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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의 스타일플레이라는 책을 읽었다.
스타일링을 하려고 하면서도 제대로 배운 적이 없기에 책이라도 주섬주섬 보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의해서 구입하게 된 책이었다. 또 최근에 나온 책이기도 했고.
이 책을 읽기전에 나에게 이윤정은 그저 M.net의 트렌드리포트 필에서 연예인들의 Best & Worst Style에 한 표를 던지는 특이한 스타일의 여자일 뿐이었다.
하지만, 오늘 잠자리에 들기 전 책이나 좀 보고 잘까 하는 단순하지만 기특한 생각으로 2시간만에 후딱 읽어버린 이윤정의 Style Play라는 책으로 인해 나는 이윤정에게
완전 반해 버렸다.
그녀는 자기 입으로 말한다. 이목을 끌 수 없는 외모와 체형, 튼실한 허벅지를 가졌다고.
하지만 글을 읽는 내내 그녀의 글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미 너는 다음 장을 넘기고 있다."로 대변될 수 있는 흡입력이란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짙은 스모키 화장도 아니고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빤짝이 레깅스 스타일도 아닌 그녀는 그녀만의 색깔을 알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었다.
그렇다.
그녀는 그녀만의 색깔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단점을 감추려 하지도 않고 남들을 편견에 갖힌 시선으로 보지도 않는다.
(나 또한 이러한 면들을 계속 배워야 할 것이다.)
편견에서 벗어난 시선. 새로운 것을 받아들 일 수 있는 열린 마음.
"우리의 시선은 특이하고 아름다운 것보다 당당한 것에 먼저 닿는 것 같다"
-암스테르담의 게이 커플룩을 보며-
촌스러울 지언정 당당함만 있다면 누구도 촌스럽다 손가락질하지 못할 것이다.가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그녀가 여행하며 찍은 사진들을 보면 대체로 그녀는 다음과 같은 말로 요약될 수 있다. (나에겐...)
귀엽다. 독특하다. 당당하다. (남들의 시선따윈 아랑곳하지 않는다.)
컨셉일 수도 있겠지만 명품 옷처럼 보이는 옷보다 시종일관 운동화에 빈티지나 리폼한 듯한 옷들로 자기다움을 드러내고 있다.
촌스러움도 거부반응도 느껴지지 않는.
사실, 아무나 소화하지 못하는 사과머리 또한 그녀는 (작은 얼굴이 아님에도. 작은 얼굴인가?) 잘 어울린다. (나도 꼭 해보고 싶다. ㅎㅎ)
책의 끄트머리쯤에 나오는 이윤정의 말
"내가 생각하는 옷을 못입는 사람이란 각종 트렌드에 미쳐 그냥 그것을 따라 입는 것 또는 자신의 장단점도 모른 채 브랜드를 정해놓고 그곳에서만 구입해 입는 사람들이다."
정말 감동이다.
왜냐하면 내 생각도 그렇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장단점을 알고 자기다움을 안다면 잘못된 스타일링으로 주눅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녀는 이제 더이상 M.net의 특이한 스타일의 여자가 아니다.
난 그녀를 다시봤고 이제부터 이윤정의 팬으로 트렌드 리포트 필을 애청할 예정이다. (이유가 웃기다고? 흥, I don't care라구.)
나이와 체형과 성별을 넘어 '완벽한 스타일링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Style Play라는 책 한 권으로 충분하다. 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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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의 화제 베바 !! 캐릭터 답지 않게 망설이고 있는 카리스마의 지존 강마에(김명민)에게 치매 김갑용(이순재)이 정색을 하고 한마디 합니다. "버나드 쇼가 죽으면서 뭐라고 했는지 알아?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고 그랬어. 인생이 얼마나 짧은건데. 우물쭈물 머뭇거릴 때가 아니야. 할 수 있을 때 마음껏 솔직하게 다 해보는 거야." 이산에게 충고하는 영조의 목소리마냥 이순재의 대사가 귀에 착착 감겼습니다.
호오 ~ 그렇단 말이지
서태지의 출현 이후 몇년이 지나 이젠 그도 뭔가 약하다 싶어지던 때. 국악을 가요에 접목하고, 통일을 말하고, 가출학생들을 돌려보내고 .. 너무 착해 ~ 그래서 지루하던 때 새로운 앨범 한장이 세상에 등장합니다. 삐삐밴드의 1 집 '문화혁명' 이었습니다. 문/화/혁/명. '안녕하세요','슈퍼마켓','딸기','요즘 애들 10계명'으로 이어지는 곡들은 몇년전의 서태지보다 훨씬 충격적이었습니다. 식사하셨냐는 노래, 딸기밭에서 하루종일 놀았다는 노래. 이거 뭐냐 싶은 음악들 속에서 묘한 쾌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거기서 이윤정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버릇없어 보이고,예의따위는 안중에도 없을 듯하고 지멋대로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고 살 것만 같은 ... 어릴 적 보았던 외화 '말괄량이 삐삐' 의 주인공 삐삐 롱스타킹의 자유로운 영혼같았던 이윤정. 그때의 그 밴드 그 아이는 그동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 때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을까. 많이 궁금했는데 얼마전부터 케이블 TV 에 얼굴이 보이는가 싶더니 책을 냈군요. 확인을 해야지요.
제멋대로 살아간다고 그를 부러워 하는 사람들에게 이 말 한마디를 던지고 있더군요. "하고 싶은데 왜 안하는 거죠 ?" 그러면서 이윤정은 자신을 remodeling 하고 삶을 reboot 하며 대상을 respect 하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모색을 핑계삼아 고개 숙이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회피하거나,이도 저도 아니면 나름 간지나게 사는 사람들을 시기하거나 하는 일입니다.이윤정은 그러지 말자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살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고 싶은 음악만 고집하며 주변사람 눈치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야하는 일이 생기나 봅니다. 노벨상에 아카데미 각본상에, 살면서 이룬 것들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들 다 해가면서 살았을 것 같은 조지 버나드 쇼 같은 사람도 우물쭈물했다고 하니 강마에도 당연하겠지요.
그렇다면 우리도 ??
따라하기만 해도 좀 더 멋진 모습으로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거에요.
슈풍크 ~~~ 슈풍크 ~~~ 무슨 뜻이냐구요. 글쎄요. 설탕에 찍은 딸기가 좋다는 말인 것도 같고,식사하셨쎄요 ~ 라는 인사같기도 하구요.약국에서 팔고 있는 '용기불끈정'의 성분같기도 하구요. 정 궁금하시면 Googl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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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라고 했다.
'아아, 드디어 왔구나!!'
반가운 마음에 얼른 문을 열고 내게 온 택배를 받았다. 그리고 조심조심 뜯었지....
생각보다 작아서 귀여운 사이즈의 책이 내 손 안에 쏘옥 들어왔다!
<이윤정의 스타일 플레이>
슬쩍 들춰만 보고 하려던 스페인어 공부를 마친 뒤에 읽을 생각이었지만, 책장을 들추는 순간- 책 속으로 빠져드느라고 그럴 수 없었음은....쉽게 짐작할 수 있겠지. ㅡ_ㅡ;;
음악가를 거쳐 스타일리스트가 된 그녀가 쏟아놓는 스타일에 대한 철학이 담긴 책.
쉽게 읽히면서도 마음에 콕콕 와 닿는 말들로 가득했고, 구체적인 스타일링을 사진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에 정말 그런 스타일을 시도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의 경우 처음 자신의 몸과 대면하라는 부분에 특히 공감했다. 자신의 체형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인정하고 아끼는 것에서 모든 스타일링은 출발할 수 있는 거니까.
그녀의 세상 구경, 클럽 탐방, 즐거운 옷갈아입기 놀이를 보니... 나도 덩달아 즐거워지더만. 진심으로 짧아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펼치는 순간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이윤정이 재잘재잘 들려주는 스타일링에 대한 이야기가 울려퍼진다. 그리고 당연히, 재치있게 배치된 사진을 통해 우리는 눈으로 그걸 확인할 수도 있다.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즐거운 놀이라는 느낌. 그리고 이제 나도 조금은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거리를 활보할 생각이다. 맨날 옷 없다고 볼멘소리를 할 것이 아니라, 옷장을 뒤져봐야겠다. 그리고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봐야지. 헐레벌떡 맨얼굴로 약속장소에 달려가지 말고 조금만 일찍 준비를 시작해서 내 얼굴이라는 도화지에 그림도 그려보고....
결국 카멜레온은 내 안에 존재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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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를 케이블tv 엠넷에서 트렌드 리포트 필이라는 패션프로그램에서 처음 알게되었다.
MC최여진씨와 고정 패널인 하상백 디자이너, 지미기,이윤정 스타일리스트가 나오는 프로였는데,,관심있는 분야여서 시간이 되면 챙겨보곤 했다.
항상 쇼킹한 스타일로 나를 놀랬켰던 이윤정 님은... 초창기엔 소위 비호감이였지만,,회를 거듭할 수록 그녀의 말투와 사상,,스타일까지 모든것에 매료되었다.
난 그녀가 삐삐밴드 보컬 출신이라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 가끔 티비에서 그녀의 예전 가수활동장면을 보면 깜짝깜짝 놀라곤 했기에..더욱 흥미로왔다..사실 내 취향은 전혀 아닌 그녀의 음악스타일은 내 귀를 의심하기까지했다.
여튼,,본론은 그녀의 책인데.. 약간은 보수적인 면이 있는 내가 책을 읽은 후에 느꼈던 감정은... 와...진짜 이윤정 장난아니다.였다. 대담하고, 열정이 넘치는 그녀의 포스를 닮고 싶어졌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희귀한 사람으로 그녀를 분류해 놓고 싶다.
그녀는 유니크하다. 정말 ...이건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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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언니께서 이 글을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난 삐삐밴드 시절부터 언니의 팬이다. 음악, 보이스도 좋았고, 패션센스도! 나중에 솔로앨범을 내고나서 음반도 구입해서 많이 들었구^^ 오랫동안 활동을 안하셔서 매우 궁금해 하고있었는데 어느날 케이블 티비에 나오시는 것을 보구 너무 반가웠다는. 열심히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계신 모습이 너무 잘어울리고 좋아보였다. 얼마전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는데(카페에서의만남) 사정이 있어서 못가본게 너무 아쉽다. 아무튼 이 책도 구매해서 잘 읽었고, 항상 뭔가 부족했던 언니에 대한 2%를 그나마 조금 채울수있어서 조았다. 앞으로 더 발전해갈 언니를 위해 화이팅을 외치고싶다! -서울에서 29세가 될 한 소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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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의 스타일플레이~ 삐삐밴드 출신의 스타일리스트(?) 이윤정의 책이다. 물론 나는 삐삐밴드가 누구인지, 이윤정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 티비를 즐겨보지 않을 뿐더라, 음악에도 문외한이기 때문이다.
형광분홍의 자극적인 색깔과 한손에 잡을 만한 사이즈의 감각적인 책! 처음에 이건 무슨 책이야 했다.(사실 형광분홍색이 눈에 띄어서 더 관심갔는지도^^;;) 스타일에만 대해 전문적으로 다루는 책도 아니고 이윤정의 개인적인 여행이나 기타 다른 사항도 다루고 있었기에 책의 장르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려웠다고나 할까?
티비도 잘 안보는 내가 스타일에 대해서는 또 뭘 알겠는가, 처음부터 뭔가 스타일에 관한 정보를 좀 얻어야겠다는 목적의식(?)에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물론 책 안에는 이윤정씨의 옷을 입을때의 조언이나 갖가지 스타일리쉬한 소품의 활용이나 다양한 것들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내가 이윤정의 책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스타일에 관한 조언보다는 <사람은 스스로 당당할때 아름다워 질수 있다>는 것이었다. 청바지에 흰티를 하나 입어도 자신의 스타일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행동한다면 보는 사람도 다르게 볼수 있다는 것. 어린 시절 삐삐밴드를 거쳐 지금에 이른 만큼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 당당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녀가 어쩌면 그렇게 멋있어보이는지.
책을 넘겨보기 전에는 이윤정이 누구인지, 어떤 삶을 살아왔고 지금은 무얼하는지 관심 조차 없었지만 지금은 그녀의 삶처럼 나도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고 할까? 정말 매치를 잘해서 옷을 잘입고, 소품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근본은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물론 이윤정이 권하는 옷 잘입는 방법이나 믹스매치 하는 방법, 헌옷의 리폼등의 실질적인 정보다 꽤 도움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옷이라는 것은 스스로 자꾸 입어봐야 느는 것이고, 삶이라는 것도 자기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같다. 누군가 내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듯이, 지금은 어때서 못해 이런 식의 핑계보다는 좀더 당당하게 삶에 맞서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해준 책. 20대 여성에게 좋은 책인것같다. 옷입는 방법은 물론,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이책에서 찾을 수 있을 것같다. 당당함,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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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디자인과 사진으로 패치워크된 이 핫핑크북을 후루룩 읽고 나면 떠오르는 두 문장이 있다. 스타일에 대한 그릇된 강박을 떨쳐라. 그리고 자신을 더 사랑해라.
이윤정이 삐삐밴드로 데뷔했을 당시 흡사 퍼포먼스에 가까웠던 그녀의 반항아적인 눈빛과 몸짓은 그 시절 공중파에서 보기 힘든 파격이었다. 나는 그녀가 일부러 제도권의 경계 어디쯤에서 요란하게 서성대며 사람들을 향해 나 좀 봐달라! 며 치기를 부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이 어린 시절의 객기가 아닌, 그녀가 삶을 살아가는 그녀만의 일관된 철학과 방식에 바탕한 것이었음이 이 책으로 증명되었다. 이제 그녀는 스타일로 밥먹고 사는 프로가 되어 책까지 냈다.
사람들은 의외로 자신에 대해 무지하다. 혹은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한다.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트랜드를 바삐 좇는 것 이전에 나를 좀 더 솔직하고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과정이 그래서 필요하다. 이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스타일은 곧 삶을 대하는 태도가 되며, 그 태도가 모여 곧 나를 만들고, 내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스타일이라고 책을 덮고 나니 그녀가 등 뒤에서 이야기한다.
이 책은 유쾌하고 술술 넘어가지만 그 속에서도 꽤 본질을 건드린다. 그녀가 괜히 프로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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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하게 차려입고, 솜씨 좋게 화장을 하는 건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관심도 있어야 하고, 부지런해야 하며 무엇보다 자기 얼굴과 체형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아무것도 안 했던 1인).
아이라이너와 레깅스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넣어둔 한 여자가, '스타일'이란 단어만 들으면 '마이 먹었다 고마해라' 하며 쏠린다고 생각하던 한 여자가^^;; '플레이'란 말에 혹해서 이 책을 들춰보았다. 스타일로 뭘 어떻게 놀자는 얘기지? 재생 버튼을 누르라는 거냐..
일단 옷 입는 법을 가르치려드는 책이 아니라는 점이 좋았다. 독특한 음색에 쎄보이는 패션, 죽이는 아이라인 정도의 인상만 갖고 있던 이윤정이 말하는 스타일이란 게 결국은 나와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라는 관점이 신선하고 어쩐지 동의하고 싶어졌다. 그녀의 이야기를 후르륵 읽고, 왠지 눈화장이 하고 싶어져 아이라이너를 하나 샀다. 붓펜 타입은 소심한 수전증 환자에겐 무리라, 일단 펜슬 타입으로 장만. 사정없이 떨리는 눈꺼풀에 무작정 아이라인을 그려보니, 이윤정만큼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새로웠다. 남들은 알아차릴 수 없겠지만(사실 알 게 뭐냐마는), 내가 알던 내 얼굴이 아니었다. 오호, 이건가. 놀자는 얘기가. 새삼 방치해둔 나 자신에게 관심이 갔다. 좀더 아끼고, 좀더 재미있게 스스로와 함께 놀자는 생각이 들었다. 가을, 마침 계절도 바뀌는 참에 이 책이 나름 새로운 'booster'가 되어주는구나.
*사실 이 책을 집어든 가장 큰 이유는 사이즈와 디자인 덕분이기도 하다. 귀여운 척하며 여자아이들을 유혹해대는 기존의 스타일 책과는 좀 다르다. (물론 이윤정 책을 그렇게 만들 수야 없었겠지만--;) '대체 뭔 말이야' 하고 시비걸고 싶게 만드는 그 유명한 표현, '무심&시크'란 게 이런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장식 같은 게 별로 없는데도, 뭔가 개념충만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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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에 대한 관심. 그리고 스타일을 담아내는 책의 모양에 대한 관심. 두 가지가 요즘의 관심사였다.
사실 스타일이 패션으로만 통칭되는 것에 약간의 반발이 있던 차에 스타일로 플레이를 한다고하니, 제목이 일단 호기심을 자극해서 보게 되었다. 스타일로 노는 경지까지 가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책을 받아보니, 플레이의 개념이 책의 모양과 디자인까지 확장되는 느낌이었다. 그래 이 책도 책의 스타일을 플레이하고 있군. 사진이나, 내용을 정리해주는 re라는 요소나 모두 충분히 놀꺼리를 제공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을 덮고 나니 이윤정이라는 사람의 스타일과 평범한 듯 보이지만 실천하기 너무 어려워서 외면했던 것들이 정보가 아닌 하나의 영감이 되어 머릿속을 떠돌았다.
일단은 짧게 끝난다는 게 아쉬웠지만, 적어도 스타일이라는 걸 이야기할 때 또 스타일이라는 걸 담는 책의 모양새에 꽤 신경쓴 것 같다. 스타일이라는 말이 스타일책과 만나,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주는 책. 이렇게 입어라 저렇게 입어라 잘난 스타일리스트들이 잘난척하는 게 아니라, 스타일로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책.
올해 스타일이라는 말에 지쳐버렸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중요한 건 이윤정의 말대로 유행이 아니라, 어디에서 영감을 받아 너의 것으로 만드느냐 아니겠나 싶다. 책을 파락파락 넘기는 즐거움도 함께. 오랜만에 소장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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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좀 특이한 사람으로만 알고 그다지 관심은 없었던 이윤정... 이 책을 집어들면서도 어떨까라는 고민을 했는데, 의외로 흥미롭게 다가왔다... 물론 나하고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세상을 이렇게 살아가는 방법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고 해야할까...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기는 하겠지만 한번쯤은 시도해볼만한 것들도... |