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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위화 만나기 - 영혼의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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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식사>는 <허삼관매혈기>, <형제>, <인생> 등의 소설로 유명한 위화의 산문집이다. 크게 3장로 나뉘어 있는데, 제1장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주제로 자신이 아버지가 되고 아들을 키우면서 느끼는 감흥과 더불어 자신의 유년을 회상하는 글들이 실려있고, 제2장 ‘삶과 문학’에서는 위화가 치과의사를 하다가 작가가 된 이야기와 작가로서의 삶을 위주로 다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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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의 식사허삼관매혈기>, <형제>, <인생등의 소설로 유명한 위화의 산문집이다. 크게 3장로 나뉘어 있는데, 1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주제로 자신이 아버지가 되고 아들을 키우면서 느끼는 감흥과 더불어 자신의 유년을 회상하는 글들이 실려있고, 2삶과 문학에서는 위화가 치과의사를 하다가 작가가 된 이야기와 작가로서의 삶을 위주로 다루고 있다. 3그리고 나의 책들에서는 자신이 쓴 책의 서문들을 모아 놓았다.

 

위화의 부모님은 모두 의사였다. 우리의 기준으로 보면 의사 가정이면 부유했을 것 같은데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항상 바쁘신 부모님 때문에 어린 위화는 형과 함께 부모님이 근무하는 병원을 놀이터 삼아 지내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피를 봐도 아무렇지도 않고 소독약 냄새가 좋았다고 한다. 한 번은 형과 함께, 병원 앞에 있는 부속 건물인  초가집 옆에서 소방서 놀이를 하다가 일대를 잿더미가 되게 하였다. 이로 인해 위화의 아버지는 비판대상으로 몰려 한동안 혹독한 고난을 받았던 일화도 있다.  

 

책의 동명 제목이기도 한 영혼의 식사라는 글에는 노예제도와 인디언 문제를 비교하고 비판하는 작가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다. 자신이 미국 방문했을 때 몇몇 흑인 가정에 초대되었고 거기서 먹을 수 있었던 영혼의 식사는 아프리카와 미국 남부 흑인 노예들의 생활문화에 그 뿌리를 둔 동시에 노예생활 당시의 부족한 영양 상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두 종류의 영혼의 식사가 있는데 하나는 고구마이고, 다른 하나는 이파리이다. 위화는 그 때 먹었던 영혼의 식사에 대한 감회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그때 먹어본 고구마는 이제까지 먹어본 고구마 중에서 가장 달콤했다. 으깬 고구마에서는 뜨거운 김이 올라왔고, 포크로 휘저을 때는 고구마의 부드러움이 그대로 느껴졌으며, 특히 입에 넣자마자 전해지는 그 달콤함은 사람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소금에 절인 그 이파리였는데, 잘게 썬 후 소금에 절인 것인데도 신선한 채소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고, 그 색깔 또한 짙푸른 색이라 마치 갓 돋은 싹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옛날 가난하던 노예시절에는 영혼의 식사가 성탄절이나 새해 첫날에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지만, 지금은 흑인들의 일상식이 되었다. 그러나 영혼의 식사 자체는 엄연히 흑인에게 노예의 역사이고, 그 존재는 역사의 존재를 의미한다(123).

 

여기에 위화는 인디언 문제를 덧붙였다.

 

산타페에서는 한 인디언 예술가가 내게 아주 슬픈 어조로 미국은 흑과 백의 나라라고 말했다. 그녀는 미국의 문제는 흑인과 백인의 문제이지 인디언들의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인디언들을 이미 잊었다고 했다. 이것이 바로 이 땅에서 가장 오래 살았던 사람들의 오늘이다(132).

 

한국 방문기에는 김민기가 연출한지하철 1호선을 보고 전인권의 공연을 보면서 한국의대중문화에 동참하고 느낀 경험을 쓰고 있어 반가웠다.

 

위생학교에서 1년 동안 공부한 다음 위생원에 배치되어 치과의사가 된(지금과는 지위가 다른) 위화는 이뽑기를 하면서도 계속 작가가 되기를 꿈꾸는데 그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 뽑는 일은 정말 싫었다. 매일 여덟 시간의 노동과 세상에서 가장 별 볼일 없는 충경을 지닌 입 속을 평생 들여다보고 살아야 하는 삶은 그야말로 어둠 그 자체였다. 나는 위생원 창가에 서서 창 아래 북적이는 거리를 바라보며 여기 서서 평생을 보내야 하나 하는 생각을 반복했다.

그 당시 나의 가장 큰 소망은 문화관에서 일하는 것이었다. 문화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늘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처럼 보였고, 나는 그런 직업이 좋았다. 일 없이 빈둥거려도 되는 직업이니 말이다. 그런 좋은 직업은 문화관을 빼면 천당에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던 때였다. 그리하여 한편으로는 이를 뽑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190-191).

 

위화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그 꿈을 목표로 계속 글을 썼으며,  그 노력의 결실로 결국 자신이 원하는 작가가 될 수 있었다. 작가가 되고자 하나 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노력한 만큼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위화는 행운아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생각만 하고 행동하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작가로서의 위화는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주위 여건 때문에 접어버린 꿈이 있다면, 그 꿈을 끄집어 내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한다면, 언젠가 그 꿈을 이루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의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잡지나 청탁을 받고 쓴 듯한 위화의 흩어져 있는 글들을 여기저기서 모은 것 같이 일부 글에서는 중복된 내용들이 보인다는 것이다. 좋은 점이 있다면 그의 산문집은 그의 소설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 즉 인간 위화가 옆집 아저씨같이 좀 더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위화의 작품을 읽고 인간 위화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m*******4 2011.06.21. 신고 공감 10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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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 작가의 삶을 엿볼수 있는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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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중복되는 길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것도 한 사람의 인생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사람의 경험은 자기 삶에 한정되고, 세상의 다채로움과 달리 개인 공간의 협소함은 독서로 하여금 우리 눈앞에 개개의 공간을 열어젖히고, 하늘의 무한함과 대지의 광활함을 느끼게 하고, 우리의 인생의 길을 단수에서 복수로 변형시킵니다. 문학작품은 더욱 그렇습니다. 타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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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중복되는 길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것도 한 사람의 인생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사람의 경험은 자기 삶에 한정되고, 세상의 다채로움과 달리 개인 공간의 협소함은 독서로 하여금 우리 눈앞에 개개의 공간을 열어젖히고, 하늘의 무한함과 대지의 광활함을 느끼게 하고, 우리의 인생의 길을 단수에서 복수로 변형시킵니다. 문학작품은 더욱 그렇습니다. 타인의 이야기가 자신의 삶을 풍부하게 하니 말입니다. –p247

 

위화 작가의 삶을 엿볼수 있는 산문

 

<영혼의 식사>는 <허삼관 매혈기>, <인생>, <형제> 등 중국 문화혁명을 배경으로 선이 굵은 소설들을 썼던 작가, 위화의 에세이다. 가족과 인생, 문학에 관한 단상이 담겨있다. 작가를 이해하는 것은 작품을 이해하는 것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나는 소설가의 에세이를 즐겨 읽는다. (가령, 무라카미 하루키의 따뜻한 에세이가 없었더라면 그의 소설은 내게 영~원히 감동을 주지 못했을 것이다.)

 

위화라는 작가는 외국 작가이다 보니, 평소 그의 사생활이 언론에 노출되는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나의 선입관에 대해서 여러 번 놀라게 되었는데, 우선 그의 부모가 상당한 인텔리 출신이라는 점, 반면 작가 자신은 상당히 서민적인(?)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난 그가 시골 지주의 인텔리 아들로 생각하고 있었건만.)

 

이 에세이에도 여러 번 등장하지만, 작가는 대학시험에 낙방 후 재수를 하지 않고 직업전선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위생학교라는 곳에서 1년 정도 공부한 뒤 치과의사가 되었는데, 말이 치과의사이지 길거리에 대충 차려진 곳에서 5년 간 사람들의 썩은 이를 뽑으며 청춘을 흘려 보냈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창 밖 거리를 바라보다가 처참한 느낌이 용솟음쳤고, 앞으로 평생 동안 이 거리를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하니 미래가 없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후 운명을 바꾸기로 결심,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나는 이 대목이 참으로 눈물겹게 감동적인 이야기로 들렸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무의식 속에 도사리고 있던 작가의 꿈과 썩은 이와 사투를 벌여야 하는 참담한 현실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대비되어 보였고, 그가 창 밖을 바라보는 마음이 지금의 내 마음과 참으로 닮아 있어서 말이다.

 

작가의 인생역정 외에도, 작품이야기, 도시 이야기, 육아 이야기 등 잔잔한 그의 글들이 매력적인 에세이.

 



c*******e 2011.04.0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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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식사]: 작가 '위화'의 내밀한 삶을 엿보다
"[영혼의 식사]: 작가 '위화'의 내밀한 삶을 엿보다" 내용보기
난 비교적 자유로운 일을 원했고,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원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의사인 적이 없었지만, 의사라는 직함을 가진 사람에게 있어 하나는 하나고, 둘은 둘이지, 절대로 심장을 대퇴부에 있는 것이라 상상할 방법이 없고, 치아와 발가락을 혼동할 수 없는 것이어서, 이런 일이 나에게는 적합지 않다고 생각했다. -본문 중에서
"[영혼의 식사]: 작가 '위화'의 내밀한 삶을 엿보다" 내용보기
 

난 비교적 자유로운 일을 원했고,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원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의사인 적이 없었지만, 의사라는 직함을 가진 사람에게 있어 하나는 하나고, 둘은 둘이지, 절대로 심장을 대퇴부에 있는 것이라 상상할 방법이 없고, 치아와 발가락을 혼동할 수 없는 것이어서, 이런 일이 나에게는 적합지 않다고 생각했다.

-본문 중에서 


내가 다닌 위생원은 큰길가에 있었고, 나는 한가할 때면 창가에 서서 창밖의 거리를 바라보곤 했다. 어떤 때는 멍청하게 한두 시간을 계속 바라보는 때도 있었다. / 그러던 어느 날 창밖 거리를 바라보다가 마음속에서 처참한 느낌이 용솟음쳤다. 앞으로 평생 동안 이 거리를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하니 미래가 없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바로 그 순간, 나는 앞으로의 나의 일생을 어떡할 것인가 고민하기 시작했고, 내 운명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그리하여 나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본문 중에서

 

 

예전에 소설가 ‘위화’의 프로필을 보면서 의아하게 생각했었다. 부모가 모두 의사출신인 집안에, 그 자신도 치과의사였던 그가 중국에서 손꼽히는 작가로 성공하기까지 도대체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을까 무척 궁금했던 것이다. 더구나 그가 쓴 소설들의 면면- <허삼관 매혈기>, <인생> 등-을 살펴보면, 노동자 계급 출신 작가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 그런데 이번에 그의 산문집 『영혼의 식사』를 읽으면서 꽤 많은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짤막한 에세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아버지와 아들’에서는 아버지로서 자신의 경험담과 유년기의 추억들을 기록하고 있고, ‘제2장 삶과 문학’에는 자신의 문학관과 인생관, 작가가 되기까지의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으며, ‘제3장 그리고 나의 책들’에서는 그가 쓴 책들의 서문을 모아놓고 있다. 개인적으로 두 번째 장의 이야기들이 마음에 들었다. 이 부분을 읽고 나니 ‘작가’로서 위화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고, 그래서 더 궁금해지기도 했다. 병원의 시체 안치소 옆에 거주했던 유년기의 독특한 추억들, 치과의사에서 작가로 변신하기까지의 과정들, 자신의 문학을 확립하기까지의 노력들, 그리고 이런저런 일상의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사색들을 한 번에 맛볼 수 있어서 무척 만족스러웠다. 기회가 된다면, 그의 장편소설들을 좀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깔끔한 번역과 문체, 위화 특유의 유머러스한 감각은 덤이다. 

 

 

문제는 장편소설을 쓰는 동안 작가가 자주 기가 꺾이게 된다는 것이다. 사소한 감기 같은 질병조차 빛나는 작품을 파멸시킬 수 있고, 장편소설의 경우 각 장이 모두 지극히 중요하기 때문에 만약 한 장의 이야기가 평범하게 흘러가면 뒤따라오는 장의 이야기는 훨씬 더 평범한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평범함이라는 세포가 장편소설에 확산되기 시작하면 그 속도는 마치 인구증가처럼 빠르게 높아진다. 이럴 때면 작가는 왕왕 자포자기에 빠져 자신의 글쓰기에 불만이 생기고, 그 불만은 갈수록 늘어나 곧 머리에 불이 붙어서 자신을 증오하기 시작하고, 스스로에게 욕을 퍼부으며 자기 손으로 자신의 뺨을 때리기에 이른다. 그러다가 결국은 처량한 회의가 들기 시작하여 자신의 재주를 의심하게 되고, 최종적으로는 지금 쓰고 있는 소설이 과연 가치가 있는 것인지 하는 문제에까지 이르게 된다.

-본문 중에서

YES마니아 : 플래티넘 s******c 2009.04.2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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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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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한 챕터를 읽어본 후 -찐빵과 만두 얘기- 홀랑 빠져서 바로 구입했어요.   내용은 뭐, 언제나 실망시키는 법이 없는 작가이니까 좋습니다 좋아요.   키득거리다가 눈물 글썽하다 맘 따땃해지다가..   일상얘기만 있을 줄 알았는데 역사나 인종차별 등의 심도 있는 내용도 반가웠구요   어느 분도 말씀하셨지만 가볍고 산뜻한 노란 표지에 편집도 좋네요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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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한 챕터를 읽어본 후 -찐빵과 만두 얘기-

홀랑 빠져서 바로 구입했어요.

 

내용은 뭐,

언제나 실망시키는 법이 없는 작가이니까

좋습니다 좋아요.

 

키득거리다가

눈물 글썽하다

맘 따땃해지다가..

 

일상얘기만 있을 줄 알았는데

역사나 인종차별 등의 심도 있는 내용도

반가웠구요

 

어느 분도 말씀하셨지만

가볍고 산뜻한 노란 표지에

편집도 좋네요

(은근 이런거에도 영향 받는다며 ㅎ)

 

약간의 불평이라면

글내용이 좀 겹쳐요

에세이 모음이라 그런거겠지만.

 

 

s****g 2008.11.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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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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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인생의 작가 위화! 때로는 참을 수 없이 크게 웃고프게 하다가도 애잔한 느낌에 코 끝이 찡해오게 만드는 절묘한 이야기꾼 위화의 산문집이라는 책소개에 선뜻 손이 가게 되었다. 위화의 작품을 모두 접해본건 아니지만 위 2권의 내용만 보더라도 그의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또한 거대한 운명, 쉼없이 굴러가는 역사의 수레바퀴에 속절없이 이끌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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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인생의 작가 위화! 때로는 참을 수 없이 크게 웃고프게 하다가도 애잔한 느낌에 코 끝이 찡해오게 만드는 절묘한 이야기꾼 위화의 산문집이라는 책소개에 선뜻 손이 가게 되었다. 위화의 작품을 모두 접해본건 아니지만 위 2권의 내용만 보더라도 그의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또한 거대한 운명, 쉼없이 굴러가는 역사의 수레바퀴에 속절없이 이끌려 가는 가련한 민초들의 인생을 그려내면서도 그다지 무겁게 느껴지지 않게 하는 유머감각이란! 어쨌든 소설과 산문집은 다르고 소설보다는 산문집이 작가 개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에 기대가 컸다. 첫몇편은 작가의 첫아들에 대한 이야기다. 부모가 되본 사람은 누구나 느끼는 희열, 경이, 그리고 아들에 대한 사랑을 그렸다. 그리고 이야기는 자연스레 작가의 아버지와의 관계, 그리고 작가의 유년 시절로 이어진다.부모님이 의사였던 관계로 소도시의 병원사택에서 보낸 유년기,문화대혁명의 엄혹한 시절을 관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글속의 유년시절은 가난속에서도 넘치는 유머.. 라고나 할까 ? 물론 중간중간 문혁시대가 '사람을 공포의 분위기로 몰아넣는'시대였다는 언급이 있기는 하지만 정치적인 표현은 자제되어 있다. 이런 부분이 위화의 소설을 접하기 편하게 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2부 '영혼의 식사'편은 약간 어조가 다르다. 주로 중국정치자체에 대한 비판보다는 제국주의시절에 있었던 유럽, 미국의 악행을 통렬히 비판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영혼의 식사란 낭만적인 어감과는 달리 미국 흑인노예들의 부족한 영양상태를 나타내는 식재료와 조리법으로 만든 음식이다. 과거에 저지른 숱한 잘못을 그네들이 지금 모두 속죄하고 있지는 않지만 말로라도, 그리고 봉사단체를 통해서라도 일부 구호하려는 사람들이 있고 나름 스스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는 서양인들이 나을까 아니면 지금도 티벳,위구르, 심지어는 우리나라역사까지 뺏으려 들고 억지로 동화시키려고 하며 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중국이 나을까,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란다고 심히 불편한 부분이었다.

후반부는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단상, 치과의사- 라기 보다는 작가의 표현에 따라 이빨가게의 점원-에서 작가로 전업하게 된 동기에 대한 글이다. 2부에서 잠깐 작가의 편향된 세계관-나름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자국에 대한 용감한 비판이 없었기 때문에 - 에 잠시 실망했었지만 진솔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작가관에 대해 이야기하는 위화의 목소리에 다시 귀를 기울일 수 있었다. 현실보다 더 생생한 묘사로 인간의 행, 불행을 이야기하는 작가. 그가 인용한 단테의 말처럼 '불행을 감당하는 지축으로서의 인간'을 따듯하게 바라보는 작가로서의 위화를 말이다.

a********2 2009.06.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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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의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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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라는 작가를 처음 만난 것은 [허삼관 매혈기]로 부터이다.  가슴에서부터 발하는 감동을 미처 추스리지 못해 끝내 엉엉 소리내어 눈물 짓게 만들었던 그를 심장에 박아넣으며, [인생]이란 책으로 그 두번 째의 만남까지 이어갔다.  그와의 두번 째 만남에서 역시 나는 또 주책맞게 눈물로 가슴을 적셨고, 그렇게 그는 나에게 감동만을 심장 속으로 몰아쳐 왔다.  그의 쓰나미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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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화라는 작가를 처음 만난 것은 [허삼관 매혈기]로 부터이다.  가슴에서부터 발하는 감동을 미처 추스리지 못해 끝내 엉엉 소리내어 눈물 짓게 만들었던 그를 심장에 박아넣으며, [인생]이란 책으로 그 두번 째의 만남까지 이어갔다.  그와의 두번 째 만남에서 역시 나는 또 주책맞게 눈물로 가슴을 적셨고, 그렇게 그는 나에게 감동만을 심장 속으로 몰아쳐 왔다.  그의 쓰나미같은 감동에 무방비 상태로 있는 것이 오히려 감사한 행복이었을만큼 위화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무한한 축복처럼 여겨졌었다.  

 

  이번은 그를 만나는 세번 째이며 산문집은 처음이다.  소설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위화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엿본다는 것은 얼굴을 발그레하게 만드는 일인 것 같아, 산문집 읽기가 매번 조심스러웠으나 이번에는 용기를 내어 보았다.  이 책은 위화가 자신의 아들을 가지게 되면서 그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해서 자신의 어린시절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이어간다.   세 살이 되기 전의 그의 아들은 외출을 하기만 하면 택시를 잡아 타자고 말했다고 하고, 야단을 치며 벌로 집 밖에 내놓았더니 어느 날은 잽싸게 들어와 오히려 집 현관을 걸어잠궈 자신이 내쫓겨나 버린 적도 있었다는 이야기도 한다.  그리해서 겹쳐지는 영상은 아버지에게 야단을 맞으면 밀밭으로 숨어들어갔던 위화의 어린시절의 추억담이다.  아버지의 노기가 사그라질 때까지 은신처인 밀밭에 숨어 있다 들어갔는데, 어느날은 금세 들켜버려 엄청 혼이 났다는 일화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위화 아버지가 손수 만들어주시던 찐빵과 만두 이야기도 들려준다.  위화는 치과의사로 5년간 생활을 하다가 작가로 들어서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한국 방문기도 실려 있어 반갑기가 그지없다.  그가 생각하고 있던 한국의 인상을 들으며, 그를 더욱 자세히 알게 되는 것 같다. 

 

  그가 진정한 책읽기라는 것을 한 것은 20대부터였다고 한다.  나 역시 늦은 나이에 본격적으로 책읽기의 바다 속을 헤엄치기 시작했는데, 그와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다니 입이 헤벌죽해진다.  그 역시 고전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주고 있는데, 그가 읽었다는 빅토르 위고의 글이나 보르헤스의 글들을 나는 아직도 못 만나고 있으니 반성의 숙연한 시간을 가져본다.  장편소설을 쓰는 일의 힘겨움을 토로한 부분을 보면서 작품을 하나 탄생시킨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도 된다. 

 

  작품 속의 등장인물들이 작가인 자신한테 말을 걸기 시작했다는 [허삼관 매혈기]는 정말이지 그의 작품 중에서 최고 걸작이라고 말함을 주저함 없게 한다.  1996년작인 그 작품의 발문과 중국어판 서문, 한국어판 서문, 독일어판과 이탈리아판 서문이 실려 있다.  이외에도 [살아간다는 것], [가랑비 속의 외침], [현실일종] 등 그가 쓴 작품들의 서문이 있다. 

 

  인간 위화의 삶이라던가, 생각들을 만나는 일이 조심스러웠던 것은 그의 작품 속에서 느꼈던 감동이 너무나 커서 작가 자신에게 가지는 이상이 커져버려서였다.  내 안의 그와 실제의 그 안에서 충돌하게 될 무언가를 만나게 될까봐 그를 알아가는 일에 거침없는 발걸음을 내어놓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그의 산문집을 덮는 시간, 실제의 그를 알아가게 된 이 순간이 무척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허세에 쩔어 있는 작가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작가를 응원한다.  나는 위화를 좋아한다.

 

[인상적인 구절]

  나는 내 작품이 점점 쉽게 변하고 있고, 점점 더 많은 독자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시대의 변화인지 사람의 변화인지는 알 수 없으나, 나는 그저 살아 숨쉰다는 사실과 살아 숨쉰다는 느낌을 더 좋아하게 됐고, 문학의 위대한 점은 바로 동정과 연민의 마음에 있으며, 이런 느낌을 철저하게 표출해내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문학은 실험이 아니라 이해와 탐색이며, 형식상의 탐색은 형식 자체의 창조나 다른 어떤 표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인간의 마음 속으로 깊이 들어가기 위함이며, 인간의 내심을 표출하기 위함이지, 결코 내분비물을 표현하기 위함이 아니다.

- 중략-  앞으로 나올 작품 소게는 더 많은 의의가 담겨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그 의의는 영혼과 희망이 담겨 있는 작품을 쓰는 것을 말한다.                             

                                                                    -208에서 209쪽까지-

 

 



m******i 2009.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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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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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중견작가인 위화(余華)에 대한 작품은 <형제>를 비롯하여 <허삼관 매혈기>,<살아간다는 것> 등 다수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털털한 외모에 친근감이 배여 있는 아저씨 타입의 작가 위화의 산문집을 읽어 가면서 그가 작가로서 전향하게 된 계기를 소회하고 작가로서의 영혼이 맑아지고 이 길이 그가 갈 길이라는 것을 담담한 어조로 밝히고 있다.작품 속에는 그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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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중견작가인 위화(余華)에 대한 작품은 <형제>를 비롯하여 <허삼관 매혈기>,<살아간다는 것> 등 다수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털털한 외모에 친근감이 배여 있는 아저씨 타입의 작가 위화의 산문집을 읽어 가면서 그가 작가로서 전향하게 된 계기를 소회하고 작가로서의 영혼이 맑아지고 이 길이 그가 갈 길이라는 것을 담담한 어조로 밝히고 있다.작품 속에는 그만의 역량이 충만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아버지의 직업이 의사이고 수술을 집도하다 보니 아버지의 가운은 늘 핏자국 투성이이고,간호사들이 들고 나오는 통에는 피인지 살덩이인지 모호한 것들이 들어 있으며,이를 변기통에 부어 넣는 모습을 보면서 유년 시절을 보내게 되고,문화대혁명이 시작되면서 자아비판,비판투쟁 등이 아버지의 병원 내 강당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목격하곤 했다.

 

 위화는 위생치료사 수료 후 그가 말하는 치과의사 아닌 치과의사를 5년 여간 근무를 하게 되는데 누렇게 썩은 이를 발치하고 남는 시간에는 창 밖의 을씨년스러운 회색 풍경을 관조하면서 과연 이를 뽑는 것이 자신의 길인가에 큰 회의심을 품게 되면서 글을 쓰는 작가가 될 것인가를 놓고 수많은 고뇌와 갈등을 겪게 된다.그것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께서 도서관 출입증을 만들어 주면서 책과 가까이 하게 되면서 자신의 길은 글을 쓰는 작가가 되기로 결심을 했던 것이다.

 

 그의 작품 속에는 리광두,쉬산관,푸구이 등의 쟁쟁한 인물을 등장시키면서 노동자의 죽음과 인권,민족의 전도에 대해 몰입한다.그러한 문제는 문화대혁명과 1980년대 한국 대학가에 거세게 휘몰아 친 민주화 투쟁을 접하면서 작품 속에 이입시키게 되며,마땅한 직업이 없는 중국 청장년층이 자신의 피를 팔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고단한 삶을 그리기도 했던 것이다.

 

 이 글 속에는 위화작가가 글을 쓰는 이유와 영혼의 풍요로움을 위해 한국,미국 등의 풍물을 접하면서 뒤떨어진 중국의 경제 사정,대다수의 노동자,농민들이 겪고 있는 참상들을 직간접적으로 글로 그려 내고 있다.이 글 속에는 한국 방문기도 실려 있는데 노천극장,광주민주화운동 묘역,지하철 탑승기,항구 도시 부산 유람기 등을 전하고 있다.

 

 그는 글쓰기를 또 다른 인생의 길이라고 하며,그 길이 현실의 인생과 다른 점이 거기에는 환원이 가능하다는 것과 정확하고 오류가 없다는 것이라는 것이다.켜켜이 가라앉은 세월의 무게에 비례하여 원고지 위의 글자들이 희미해지지만,새롭게 출판되는 글자들은 그 모습이 새로워지고 선명한 현상을 되찾는다는 것이 글쓰기를 열렬히 좋아하는 이유라고 전한다.막 출판된 도서는 감촉이 따근따근하고 선명한 글들이 시복을 안겨 줄 수도 있다.위화의 글쓰기 이력을 통해 그의 삶의 궤적을 살펴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j******6 2012.12.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작가로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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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출근이 싫고 빈둥거릴 수 있는 직업이 갖고 싶어 글을 열.심.히. 쓰다 작가가 됐다고 밝힌다. 물론 소설가란 빈둥거리는 직업이 아니라는 걸 글을 쓰기 전에 과거가 멈추었다고 말하는 데 고스란히 들어있다. 소설을 여러 권 내고 가치관도 바뀌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장편 속 인물들은 작가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살아 움직인다니..그는 일정 정도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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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출근이 싫고 빈둥거릴 수 있는 직업이 갖고 싶어 글을 열.심.히. 쓰다 작가가 됐다고 밝힌다. 물론 소설가란 빈둥거리는 직업이 아니라는 걸 글을 쓰기 전에 과거가 멈추었다고 말하는 데 고스란히 들어있다. 소설을 여러 권 내고 가치관도 바뀌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장편 속 인물들은 작가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살아 움직인다니..그는 일정 정도의 경지에 올라있다. 작법 시간에 인물은 행동을 하게 해야한다고 여러 번 들었다. 작가의 재밋는 이야기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o*****1 2008.1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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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역사 만 보는건 아니겠지?
"남의 역사 만 보는건 아니겠지?" 내용보기
근래에 만나기 힘든 책이다. 무게로만 따지면 그렇다. 요즘 너나 없이 희고 무거운 종이만으로 책을 만드는데 이 책은 정겨운 누르스름한 색에 약간 거친 재질의 종이로 만들어졌다. 그덕에 300여쪽의 책 (아담사이즈 이기도 하고)은 가뿐하게 가방안에 들어갔다.   내용은 절대 가볍지만은 않았다. 첫 장의 아버지로서의 감화에 대한 이야기는 소박하기도 하고 공감도 많이 가는 부분
"남의 역사 만 보는건 아니겠지?" 내용보기

근래에 만나기 힘든 책이다. 무게로만 따지면 그렇다. 요즘 너나 없이 희고 무거운 종이만으로 책을 만드는데 이 책은 정겨운 누르스름한 색에 약간 거친 재질의 종이로 만들어졌다. 그덕에 300여쪽의 책 (아담사이즈 이기도 하고)은 가뿐하게 가방안에 들어갔다.

 

내용은 절대 가볍지만은 않았다. 첫 장의 아버지로서의 감화에 대한 이야기는 소박하기도 하고 공감도 많이 가는 부분이지만 그 것이 이 책이 말하는 대부분이 아니다. 많은 부분은 제목을 따온 Soul Food, 특히 흑인의 노예 역사와 무참히 죽어간 미국 원주민 인디안 들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왠지 꼽게 보이는 것도 있다. 바로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티벳 독립 운동이 겹쳐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일언반구없다.

 

마지막 부분의 <그리고 나의 책들>은 저자의 대표작들의 각 언어판 서문의 모음집이다. 각 언어로 출간될 때마다 독자에 맞게 따로 쓴 서문들은 작가의 또 다른 배려가 보인다.

 

부모님 두 분 다 의사이시고, 자신도 5년간 치과 의사로 일하다가 작가가 된 내력은, 얼핏 보면 굉장한 부르조아이지만, 의사라는 것이 당시 그다지 존경을 받는 고임금 직업이 아니고 남의 입안을 들여다 보는 "이빨가게"에서 일한 경험은 처음 생각한 것보다 훨씬 소박한 모습의 작가를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그의 용감하고 정의로운 두 눈이 왜 한국의 80년대 정치상황, 더 일찌기 미대륙 침략의 역사, 또한 유럽의 아프리카 식민지화를 보면서, 중국의 폭력은 - 그 끔찍한 민족주의!- 언급하지 않는지 아쉽다.

y********o 2008.11.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