방식으로 엮어냈다. 어렸을적 소아마비를 앓고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 프리다는 비록 몸은 불편했을지언정 그녀만의 도도함과 자존심은 정상인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유명한 벽화화가인 디에고 리베라와의 조우를 통해 화가로서의 그녀의 행보는 본격화되었지만 끊임없는 남편의 외도를 참아내야만 하는 고행길도 뒤따라야만 했다. 연이어진 유산과 다리를 절단해야만 했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그녀가 그린 수많은 자화상을 통해 고스란히 나타난다. 뛰어난 재능과 함께 반항적이면서도 자유분방한 그녀의 화풍은 결국 멕시코의 국민화가로서 인정받게 된다. 자. 여기까지는 프리다에 대한 긍적적 평가였다. 프리다는 한마디로 자기중심적인 이기주의자다. 항상 사람들의 관심의 중심에 있어야만 하고 자기보다 못한 이들에게는 무시와 경멸을, 자신보다 나은 사람들에게는 모욕과 빈정거림을 일삼는 여자였다. 그러면서도 남편의 외도를 무식하게 참아내는 미련한 여자이기도 했다. 디에고만 탓할수가 없는 것이 프리다도 그에게 복수한답시고 다른 남자와의 관계를 서슴치 않았고 심지어는 자신이 가르치는 어린 학생에까지 손을 댔다. 그것뿐인가. 여자와의 관계도 개의치 않았다. 그녀가 단지 예술적 천재라는 이유로 저속하고 몰상식적인 행동이 모두 이해되어야 한다는 논리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가. 화자이 크리스티나도 자신의 형부인 디에고와 관계를 맺지 않나 하옇튼 웃긴 자매임에 틀림없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프리다에게 화가 치밀고, 바보같은 크리스티나를 쥐어박고 싶었으며 디에고를 마구 두들겨 패주고 싶은 욕망에 시달려야 했다. 화가 난다. 화가. |
| 이 책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그저 그렇다. -_- 내용은 진부한 것을 넘어 따분하기까지 하다.(실은, 프리다라는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시간이 없어서 못 봤더랬다. 그래서 프리다에 관한 책을 구입한것이 이 책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따분했는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프리다에 대해 읽고 싶다면, 다른 책을 권하고 싶다.) 소설프리다는 여느 전기들과는 달리, 3인칭관찰자 시점으로 프리다 칼로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이 책에서 관찰자는 크리스티나이다. 이야기는 크리스티나의 입장에서 서술된다. 크리스티나는 프리다의 쌍둥이 여동생으로 의사에게 프리다 칼로에 대해(정확하게는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나, 크리스티나는 곧 프리다가 되어 이야기를 한다.)이야기를 하는 듯한 느낌으로 소설을 진행하는 다소 독특한 기법으로 진행된다. 여기서 의사역활은 독자가 하는 것이 되겠다. 이 점 역시 소설에 있어서 매우 독특한 구조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알고 있는 프리다 칼로는.. 디에고 리베라의 세 번째 아내이자, 트로츠키의 연인. 디에고 리베라를 증오할 때 조차 그를 사랑했던 아내. 헨리 포드와 넬슨 록펠러의 친구. 앙드레 브르통과 피카소, 뒤샹, 미로, 칸딘스키 등 당대의 수많은 유명인사들의 친구. 열렬한 스탈린주의자에 아스텍문화의 신성한 여사제, 페미니스트의 우상으로 기억되는 프리다.... 하지만....이 책에서 프리다는 크리스티나의 자격지심에 억눌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는 것 같다.(음 그러니깐 프리다의 장점이 없다고 할까? 이 책 안의 프리다칼로는 이기주의적이며, 독선적이고, 방종에 가까운 자유를 만끽하려 한다. 마치 프리다 자신만 아는 그런 사람으로 표현이 된다.) 그것이 아쉬운 점이라면...아쉬운 점이랄까? 어쩌면 프리다의 안좋은면을(성 편력이라던지...스탈린주의 라던지...) 크리스티나를 통해 신랄하게 비판하고 싶었던 작가의 의도였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소설의 독특한 구조는 높이 사줄 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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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쯤 겨울 방학 때 엄마가 이 책을 사오셔서 읽게 되었다. 사실 그 때는 프리다가 누군지도 몰랐고, 그냥 소설 속의 가상인물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점점 프리다라는 인물에 빠져들었다. 소아마비, 교통사고로 보통사람 같으면 끝없이 절망했을 상황에서 프리다는 결코 주저앉지 않았다. 오히려 그 힘과 열정으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만들어간다. 그녀는 결국 사랑에게도 버림받아야 했지만 그럴 수록 자기 자신을 더욱 사랑했던 것 같다. 프리다는 강했지만 누구보다 약하기도 했던것 같다. 이 책은 프리다의 불꽃같은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영화와 같다. 매우 재미있는 영화지만 보고나면 허무한 그저그런 영화는 아니다. [인상깊은구절]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고 있었어요. 서로가 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인생 말예요. 나는 이 새로운 인생을 걱정과 두려움 속에서 시작하고 있었어요. 특히 그녀가 걱정되었죠. 내 사랑스러운 언니, 나의 쌍둥이. 마치 누군가 내 손톤을 두 동강 내어놓은 기분이었어요. 손톱 긑의 살이 찢겨져 나가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
| 책을 읽기 시작하고 나서도 나는 그녀가 왜 소설의 주인공이 될만한 인물인지도 어떤 일을 한 사람인지도 몰랐다. 어린시절 그녀의 이야기는 조금 제멋대로인 아이의 이야기인 듯 했다. 그런데 그녀는 어른이 되어서도 그랬다. 1권의 처음부터 나는 그녀가 멕시코의 유명한 화가라는 사실을 몰랐지만 분명히 알았던건 굉장히 이상한 성격의 소유자이며 독특한 캐릭터에 애같지 않은 아이였다. 그렇다고 애늙은이라 할 만큼 철이 들었다는 말도 아니다. 각 권의 앞에 수록되어 있는 프리다의 추상화, 초상화에는 다른 비평 혹은 설명을 듣지 않아도 그림에 대한 조예가 전혀 없는 나도 그녀의 느낌이 전해져 온다. 그렇게 본다면 굉장한 화가이긴 한가보다. 하지만 한 인간으로서 본다면 그녀는 개인적으로 알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부모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형제, 거짓말을 너무 잘하고 오만을 떠는 친구, 철없는 아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